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 경기도가 제80회 전국체전에서 출전사상 최초로 종합 4연패를 달성하며 20세기의 대미를 장식, 북부지역 수해와 IMF 경제난, 화성 씨랜드 참사 등으로 실의에 빠진 950만 경기도민에 용기와 희망, 자긍심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번 우승은 새 천년을 맞이하는 경기체육의 확고한 위상을 제고함은 물론, 한반도의 중심지로서 모든 분야에서 선두에 나서고 있음을 입증해준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체전에서 경기도는 사상 초유의 15연패를 달성한 사이클과 8연패의 육상, 2연패의 핸드볼, 사격, 정구를 비롯, 종목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 농구, 복싱, 유도, 양궁 등의 선전이 돋보였고,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역도와 카누는 서울을 큰 점수차로 따돌려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뿐만아니라 3위를 차지한 태권도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보디빌딩도 선전했다. 종별에서는 고등부가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해 일반부가 90년대들어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수영과 체조, 궁도, 레슬링, 근대5종, 우슈 등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해 이들 종목에 대한 선수 저변확대와 장기적인 육성책이 시급함을 일깨워 주었으며, 일반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시·군청 팀도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재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는 인천과 충남, 강원도 등이 일반부 팀에 대한 내실화로 이번 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것과 비교된다. 결국 스포츠에 있어서는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재증명했다. 어렵게 일군 4연패의 영광은 체육회와 각 가맹경기단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특별취재반
스포츠
경기일보
1999-10-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