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 풍도의 자연 주제…‘섬, 풍도를 만나다’·‘기억 프로젝트 Ⅸ:풍도 몽유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서쪽 방향으로 24km 가량 떨어진 면적 1.84㎢ 규모의 ‘풍도’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이 안산어촌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안산도시공사가 풍요로움을 간직한 섬 안산 풍도의 자연을 주제로 한 ‘섬, 풍도를 만나다’와 ‘기억 프로젝트 Ⅸ:풍도 몽유도’를 선보이고 있다. ‘섬, 풍도를 만나다’는 풍도와 도리도의 이주 문화,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풍도 풍어제를 주제로 한 유물을 통해 풍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억프로젝트 Ⅸ:풍도몽유도’는 현대미술가 오제성 작가가 참여해 풍도의 생태와 민속문화를 현대미술로 재해석 했다. 풍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민속 요소를 바탕으로 다양한 도자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경기도와 안산시의 ‘박물관·미술관 지원 사업’을 통해 기획됐으며, 안산문화원의 ‘안산 풍도 대승배 띄우기 학술 조사(미래 무형유산 발굴 육성사업)’ 자료를 기반으로 꾸며졌다. 또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사업 ‘뮤지엄X만나다’에 선정된 소장품 ‘목어가족'이 함께 전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작품과 목어가족을 찾는 체험 활동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인 탈놀이에 사용되는 ‘어딩이 탈’을 직접 상상해서 그려보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이진욱 안산도시공사 관광레저부장은 “척박한 자연 속에서도 풍요로운 문화를 일궈낸 풍도의 아름다움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특별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안산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도는 당초 남양군 대부면에 속했으나 지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부천군에 편입된 뒤 이어 1973년에는 옹진군에 편입됐다가 1994년 2단계 행정구역 조정에 따라 안산시로 편입된 서해안의 아름다운 보물섬이다.

안양소방서, ‘세계인의 날 축제’ 안전 체험 부스 운영

안양소방서가 ‘세계인의 날’ 기념 다문화가족 초청 축제에서 119소방안전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안양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안양시가족센터의 주최로 진행됐으며, 소방서는 다문화가정의 재난 대응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실질적인 안전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안전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대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 ▲빛 소화기 체험 ▲소방 캐릭터 ‘일구’와 함께하는 포토존 ▲다양한 언어로 제작된 재난행동요령 리플릿 배포 등이 실시돼, 다문화 가족과 시민들이 생활 속 재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부스 운영에는 소방공무원 2명과 의용소방대원 5명 등 총 7명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권의 참가자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체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들은 소방안전의 중요성을 친근하게 전달하며, 행사 운영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의용소방대원들은 각 체험 부스별 진행과 안전 지도,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 참가자 응대까지 맡아 체계적으로 운영했으며, 친절하고 능숙한 응대로 행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장재성 서장은 “세계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시민들과 소방안전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권 시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 45번 국도서 음주 운전 의심 역주행 사고…20대 여성 숨져

용인에서 역주행하던 음주 의심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아 20대 여성이 숨졌다. 23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께 용인 처인구 이동읍 45번 국도 안성 방면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SM7 승용차를 앞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SM7 승용차 동승자 20대 여성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와 SM7 승용차 운전자 20대 남성 C씨 등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SM7 승용차를 뒤따르던 5t 화물차가 사고를 피하려다가 갓길 옹벽을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 60대 D씨도 중상을 입어 치료 받고 있다. 이날 사고의 발단은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A씨의 역주행에서 시작됐다. 사고 지점 기준 4.6㎞ 떨어진 이현교차로에서 반대 방향으로 잘못 진입한 A씨가 1차로를 계속 주행하다 B씨가 탄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주행 속도는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A씨를 관련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도 상처를 입어 음주 측정을 진행하진 못했으나 차 안에서 술 냄새가 난 점, 음주 감지기가 반응하는 점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채혈을 마친 상태로, 이를 분석해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 “불법 도박 문제, 규제 합리화 통한 대응 필요”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급증하는 불법도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마사회는 지난 18~20일 세종공동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하계공동학술대회에서 ‘불법도박 대응을 위한 사행산업 규제의 합리화 고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마사회 측은 발표를 통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법도박이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개인을 넘어 가정과 사회 전체에 심각한 폐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지금의 일방적인 규제중심 정책으로는 불법도박 수요를 흡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불법도박은 디지털 플랫폼을 타고 음성화·고도화되며 단속의 사각지대를 파고들고 있다. 정부는 단속 강화, 처벌 수위 조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는 발표를 통해 “사행산업 규제의 합리화를 통해 건전한 여가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불법도박 수요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는 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주요국 사례를 분석하며 사행산업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을 넘어 합리적 규제와 사회적 통제를 병행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마사회 관계자는 “불법 도박자금이 합법산업으로 유입되면 국가재정 기여는 물론, 사회 환원 사업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는 곧 불법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정기환 회장은 “불법도박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관련 기관과 학계, 시민사회 등이 함께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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