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시인, 첫 동시집 ‘국어 시간’ 출간…“순수한 동심 지키길” [신간소개]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 ‘새싹’을 작사한 김명숙 시인(65)이 동시로 등단한 지 13년 만에 그의 첫 동시집 ‘국어 시간’을 출간했다. 전남 고흥 출신의 작가는 시인이자 아동문학가, 가곡과 동요 작사가 등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제1회 (사)한국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그 여자의 바다’, 내 마음의 실루엣’의 시집 두 권을 선보였고 가곡 ‘달에 잠들다’ 외 47곡, 동요 ‘새싹’ 외 81곡과 현충일 추념곡인 ‘영웅의 노래’ 등을 작사했다. 김명숙 시인은 “아이들이 동시를 통해 함께하는 삶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를 인정해 주고 위로해 주며 응원과 칭찬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이번 동시집을 출간했다”고 말한다. 특히 18년가량 여러 학교에서 방과 후 강사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동심과 함께한 작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가꿔나가고자 했다. ‘국어 시간’의 작품 세계는 자연의 모든 것을 새롭게 보며 창의적인 생각과 참신한 비유가 돋보인다. 또한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 가정에서 부모·형제와 함께하는 이야기를 동심의 눈높이로 다뤘다. 시집은 총 76편의 동시로 구성돼 1~4부에서 각각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5부엔 학교생활, 6부에선 가족과 가정생활에 관한 동시가 실렸다. 김명숙 시인은 “오랜 시간을 돌아와 다시 어린이들을 위한 문학을 펴낼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시집이 아이들의 마음을 지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학교에서 독후 활동을 하기 위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동시집에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공감이 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등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꿈을 가꾸면서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자랄 수 있는 학교와 건강한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시인은 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도전한국인대상(문학부분), 제5회 오늘의 작가상, 방송대문학상 수상 외 다수가 있다. 올해엔 동요집과 음반, 가곡집 발매 등을 계획 중이다.

내면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감정 다스리는 법 다룬 ‘감정 서커스’ 外

누구에게나 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 슬픔, 두려움,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날 때 일상을 해치지 않기 위해 애써 외면하고 억누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감정을 자연스럽게 마주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감정의 소용돌이가 사그라든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혹은 케케묵은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눈길을 끈다. ■ 감정 서커스 “내 안의 그림자와 즐겁게 춤출 준비 됐나요? 지금 바로 감정 서커스 문을 활짝 열어 보세요.” 그림책 ‘감정 호텔: 내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리디아 브란코비치 작가가 신작 ‘감정 서커스’를 출간했다. 전작 ‘감정 호텔’은 수많은 감정을 ‘호텔’에 찾아오는 손님에 빗대 섬세하게 조명하며 감정을 다루는 법을 이야기해 202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전 세계 2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신간 ‘감정 서커스’는 내 안에 요동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주인공 ‘리카’는 부정적인 감정인 ‘그림자’를 외면해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그림자의 장난은 더 짓궂어진다. 그림자는 손의 방향을 살짝 다르게 하거나 고개를 까딱거리는 정도였지만, 이내 몸집을 점점 키우더니 급기야 리카를 그림자들이 가득한 서커스 천막으로 끌고 들어간다. 마침내 자신의 그림자를 똑바로 바라보게 된 리카는 막상 그림자가 무섭지도, 그리 못돼 보이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되고 서서히 자신의 그림자를 받아들인다. 책은 부정적인 감정을 피해 달아나려고 하는 이들에게 제 그림자와 마주하고 즐겁게 춤추는 법을 알려준다. ■ 영원에 빚을 져서 특유의 서정으로 주목받는 예소연 소설가가 신작 ‘영원에 빚을 져서’를 출간해 ‘친구의 실종’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책은 나의 안위를 위해 타인의 슬픔을 외면한 적이 있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 친구의 실종 소식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캄보디아 해외 봉사단으로 같이 떠났던 세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라진 친구 ‘석이’를 찾는 과정에서 ‘혜란’과 ‘동이’는 다른 이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즉 서로에게 빚지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한다. 특히 자신을 속절없이 무너뜨린 상실의 경험과 슬픔을 외면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책은 ‘상실은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극복돼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일깨운다. 내 일과 남의 일, 가까운 것과 먼 것, 현재와 과거의 관성적 구분을 흐리며 이것들이 결코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책에 대해 “사라진 사람의 흔적을 떠나 비로소 서로가 서로에게 연루된 존재임을 알게 되는 이야기”라며 “독자들이 잠시 잠깐이라도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 주셨으면 좋겠다. 마음 속으로 죽은 사람을 호명할 때 산 사람도 살고 죽은 사람도 산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국제NGO단체 국제청소년연합 ‘2025 굿뉴스코 페스티벌’ 개최

