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를 자부하고 있는 경기체육이 각 팀 지도자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선수 스카웃 질서가 무너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6일 경기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와 일선 팀들에 따르면 우수선수 확보를 위한 스카웃 경쟁이 도를 넘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육상 종목에서는 중학의 우수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역 연고도 없는 실업팀에서 숙식제공 및 일정액의 학비지원을 미끼로 입도선매하는 사례가 발생, 고교팀 관계자들로 부터 반발을 사고있다.
A시청팀 지도자가 B시에 있는 중학 유망주를 4년 뒤 자신의 팀으로 영입하기 위해 A지역 고교팀으로 진학을 종용하며 숙소제공과 200만원의 지원금, 또 월 수십만원의 훈련비를 제공하는 조건을 제시하자 고교팀 관계자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 9월 C지역의 모 여중 육상팀 지도자는 D지역의 모 초등학교 선수를 스카웃하기 위해 접촉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않는다는 이유로 초등교 코치를 술병으로 폭행하는 사례를 빚기도 했다.
한편 수원시 수영의 경우 최근 수년동안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초등교 우수선수들이 인근지역 지도자들의 학부모 유혹에 의해 전출되고 있어 중·고교팀 육성에 큰 차질을 빚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스카웃 무질서의 사례는 구기종목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역에 중·고교 상급 연계팀이 있는데도 일부 타 지역 지도자들이 숙소제공 등 각종 조건을 제시하며 학부모를 유혹, ‘선수 빼가기’ 행태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어 학원스포츠 발전의 저해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 도내 체육계 일각에서는 “아무리 우수선수 확보가 절반의 성공을 가져오고, 스카웃이 전쟁이라고 불리워져도 기본적인 스카웃 질서를 무너뜨리면서 까지 파행적으로 치달아서는 안될 일”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새 천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