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최근 김기현 의원을 초청, 소상공인위원회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유통관리법 재개정에 따른 중소업계 의견과 소상공인 지원 방향 설명을 듣고 건의사항으로 이어졌다. 필자는 매번 참석해 재래시장이 취한 현실과 문제점, 지원 및 요구사항 등을 건의했다. 최근의 유통현황은 재래시장은 물론 상가, 자영업자, 모든 유통시장 전반에 걸쳐 어렵다. 재래시장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으로 대형 유통점 및 백화점 등과 경쟁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특화시장 육성과 핵심점포 개발, 재래시장 전문화, 재래시장 온라인거래기반 구축, 통합콜 센터 설치·운영, 이벤트사업 지원, 재래시장 러브투어사업 전개, 재래시장 점포 리모델링,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 건립, 민자부담 완화, 유통합리화 자금 지원조건 개선,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 신용카드 삼진아웃제도 도입 재검토 등이 었다. 항상 느끼지만 여·야 구분 없이 민생경제에 앞장서 도와 주는 국회의원 모습이 존경스럽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문제를 법적이나 제도적 장치보다는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게 보다 빠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듯하다.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세계논리와 지역실정에 맞는 제도적·법률적 장치를 마련하고 다수가 공감하는 정책이라도 소수를 배려하는 정책적 이해와 토의가 선행돼야 한다. 재래시장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일기가 좋지 않은 요즈음 대형 유통점과 백화점 경기는 불황을 모를만큼 좋다고 한다. 외부적 환경이 좋지 않은 재래시장을 찾는다는 건 대단한 용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뿌리가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뿌리를 살리지 못한다면 아름다운 꽃과 열매는 다신 볼 수 없다는 유통시장 현실이다. 우리 미래는 소비자들 선택에 달려있고 그 선택에 따라 유통시장 선진국으로 가느냐 못가느냐 기로에 서있다. 지금의 유통시장은 누구를 위한 시장인가? /최 극 렬 경기도시장상인연합회 수석회장
오피니언
경기일보
2005-12-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