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멕시코 상호관세, 8월1일부터 30%씩 부과"

멕시코, EU에 각각 5%p, 10%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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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각각 보낸 두 건의 서한을 올리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서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과 비슷했다. 다만,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관세 부과 시작의 명분이 된 중국산 합성 마약 펜타닐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양국의 강력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펜타닐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했다"며 "멕시코가 국경 보안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북미 전역을 마약 밀매 무대(playground)로 만들려고 하는 카르텔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2일 멕시코에 대해 25%, 4월2일 EU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각각 5%p, 10%p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90일 유예를 거쳐 9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상호관세를 내달 1일부터 발효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 7일부터 각국 정상에 새롭게 설정된 상호관세율을 알리는 서한을 발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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