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의 방역 분위기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바짝 긴장한 모습인 반면, 번화가에선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추가 확산이 우려됐다. 17일 오전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우리제일교회. 이날까지 128명에 달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 교회 일대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모습이었다. 날씨는 화창했지만 야외활동에 나선 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주변 식당, 상점 등은 아예 문을 걸어 잠그기까지 했다. 교회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솔뫼마을현대홈타운 아파트(382세대)도 순찰 중인 경비 외에는 인적이 없어 코로나19의 여파를 고스란히 실감케 했다. 교회 집단감염이 터진 고양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달 초 최초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5일 각각 2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기쁨153교회와 반석교회 주변엔 무거운 적막감이 감돌았다. 기쁨153교회 옆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강미영씨(60)는 확진자가 나온 뒤 찾아온 손님이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라며 동네 주민들마저 교회 방면 골목길을 피해 다닌다고 토로했다. 반면 경기지역 곳곳의 번화가는 연휴 마지막 날을 만끽하기 위한 인파가 몰렸지만 방역수칙을 새까맣게 잊어버린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성남ㆍ수원ㆍ용인 등 영화관은 최신영화 개봉과 연휴가 맞물려 50~70%의 예매율을 보였다. 거리두기를 위해 한 자리씩 띄워 앉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각 상영관의 예매율이 50%를 넘겼다는 사실은 거리두기 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 경기지역 영화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마스크 착용은 물론 최소 1~2m의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창문 하나 없이 꽉 막힌 밀폐공간인 데다 좌석마저 밀집된 구조이기 때문이다. 상영시간이 10분여 앞으로 다가오자 성남 A 영화관 매점 앞은 간식거리를 사려는 줄로 가득 채워졌다. 가족, 연인과 영화를 보러 나온 이들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대화를 이어갔고 다음 영화를 기다리는 관람객도 대기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앉았다. 심지어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마스크를 벗은 채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같은 시각 수원 B 영화관 역시 감염 불감증에 빠져 있었다. 인파를 따라 상영관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벗었고 일행과 함께 줄줄이 착석했다. 이곳에서도 거리두기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지만, 별도로 안내하는 직원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경기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영화관 등 8개 다중이용시설을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에 추가하고 일일점검에 나서고 있다. 또 방역수칙 위반시설에 대해 벌금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장희준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발(發)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어긴 수원 M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한다. 이에 따라 M 교회는 2주간 정규예배를 포함, 교회 명의의 모든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하계 수련회를 개최하고 수련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단체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집합제한 명령을 위반한 수원시 권선구 M 교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4일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시설에 정규 예배ㆍ미사ㆍ법회 등을 제외한 각종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M 교회는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교회 내에서 하계수련회를 열고 식사까지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수련회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등 수원시민 200여명과 타지역에서 온 신자 10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M 교회가 정규예배 외에 소모임 실시, 식사제공 등의 집합제한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다만 현장점검에 나선 수원시 요청에 따라 M 교회가 행사를 조기 종료한 것을 감안해 별도 고발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M 교회와 신도가 경기도의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원 고발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발생 시 이에 대한 검사ㆍ조사ㆍ치료 등 방역비용 구상 청구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합제한 명령 당시 위반을 하면 전면집합금지로 강화, 고발, 구상권행사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이를 알고도 행정명령을 어긴 점에 대해 1천37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해당 교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해령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나흘간 745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2차 팬데믹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교회뿐 아니라 카페와 병원, 사무실,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 상황을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규정, 지난 16일에는 경기ㆍ서울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시켰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45명이다. 14일에는 103명, 15일에는 166명, 16일에는 279명, 이날에는 315명이 각각 확진됐다. 무엇보다 수도권 확산세가 거세다. 경기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15일 106명으로 최다치를 찍은 뒤 16일과 17일 72명씩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는 형국이다. 거센 증가세로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26일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개월여 만에 1천명(6월11일)을 넘었는데, 이번에는 불과 2개월여 만에 추가로 1천명이 폭증한 것이다.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는 교회 집단감염의 영향이 크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지난 12일 교인 1명이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319명이 확진됐다.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 역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관련 경기지역 누적 확진자는 91명에 달한다. 