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써먹는 글쓰기…책 '팔리는 글쓰기는 처음이라' [신간소개]

마케팅 기획자, 경영 컨설턴트 등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제갈현열 저자의 신간 '팔리는 글쓰기는 처음이라'가 출간됐다. 저자는 글쓰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소개하고, 필 듀센베리, 스티븐 킹 등 글쓰기 대가의 비법까지 알려주며 '팔리는 글'의 본질을 담았다. 특히, 단순히 글쓰기 방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글쓰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3단계 글쓰기 비법과 함께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Q&A도 담았다. 저자 제갈현열은 20대에 공모전 43관왕의 타이틀을 얻고, 메이저 광고대행사를 입사해 기획의 귀재로 불렸다. 30대에는 다양한 분야와 경계를 넘나드는 책을 쓰며 누적 40만 부를 판매해 베스트셀러 저자가 됐다. 저자는 많은 이가 글쓰기 스킬만을 글쓰기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글쓰기에 가장 중요한 건 시장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복잡한 문법, 세련된 표현 없이도 '팔리는 글'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글쓰기 실력이 제자리 걸음인 사람, 모든 종류의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 그리고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기초서가 될 것이다.

고양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 나선다

고양특례시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뛰어들었다. 시는 지난 27일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고양시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고양연구원 주관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고양관 건립 유치 기본구상 연구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고양관’ 유치를 위한 현안사항과 입지 선정, 고양시만의 장점 등이 담길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의 추가 분관 건립을 추진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현대미술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권역별 분관 조성을 통해 균형적인 문화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발표한 ‘문화한국 2035’ 비전에 따르면 국립문화기관의 지역 수요에 부응해 지역별 특성화 분관 및 법인형 운영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며, 분관의 건립비 분담률은 국비 70%, 도비 15%, 시비 15% 등이다. 내년에 경기북부, 강원, 전라권 등 3개 권역을 대상으로 한 분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양관 유치는 이기헌 국회의원(민주, 고양병)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가진 의정보고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일산 호수공원에 짓되 그 형태가 미디어아트 전용 미술관이었으면 좋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문체부 관계자들을 설득해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고양관의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 의원 측은 일산호수공원 내 고양꽃전시관을 전면 리모델링해 고양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반면, 시는 꽃전시관이 고양시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경기일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꽃전시장이 어렵다면 일산호수공원 제4주차장 주변이 경쟁력 있는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시 일각에서 나온다. 한편 이번 심의위에 옵저버로 참석한 김해련 시의원(민주, 고양아)은 “이번 연구가 고양관 유치를 위한 타당성이나 필요성, 기대효과 등을 잘 반영하면 좋겠다”면서 “고양관의 위치가 중요한데 기존 지역의 문화·관광·전시 인프라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운영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홍연 문화예술과장은 “문체부에서 분관 공모가 나오면 신청한다는 게 시 기본 입장”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 고양시에 들어서면 문화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회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 “편견 허물고 꿈의 무대 채우다”

발달장애예술인들에게 예술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제이엘(JL)한꿈예술단이 주최·주관하고 경기일보가 후원한 ‘제2회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가 29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는 문화예술을 통한 발달장애인들의 자아실현과 자립,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총 24개팀이 신청을 위한 노래·연주를 담아 영상을 제출했고 본선에는 총 22개팀이 무대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본선 무대에선 노래 부문 ‘독창’ 5개팀, 악기부문 ‘독주’ 12개팀, 노래 부문 ‘중창’ 3개팀, 노래 부문 ‘합창’ 1개팀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를 위해 수많은 날을 연습해온 발달장애인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경쟁보다 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에서 실수가 나올 땐 객석에서 박수로 응원을 보냈고, 무대 위 이들의 열정은 편견을 허물며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전하는 음표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심사를 거쳐 대상은 슈타미츠 클라리넷 협주곡 내림나장조 3악장을 선보인 안정현씨(악기부문 독주 클라리넷)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이지웅씨(악기부문 독주 비올라)와 여성 중창팀(노래 부문)에게 돌아갔다. 김정은씨 등이 함께한 중창팀은 노래 ‘쉼(가족이란)’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객석에 감동을 전했다. 우수상에는 황은찬씨(악기부문 독주 플루트)·정가영씨(노래부문 개인)·남성 중창팀(노래 단체)이 선정됐다. 정가영씨는 ‘오버 더 레인보우’를, 윤민우씨 등 남성 중창팀은 ‘오 솔레미오’를 불러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장려상은 김수호씨(악기부문 독주 피아노), 윤민우씨(노래부문 개인), 혼성 중창팀(노래 단체)이 수상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안정현씨(28)는 “지난해 12월부터 곡 연습을 시작했는데 대상을 받을 줄 몰랐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평소에도 음악과 예술을 좋아하는데 경험 삼아 나온 첫 무대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이런 무대가 자주 마련돼 많은 이들이 경험을 쌓고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식 제이엘(JL)한꿈예술단 이사장은 “실력이 좋은 분들이 많이 참가해주셔서 본선 무대가 더욱 빛났다”며 “발달장애인과 또 다른 분들께 희망이 되고 동기가 되는 무대, 발달장애인들의 문화예술창작 기회가 더 많아지고 기업 채용 활성화 등 여러 영역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윌스기념병원, 뇌혈관센터 의료진 보강·비뇨의학과 신설…진료 영역 확대

