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읍·면·동 체육회, 체육대회 전면 취소

수해지역 주민들 삶의 터전 우선 회복

안성시 15개 읍ㆍ면ㆍ동 체육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수해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체육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시 체육회는 지난 13일 안성시 체육회 회의실에서 김종길 회장과 15개 읍ㆍ면ㆍ동 체육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과 재난지역 선포, 수해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 우선 회복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 수마가 할퀸 처참한 수해현장을 더는 지켜만 볼 수 없고, 남의 일도 아니며 19만 안성 시민의 아픔이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광복절날인 15일 일죽면을 시작으로 다음달 26일까지 자체적으로 개최할 각 읍ㆍ면ㆍ동 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주민 화합을 목표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대신 수해현장에서 응급복구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김종길 시체육회장을 비롯해 시체육회 사무국 직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수해현장으로 달려가 이재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죽산면ㆍ삼죽면ㆍ일죽면 체육회는 수해가 발생할 때부터 최근까지 현장에서 토사 치우기, 가재도구 정리 등에 나소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수해로 인한 아픔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19를 막고자 하는 체육회 관계자들의 뜻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 각 읍ㆍ면ㆍ동 체육회는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자 매년 제기차기, 족구, 계주, 돼지 몰이, 고무신 던지기, 줄넘기 등의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안성=박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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