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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예술가 린다 킴, 첫 개인전 ‘#GODSPEAKS’

6월 4~8일 홍익현대미술관(HOMA)

린다 킴이 첫 개인전 출품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린다 킴 제공
린다 킴이 첫 개인전 출품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린다 킴 제공

 

섬유예술가 린다 킴(Linda Kim)이 ‘#GODSPEAKS’를 주제로 첫 개인전 연다.

 

29일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패션기술대학교(FIT)에 따르면 린다 킴 패션경영학과 교수가 6월4~ 8일 서울 마포구 홍익현대미술관(HOMA)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 개인전에선 린다 킴의 다양한 메시지를 독특한 방식으로 시각화한 작품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린다 킴은 메시지에 인생 전반에 걸쳐 얻은 경험과 깨우침을 담았다. 두려움 앞에서의 용기, 진로의 방향성, 일상의 위로 등 삶의 수많은 장면을 작품에 녹여냈다.

 

린다 킴은 메시지를 형형의 색깔과 자수, 터프팅 기법(실을 천 위에 심는 섬유 기법)으로 감싸 생명을 불어넣는 한편 시각 언어로 탈바꿈 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를 ‘무지개 언어’라 명명했다. 어린 시절 비 온 뒤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의 이미지와 겹쳐,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각언어 작품으로 표현했다.

 

린다 킴이 첫 개인전 출품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린다 킴 제공
린다 킴이 첫 개인전 출품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린다 킴 제공

 

특히 린다 킴의 메시지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그의 신념도 가득 담겨 있다. 개인전 주제 ‘#GODSPEAKS’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가 20여년 전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하던 시기 구입한 작은 성경책이 이번 개인전 작품 기획의 출발점이자 모티브다. 성경책을 읽다 강조하고 싶어 형광펜으로 표시한 구절, 기억하고 싶어 따로 옮겨 적은 메모, 개인적으로 받은 메시지 구절(레마·Rhema)은 고스란히 작품의 재료로 녹아냈다.

 

린다 킴은 수십 년간 켜켜이 쌓인 이 같은 흔적들을 다양한 섬유 기법을 사용해 하나의 기록이자 예술적 증언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학창 시절, 구직, 결혼 등 삶의 전반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나며, 이른바 마음으로 다가온 메시지를 셀 수 없이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메시지는 명확한 문장일 때도 있었고, 깊은 확신이나 방향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그 실제적인 순간들을 시각화하려는 시도임과 동시에 삶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기록한 예술적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GODSPEAKS 포스터. 린다 킴 제공
#GODSPEAKS 포스터. 린다 킴 제공

 

린다 킴은 이번 개인전에서 삶의 중요한 순간에 다가온 메시지를 섬유예술이라는 형식으로 고백하듯 풀어내며, 보는 이들에게 내면의 울림을 끌어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개인전 후반부인 7일 오후 3시 각 작품에 담긴 구절과 그 순간의 개인적 경험을 관람객과 직접 나누고자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린다 킴은 “‘#GODSPEAKS’는 비록 한 작가의 인생 경험에서 출발한 작업이지만, 그것이 닿을 수 있는 영역은 각기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신비와 해석, 신념과 예술이 만나는 자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관람객 각자에게 고유한 방식으로 말을 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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