또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1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 외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졌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해 16~17일 이틀에만 25명이 추가로 확진, 전국적으로 총 48명이 확진된 상태다. 양평군 단체모임ㆍ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 관련해서 자가격리 중인 2명이 확진돼 누적 58명의 환자가 나왔다. 또 안산시 단원구 소재 한도병원 입원 환자 2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 위기상황을 막을 길은 거리두기라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 또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 모두가 위기라고 경각심을 가지고 가족의 건강,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 경제를 지키기 위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매 순간 실천하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9만4천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 기록은 지난달 31일의 29만2천명이었다. 김해령 기자
성남 모란민속5일장이 오는 30일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과 24일, 29일 등에는 장이 열리지 않는다. 유점수 모란민속5일장 상인회장은 17일 전국에서 수만명이 운집하는 장터 특성상 지금의 상황에서 개장은 힘들 것 같다며 고객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상인들의 의견을 모아 휴장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모란민속5일장은 앞서 지난 2월24일부터 3월까지 5차례 휴장한 바 있다. 끝자리 49일 열리는 모란민속5일장(중원구 성남동 4929 일원)은 여수공공주택지구 내 1만7천㎡ 규모 주차장에 점포가 차려져 장이 선다. 휴게공간, 지하 1층~지상 2층의 지원센터,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모란민속5일장은 평일 최대 6만명, 휴일엔 10만명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 5일장이다. 성남=이정민 기자
화성시가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발맞춰 지역 내 공공시설 1천56곳 중 985곳의 운영을 중단한다. 화성시는 지난 16일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후속조치방안을 결정했다. 다만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추진이 완료됐거나 시설별 제한인원 수 대비 실이용자 수가 낮은 도서관, 이음터, 장애인복지관 등 71곳은 일부 개방한다. 화성시는 불필요한 외출ㆍ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을 자제하며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고, 선제적으로 방역 점검에 나서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시민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와 경기도 등 상급 기관의 분야별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정확히 이해하고 숙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공공시설 개방 관련 자세한 정보는 각 시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화성=채태병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된 서울ㆍ경기에 이어 인천도 8월18일부터 9월11일까지 등교 인원이 재학생의 3분의 1로 제한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 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도록 강력 권고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분야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정부는 이날부터 2주간 서울, 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유치원과 초ㆍ중학교는 18일부터 9월 개학 이후 2주가 지난 9월11일까지 교내 밀집도를 전체 학생의 3분의 2 유지 권장에서 3분의 1 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 유지)로 강화해야 한다. 또 지역 감염이 확산하는 서울 성북구ㆍ강북구, 용인시 전체와 양평군 일부 소재 유치원 및 학교는 18일부터 2주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고위험 시설인 300인 이상 대형학원뿐 아니라 300인 미만인 중ㆍ소규모 학원도 운영 제한 명령 대상에 포함해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집합 금지, 벌금 부과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연우 기자
경기도가 외교부와 협업해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길을 뚫었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카타르의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로 수출에 차질을 빚은 FT에너지(대표 한재연)를 도와 4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두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FT에너지는 안산 한양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중인 에너지 저장기기 개발 분야 중소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 1월 자사가 개발한 유체 분배기(여러 기계에 일정하게 오일을 분배공급해 주는 장치)를 카타르 무샤이렙 신도시 공사에 수출하기로 현지 업체 A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완제품 수출이 아닌 현지조립 방식을 취하기로 하고 부품을 먼저 보낸 것이 걸림돌이 됐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에서 조립을 담당할 기술진 파견이 차단돼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더욱이 납품한 자재의 유효기한 만료시점이 다다라 폐기해야 할 상황까지 처했다. 해결의 실마리는 지난 4월 말 경기도가 FT에너지 측으로부터 이 같은 애로사항을 접수, 전 방위적인 지원활동에 나서며 풀리기 시작했다. 도는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즉시 우리 외교부와 주한 카타르 대사관에 공문을 발송했다. 조속한 시일 내 카타르 현장에 기술진들이 파견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한 것이다. 이에 외교부는 아중동국장의 주한카타르대사 면담, 주카타르대사관의 카타르 관계부처 및 발주처 접촉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예외 입국허용을 요청했다. 주한 카타르 대사관은 도의 협조요청에 적극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본국과의 협의를 거쳐 6월 초 FT에너지의 기술인력 4명에 대한 특별 예외 입국을 승인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카타르항공 한국지사를 통해 FT에너지 기술진의 출국 및 입국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FT에너지의 기술진 4명은 지난달 10일 현장에 배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가 수출 물량까지 포함, 총 4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두게 됐다. 한재연 FT에너지 대표는 기술진이 제때 들어가지 못했더라면 수출 차질은 물론, 부품 폐기 등 큰 손실을 볼 뻔 했다며 카타르 대사관까지 움직이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준 외교부와 경기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창학 기자
