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승,4년여의 공백 깨고 컴백…MBC 새 아침드라마 출연

탤런트 구본승(33)이 4년여의 공백을 깨고 TV 드라마에 복귀한다. 20일 MBC에 따르면 구본승은 이달 31일부터 시작되는 MBC 새 아침 일일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에서 대기업 총수의 장남 윤석재 역을 맡았다. 구본승은 2002년 KBS 2TV 드라마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와 그 해 가을 개봉된 영화 ‘마법의 성’ 이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 구본승은 다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1997년에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에서 배우와 조연출로 인연을 맺었던 백호민PD의 연락을 받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20대때 내가 가지고 있던 대중적인 이미지와는 뭔가 다른 30대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 아침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는 이병주의 소설 ‘망향’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구본승이 맡은 윤석재 역은 재벌가 총수의 장남임에도 오히려 사람 냄새가 풀풀 나는 대기업 총수의 장남으로 여주인공 홍도를 일편단심 사랑하는 인물이다. 한편 드라마에서는 밝고 명랑한 아가씨였지만 신욱에게 버림받은 후 복수의 칼을 가는 주인공 홍도 역에는 MBC 미니시리즈 ‘가을소나기’에서 오지호의 여동생 ‘윤희’역을 맡았던 오세정이,야망을 위해 홍도를 무참히 버리는 잔인한 남자 신욱 역에는 KBS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주인공 비의 형으로 열연했던 김영재가 캐스팅됐다.

클론, ‘인생이여 고마워’ 카메오 출연

남성듀오 ‘클론’이 드라마에 깜짝 출연했다. 클론은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된 KBS 주말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 촬영 현장에서 극중 ‘소아암 환자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 초대가수로 등장해 무대에 올랐다. 클론의 드라마 출연은 극중 간호사 역으로 출연 중인 똑순이 김민희와 강원래의 아내 김송과의 친분 때문.김민희는 김송에게 드라마 장면 중 가수를 초대해야 하는 코너가 있다며 클론이 출연해 줄 수 없겠냐고 제안을 했고, 이에 김송은 흔쾌히 노개런티로 출연의사를 밝혀왔다. 이날 ‘사랑의 음악회’는 드라마 주요 출연진들이 총출동해 병원 관계자들과 환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인기가수 클론을 비롯해 오지호가 사회자로 등장했으며 암 환자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 유호정도 참석했다. 의사로 출연 중인 김유석을 비롯한 권해효,이두일과 간호사 역으로 감초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민희 등 병원 식구들이 단체로 ‘차차차’를 추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클론의 드라마 출연 장면은 29일 방송하는 ‘인생이여 고마워요’ 8회를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슬픔이여 안녕’ 후속으로 지난 7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인생이여 고마워’는 불치병을 치료하는 과정 속에서 가족애와 우정, 그리고 성공적인 치료 과정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행복한 가정을 꾸민 유호정(연경)이 가정과 직장에서 모두 성공적인 삶을 살다가 갑자기 암 진단을 받게 되고, 이후 옛사랑이자 의사인 김유석(인석)과 사랑을 나누는 과정이 그려진다.

‘만년 조연’ 이한위 “원빈·송승헌 부럽지 않다”

“원빈, 송승헌 부럽지 않다.” ‘만년 조연’ 이한위가 자신의 출연작 ‘가을동화’와 ‘다모’가 일본에서 히트를 치면서 ‘한류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권상우· 유지태 주연의 영화 ‘야수’에도 출연한 이한위는 검사 오진우(유지태)의 수사를 돕는 검사보 ‘방계장’ 역으로 출연해 특유의 입담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10년이 넘는 오랜 연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걸출한 연기는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영화 속에서 재치를 발휘해 웃음을 선사했다. KBS 공채 탤런트 10기로 방송과 인연을 맺은 이한위는 양미경, 최재성, 강남길 등과 동기. 드라마 ‘가을동화’, ‘다모’, ‘불멸의 이순신’, ‘왕꽃선녀님’, ‘쾌걸춘향’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한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목포는 항구다’ ‘형사’ ‘박수칠 때 떠나라’ ‘사랑해 말순씨’ 등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에서도 맹활약을 보이며 그만의 확고한 연기영역을 다지고 있다. 특히 그가 출연하는 작품마다 히트를 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가을동화’와 ‘다모’가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일본 열도로부터 심심찮은 러브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한위는 “나도 원빈, 송승헌, 김민준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한류스타”라는 말로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야수’ 언론 시사회 당시 무대인사에서 이한위는 “이제 한국영화는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이한위’가 출연한 영화와 출연 하지 않은 영화”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한위는 아시아 전역에서 방송이 계획되어 있는 윤석호 PD의 계절시리즈 완결편 ‘봄의 왈츠’에도 캐스팅돼 한류스타로서 쇄기를 박을 전망이다.

