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의 왕중왕전 FA컵축구대회 개막

국내 프로-아마축구의 왕중왕을 가리게 될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축구대회가 오는 11일 낮 12시30분 광주종합경기장에서 프로축구 시즌 전관왕인 수원 삼성과 아마추어 강호 한국 철도전으로 개막된다. 지난 대회 챔피언 안양 LG와 올해 프로리그 4관왕 삼성, 아주대, 한국철도 등 아마추어 강호와 프로구단 10개팀 등 총 20개 팀이 참가, 오는 21일까지 제주와 창원, 광주 3개도시에서 토너먼트방식으로 치러질 이번 대회에는 우승상금 5천만원이 걸려있다. 이미 시드니올림픽 본선티켓이 확정돼 오는 13일 한국-바레인간 최종전이후 올림픽대표팀도 해산, 고종수(수원 삼성),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김도균(울산 현대) 등 프로선수들도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돼 올 해 FA컵은 종전보다 내용이 더욱 알찰 것으로 보인다. 시즌 4관왕을 달성한 프로리그 최강 삼성은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1.5군을 편성해 전력이 다소 약해진 느낌이나 이미 올 아디다스컵대회에서 1.5군으로 우승한바 있고, LG와 원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 97년도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깝게 패한 전통의 강호 부산 대우 역시 조직력이 여전히 살아있어 우승후보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마 강호들이 총 출동한 대학, 실업리그에서는 대학선수권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한 전주대와 한국철도 등이 다크호스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준준결승까지 창원과 광주에서 각각 치러지나 오는 19일 4강전과 21일 결승전은 제주로 옮겨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 공식후원사로는 (주)삼보컴퓨터가 선정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 썬더스, 신세기 빅스와 9일 홈개막전

‘농구名家 복원’을 선언하고 나선 수원 삼성 썬더스가 오는 9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신세기 빅스를 상대로 애니콜배 99∼2000프로농구대회 홈 개막전을 벌인다. 지난 시즌 첫 4강에 올랐던 삼성은 올 시즌 역시 1차목표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신세기를 첫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활약한 문경은, 주희정, 버넬 싱글튼에 새로 영입한 용병 G.J 헌터와 교체멤버였던 김택훈이 주전으로 나설 전망이며 강혁, 이창수, 박상관, 노기석 등이 교체멤버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것은 이창수, 박상관, 강혁 등 ‘식스맨’ 요원이 풍부한 데다 기량도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평을 받고있다. 또 그동안 지나칠 정도로 3점슛을 남발했던 문경은의 자제력이 눈에 띄고, 수비 가담도 좋아져 골밑을 장악하고 있는 싱글튼에게 보다 많은 득점기회를 주고있다. 여기에 새로운 용병인 헌터의 게임을 읽는 시야가 폭넓은 것도 플러스 요인중 하나. 특히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각 포지션별로 복수화가 이뤄져 주전 가운데 어느 한 선수가 부진하면 바로 대체선수가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김현준 코치를 가슴에 담고 뛰는 선수들의 정신력도 그 어느 때 보다 강인하다. 한편 지난시즌 까지 대우의 유니폼을 입고 3회 연속 4강에 오른 후 이번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세기는 취약이었던 골밑이 강화된 반면 가드가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성훈, 우지원,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지키는 포워드진은 뛰어난 반면 로즈 그린과 이은호가 지키는 센터진은 다른 팀에 비해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신세기는 포인트 가드가 없는 단점을 쉴 새 없이 뛰는 농구로 커버하겠다는 계산이어서 삼성과의 첫 경기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팀 감독들의 올시즌 각오

▲김동광 수원 삼성감독 우리팀도 이제 한번 우승할 때가 됐다. 매 경기마다 결승전을 치르는 기분으로 경기를 벌이겠다. 불의의 사고로 김현준코치를 잃은 선수들의 각오가 비장하다. 문경은이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려 노력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 박상관, 이창수 등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강혁과 김택훈, 헌터가 제 기량을 발휘해준다면 한번 해볼만하다. ▲김인건 안양 SBS감독 지난 2년동안 플레이오프에 한번도 못나가 팬들을 실망시켰다. 과거 삼성에서 쌓은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SBS를 국내 정상으로 끌어올리겠다. 골밑과 외곽이 크게 강화돼 다행이다. 클리프 리드와 김성철, 윤영필 등 새로운 얼굴들에 기대를 걸고있다. 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크고작은 부상으로 시달려 회복여부가 최대관건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황소걸음으로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 정상에 도전하겠다. ▲유재학 인천 신세기감독 팀이 새롭게 모습을 바꿔 욕심이 앞서지만 첫 시즌에 6강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공격 제일선이 약한게 큰 단점이다. 투어챔피언십에서 골밑이 약해 고전했으나 로즈 그린을 데려와 안정감을 갖췄다. 선수들의 포지션이 외곽에만 몰려있는 단점도 보완할 작정이다. 국내 어느 구단보다 많은 ‘오빠부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승패에 집착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생각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