서부교육지원청, 전문직 워크숍

인천 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13~15일 2박3일 동안 도산서원을 비롯해 경북 일원 전통교육 현장들을 탐방하며 초중 전문직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구별 자율장학 회장 학교 교장 8명과 전문직 12명 등이 참여한 워크숍은 올해 장학계획을 수립하고 효(인성)교육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들은 도산서원, 소수서원, 경주 양동마을, 부석사, 분황사, 다부동 전적기념관 등지를 방문해 효 교육과 창의인성교육의 방향과 전통 유교교육의 현재적 시사, 지난해 장학활동의 반성 및 과제, 올해 지구별 코어(Core)교실 운영방안, 현장맞춤 컨설팅장학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발제 및 토론시간을 가졌다.워크숍을 인솔한 김한신 교육장은 교육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학교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자리잡게 될 지 교육 관계자들도 판단키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교육의 본질을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동안 소홀했던 전통 교육철학을 더듬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이서균 서곶중 교장은 이황 선생과 이언적 선생, 원효대사 등 위대한 사상가들의 가르침들이 오늘날 학교 교육에 시사하는 바를 논의하는 시간이 유익했다고 말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영어 배우고 한류 전파’ 필리핀行 설레요~

경인여대가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연수단을 필리핀에 대거 파견, 어학연수와 함께 한국문화 알리기에 나섰다.이 대학은 지난 12일 국내 대학 최초로 해외 어학연수와 한국알리기 문화공연을 겸한 해외연수단 58명을 필리핀에 파견했다.3주일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의 외국어능력 향상과 한국문화 공연을 위해 대학 측이 항공료를 포함한 비용 일체를 부담한다.해외연수단 학생들은 필리핀 보홀대와 교류를 통해 현지에서 머물면서 수준별 그룹 수업과 현지 대학생 1대1 튜터 수업 등 체계적인 어학연수 프로그램들을 받는다.특히, 어학연수기간 동안인 오는 24일 필리핀 해비타트 마을, 오는 28일 보홀대, 오는 31일 라시움대 등지에서 3차례에 걸쳐 한국전통무용 및 걸그룹 댄스 공연도 펼친다.한국문화 공연은 현지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맞춰 출발하기 2개월 전부터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다.해외연수단에 참가하는 이혜진양(19비서행정과 1학년)은 어학연수뿐 아니라 2개월 넘게 준비한 한국문화 공연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김형건 교무처장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현장실습 대학인 경인여대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외 어학연수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며 외국어 실력 향상은 물론 국제화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1천억대 불법 환치기 일당 적발

국내 환전상이 개입된 1천억원 규모의 불법 환치기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김포세관은 17일 자금모집과 운반, 환전 등 환치기를 총괄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A씨(46)와 환전상 C씨(54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세관은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자금 모집책 B씨(46)를 같은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취업자 등 일본에서 엔화를 국내로 송금하려는 사람들에게 직접 돈을 받아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국내로 들여와 환전상에서 허위로 환전 기록을 작성하거나 누락하는 등 자료를 남기지 않고 환전한 뒤 국내 계좌로 송금해주는 수법으로 불법 환치기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일본서 불법 송금대행업체 설립후 조직적 활동 김포세관 마약밀수 등 범죄자금 활용소지 커세관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천45억원 상당을 불법으로 환치기했으며 자금 모집책, 현금 운반책, 국내 환전 및 송금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세관은 이들은 일본에서 은행을 통해 국내로 송금하려면 건당 10만원 상당의 환전수수료를 내야하는 것을 악용, 일본 도쿄(東京)에 불법 송금대행업체를 설립하고 건당 1만3천원~1만4천원을 받는 조건으로 송금 의뢰자들을 모집해왔다고 말했다.세관 관계자는 환치기 수법은 밀수, 마약, 재산 국외 도피 등의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검은 자금의 이동통로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며 불법 자금이 새나가는 일이 없도록 환치기 조직을 적발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무늬만’ 녹청자 도요지사료관인가

인천 서구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경서동 녹청자 가마터를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예산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녹청자 도요지사료관이 변변한 유물 한점 없이 개관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17일 구에 따르면 지난 1965년 최초 국가문화재로 발굴된 경서동 녹청자 가마터(고려 전기시대 추정)를 구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41억원을 들여 경서동 29의3 일대 부지 4천700㎡에 지상 2층 규모의 녹청자 도요지사료관을 건립, 지난해 11월19일 개관했다.녹청자의 역사적 가치를 홍보하고 교육하기 위해 조성된 이 사료관은 1층에 역사전시실과 기획전시실, 2층에는 방문객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수 있는 체험실과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구는 개관 당시 경인아라뱃길과 연계, 역사와 문화체험교육 등이 어우러진 도자문화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사료관에는 녹청자 유물 7점과 파편 20여점 등이 녹청자 전시 유물의 전부로 사료관을 대표할만한 녹청자 유물들은 없어 무늬만 사료관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구가 지난해말 2천850만원을 들여 구입한 유물 34점(녹청자 20점)도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전시되지 않은 채 수장고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관람객 이승문씨(43서울 동작구)는 아들에게 다양한 우리 문화유산을 접하게 해주고 싶어 사료관을 찾았는데 녹청자는 거의 없고, 일반 도자기들만 보고 나왔다고 말했다. 녹청자 발굴추진위 관계자는 개관 전 녹청자 유물터 발굴 작업과 유물 구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유물 발굴 등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사료관 관계자는 구입한 유물들을 전시하지 않은 건 사실이고, 규모가 비슷한 박물관 보다 인력이 1~2명 부족한데다 프로그램까지 직원들이 전담하다 보니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며 구입 유물 전시를 빠른 시일 내 마치고 공고를 통해 매도가 신청된 물건을 심의, 매입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들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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