국제 NGO 단체 국제청소년연합(IYF)은 대학생 해외봉사단의 귀국보고회, ‘2025 굿뉴스코 페스티벌(GOODNEWS CORPS FESTIVAL)’을 22일 국체청소년연합 서울센터(서초구 양재동)에서 개최한다. 페스티벌은 오후 2시 30분과 6시 30분, 2회 공연으로 열린다. ‘청춘,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1년 동안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대학생 봉사단원들이 현지에서 배운 값진 경험과 도전으로 얻은 행복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200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강릉 등 전국 11개 주요 도시 및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으로는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북미, 유럽 등 세계 문화 댄스 공연, 해외봉사 당시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과 뮤지컬을 합친 트루컬, 굿뉴스코 해외봉사 체험담, 물품전시와 대륙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2025 굿뉴스코 페스티벌에는 지난해 해외봉사를 다녀온 23기 대학생 180여 명이 참여하고 선배단원 170여 명이 기획부터 연출, 공연 등을 맡아 총 350여 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Good News Corps)은‘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라는 슬로건 아래 2002년부터 현재까지 96개국에 국내 대학생 1만159명이 참여했으며, 해외봉사단원들은 1년간 세계 곳곳의 도시에 파견돼 ▲청소년교육 ▲사회공헌 ▲국내 및 국제 교류 ▲문화 활동 등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에 기여하고 국위를 선양했다. ‘봉사활동’, ‘민간외교’, ‘문화교류’ 부문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노승영(홍익대2), 잠비아 조성원(세종대2) 외 20여 명의 학생들이 각국의 전 대통령, 교육부 장관 등 다양한 고위인사들의 감사장과 감사패를 수상했다. 조성원 단원은 “잠비아의 여러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 태권도 등 한국의 문화를 가르치며 청소년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상을 받았다”며 “잠비아에서의 1년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던 나에게 방향을 알려주었다.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통해 경험한 행복과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2025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하고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주한 잠비아 대사관,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 주한 볼리비아 대사관, 주한 가봉 대사관 등이 후원한다.

[이해균의 어반스케치] 종로 연가

오랜만에 전철 타고 광화문에 간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의 충돌이 나를 내몰았다. 종각에서 내려 광화문을 향하다가 두고 온 그리움 같은 골목길 낮은 가게들 사이에 발걸음을 멈췄다. 건너편 햄버거집 2층에 올라 추억의 삭정이 같은 영혼 마른 허공을 본다. 찬바람 섞인 늦추위가 시리지만 실내는 유리창을 투과한 양광이 깊이 파고든다. 빛이 얼마나 따가운지 견디기 힘들 정도다. 고층 빌딩 아래 주막처럼 내려앉은 식당들은 저마다 땀 밴 사람 냄새를 풍기고 있다. 종로라는 그윽한 지명 안엔 장롱 속의 옷처럼 버리지 못한 추억이 있다. 알량한 청춘의 감성이 쓴 글로 전국에서 수많은 편지를 받던 시절이 있었다. 손글씨가 주는 체취는 규방의 향기처럼 진했다. 답장을 나누던 마지막 한 분이 군대에 면회와 처음 만났다. 훈련 때문에 대부분 면회가 되지 않았으나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여고를 졸업한 그녀가 이곳 종로의 한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직해 제대한 나와 찻집에 마주 앉았다. 노란 달걀이 동그랗게 띄워진 쌍화차를 마신 것만 뚜렷이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시공은 관대하지 않았고 나는 수줍고 용기 없고 맛난 대화도 마련하지 못했다. 서툴고 초라했던 시절, 무모하게 보낸 젊은 날들이 어젯밤 꿈같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만이 산사의 풍경 소리처럼 영원 속에 울려온다. 광화문 앞에서 기도의 깃발을 들었다. 상처뿐인 시절을 어서 건너 찬란한 봄을 기다린다. 영원히 기억할.