척추·관절·심뇌혈관 중심의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병원장 박춘근)이 뇌혈관센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뇨의학과를 신설해 진료 영역을 확대한다. 29일 월스기념병원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뇌혈관센터 오근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아주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병원과 동수원병원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그는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인증심사를 통해 뇌혈관외과 인증의를 취득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요 진료 분야는 뇌동맥류, 뇌졸중, 뇌혈관 기형, 두부외상, 뇌종양 등이다. 병원은 내원하는 뇌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응급처치부터 혈관 조영 장비를 이용한 시술 및 수술까지 신속히 제공해왔으며, 오 원장의 합류로 뇌혈관센터는 이민형 원장과 함께 2인 체제로 운영된다. 6월 신설되는 비뇨의학과는 본관 3층에 위치하며 진료실 외에도 최신 장비를 갖춘 쇄석실, 방광경실, 요속검사실 등 다양한 검사실을 마련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준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과 엘병원에서 전립선결찰술 700례, 요로결석 수술 200례 이상을 집도한 경험을 보유했다. 김 원장은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며, 전립선질환, 요로결석, 신우신염, 방광염 등의 질환과 전립선결찰술,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실금 수술, 발기부전 수술, 정관수술 등 다양한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춘근 윌스기념병원장은 “신설 진료과와 새 의료진 합류로 진료 역량이 한층 강화된 만큼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윌스기념병원 비뇨의학과는 다음 달 16일부터 진료를 개시한다.

“시간이 공간을 빌려 존재를 드러낼 때”…서양화가 이지현 개인전 ‘Trace of Space_Alive’

공간의 흔적에 대한 연작으로 추상 화폭을 펼쳐온 이지현 작가의 개인전 ‘Trace of Space_Alive’가 지난 28일 갤러리AN(성남시 분당구)에서 개막했다. 이지현 작가는 공간의 흔적에 대한 연작으로 추상 화폭을 펼쳐온 인물이다. 개인전 12회, 아트페어 220여 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 30여 년 경력의 서양화가로 활동하면서 현아트센터 대표 및 한국미협·서초미협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공간들과의 교감’을 주제 삼아 시간의 흐름을 공간을 통해 표현했다. 기하학적 추상의 공간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공간으로의 무한한 확장을 시도한 작가의 의도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전시에선 색채를 통한 대비효과로 화려함과 강렬함이 복합된 가운데, 생동감 있는 꽃의 형태를 통해 공간의 표현이 다양하게 나타난 작품 등 16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절제 속에서 자유롭고 무한한 리듬감 있는 추상을 회화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하고자 즉흥적인 붓질로 활기 있고 대담하게 표현됐다. 특히 2차원에서 드러나지 않는 대상의 움직임, 시간의 흐름, 공간들을 재현해 내기 위해 상징적 언어로 구성과 형태의 질서, 색채를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모더니즘 이후 추상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되며 여러 각도에서 다양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작가의 전시에선 이러한 추상회화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이 공간을 빌려 존재를 드러낼 때의 모습이 추상 화폭에 담겨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작가는 “‘작가가 자신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벗어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나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프란체스코 클레멘테의 말을 새기고 있다”며 “대상의 재현이라는 관념적 시각 대신 경험과 지식을 자유롭게 결합해 임의성과 우연성이 결합한 새로운 의미의 재현을 시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6월3일까지.

