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주민 6명 확진…모두 지역 교회 관련

고양시는 14일 주민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고양, 용인 등 지역 교회의 교인 등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 향동동에 거주하는 60대 A씨(고양시 124번)는 지난 13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시 12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A씨와 122번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했다. A씨는 지난 12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으며 13일 가족(122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검사를 받았다. 덕양구 주교동에 거주하는 60대 B씨(고양시 125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주교동 기쁨153교회 교인이다. 지난 6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자가격리 해제에 앞서 지난 1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용인 우리제일교회 교인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덕양구 화정동에 사는 C씨(고양시 126번)와 D씨(고양시 127번)는 가족관계로, 지난 9일 용인 우리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D씨는 지난 11일부터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13일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일산서구 일산동에 거주하는 50대 E씨(고양시 128번)도 같은 교회 교인으로 이날 확진됐다. E씨도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했으며 지난 12일부터 근육통과 두통 증상을 보여 지난 13일 일산서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양 반석교회와 관련해 추가 확진자도 나왔다. 일산동구 풍동에 거주하는 F양(고양시 129번)은 풍동 소재 시립어린이집 원생이다. F양은 반석교회 교인인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고양시 101번)가 지난 7일 확진되자 지난 8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F양은 지난 13일 일산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재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하고, 이들 가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와 함께 자가격리 조처했다. 고양=유제원 기자

수도권 교회관련 2주간 193명 확진…집단감염 비상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사흘간 누적 확진자가 72명이 나오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이 같은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근 2주간 193명에 달한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 58명과 지인 2명 등 총 6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교회에서는 지난 11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사흘 만에 모두 72명이 감염됐다. 확진자 대부분이 교회 신도인 우리제일교회는 신도 수만 무려 1천100명에 이른다.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은 이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다. 60여명으로 이뤄진 성가대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도 1명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교회 관련 감염자는 이달 들어 급증하고 있다. 도내 교회를 비롯한 수도권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총 193명에 이른다. 김포 주님의 샘 교회 17명과 고양 반석교회에서 34명이 확진됐고, 서울에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19명, 중구 선교회에서는 5명, 7월20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38명이 각 교회 교인이며 55명은 확진자의 가족 등 접촉자다. 교회 집단감염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보면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에 참석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찬양을 하거나 식사 등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종교행사 관련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하게 착용했고 예배 및 성가대, 소모임 등에 참여해 밀접한 대화를 나누거나 종교시설 내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 참석을 통한 반복 노출도 발생해 학교, 시장, 직장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감염 전파가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아울러 역학조사에 불응하거나 고의로 방해해 감염이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교회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정규 예배ㆍ미사ㆍ법회 등을 제외한 각종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부터~이달 13일까지 도내에서 21명의 확진자가 급증했고, 37%에 달하는 78명이 종교시설에서 발생해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특히 종교모임 후 단체로 식사하는 행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성가대 연습 등 동일한 위반사례 반복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처분 대상은 도내 1만5천778개 종교시설로 기독교시설은 1만3천707개이며 천주교시설 399개, 불교시설 1천481개, 원불교ㆍ유교ㆍ이슬람교 등 기타 191개다. 김해령 기자

[속보]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계자 "이번 상황 너무나도 죄송"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 60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우리제일교회 관련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2명으로 늘어나면서 사안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낮 12시 기준으로 용인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사례에서 교인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이 70명,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가 2명 등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선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코로나19 감염 전파에 위험한 행동이 있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우리제일교회 관계자는 나름대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런 일이 발생해 사회적으로는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방역수칙을 지켜오다 지난 9일 성가대 활동을 할 때 마스크를 벗었던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 지난 10일 보건소에서 통보받고 명단을 본 뒤 접촉한 교인들에게 모두 자가격리하라고 전달했다. 끝까지 방심하면 안됐었는데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 기자

안성시 읍·면·동 체육회, 체육대회 전면 취소

안성시 15개 읍ㆍ면ㆍ동 체육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수해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체육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시 체육회는 지난 13일 안성시 체육회 회의실에서 김종길 회장과 15개 읍ㆍ면ㆍ동 체육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과 재난지역 선포, 수해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 우선 회복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 수마가 할퀸 처참한 수해현장을 더는 지켜만 볼 수 없고, 남의 일도 아니며 19만 안성 시민의 아픔이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광복절날인 15일 일죽면을 시작으로 다음달 26일까지 자체적으로 개최할 각 읍ㆍ면ㆍ동 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주민 화합을 목표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대신 수해현장에서 응급복구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김종길 시체육회장을 비롯해 시체육회 사무국 직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수해현장으로 달려가 이재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죽산면ㆍ삼죽면ㆍ일죽면 체육회는 수해가 발생할 때부터 최근까지 현장에서 토사 치우기, 가재도구 정리 등에 나소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수해로 인한 아픔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19를 막고자 하는 체육회 관계자들의 뜻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 각 읍ㆍ면ㆍ동 체육회는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자 매년 제기차기, 족구, 계주, 돼지 몰이, 고무신 던지기, 줄넘기 등의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안성=박석원 기자