장백지 “장동건은 ‘김치오빠’…천천히 음미하는 한국영화 매력”

장바이쯔(25). 그녀는 활달하고 밝았다. 깡마른 작은 체구 어디에 그토록 뜨거운 열정이 숨어 있는지,저러다 ‘픽’ 쓰러지는거 아닌가 싶을 만큼 힘이 넘쳤다. 2001년 최민식과 함께 출연했던 ‘파이란’으로 한국 팬에게도 잘 알려진 그가 첸 카이커 감독의 신작 ‘무극’ 개봉에 맞춰 18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노예 역의 장동건과 신분차이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왕비역을 맡았다.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중국어외에도 중간 중간 “괜찮아” “쏘데스카” “오 마이갓!”등 다양한 언어를 섞어 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는 “요즘 영화홍보차 하도 돌아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나온다”며 “5년전 ‘파이란’을 찍을 때는 허름한 가방을 들고 공항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는데 오늘은 예쁘게 차려입고 명품 가방을 들고 오니 신데렐라가 된 느낌”이라며 웃었다. 상대역인 장동건이 ‘김치’ ‘오빠’같은 한국말을 가르쳐줘서 촬영장에선 그를 ‘김치오빠’라고 불렀다고 또 까르르 웃었다. 장동건이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조용해서 제작진들 사이에 별명이 ‘태국항공 스튜어디스’였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반면 “‘파이란’때 최민식은 샤워도 안했나 싶을 정도로 지저분하긴 했지만 명랑하고 농담도 잘했다”며 “둘을 합쳐 놓으면 딱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 홍콩과 한국의 영화환경에 대해,“홍콩에선 한 달에 세 편을 찍을 정도로 빨리 진행되지만,한국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찍더라.그런게 문화의 차이인 것같고,한국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는 이유인 것같다”고 평가했다. 또 “홍콩에선 파파라치들이 너무 많이 따라 다녀 사생활이 없는데 한국은 한결 차분하게 촬영할 수 있는 분위기인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파이란’이후 그의 배우 인생도 한 단계 성숙해졌다. “홍콩에선 한국에서 훌륭한 감독 배우와 함께 영화를 찍었다는 것만으로도 연기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라며 “열여덟살에 연기를 시작하며 지금까지 가져온 신념은 내가 감동하지 못하면 관객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극’에서 운명의 고리속에 진정한 사랑을 못 찾는 왕비역을 맡은 그는 “나도 배우로서 늘 주변의 눈에 묶여 있으니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이지만 영화보다는 용감하게 사랑하고 생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요즘 한국 드라마 ‘올인’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엽기적인 그녀’나 ‘조폭 마누라’를 보면서 이런 역이면 나도 정말 잘할 수 있겠다,우리도 이런 비슷한 거 찍자는 말도 했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덕화 “맨날 욕 먹는 역할만 하다보니….”

중견 탤런트 이덕화가 KBS 주말 연속극 ‘인생이여 고마워요’ (극본 박은령 연출 김성근)에 우정출연한다. 이덕화는 유호정이 근무하는 의류 회사 사장으로 출연해 유호정이 병가를 내자 발병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 호통을 친 뒤, 이내 유급 휴가를 제안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장면에 투입된다. 현재 KBS 수목 드라마 ‘황금사과’ 에 출연 중인 이덕화는 녹록치 않은 스케줄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이여 고마워요’의 연출자인 김성근 감독과의 인연 때문에 카메오 출연을 결정했다. 이덕화와 김성근 감독은 KBS 대하사극 ‘무인시대’를 통해 연기자와 야외 담당 PD로 2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사이.‘무인시대’ 종영 이후에도 호형호제하며 친분을 유지해 왔다. 그러던 중 김 감독이 이번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통해 첫 연출 입봉을 하게 되면서 이덕화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왔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번 역할이 단발 출연이라는 이유 때문에 애초 단역 연기자를 기용하려고 했으나 짧은 시간 안에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동시에 표현해야는 쉽지 않은 캐릭터라 결국 이덕화에게 SOS를 요청하게 된 것. 이덕화는 “나로서는 김 감독에게 생색을 낼 수 있어서 좋고 김 감독은 나를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어 좋은 것 아니겠냐”며 “‘제 5공화국’이나 현재 출연하고 있는 ‘황금사과’를 통해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간만에 아주 근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냉철하지만 가슴 따뜻한 이상적인 CEO로서 코 끝이 찡한 감동을 전해 줄 이덕화의 연기는 22일 방송되는 ‘인생이여 고마워’ 6회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삭발 위기’ 이인혜 “휴∼ 십년감수했어요”

