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 아시아인들이 드라마 ‘대장금’을 보고,가수 비의 노래를 들으며 한국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한류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한류우드(Hallyu Wood) 설립에 나섰다. 한류 문화콘텐츠 개발과 생산의 구심점 이자 한류상품이 한 자리에서 유통되고 소비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사업자모집 공고를 한 이후 3개월 간의 공모기간을 거쳐 지난 9일 한류우드의 핵심인 1구역 사업자로 A컨소시엄을 선정했다. A컨소시엄은 프라임산업 등 시행사 5개,대우건설 등 시공사 3개,농협중앙회등 금융사 3개를 비롯해 11개의 지분참여 업체를 포함,모두 62개 업체로 구성됐다.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와 A컨소시엄과의 투자협약(MOU) 체결식에서 손학규 지사는 “한류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한류우드를 통해 한류 문화를 재생산하고,나아가 새로운 세계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A컨소시엄 참여 기업 대표인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을 비롯해 기타 참여기업 CEO,이규택 김문수 전재희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도의원,심형래 영구아트무비 이사와 디자이너 앙드레김,탤런트 박상원,조재현,가수 슈,유니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A컨소시엄은 이날 투자협약 체결을 계기로 고양시 장항동,대화동 일대 30만평의 한류우드 사업용지 가운데 1구역 테마파크와 UEC(도심휴양시설) 부지 8만5412평에 모두 8890억원을 투자,테마파크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을 벌이게 된다. A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내년 공사에 착수,오는 2010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 A컨소시엄은 또 ‘한류’가 테마가 되는 세계 유일의 최대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이 자리에서 밝혔다.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일본의 디즈니랜드 못지 않은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것. 한류우드 설계를 맡은 해안건축 김태만 소장은 “영화 제작 스튜디오 등이 조성되는 영화의 마을,드라마 야외 촬영장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드라마 마을,연예인과 관광객의 숙박시설인 스타의 마을,한류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축제마을 등 7개 마을로 한류우드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1차 사업 투자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조만간 2차와 3차 사업을 위한 사업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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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6-03-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