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럭 파손땐 운행 불가능… 사용도 못하고 방치
인천지역 일부 지자체들이 활용성이 떨어지는 인도용 제설기를 구입,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
17일 부평·계양·연수구에 따르면 공공 보도나 자전거전용도로 등 일반 제설차량으로 제설이 불가능한 지역 제설작업을 위해 각각 시비 1천여만원을 지원받아 인도용 제설기 1대씩을 구입했다.
이 제품은 너비 1m의 4륜형 오토바이에 염화칼슘 살포기능을 장착, 전면으로 눈을 밀어 내고 후면으로 염화칼슘을 뿌려 제설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보도블럭이 파손돼 노면이 평평하지 않거나 지장물이 많을 경우 앞면 제설 삽날이 쇠로 설계돼 운행이 불가능하며, 일부 인도에는 차량 진입 방지용 볼라드가 설치돼 진입조차 불가능하다.
자전거전용도로의 경우도 제설기에 염화칼슘을 25kg 들이 2~3포대 밖에 투입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염화칼슘 투입을 위해 인력이 따라 붙어야 하는 등 실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A구 관계자는 “제설 인원이 많지 않아 인도 제설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인도용 제설기를 구매했다”며 “하지만 사용하는데 불편이 많아 지금은 잘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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