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화 FA컵 축구대회 첫 패권 차지

올 시즌 프로리그 꼴찌 천안 일화가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축구대회에서 우승, 첫 패권을 안았다. 지난 97년 준우승팀인 일화는 2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신태용, 박남열(2골)의 연속골로 전북 현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천안은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깨끗이 씻고 2년만에 재도전, 정상의 꿈을 이뤘다. 박남열은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신태용-이상윤-박남열 ‘트로이카’를 앞세운 일화는 경기 초반부터 개인기를 이용한 중앙돌파로 주도권을 장악해 박성배, 변재섭의 측면돌파가 제기량을 발휘못한 전북을 압도했다. 일화는 전반 11분 신태용이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중거리 슛, 포문을 열었고 전북도 16분께 오광훈의 슛으로 맞받았다. 팽팽하던 균형은 신태용이 전반 31분께 세르게이가 찔러준 볼을 몰고들어가다 서혁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고 이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으며 무너졌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일화는 후반 13분 장대일이 오른쪽 깊숙히 파고들어 오른발로 올려준 볼을 박남열이 골지역 한 가운데에서 헤딩 슛, 골을 추가했고 후반 39분에도 황연석의 도움을 받은 박남열이 골 지역 안쪽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안양SBS 감격의 첫승 기쁨

안양 SBS 스타즈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4패뒤 첫 승을 기록했고, 수원 삼성 썬더스는 4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SBS는 21일 안양 대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광주 골드뱅크와의 경기에서 김상식(18점)의 막판 분전과 클리프 리드(21점·13리바운드)가 위력을 떨쳐 광주 골드뱅크에 101대9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SBS는 1승4패를 기록, 인천 신세기와 창원 LG(이상 1승5패)를 제치고 12일만에 꼴찌에서 벗어나 8위가 됐다. SBS는 1,2쿼터에서 골드뱅크의 파이팅에 눌려 50대58로 뒤진 채 마친 뒤 3쿼터에서도 골드뱅크의 조직력을 앞세운 파상공격에 밀려 70대84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SBS는 마지막 4쿼터에서 김상식이 혼자 13점을 넣고 리드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 4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수원에서는 전날 골드뱅크를 꺾어 단독선두에 나섰던 홈팀 삼성이 버넬 싱글튼(33점·8리바운드), 주희정(17점·3점슛 3개)의 활약에도 불구, 주포인 문경은(7점)의 부진으로 허재(27점·7리바운드·8어시스트)가 이끈 원주 삼보에 90대98로 패해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삼성은 1쿼터에서 레지 타운젠트(21점), 허재가 19점을 합작한 삼보에 20대32로 크게 뒤져 어려운 출발을 보인 뒤 2쿼터서도 제런 콥까지 득점에 가세한 삼보에 11점 뒤진 46대55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 종반 싱글튼, 주희정의 3저모가 잇따라 터지며 63대70 7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고비 때마다 허재의 노련미가 빛을 발한 삼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밖에 대구경기서는 신세기가 홈팀 대구 동양에 89대86으로 역전패, 1승5패로 LG와 함께 공동 꼴찌로 내려앉았다. 잠실경기서는 대전 현대가 청주 SK를 89대81로 따돌려 5승1패로 단독 선두가 됐다. SK는 2연패./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1일 전적 ▲수원 삼보 98(32-20 23-26 22-20 21-24)90 삼성 ▲안양 SBS 101(29-33 21-25 20-26 31-14)98 골드뱅크

브라질코치 축구명문 풍생중 선수지도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고 훈련시간이 즐거운 것은 처음입니다.” 중학축구의 명문인 성남 풍생중학교(교장 이영수) 운동장에는 요즘 훈련시간이면 고함 대신 웃음이 넘친다. 이처럼 풍생중 축구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축구 세계최강국인 브라질인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기때문. 풍생중에서 선진축구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브라질코치 난도 호드리게스(29)의 지도를 받는 어린 선수들은 무척 흥미로운 표정들이다. 브라질 프로 1부리그인 플라멩고와 포르투게자에서 선수생활을 한 호드리게스가 풍생중 팀을 지도하게 된 것은 이영철감독(35)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 지난 9월14일부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호드리게스는 철저히 기본기에 바탕을 두고 자신이 직접 선수들에게 시범을 보이며 삼바축구의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 슈팅 등 축구의 기본인 모든것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기초적인 동작 하나 하나가 배우는 선수들에게는 신기하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선수들이 너무 강하게 슈팅을 하면 “슈팅은 골을 넣기 위한 것이지 골키퍼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호드리게스는 “한국축구는 어려서 부터 너무 이기려고만 하다보니 기본기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3시간이상의 훈련은 브라질에서도 하지않는다는 호드리게스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재미있게 즐기도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94년 브라질에서 3개월간 지도자 연수를 받은 이후 유망주들을 현지로 보내 연수토록 하는 등 중학팀으로는 최초로 선진축구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 이영철감독은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기본기를 다지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 썬더스 단독선두 각오다져