광복 80주년 기념 ‘평화’·‘화합’ 메시지 나눈다… 수지실버합창단 'Concert in 樂-We(우리)'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실버들이 하모니를 펼친다. 수지실버합창단은 다음달 10일 오후 7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제15회 정기연주회 ‘Concert in 樂-We(우리)’를 개최한다. 광복 80주년,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광복의 기쁨과 전쟁의 비극’을 음악으로 되새기며 우리가 지켜야 할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자리다. 수지실버합창단은 전쟁의 상처를 넘어선 평화와 그 평화를 바탕으로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오늘의 평화를 이뤄낸 수많은 ‘우리’의 이야기를 감동의 하모니로 담는다. 수지실버합창단은 이번 연주회에서 총 15곡을 선보인다. 총 3부로 이뤄진 공연 중 1부에서는 ‘사계-우리의 계절’을 주제로 ‘강 건너 봄이 오듯’, ‘청산에 살리라’, ‘푸르른 날’, ‘눈’을 부르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정-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을 주제로 펼쳐지는 2부에서는 ‘고향의 봄’,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비목’, ‘가을 그리움’을 통해 전쟁의 상처를 가진 우리 민족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다. 이어지는 3부 ‘길-길 위에서 길을 묻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곡들로 이뤄졌다. 수지실버합창단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들을 위해 ‘Nella Fantasia’, ‘Va, pensiero(가라! 나의 상념이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의 곡으로 위로와 희망,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며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휘는 실버합창단을 이끌어왔던 지휘자 손민호, 반주는 피아니스트 박보임이 맡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창단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뉴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공연에 참여한다.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Violin Concerto No. 3 in G Major’와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 박쥐의 ‘친애하는 후작님’,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선보여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지휘자 강인모와 바이올리니스트 김효빈, 바리톤 심형진, 소프라노 허은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앞서 지난 2008년 창단한 실버합창단은 ‘노래’라는 취미로 똘똘 뭉친 고령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여성 43명, 남성 17명 등 총 60명의 단원이 활동한다. 평균 연령 70세의 고령에도 매년 음악 재능기부 뿐 아니라 정기연주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형철 수지실버합창단장은 “이번 연주회는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노력, 합창에 대한 사랑이 어우러진 감동의 결과”라며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가 마음에 스며들어 아픔을 치유하고 ‘우리’의 소중함을 느끼며 화합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섬유예술가 린다 킴, 첫 개인전 ‘#GODSPEAKS’

섬유예술가 린다 킴(Linda Kim)이 ‘#GODSPEAKS’를 주제로 첫 개인전 연다. 29일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패션기술대학교(FIT)에 따르면 린다 킴 패션경영학과 교수가 6월4~ 8일 서울 마포구 홍익현대미술관(HOMA)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 개인전에선 린다 킴의 다양한 메시지를 독특한 방식으로 시각화한 작품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린다 킴은 메시지에 인생 전반에 걸쳐 얻은 경험과 깨우침을 담았다. 두려움 앞에서의 용기, 진로의 방향성, 일상의 위로 등 삶의 수많은 장면을 작품에 녹여냈다. 린다 킴은 메시지를 형형의 색깔과 자수, 터프팅 기법(실을 천 위에 심는 섬유 기법)으로 감싸 생명을 불어넣는 한편 시각 언어로 탈바꿈 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를 ‘무지개 언어’라 명명했다. 어린 시절 비 온 뒤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의 이미지와 겹쳐,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각언어 작품으로 표현했다. 특히 린다 킴의 메시지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그의 신념도 가득 담겨 있다. 개인전 주제 ‘#GODSPEAKS’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가 20여년 전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하던 시기 구입한 작은 성경책이 이번 개인전 작품 기획의 출발점이자 모티브다. 성경책을 읽다 강조하고 싶어 형광펜으로 표시한 구절, 기억하고 싶어 따로 옮겨 적은 메모, 개인적으로 받은 메시지 구절(레마·Rhema)은 고스란히 작품의 재료로 녹아냈다. 린다 킴은 수십 년간 켜켜이 쌓인 이 같은 흔적들을 다양한 섬유 기법을 사용해 하나의 기록이자 예술적 증언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학창 시절, 구직, 결혼 등 삶의 전반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나며, 이른바 마음으로 다가온 메시지를 셀 수 없이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메시지는 명확한 문장일 때도 있었고, 깊은 확신이나 방향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그 실제적인 순간들을 시각화하려는 시도임과 동시에 삶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기록한 예술적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린다 킴은 이번 개인전에서 삶의 중요한 순간에 다가온 메시지를 섬유예술이라는 형식으로 고백하듯 풀어내며, 보는 이들에게 내면의 울림을 끌어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개인전 후반부인 7일 오후 3시 각 작품에 담긴 구절과 그 순간의 개인적 경험을 관람객과 직접 나누고자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린다 킴은 “‘#GODSPEAKS’는 비록 한 작가의 인생 경험에서 출발한 작업이지만, 그것이 닿을 수 있는 영역은 각기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신비와 해석, 신념과 예술이 만나는 자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관람객 각자에게 고유한 방식으로 말을 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법률플러스] 하도급대금 직불합의에 따른 직접지급청구권의 발생시점