이인혜가 삭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KBS 수목 드라마 ‘황금사과’에서 집안의 반대로 경구(김지훈)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채 다른 사람과 정략 결혼을 한 이인혜(홍연)는 결혼을 하고 난 뒤에야 경구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이같은 사실이 시댁에 알려지면서 이른 바 ‘소박’을 맞게 되고 그 충격으로 유산까지 하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하게 되는데…. 삭발 위기(?)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일어났다. 제작진들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극중 홍연의 심정과 정신적 공황 상태를 단적으로 표현해 보이기 위해 이인혜에게 삭발을 권유했다. 특히 ‘황금사과’의 연출자인 신창석 감독은 커다란 가위를 수시로 들고 다니며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홍연아∼ 머리 깎재이∼!!!” 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적극 회유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인혜는 결국 ‘삭발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여자 배우에게 있어 삭발은 기본적인 여성성을 포기해야 하는 일인 동시에 향후 1∼2년 동안의 연기 활동에 적지 않은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발돋움을 하고 있는 이인혜에겐 자신의 프로정신을 시험해 보고 싶은 차원에서라도 삭발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오랜 고민 끝에 삭발 도전을 결정하고 이를 제작진에게 알렸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신 감독이 ‘노 땡큐’였다. 신 감독은 삭발한 이후의 모습이 감이 안 잡힌다면서 카메라 테스트를 해 보더니 “분위기가 너무 중성적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삭발 철회’를 외쳤다고. 이인혜는 “며칠 밤을 고민한 끝에 과감히 삭발을 결심했지만 막상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섰다”며 “감독님께서 ‘삭발 철회’를 외치셨을 땐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고 씽긋 웃었다. 눈물의 결혼식에 이은 임신, 소박, 유산 등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채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이인혜(홍연)의 비극적인 모습은 19일 방송되는 KBS 수목 드라마 ‘황금사과’를 통해 방송된다.

500만 돌파한 ‘왕의 남자’ 최다관객 기록 수립에 도전!

기존 흥행공식의 허를 찌르는 사극으로 정면승부를 펼친 '왕의 남자'가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연초부터 극장가에 '왕의 남자' 흥행돌풍이 거세다. 조선조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자유를 갈망한 광대들의 찬란한 슬픔을 정통 사극으로 빚어낸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17일 집계된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3주만에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명),'실미도'(1천108만명),'친구'(818만명) 등 역대 대박을 터뜨린 한국영화들의 기록에 도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금까지 겨울 극장가의 흥행은 톱스타와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코미디나 드라마,액션 등 오락성이 강한 장르가 차지했다. 특히 사극은 신세대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낡은 인상이 강해 한국영화의 취약 장르 중 하나이고 때문에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A급 스타 캐스팅이 어렵다. 따라서 '왕의 남자'는 사극영화 흥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358만명)를 가볍게 넘어섬으로써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사극에서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영화의 원작으로 삼은 연극 '이'(爾)의 탄탄한 드라마도 흥행돌풍의 한몫을 단단히 했다. 연산군 시대,왕과 광대의 신명나는 궁중놀이라는 영화의 소재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드라마는 가벼운 희극이 결코 줄 수 없는 묵직한 감동을 전해줬다. '태풍''청연''킹콩' 등 블록버스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작비(43억원)를 들인 '왕의 남자'는 캐스팅도 과감했다. 감우성과 정진영,신인 이준기 등 연기파 위주로 배우들을 섭외했고 여기에 장항선 강성연 유해진 정석용 이승훈 등 조연들의 호연이 더해졌다. 이는 반짝스타들의 어설픈 연기에 식상해진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찾는 또다른 이유로 작용했다. 여기에 영화의 화려한 영상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팔딱팔딱 살아 움직이는 광대들의 동작과 표정은 거대한 함선을 폭파시키는 것에 뒤지지 않는 파워와 스릴을 안겨주며 화면을 무지개빛으로 물들였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젊은 관객들은 운명적이고 비극적 사랑에,중장년층은 권력에 대한 허무감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빨강과 파랑의 색채적 대비나 왕과 광대를 왕실에 함께 등장시킨 파격적 연출,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드라마틱한 시나리오가 흥행돌풍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평했다.