‘내친김에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자’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청주 SK와 함께 3연승으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갖는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 5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선다는 각오다. 삼성이 연승행진의 제물로 삼고있는 주말 2연전의 상대는 광주 골드뱅크와 원주 삼보. 20일 군산에서 골드뱅크 클리커스와 대결하는 삼성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21일 수원 홈에서 벌어지는 껄끄러운 상대 원주 삼보 엑써스전이 연승행진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해 나산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골드뱅크는 현재 2승2패로 6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위권 팀으로 토종 가운데 특출한 선수가 없는 반면 용병 키이스 그레이와 에릭 이버츠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러나 삼성은 원숙미를 더해가고 있는 포인트 가드 주희정의 볼배급을 바탕으로 문경은, G.J 헌터의 외곽포와 버넬 싱글튼, 이창수가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어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의 연승행진에 걸림돌은 21일 맞붙는 원주 삼보. 개막전 패배후 3연승을 질주하다 18일 대전 현대에게 제동이 걸린 삼보는 삼성에게 패할 경우 상승세의 팀분위기가 가라앉을 우려가 있어 총력전이 예상되고 있다. 삼보는 노장 허재가 팀을 이끌고 신기성과 신종석의 활약이 돋보이는 데다 레지 타운젠트, 제런 콥 두용병이 한국 코트에 잘 적응하고 있어 삼성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공동선두인 SK가 20일‘영원한 우승 후보’ 부산 기아와 경기를 갖고 21일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와 일전을 벌이게 돼 단독선두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중간순위(19일 현재) ===================================== 순위 팀명 승패 승률 승차 ===================================== 1 SK 3승 1.000 - 1 삼성 3승 1.000 - 3 현대 3승1패 0.750 0.5 4 삼보 3승2패 0.600 1.0 4 기아 3승2패 0.600 1.0 6 골드뱅크 2승2패 0.500 1.5 7 동양 1승2패 0.333 2.0 8 LG 1승4패 0.200 3.0 8 신세기 1승4패 0.200 3.0 10 SBS 3패 3.0 =====================================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제주서 불꽃

프로리그 꼴찌들의 반란이냐, 아니면 ‘현대家 형제들’의 패권장악이냐. 안양 LG-천안 일화,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대결로 압축된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축구대회가 19일 낮 12시30분 제주 종합경기장으로 옮겨 결승티켓을 놓고 불꽃튀는 대결을 펼친다.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고 있는 LG는 스트라이커인 ‘독수리’ 최용수가 2회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로 득점 1위에 올라있고 외인용병 무탐바의 견고한 수비 등 조직력이 대체로 안정돼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LG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99아디다스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난히 단기전 승부에 강한 것이 큰 장점이다. 올해 6차례 안양과의 대결에서 3승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일화도 이상윤-신태용 콤비와 박남렬, 한정국 등 만만찮은 전력이다. 프랑스리그에서 복귀한 뒤 한때 LG로 이적을 검토, 한 솥밥을 먹을뻔 했던 이상윤도 2게임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교롭게 4강에서 충돌할 ‘현대家 형제’ 전북-울산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8강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2대1로 힘겹게 역전승한 아우 전북은 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4강문턱을 밟은 만큼 부상중인 박성배, 변재섭 등을 모두 투입해 빅토르, 김종건과 김현석 등이 버틴 형님 울산을 꺾고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울산 역시 프로통산 개인득점 100골에 2골이 모자란 김현석의 노련미와 GK 김병지의 수비력도 안정돼 있고 상대적으로 손쉽게 4강까지 올라 체력소모가 덜한 것이 큰 강점이다. 이들 4개 팀은 비록 올 시즌 프로연맹 주최 4개 대회의 우승을 모두 수원 삼성에게 내줬지만 아마-프로의 ‘왕중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정상에 올라 20세기의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투지를 보이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