[생각하며 읽는 동시] 겨울꽃

겨울꽃 김흥제 밤새 변한 하얀 세상 나뭇가지에 눈꽃 피고 장독뚜껑은 흰 모자 쓰고 길엔 하얀 비단 깔렸다. 얼른 나가 하얀 비단 만져보니 보들보들, 사르르 녹는다. 아깝지만 콩콩 발자국 찍으니 흰 국화꽃이 피었다. 겨울이 꽃을 보려고 흰 눈을 불렀나 보다. 백색의 풍경화 올겨울은 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 아니, 제법 내린 게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는 ‘심하게’ 내렸다. 그로 인해 농가의 피해까지 발생했다. 축사가 무너지고 비닐하우스가 뜯겨지고, 사람이 상해를 입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 동시는 어린이의 마음으로만 겨울의 서정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폭설로 인한 현실의 고통을 왜 외면하느냐고 나무랄 것까진 없다. 아이들은 어디까지나 아이들이니까. 오히려 아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듯이 온 세상의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뭇가지에 내린 눈, 장독대에 내린 눈, 길에 내린 눈. 아이는 눈도 만져보고, 눈 위에 발자국도 찍어 본다. 그러면서 아이는 생각하는 것이다. 겨울이 꽃을 보려고 흰 눈을 불렀나보다라고. 겨울을 겨울답게 해주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눈이다. 흰 눈을 보기 위해 동남아인들이 한국에 관광 왔다는 뉴스를 며칠 전 접했다. 마침 떡가루 같은 눈이 내려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이쯤 되면 여행비는 건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코리아 넘버 원!” 돌아가 눈 위에서 찍은 사진을 자랑할 게 뻔하다. 겨울꽃이 만발한 한국의 설경, 그 백색의 풍경화만큼 우리들의 마음도 갈등 없는 하나였으면 참 좋겠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거품에서 피어난 초월과 꿈의 해방…김기태 초대전 ‘그늘의 춤-유영의 시간’ [전시리뷰]

밤의 세계와 낮의 시간은 매 하루 똑같이 양분돼 있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체감하는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는 듯하다. 무의식이 지배하는 밤의 세계, 그 속에서 펼쳐지는 꿈속 세상은 무한정으로 펼쳐나간다. 지난달 13일부터 팔달문화센터 지하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사)수원예총 팔달문화센터의 김기태 초대전 ‘그늘의 춤-유영의 시간’은 디지털 페인팅, 회화, 설치, 시 등 여러 형태의 작품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시도를 선보인다. 어딘가 정착하지 못한 ‘불안’은 창작의 밑거름이 됐다. 작가는 ‘과거의 시간’, ‘꿈의 기억’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때로 나쁜 기억에 매몰되기도 했던 그는 놓쳐버린 기억을 포섭하려 했다. 악몽을 기록하는 과정은 현실을 살며 얽힌 불안의 실을 풀어나갔고, 자신의 방식으로 다시 직조하는 과정이 됐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유영’, ‘앙금’, ‘꿈’ 등의 단어들로 인지한 기억에 ‘해파리’, ‘거품’, ‘연꽃’ 등 구체적인 형상을 결합했다. 벨벳이라는 소재는 원경과 근경의 양위성을 제공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천장까지 닿은 거대한 벨벳 소재의 ‘유영 은하수 3’이 가장 먼저 발걸음을 붙잡는다. 어두운 밤하늘 같은 벨벳 천에 강한 힘을 내뿜는 그림은 어린 시절 접했던 동화 속 도깨비 혹은 꿈에서 봤을 귀신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신비하면서도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은 물속에 비친 자신에게 홀려 빠지고만 나르키소스의 수선화와 같이 보는 이를 빨려들게 만든다. 밤의 시간에 주목했다는 작가는 꿈을 기억할 때 시간이 선형이 아닌 형태로 기묘하게 섞이는 방식을 활용했다고 말한다. 어둠은 모든 걸 흡수하는 색이지만 벨벳은 빛은 반사하는 소재다. 작가는 “그림자 사이에도 차이가 존재하듯, 기묘한 초현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줄기를 타고 올라간다/ 한 때는 업혀 있었던 푸른 등을 동경했다/ 이제는 굽은 너의 등을 품는다” (김기태作 ‘유영 7’ 작업노트 중) 전시장에서는 그가 창작 과정에서 함께 구상한 시와 디지털, 회화 매체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시와 디지털 페인팅으로 표현된 ‘유영 7’은 거품 속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와 같기도 파도 속에 생명력을 내뿜는 동물 같기도, 거대한 식물이 내뿜는 포효 같기도 하다. 작가는 ‘유영’의 이야기를 해파리와 거품 등으로 표현했다. 최소한의 본능만을 품은 채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해파리의 유연함은 누군가를 위해 비워줄 수 있는 공간이자, 함께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이자, 여러 삶의 형태를 품을 수 있는 ‘하나의 우주’라고 말한다. 또한 생명력이 넘치는 불순물에서 만들어내는 빈 공간인 거품과 방울은 포화한 상태에서도 새로운 무언가를 담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틔운다. 불안과 상처, 기억의 파편에 주목했지만, 작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화합을 발견했다. 끝없이 순환하는 원을 떠올리게 하는 ‘유영 4’가 그러하다. 한 번에 활짝 피고 다시 꽃잎이 지는 꽃봉오리의 모습은 생명력을 내뿜는다. 작가는 “과거를 ‘두렵고 새로운 무엇’으로 비유하는 우리의 마음을 비유했다”며 “쉽게 결딴날 수 없는 영역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전시를 통해 각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달 3일까지.