대형병원 등에 근무하는 전공의(인턴ㆍ레지던트)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속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감도 커질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3단계 로드맵을 공개했다. 인턴과 전공의 4년 차가 21일 오전 7시 업무 중단에 들어가고 3년 차는 22일, 1년 차와 2년 차는 23일 같은 행동을 한다. 23일 오전 7시부터 모든 전공의가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는 뜻이다. 대전협 비대위는 모든 진료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는 연차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면 업무 중단을 하고 단체행동에 참여하되, 병원의 필수 의료 유지 업무는 단위병원 내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은 지난 7일 집단휴진한 데 이어 14일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전국의사 집단휴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정자연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31개 시ㆍ군과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희망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3천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만8천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희망일자리 사업은 도내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생계지원과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자 경기도가 행정안전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경기희망일자리 사업에는 국비 2천921억원, 지방비 351억원 등 총 3천273억7천900만원이 투입된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희망일자리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사업은 생계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도민을 선발, 경기도와 시ㆍ군이 추진하는 생활방역, 재해예방, 특성화사업 등 총 10개 유형의 공공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경기청년 희망일자리 지원, 불공정거래 도민 감시단,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선생님 활동, 전통시장 온라인 주문 배송 요원, 코로나 19 사이버 방역단 등이 추진된다. 신청자격은 만 18세 이상 도민 중 저소득층 등 취업 취약계층이거나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와 휴폐업자 등이다. 사업에 참여하면 주당 15~30시간, 일일 3~6시간가량 근무하게 되며, 일부 사업의 경우 최대 8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 급여는 경기도 사업의 경우 생활임금을, 시ㆍ군 사업은 최저임금을 적용해 지급하며 4대 보험 가입도 지원된다. 도는 이번 사업 시행으로 총 7만8천807명에게 공공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청방법 등 세부사항은 경기도청 및 시ㆍ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호준 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파주시 운정ㆍ교하지구 39교(유치원 22, 초등학교 15, 중학교 2)를 18일부터 21일까지 1주일 동안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파주 스타벅스 관련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 내 전파로 확산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교육부와 협의해 진행한 결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지역은 16일 용인과 양평 지역에 이어 파주지역이 세 번째다. 도교육청은 학교와 교육지원청간에 긴밀히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교육부와 방역당국,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력을 지속해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도교육청 유승일 학생건강과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원격수업 전환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우 기자
수원화성문화제의 핵심 이벤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내년 4월로 연기됐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는 지난 1996년 수원시가 일부 구간에서 시작한 후 서울시와 화성시와 함께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서울 창덕궁에서 사도세자의 묘인 화성시 융릉까지 전 구간에서 열어왔다. 17일 경기도와 서울시, 수원시,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실무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추진은 무리라고 판단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 이에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내년 4월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열리게 된다. 내년 행사는 능행차를 한 1795년 을묘년 원행 일정(윤2월)에 따라 4월에 창덕궁부터 수원화성까지 59km 전 구간에서 재현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개최하던 수원화성문화제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화성의 정조 효문화제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시기에 맞춰 내년 4월로 연기됐다. 수원화성문화제도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행사 방향을 대폭 변경해 모든 프로그램 사전예약제와 거리 두기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화성행궁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화성은 내년 정조 효문화제를 능행차 행사에 맞춰 국내 최초로 왕릉 안에서 개최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도 힘쓸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작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경기도 구간 행사를 취소한 데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연기해 무척 아쉽다며 내년에 더욱 안전하고 풍성한 행사를 준비해 시민들을 찾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안산시는 17일 오전 9시10분께 단원구 소재 한도병원 병실에 입원한 환자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물론 의료진 등 70여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여주시는 지난 15일 일가족 4명 추가로 현재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두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한달여만이다. 여주시는 지난 15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를 공개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여주시 3~6번 확진자는 흥천면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이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 제일교회 신도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시는 주택과 주변 소독을 완료했으며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신근교회(흥천면 소재)를 방문한 유증상자는 여주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전화 문의를 당부했다. 여주=류진동기자