이재명, 모든 종교시설에 정규 행사 제외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동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정규 예배ㆍ미사ㆍ법회 등을 제외한 각종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는 최근 교회 소모임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이날 이 지사는 다중이용시설과 음식점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강력 권고했다. 이재명 지사는 14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부터~이달 13일까지 도내에서 21명의 확진자가 급증했고, 37%에 달하는 78명이 종교시설에서 발생해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특히 종교모임 후 단체로 식사하는 행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성가대 연습 등 동일한 위반사례 반복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처분 대상은 도내 1만5천778개 종교시설로 기독교시설은 1만3천707개이며 천주교시설 399개, 불교시설 1천481개, 원불교ㆍ유교ㆍ이슬람교 등 기타 191개다. 이에 따라 도내 종교시설은 ▲정규 예배ㆍ미사ㆍ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각종 대면 모임 활동 및 행사 ▲정규 예배ㆍ미사ㆍ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각종 대면 모임 활동 및 행사 ▲정규 예배ㆍ미사ㆍ법회 시 찬송 자제, 통성기도 등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집합금지로 조치가 강화된다. 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아울러 밀접집회 제한명령을 위반하고 종교집회를 개최해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이에 대한 검사ㆍ조사ㆍ치료 등 방역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번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은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닌 감염병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종교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광희 기자

용인지역 코로나19 집단 확산에 불안감과 적막감 엄습

용인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와 학교 인근 음식점과 도로 등지로 적막감과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10일부터 모두 3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우리제일교회 관련 22명, 용인 죽전고교 관련 7명, 용인 대지고교 관련 2명, 기타 4명 등이다. 특히 용인에서만 집단ㆍ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우리제일교회 인근 음식점과 도로 등지에선 시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일부 상가들도 아예 문을 닫아 놓는 등 인근 코로나19 확진 여파를 실감케 했다. 확진자가 나온 고교 주변 거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불안감을 반영하듯 지난 13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보기 위해 용인시청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 한때 수천명이 대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 A씨는 교회나 학교에서 계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하다. 당분간은 외출을 자제해야겠다고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백군기 용인시장은 집단 감염에 따른 긴급 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의심되지만 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를 하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무증상 시민에게 진단검사 비용 전액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우리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교인들을 대상으로 면밀히 진단검사하고 자가격리자를 엄격히 관리하라며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신속히 시민에게 공개하고 각 구청은 CCTV 등 동선을 조사하는데 적극 협력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용인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우리제일교회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집합금지, 지역 내 전체 교회 754곳에 대해선 예방차원에서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용인시는 추가 확산 추이에 따라 명령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또 오는 18일부터 개원 예정이던 지역 내 어린이집에 대해 방역소독을 철저히 이행해 예정대로 문을 열 방침이지만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수지구 상현2동과 기흥구 보정동 등은 어린이집 관계자와 상의, 개원 연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 기자

양주시의회 고교 학급당 정원 25명 이하로 조정 요구

양주시의회가 지난 13일 시의원 전체 명의로 양주지역 고교 학급당 학생 수 조정 건의문을 발표하고 양주시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고교 학급당 정원을 25명 이하로 조정하고 기존 학급 수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14일 시의회에 따르면 양주지역 고교생들은 과밀학급으로 인접 지역에 비해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경기 북부지역 일반계 고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5.7명인데 비해 양주시는 30.5명으로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내년 고교 예비 모집정원(안)에서도 학생수 과밀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내년 고교 예비 모집정원(안)에는 양주지역 일반계 고교 7곳의 학급당 학생 수는 인접 의정부ㆍ동두천지역보다 3~9명 많은 평균 29명이다. 더욱이 지역 내 학교 2곳은 2개 학급을 감축할 계획이다. 양주지역 고교 입학 예정 학생 수는 내년 1천978명에서 오는 2023년 2천271명으로 200명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주신도시(옥정, 회천) 개발에 따른 학생 수 증가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양주시 과밀학급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시의회는 이에 따라 이날 건의문을 통해 헌법 제31조 제1항에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된 교육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시의원들은 학급당 학생 수가 많으면 안전한 수업환경이 확보될 수 없고, 이는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져 동등하게 교육받을 기회가 사라진다며 현 과밀학급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양주시의 교육경쟁력이 약화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기간의 코로나19로 도교육청이 학교 내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방안으로 교실 좌석 간격 확보, 등하교 시간 분산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으나 과밀학급에서는 이를 실천할 엄두조차 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주시의회는 건의문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 양주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보내 양주시 학생이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양주=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