수원문화재단, 어린이 국악체험극 ‘숲속음악대, 덩따쿵’…“가야금·해금 함께 연주해요”

어린이들이 가야금·해금·거문고·아쟁 등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함께 연주도 펼칠 수 있는 특별한 체험극이 수원에서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어린이 국악체험극 ‘숲속음악대, 덩따쿵’을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연은 토끼, 꾀꼬리, 곰돌이, 늑대, 여우로 구성된 숲속음악대 ‘덩따쿵’이 호랑이 생일잔치에 초대받아 멋진 국악 연주를 들려주는 국악 체험극이다. 해당 작품은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우수 작품을 전국 순회하는 국립국악원 공모사업 ‘국악을 국민속으로’의 선정 작품 중 하나로, 국립민속국악원이 기획·제작해 2018년 초연 이후 전국 각지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국악에 대한 흥미와 친숙함을 한 층 더 높여줄 예정”이라며 “숲속음악대 덩따쿵은 완성도 높은 어린이 국악 공연으로 많은 아이들이 공연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 공연은 6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36개월 미만은 보호자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객석 입장이 불가하다. 티켓 가격은 1만 원이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수원문화재단 정조테마공연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건강칼럼] 겨울 스포츠, 준비 운동 대충하다간 큰 코 다친다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스포츠 손상 위험이 커지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 손상은 운동이나 신체 활동 중에 발생하는 여러 손상을 말한다.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대부분 하체 위주를 사용하게 되면서 급격한 방향 전환 및 잘못된 착지 등으로 십자인대 파열의 위험이 높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리프트를 내리면서 또는 스키를 신고 이동하는 경우 의외로 손상이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전방 십자인대와 무릎이 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는 후방 신자인대로 나뉘는데 겨울 스포츠 손상은 전방, 후방 십자인대 모두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나 이러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툭’ 하고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파열이 심한 경우 통증이 지속되고 인대 손상으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관절이 부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 활동이나 걷는 것 등이 힘들어진다. 그러나 드물게는 통증이 없거나 통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완화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통증과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해서 즉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파열 정도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목발 사용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인대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자연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활동량이 많지 않은 고령의 경우에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대와 주변 조직의 강화를 위한 주사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나 십자인대가 심하게 손상됐거나 완전히 파열된 경우라면 시술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을 보편적으로 시행하며 재건술은 자가건과 타가건(동종이식건)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자가건은 수술 과정에서 본인의 건을 채취해 이식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길고 상처가 크지만 면역 거부 반응이나 외부 물질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질병 가능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타가건은 타인에게서 채취한 동종이식건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나 자가건에 비해 수술 비용이 비싸고 극히 드물지만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운동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 시간을 더 길게 잡고 ▲실내 스포츠의 경우 먼저 긴팔 운동복을 입고 몸의 긴장을 풀어준 후 반팔 운동복으로 환복하고 ▲어떠한 운동이든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스키나 스노보드의 경우 이동 시 장비를 벗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긴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반신욕, 찜질 등으로 피로를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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