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정서적 상처 치유... 건강한 교육현장 조성 [경기도교육연구회④]

경기도교육연구회 ④ 사회정서학습기반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 ‘경기도 사회정서학습기반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회장 김선경)는 2017년 인성교육 중심의 지역연구회 및 정책연구회인 ‘마음돌봄자기성장연구회’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도단위 교육연구회로 확대되면서 2020년 ‘경기도통합예술심리상담교육연구회’로 바꿨다. 그러다 ‘경기도 사회정서학습기반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이하 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로 올해부터 변경하고, 소진된 교사의 자가 치유와 회복을 목표로 연구회 핵심주제를 마음 돌봄과 의미있는 성장으로 재편하게 됐다. 이는 가슴 아픈 사회적 사건을 겪으면서 교사의 정서적 건강이 학생과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변화다. 연구회는 사회정서학습(SEL∙Social Emotional Learning)을 기반으로 교사들이 일상에서 마음 근력을 기르고 이를 통해 학생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정서 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현재 72명의 연구회원 중 37명이 실천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자의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마음 근력 향상 방법을 실천하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 또 정기적인 월례회를 통해 실천 결과를 나누며 프로그램의 효과도 확인하면서 교사의 효능감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5월7일에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수원 영흥수목원에서 지역 연구회, 수원교육지원청, 경기도교육청과 연계해 ‘숲과 쉼이 있는 행복 발견 여행’ 행사를 진행했다. 5월 월례회에서는 김주환 교수의 저서들과 사회정서학습 이론을 바탕으로 마음 돌봄 실천 방법을 공유했으며 6월 월례회에서는 ‘AI와 일기쓰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교사 마음 돌봄 방안을 주제로 연구 활동이 이뤄졌다. 또 5월27일에는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날’을 통해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연구 활동 나눔을 확산했다.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대면과 비대면을 결합한 블렌디드 방식으로 운영된 이번 행사에서는 명상 및 요가 전문가와 함께 ‘단단한 마음을 위한 일상 명상’을 주제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실천 가능한 마음 돌봄 방법을 체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교사들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직접 해보고 느낄 수 있는 활동이었기에 힐링이 됐고 의미 있었다”며 “일상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구회 운영진은 “이런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된다면 교사의 마음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실천 소모임에 참여 중인 연구회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의 실천 내용을 매일 확인하고 응원하며 연결감을 느낀다”고 한다. 연구 활동을 통한 성취감뿐만 아니라, 지역을 넘어 동료 교사들과 연결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현장의 반응을 통해 경기도 교육연구회 지원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는 앞으로도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 및 ‘하이코칭’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회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 확산시키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회복과 성장을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문화가 형성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하고자 한다. 김빛나 간사∙성남 운중고 교사

성균관대 연구팀, 감염병 대응 ‘다중스케일 동적 면역조절 백신 어쥬번트 플랫폼’ 개발

성균관대(총장 유지범)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 임용택 교수 연구팀은 26일 감염성 질환에 대한 범용적이고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다중스케일 동적 면역조절 백신 어쥬번트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백신 플랫폼은 항체 중심 면역에 의존해 장기 면역 기억 형성이나 다양한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감염 세포의 제거와 기억 면역 유지에 핵심적인 면역세포인 CD8⁺ T세포 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하지 못하는 점이 주요한 한계로 작용해 왔다. 또 mRNA 백신은 감염병 대응에 혁신을 가져왔으나 변이 대응력, 장기 면역 유도, 민감한 저장 조건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임 교수 연구팀은 세포 내 작용 시점과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톨유사수용체 7/8 작용제 ‘Trojan-TLR7/8a’를 임상승인 받은 스쿠알렌 기반 나노에멀젼 ‘SE’에 안정적으로 탑재해 ‘SE(Trojan-TLR7/8a)’ 플랫폼을 완성했다. SE(Trojan-TLR7/8a) 플랫폼은 백신 전달 속도와 위치를 거시적·미시적 수준에서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면역 반응의 질과 지속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혁신적 기술이다. 임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동력학적으로 작용하는 어쥬번트인 Trojan-TLR7/8a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다양한 종양 모델에서 신규 면역항암제로서의 효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며 “이번 연구는 IBS 및 충남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Trojan-TLR7/8a 기반 어쥬번트 플랫폼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된 SE(Trojan-TLR7/8a) 플랫폼 역시 높은 실용화 가능성을 지닌 차세대 백신으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특조위 방해' 박근혜 정부 인사들, 무죄 확정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정부 고위 인사들이 무죄를 확정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병기(77)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8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전 비서실장 외에도 무죄를 확정 받은 인사들은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현정택 전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정진철 전 인사수석, 김영석 해양수산부 전 장관과 윤학배 전 차관,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등이다. 함께 기소된 조대환 전 특조위 부위원장은 2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 전 실장 등은 2015년 특조위가 대통령 행적에 대해 진상조사 언건을 의결하려고 하자 방해한 혐의로 2020년 5월 불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특조위 진상규명국장 임용 및 10개 부처 공무원 17명 파견 중단시키고,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논의 중단, 이헌 당시 특조위 부위원장 교체방안 검토문건 작성 지시 등의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 전 실장 등이 직권 남용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업무에 대해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실무를 맡은 공무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특조위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조사 등 업무에 관한 권리'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의 보호 대상인 구체적 권리가 아니라며 이 전 실장 등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비오는 새벽에 집 나간 지적장애인...경찰 1시간여 수색 끝에 발견

