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대우격파 K리그우승 부푼꿈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구덕운동장 ‘무승 징크스’를 깨뜨리며 승리, 대회 2연패 달성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27일 창단후 2무6패를 기록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설익찬의 선제골과 박건하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 대우에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2년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올 시즌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은 전반 마니치와 안정환을 앞세운 대우의 빠른 공격에 밀려 고전하다 30분이 경과되면서 전세를 반전시켰다. 전반 32분에는 골에리어 정면에서 샤샤가 왼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골라인에 서있던 류웅렬이 헤딩으로 걷어내 선취골을 얻을 기회를 무산시켰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삼성은 후반들어 미드필드부터 대우진영을 압박하다가 5분만에 선제골을 얻는데 성공했다. 대우 골키퍼 신범철이 실수하는 사이 비탈리의 오른발 슛이 골문으로 향하던 것을 신범철이 가까스로 걷어내자 문전대시하던 설익찬이 다시 오른발로 차 넣은것. 그러나 후반 26분 대우의 류웅렬이 삼성 수비수의 헤딩미스를 틈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성공시켜 1대1 동점이 됐다. 이후 반격에 나선 삼성은 후반 19분 설익찬과 교체투입된 박건하가 비탈리의 도움을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작렬시켜 결승골을 기록했다. 지장 김호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1차전 전적 ▲부산 삼성 2(0-0 2-1)1 대우 △득점=설익찬(후5분) 박건하(후38분·이상 삼성) 류웅렬(후26분·대우)/황선학기자

경기체육 무질서한 스카웃전으로 붕괴위기

‘체육웅도’를 자부하고 있는 경기체육이 각 팀 지도자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선수 스카웃 질서가 무너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6일 경기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와 일선 팀들에 따르면 우수선수 확보를 위한 스카웃 경쟁이 도를 넘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육상 종목에서는 중학의 우수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역 연고도 없는 실업팀에서 숙식제공 및 일정액의 학비지원을 미끼로 입도선매하는 사례가 발생, 고교팀 관계자들로 부터 반발을 사고있다. A시청팀 지도자가 B시에 있는 중학 유망주를 4년 뒤 자신의 팀으로 영입하기 위해 A지역 고교팀으로 진학을 종용하며 숙소제공과 200만원의 지원금, 또 월 수십만원의 훈련비를 제공하는 조건을 제시하자 고교팀 관계자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 9월 C지역의 모 여중 육상팀 지도자는 D지역의 모 초등학교 선수를 스카웃하기 위해 접촉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않는다는 이유로 초등교 코치를 술병으로 폭행하는 사례를 빚기도 했다. 한편 수원시 수영의 경우 최근 수년동안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초등교 우수선수들이 인근지역 지도자들의 학부모 유혹에 의해 전출되고 있어 중·고교팀 육성에 큰 차질을 빚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스카웃 무질서의 사례는 구기종목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역에 중·고교 상급 연계팀이 있는데도 일부 타 지역 지도자들이 숙소제공 등 각종 조건을 제시하며 학부모를 유혹, ‘선수 빼가기’ 행태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어 학원스포츠 발전의 저해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 도내 체육계 일각에서는 “아무리 우수선수 확보가 절반의 성공을 가져오고, 스카웃이 전쟁이라고 불리워져도 기본적인 스카웃 질서를 무너뜨리면서 까지 파행적으로 치달아서는 안될 일”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새 천년

경기도 씨름 전국씨름왕 2연패 도전

경기도 씨름이 99전국씨름왕선발대회에서 첫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경기도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 초·중·고 대학부와 남자 일반부, 여자 일반부에 총 24명의 선수를 파견, 정상을 목표로 하고있다. 경기도는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우리 전통의 민속경기인 씨름발전을 위해 지난 89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원년 우승에 이어 지난해 9년만에 정상을 되찾았었다. 비등록 아마추어 선수만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대학부와 청년부, 장년부 씨름왕 타이틀과 중등부, 여자 60kg이하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경기도는 지난달 도대표선발전을 통해 각 부별 3명씩을 도대표로 확정했다. 수원 한조씨름장에서 약 2주간의 합동훈련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경기도대표팀은 20세기 마지막 씨름왕대회의 정상 수성으로 최근 전국체전 4연패로 고조된 경기체육의 붐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선수단을 이끌고 27일 장도에 오르는 경기도씨름협회 최영화 전무이사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전력이 약화된 느낌이나 충분한 훈련으로 기량을 다져 2연패 달성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체전결산<7>실업팀 재건 절실

‘IMF 경제난으로 인해 해체된 실업팀을 언제까지 방치만 할것인가’ 사상 첫 전국체전 4연패를 달성한 경기도체육이 새로운 천년, 달라진 모습으로 새 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IMF 경제난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줄줄이 팀 해체의 아픔을 겪은 일부 실업팀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지난 2년동안 경기도의 효자팀이었던 기아자동차 남녀 사이클 팀을 시작으로 경기 모래판의 중흥을 이끌었던 해태유업 씨름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동서증권 여자양궁팀이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또 전국 정상을 지켜온 SK증권 여자농구와 SK케미칼 여자배구 팀도 지난해 IMF의 희생물이 됐고, 올 초에는 한국 구기종목의 효녀로 불리웠던 여자핸드볼의 금강고려팀 마저 해체의 길을 가게됐다. 이처럼 경기도에 연고를 둔 대기업 팀들의 잇따른 해체는 전국 정상을 지켜오고 있는 경기체육에 큰 상처를 안겼을 뿐만아니라 한국체육 발전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결국 ‘효자중의 효자’로 불리웠던 이들 팀의 해체는 앞으로 전국체전 5연패와 그 이상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경기체육이 하루 빨리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물론 이 들 가운데 농구와 배구, 양궁 등은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고있는 종목들이기는 하지만 재정 자립도가 높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충분히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 체육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도민체전을 의식해 육상 등 개인종목만을 선호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좀더 안목을 넓혀 이들 팀을 육성한다면 보다 많은 홍보효과와 함께 경기도는 물론이고 한국 스포츠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경기체육이 명실상부한 한국체육의 메카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일부 전략종목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전 종목에 걸쳐 균형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경기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