산드라 오·김윤진· 대니얼 김, 골든골로브서 ‘한류파워’ 과시

산드라 오, 김윤진, 대니얼 김 등 한국계 배우들이 ‘제 3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류 파워’를 과시했다. 먼저 한국계 캐나다 배우인 ‘산드라 오’는 골든글로브 TV시리즈-미니시리즈 단막극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산드라 오는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튼에서 열린 ‘제 6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그레이 아나토미’로 TV시리즈-미니시리즈 단막극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산드라 오는 영화 ‘사이드웨이’의 감독인 알렉산더 페인의 부인이자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동양계 배우로 손꼽히는 인물.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투스카니의 태양’, ‘마지막 밤’ 등 장편영화와 단편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해 왔다. TV시리즈 ‘그레이스 애나토미’에서는 여의사 역으로 출연했다. 이와 함께 김윤진과 대니얼 김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ABC방송 ‘로스트’가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김윤진은 극중에서 남편에게 구타 당하는 비밀을 가진 여성 ‘선(Sun)’역할을 맡아 2000만명 이상의 미국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대니얼 김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중잡지 ‘피플’이 실시한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남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트 피트와 조지 클루니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던 인물. 영화 ‘스파이더맨2’를 비롯해 ‘헐크’ ‘자칼’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 ‘ER’ ‘CSI 과학수사대’ ‘베벌리힐스 아이들’에서도 활약했다. ‘로스트’에서는 김윤진의 남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카우보이들의 동성애 로맨스를 그린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은 영화부문 최고작품상, 최우수 감독상(리안), 최우수 시나리오상(래리 맥머트리와 다이애나 오사나)과 주제가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영화부문 남우주연상은 ‘카포티’에서 열연한 필립 세이뮤어 호프만이, 여우주연상은 ‘트랜스아메리카’에 출연한 펠리시티 허프만이 수상했다. 영화부문 남녀조연상은 ‘시리아나’의 조지 클루니와 ‘충실한 정원사’의 레이첼 와이즈에게 각각 돌아갔다. 그러나 장동건 주연의‘무극’은 기대했던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실패했다.

이아현이 싱글벙글인 이유는…

탤런트 이아현이 싱글벙글이다. 다름 아닌 광고업계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 이아현은 최근 모아파트 광고 촬영건을 두고 막판 조율 중에 있으며, 지난 18일에는 피부관리 전문샵 네비온과 계약기간 1년에 2억원의 개런티를 받고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네비온측은“이아현의 깨끗하고 성실한 이미지가 회사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건강’이란 키워드와 부합되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 언니’로 많은 인기를 모은 이아현은 현재 SBS 드라마 ‘들꽃’에서 어린 동생을 억척스럽게 키워낸 여자 ‘순정’ 역으로 매일 아침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차승원, 조인진, 심혜진 등과 함께 영화 ‘국경의 남쪽’의 촬영을 마치기도 했다.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국경을 넘어온 북한 청년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사랑을 그리는 이 영화는 오는 4월 개봉한다. 이아현의 소속사인 올리브나인의 박정호 실장은 “이아현은 영화 촬영 도중 3차례나 실신하면서도 끝까지 촬영을 마칠 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배우다. 이런 근성이 있기에 여전히 많은 드라마와 광고주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건 ‘무극’ 캐스팅 비화 공개‥“원래 배역은 위풍당당한 장군역”

영화 ‘무극’의 캐스팅 비화가 공개됐다. 첸 카이거 감독은 ‘친구’에서 장동건의 순수한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인상 깊게 본 후 1년 넘게 끈질긴 러브콜을 보내왔다. 중국은 물론 홍콩, 대만, 일본 등을 뒤져도 장동건만한 배우를 찾지 못했던 첸 카이커 감독은 결국 2003년 11월 ‘무극’의 시나리오를 들고 한국을 직접 찾았다. 쇼이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비밀리에 가진 회동에서 첸 카이거 감독은 자신의 평생의 역작인 ‘무극’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캐스팅에 대한 대단한 열의를 보였으며, 장동건은 쉰을 훌쩍 넘긴 세계적인 거장의 열의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장동건은 결국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검토한 후 2003년 12월 11일 ‘무극’ 출연을 전격 결정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처음 ‘무극’에서 장동건이 선택한 배역은 위풍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 역이었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더욱 심도있게 검토한 그는 목숨을 건 애절한 사랑을 하는 ‘노예’ 역을 최종 선택했다. 노예 ‘쿤룬’은 자신의 운명과 신분 때문에 왕비에 대한 자신의 애절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지만, 비천한 노예에서 자신의 과거를 찾고 사랑으로 운명을 초월하는 인물로 변모하는 캐릭터다. 드라마틱하고 입체적인 ‘쿤룬’ 역에 매력을 느낀 장동건은 지금까지 선보인 남성적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벗고‘무극’의 노예 역으로 연기 변신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장동건은 “내가 맡은 역할이 멋있는 역할인지 아닌지를 떠나 ‘쿤룬’ 역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분명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맡은 배역과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첸 카이거 감독 또한 장동건을 일컬어 “장동건은 세살 아이의 눈을 가진 배우이다. 그의 순수한 눈빛에 매료되어 주인공으로 캐스팅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신뢰감을 표현했다. 장동건, 장백지, 사나다 히로유키가 주연을 맡은 ‘무극’은 19일 신라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가진 후 26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