화성에서 비 내리는 새벽에 집을 나간 지적장애인이 경찰의 1시간여 수색 끝에 발견됐다. 26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19일 오전 2시50분께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를 찾은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적장애를 가진 30대 아들 A씨가 집을 나가서 4시간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휴대전화를 놓고 나가 위치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더구나 당일엔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반바지와 민소매 티만 입고 나가 저체온 증상도 우려됐다. 경찰은 즉시 인접 경찰서 및 파출소에 공조 요청을 한 뒤 거주지 반경 5㎞를 3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시작했다. 이후 신고 1시간여 만인 오전 3시 54분께 왕복 7차선 도로 갓길을 배회 중인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무사함을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A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A씨 부모는 "어둡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신속하게 수색을 진행한 경찰 덕분에 아들이 무사히 귀가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남양파출소 박은채 순경은 "새벽이라 차들도 빨리 달리고 어두워서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안전하게 집까지 모실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실종자 수색을 여덟 번째 사례로 선정하고 26일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경찰서 주차장에서 합의금 주고 다시 훔친 30대 남성 체포

경찰서 주차장에서 건넨 합의금을 지인과 공모해 다시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씨 등 30대 남성 2명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께 지인인 30대 B씨와 짜고 용인동부경찰서 민원실 앞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C씨로부터 1천6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가짜 금을 담보로 C씨에게 1천800만원을 빌렸다가 또 다른 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에 A씨는 합의금 1천600만원을 줄 테니 고소를 취하해 달라며 C씨를 경찰서 앞으로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돈을 건넨 뒤 같이 담배를 피우자며 주차장에서 30여m 떨어진 흡연 장소로 C씨를 유도했고, 그 사이 B씨가 차량 조수석에 있던 돈 봉투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차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우의 차림에 모자를 쓴 남성을 절도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색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5일 B씨를 용인시 내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B씨는 경찰에서 “A씨와 함께 살고 있는데 A씨가 집안 경제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해서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된 우비 등도 A씨의 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T연구소 서상용 박사,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삶 선물

한평생 대한민국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이바지 해 온 서상용(62) KT연구소 공학박사가 장기기증으로 2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환자 100여명의 기능장애 회복에 도움을 주고 삶을 마감했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5월 29일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양측)을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서씨는 지난 5월 22일 대구 어머니 댁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대구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서씨는 KT연구소에 입사한 뒤 34년간 공학 분야 박사로 근무했다. 은퇴 후에는 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자전거, 탁구,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이어왔다. 조용하지만 진중한 성품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왔다. 가족들은 서씨가 회복할 수 없는 뇌사상태가 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절망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났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고 힘들었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전했다. 고인의 배우자인 정난영씨는 남편에게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하다”며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게 지내고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애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아름다운 삶을 살다 가신 고 서상용 님과 유가족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따뜻한 나눔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경주 왕릉서 '골프 연습'한 무개념 男…외국인 관광객 '경악'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내물왕릉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이 포착돼 경주시가 신원 확인에 나섰다. 26일 경주시와 JTBC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교동에 있는 내물왕릉에서 외국인 관광객 A씨가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을 목격했다. A씨가 촬영한 사진에는 검은색 하의에 흰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긴 막대를 손에 쥔 채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한국인 친구 B씨에게 "한국은 왕릉에서도 골프를 칠 수 있냐"고 했고, B씨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B씨 어머니가 시청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는 남성이 골프 연습을 한 장소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신원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골프를 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관리행위 방해를 적용해 2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290여개의 사적지를 9명이 순찰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순찰을 강화하겠다”라고 알렸다. 내물왕릉은 신라 17대 내물왕(재위 356∼402)의 무덤이다. 1969년 사적 188호 '신라내물왕릉'으로 지정됐다. 이후 2011년 '경주 내물왕릉'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또한, 내물왕릉은 시내 중심부에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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