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원구성 놓고 여야 네탓 공방 가열

안성시의회 여·야가 원구성 자리를 놓고 네탓 공방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회 황윤희, 이관실, 최승혁 의원은 지난 1일 국민의힘이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원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들은 이날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다수당임을 내세워 어떠한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원하고 의장을 선출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양당 간 협의에서 자신들이 지정하는 특정 당선인을 부의장으로 하지 않을 경우, 부의장직까지 가져가겠다라는 주장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당 대표들의 공식적인 협상 자리에서 오간 이야기며 이를 왜곡하는 국힘의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명백한 허위사실인 만큼 국힘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다수당임을 내세운 국힘은 의회 폭거며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으로 안성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국힘의 이러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중섭 시의원(운영위원)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원구성에 협조하기는 커녕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장외투장을 운운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특히 원구성에 있어 부의장을 민주당에 주지 않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 그럼에도 국힘이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까지 모든 직위를 독점하려 한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행위는 규탄받아야 하며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구성 협상에서 국힘은 협치와 민생 우선의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민주당에 부의장직을 양보하기로 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민주당은 상식적인 요구를 왜곡하고 무리한 요구로 협상을 그르치는 것을 볼때 과연 민주당이 안성시의회에 참여하고 제대로 활동할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시의원 3인은 국힘의 부당함을 알리겠다며 경찰에 7월 한달 동안 시의회 건물 출·입구에 집회신고를 내고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 도기동 산성 주변 고구려 유구 발굴…규모 확인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안성 도기동 산성 주변서 고구려 유구가 발굴됐다. 30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도기동 산성’ 문화재보호구역 주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고구려 시대 유구를 확인했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이 담당한 이번 발굴조사는 도기동 산성을 구성하는 구릉의 남동사면 하단부를 대상으로 산성과 관련 유적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 지역은 도기동 산성이 발견되던 당시 목책열과 토루, 저장구덩이 등이 확인됐던 유적과 인접해 도기동 산성 범위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 중에는 지반을 네모꼴로 굴착해 내부공간을 마련하고 그 외곽을 목재로 결구해 만든 구조물이 확인됐는데 저장시설인 목곽고로 추정됐다. 화재로 폐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목곽고 내부에선 고구려 토기도 함께 출토돼 도기동 산성이 백제 한성기에 축조됐다 고구려가 남진하는 교두보로써 점유, 운영한 시설이었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와 함께 구릉의 사면부를 계단식으로 굴착해 흙을 쌓아 올린 토루와 그 상부에 목책을 세운 기둥자리인 목책열도 확인됐다. 기존에 조사된 산성 내부의 목책열과 산성 보호구역 밖 목책열을 서로 연결하는 양상을 보여 도기동 산성 범위가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재 보호구역보다 훨씬 넓음을 알려준다. 도기동 산성은 4~6세기 백제 한성기부터 고구려가 남진한 시기에 사용된 산성으로, 당시 고구려가 안성에 거점을 두고 남진한 루트를 밝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6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기동 산성 주변유적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성 구조와 분포범위 등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역사문화 향유공간 정비와 문화재 보호구역 확장을 위한 조사·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 김보라 시장 “시민 중심 혁신 이끌겠다”

“시민의 염원과 중단 없는 안성 발전을 통해 시민 중심과 시민 이익을 위한 ‘안성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취임식을 하루 앞둔 30일 민선 8기를 맞아 시민들의 뜻이 가득 담긴 안성 혁신과 변화와 새로운 미래 발걸음 설계를 위한 키워드를 공개했다. 김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안성이 모두 놀랄 만큼 눈부신 혁신성과를 달성했고 새로운 상상력으로 무장해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씨앗이 심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안성은 동서남북을 가로 지르는 철도 중심지이자,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확정과 안성 발전을 가로 막던 유천취수장 문제도 43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으며, 농촌혁신의 새로운 모델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선 8기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그동안의 성과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안성을 시민에게 꼭 돌려드리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시장은 선거기간 동안 시민에게 약속한 8대 공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믿음의 정치를 통해 눈부시게 빛나는 안성의 미래를 그려 나가기로 했다. 김 시장은 안성역 개통에 대비,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전 시민 무상버스 시행과 산부인과·소아전담병동 건립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0만명 인구의 공도 명품도시 조성과 시민제안사업 예산 확대, 시민공모주 방식의 안성도시공사 설립, 동부권 스포츠센터 건립, 한류문화콘텐츠밸리 조성 등 혁신발전의 진면목도 선보인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역경제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반도체산업 육성 등으로 시민 일자리 창출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안성의 모태인 농업을 키워 지역농산물 경쟁력과 삶의 질 등을 강화, 수도권 농촌의 새로운 중심이자 모두가 살고 싶은 안성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시장은 특히 시민을 섬기고자 시민 주도형 시정을 추진하고, 시정보고와 시민 제안 정례화 등을 통해 시민의 지혜를 시정에 반영시킬 것을 약속했다. 또 모든 세대가 함께 사는 따뜻한 안성 조성을 위해 좋은 환경과 교육복지, 어르신·여성을 위한 정책 강화, 청년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취업역량과 창업지원 강화 등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이 밖에도 “불필요한 관행은 과감히 개선, 행정혁신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과 신뢰 등을 원칙으로 올바른 시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시 행정구역 관리 시스템 전국 첫 도입…생활지원금도

안성시가 전국 처음으로 행정구역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서민 생계부담을 완화하는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28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1일부터 2천96곳의 리·통·반 마을 간 경계를 설정하는 행정구역 관리시스템을 운영, 효율적인 행정업무에 나선다. 이번 행정구역 관리시스템은 주거지 중심으로 마을 일부만 구분했던 리·통·반 관할구역을 임야와 농지 등을 포함한 마을 간 경계를 명확하게 확대했다. 특히 리·통·반 위치 검색과 토지 면적, 마을 인구수, 성별 추이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업무용 행정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 구축으로 리·통·반에 대한 경계로 인한 경미한 행정구역 변경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민원인 전입신고 시에는 정확한 리·통·반을 부여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른 저소득층 생계부담을 완화시키고자 다음달 29일까지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 지급에 나선다. 시는 아동양육비를 받는 한부모가족, 법정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등 5천882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30만원에서 최대 145만원을 지급한다. 방법은 선불형카드로 1회 지급되며 유흥, 향락,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레저업소 등 특정 업종을 제외하고 전국 어디서나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대상자들은 별도의 신청없이 다음달 29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선불형 카드를 받을 수 있다. 김보라 시장은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정에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 용기를 갖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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