의정부시는 17일 민락동에 사는 8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발 의정부지역 확진자는 모두 7명이 됐다. A씨는 지난 15일 강북보건소에서 확진된 송산2동 거주 50대 여성 B씨의 어머니다. B씨의 남편과 자녀 등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함께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동선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의정부시는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질본과 타 시ㆍ군으로부터 통보받은 의정부 거주자는 지난 16일 현재 모두 8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52명에 대해 검사를 마쳐 양성 7명, 음성 45명 등으로 확인됐고 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통보명단 중 실제 의정부 외 거주자 11명에 대해선 해당 지역에 통보하고 검사 거부자 5명과 전화 불통자 4명 등에 대해선 계속 검사를 받을 것 등을 설득 중이다. 의정부시는 이와 함께 지난 10일 오후 1시35분에서 2시23분 사이 민락로 445번길에 있는 마이야르 베이커리 방문자 중 유증상자는 의정부시 보건소로 연락을 당부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용인시 151번 확진자가 이날 마이야르를 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거부자에 대해선 검사명령과 함께 계속 거부 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가평에서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평군은 지역의 한 동네 의원에 근무하는 50대 여성 A씨(가평군 7번)와 군부대장병 2명(89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접촉한 뒤 확진됐다. A씨가 근무하는 의원은 지난 15일 확진된 B씨(가평군 4번)가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진료를 받기 위해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달 29일 딸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딸(가평군 5번)도 지난 16일 확진됐다. 가평지역 군부대에서도 병사 2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C씨(가평군 3번)가 해당 군부대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2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으며 이 중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다녀온 뒤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 주민 A씨(49)는 지난 12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광화문 집회 이후 A씨는 바로 남동구 보건소로 이동해 검체검사를 받았으며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인천에서는 성북구 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가 A씨 포함 12명이 추가 발생했다. 동구와 미추홀구, 계양구가 각각 3명씩 가장 많았으며 남동구, 서구, 강화군에서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2명이 추가로 나와 시가 관리하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24명까지 늘었다. 이승욱 기자
구리지역에서 지난 14일 이후 주말ㆍ휴일 동안 9명(14번~22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했다. 그동안 구리지역에선 지난 6월27일 기준으로 13번 확진자 발생 이후 지역 감염사례가 발생치 않았으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17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 교문동과 수택2동, 갈매동, 동구동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날 현재 9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등으로 후송, 치료 중이다. 우선, 지난 15일 수택2동 부부 거주자가 양성 판정을 받아 구리지역에서 15번ㆍ16번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15번 여성 확진자는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지난 11일 최초 증상을 보였고 16번 남편 확진자는 지난 12일 최초 증상 발현 후 지역 내 약수터와 콜라텍, 구리시청 등지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리시 재난대책본부는 곧바로 시청사 주차타워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한 뒤 구리시 공직자 1천여명과 구리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131명에 대해 각각 진단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16일 5명에 이어 17일 1명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구동 거주 17번 확진자는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분류된 반면, 나머지 5명은 서울 성북교회발로 확인됐다. 갈매동 18번 확진자는 성북 사랑제일교회 교인이고 교문1동 19번ㆍ수택2동 20번ㆍ교문2동 21번 확진자 등 3명은 1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갈매 22번 확진자도 성북 교인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경기도립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 치료 중이다. 앞서 지난 14일 확인된 교문1동 14번 50대 여성 확진자는 서울 강남구 선릉역 골드트레인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잠시 수그러들었던 코로나19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란 듯이 또 다시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유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백신은 예방기본수칙인 손씻기, 마스크착용, 건강상태질문서 작성하기, 일정 간격 거리두기 등을 생활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것임을 한시도 잊지 마시고 시민 여러분들께 철저히 준수해 주 실 것을 당부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인턴, 레지던트 등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이달 21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에 돌입한다고 경고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3차 단체행동 로드맵을 마련하고 성명을 준비 중이다. 전공의들은 지난 7일 집단휴진에 이어 14일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전국의사총파업에 참여하는 등의 단체행동을 벌여왔다. 이번 3차 단체행동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전공의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전공의 수련 교육은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등 총 5년 과정으로 돼 있다. 이달 21일 인턴과 4년 차의 업무중단을 시작으로 22일 3년 차, 23일에는 1, 2년 차가 업무에서 손을 뗄 방침이다. 이로써 23일에는 전공의 전원이 모든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업무중단은 시작 시점부터 무기한이다. 이와 함께 대전협은 사직서 제출, 전문의 시험 거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의료 정책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등 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며 단체행동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협은 정부에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등을 의료계와 전면 재논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 의료 정책 수립 시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전공의들은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 종합병원에서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어 업무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에는 전공의들이 4개월이 넘는 장기 파업을 벌이면서 상급 종합병원에서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전공의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9명으로 지난 3월8일(367명) 이후 가장 많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