을(수급인)은 갑(발주자)으로부터 교량 가설공사를 도급받았는데, 지난 2019년 4월19일 위 공사 중 일부를 병(하수급인)에게 하도급했다. 같은 날 갑, 을, 병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갑이 병에게 하도급대금을 직접 지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직불 합의를 했다. 병은 같은 해 6월15일까지 공사를 하다가 위 공사를 중단했다. 그런데, 이후 을의 채권자 정이 을의 갑에 대한 위 공사대금 채권에 관해 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았고, 위 압류 및 추심명령이 이보다 앞선 5월2일 갑에게 도달했다. 위 사안에서 병(하수급인)과 정(수급인 을의 채권자) 중에서 누가 공사대금 채권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까. 위 사안에서 제1심과 항소심 법원은 ‘갑(발주자)의 병(하수급인)에 대한 하도급대금 직접지급 사유는 직불 합의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시공한 부분에 대한 기성검사 및 하도급대금의 직접지급을 청구했을 때 발생한다. 병이 하도급대금의 직접지급을 청구하기 이전에 갑에게 정(수급인 을의 채권자)의 압류 및 추심명령이 도달함으로써 병의 하도급대금 직접지급 청구 당시 을의 갑에 대한 나머지 공사대금 채권 전액에 대해 이미 집행 보전이 이루어진 이상, 병의 직접지급 청구권은 발생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판시했다. 즉, 하수급인의 직접지급 청구권은 직불 합의만으로 바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수급인이 발주자에게 시공한 부분에 대한 기성검사 및 하도급대금의 직접지급을 청구하는 등의 절차가 이행됐을 때 발생하므로 하수급인의 직접지급 청구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2025년 4월3일 선고 2021다273592 판결)은 위와 같은 하급심 판결을 파기하면서 ‘발주자인 갑, 수급인인 을, 하수급인인 병이 직불 합의를 한 지난 2019년 4월19일 병에게는 갑에 대해 병이 시공한 부분에 해당하는 하도급대금에 관한 직접지급 청구권이 발생하고, 동시에 갑의 을에 대한 대금 지급 채무가 위 하도급대금의 범위 안에서 소멸하며, 그 부분에 해당하는 을의 갑에 대한 공사대금채권은 동일성을 유지한 채 병에게 이전된다. 이와 같이 병이 갑에 대한 하도급대금 직접지급 청구권이 발생한 이후인 5월2일 정이 을의 갑에 대한 공사대금채권을 압류했으므로 위 공사대금 채권 중 병이 시공한 부분에 해당하는 금액에 관한 압류는 이미 병에게 이전돼 소멸한 채권에 대한 것으로서 효력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결국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직접지급 합의를 한 시점에 이미 하수급인이 시공한 부분에 해당하는 하도급대금에 관한 직접지급 청구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위 판결은 직접지급 합의의 효력을 보다 실효성 있게 보장하고, 하수급인의 권리를 한층 강하게 보호하는 취지의 판결로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과천문화재단 ‘2025 과천 공연예술축제’ 참가 작품 모집…내달 1일까지

과천문화재단이 ‘2025 과천공연예술축제(GPAF 2025)’의 공식 참가작을 모집한다. 올해로 28회째인 과천공연예술축제는 오는 9월19일부터 21일까지 과천시민광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기억과 상상이 솟아오르는 시간’을 주제로 일상의 공간을 비일상적 상상력으로 채우는 공연예술의 힘을 조명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지팝시티(Gpaf City)’라는 가상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몰입도 높은 무대를 구성한다. ‘떠오르기(Rise)’라는 키워드는 물리적 상승뿐 아니라 기억의 환기, 감정의 분출, 예술적 영감의 확장을 상징한다. 과천문화재단은 이 같은 주제에 부합하는 독창적인 작품을 찾고 있다. 연극, 무용, 거리극, 서커스, 전통예술 등 장르에 제한은 없지만 야외공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축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상상력 높은 연출이 강조된다. 특히 축제 공간의 개방성과 접근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구성은 심사에서 우대받는다. 공모 접수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야외공연 예술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최형오 과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5년 과천공연예술축제는 단순한 거리축제를 넘어, 예술성과 대중성, 그리고 공간 연출력이 결합된 공연을 통해 관객과 깊이 있는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팝시티라는 상상의 도시 속에서 폭발적인 창의력을 펼칠 역량 있는 예술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공연예술축제는 매년 국내외 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과 관객이 예술을 통해 교류하는 대표적인 공공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