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 협약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시가 체면을 구겼다. 관련 예산 7억원이 2차례 연속 전액 삭감된 데 이어 한국도로공사와 체결한 협약에 대한 동의안마저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이번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95회 고양시의회 제1차 정례회 마지막 날 본회의에서 ‘2025 고양 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 준비 및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 동의안’이 표결 끝에 부결됐다. 이 안건은 해당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를 찬성 5, 반대 4로 통과해 본회의에 부의됐으나 권용재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사)의 이의제기로 투표에 부쳐져 찬성 17명, 반대 17명으로 결국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5명 전원과 무소속 2명은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 소속 의원 17명은 모두 반대했다. 표결 전 반대토론에 나선 권 의원은 “이 협약은 체결 당시에는 예산을 수반하지 않더라도 추후에 재정부담을 약속한 ‘예산외 의무부담’ 협약으로 시의회 의결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시 집행부가 의회 동의 없이 협약을 체결한 것은 명백한 지방자치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14일 고양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체결한 협약서 제3조에 따르면 시는 행사의 공동주최자로서 행정·재정·인력 지원을 분담토록 규정돼 있으며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 본예산안과 올 3월 1회 추경안에 관련 예산 7억원을 편성 요구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이어, 의회 몰래 체결한 협약에 대한 동의안을 체결한 지 1년이 지나 제출한 점과 조건부로 통과된 경기도 지방재정투자심사의 보완 요구사항을 미이행한 점 등도 반대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예산 외 의무부담 협약으로 사전에 시의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은 맞다. 그래서 사후 동의라도 받기 위해 이번에 안건을 올린 건데 부결돼 공동주최사로서 어려움이 크다”면서 “행사는 열리겠지만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시의 대응방안은 지금부터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와 한국도로공사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도로협회가 주관하며,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오는 10월26일부터 3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17개국 장·차관 23명을 비롯해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5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12일부터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
광주 신현동 일원에서 수도관 파손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한때 큰 불편을 겪었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광주 신현동에서 상수관로가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단수는 인근 신현문화센터로 이어지는 도로개설공사 과정에서 상수도관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갑작스런 단수로 이 일대 1만여 세대 주민들은 저녁 식사 준비는 물론, 설거지와 세면 등 기본적인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복구작업에 나선 한국수자원공사와 시는 단수 8시간여 만인 24일 오전 5시30분께 수도관 교체 작업을 마친 뒤 물 공급을 재개했지만 일부 지역은 이 시간(오전 10시 30분)현재 까지 단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날 오전 5시50분께 재난 문자를 통해 "상수도 복구 완료 후 관 세척 작업으로 인해 흙탕물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신현 1,2,3,10 통은 지형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고, 신현 4통은 가압장까지 물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라며 “ 가압장이 정상 가동되면 가압장 인근부터 외부 수용가(고지대 일부)까지 순차적으로 수돗물이 공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1시50분께 여주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여주휴게소 부근에서 SUV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뒤따르던 승용차와 트레일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잇달아 부딪히면서 4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각 차량 운전자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안산시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께 안산시 단원구 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16대와 인력 50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0여분만에 진화했다. 이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으나,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입주민 50명과 상가 이용객 등 130여명이 대피했다. 불은 10층 복도에 있던 유모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이 지역 초·중·고교 운동장과 체육관 등 147곳의 학교시설 개방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와 성남교육청은 23일 성남시청사에서 ‘학교 시설 개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양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성남지역 전제 초·중·고 155곳 중 147곳(94.8%)가 학교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지역 주민은 학교장에 이용 승인을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개방시설의 범위와 시간 등 세부 사항은 사용자와 학교가 협의해 정한다. 협약에 따라 시는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시설 공공요금과 청소 등 운영경비를 지원한다. 성남교육지원청은 학교장 의견을 수렴해 시설 개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시와 협력한다. 이 밖에 운영 경비에 관한 세부 내용은 추후 실무협의회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자원을 성남 시민의 삶에 더 가깝고 풍성하게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면서 주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수 교육장은 “이번 협약은 학교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의 출발점”이라며 “지역주민의 편의 증진과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 성남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성남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기표지를 찍어 채팅방에 올리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정용한 시의원의 재판에 동료 의원들이 “강요 때문”이라며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판사 김영일)은 23일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정용한 시의원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공판을 열었다. 재판에 앞서 국민의힘 성남시의원들이 대거 방청에 들어왔지만,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부동의한 대상이 있다. 또 향후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며 퇴정시켰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박명순 시의원(국민의힘)은 검찰이 ‘증인이 피고인(정용한) 요구에 따라 무기명 투표 용지를 (단체 채팅방에)공유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시켜서 했다. 자발적으로 하지 않았다. 피고인 강요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박 의원은 ‘이탈표 행사하는 것에 대해 불이익이 있었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진 변호인 신문에서 박 의원은 ‘당시 의원총회에서 피고인에게 투표용지를 전송하라는 게 당론으로 채택됐냐’는 물음에 “당론으로 생각했다. 당대표가 보내라 했으니 당론으로 보고, 채택 과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당론 채택 형식적 의사 결정이 있었나’는 질문에 “의사 결정에 자유롭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증인으로 나온 안극수 시의원(국민의힘)은 ‘당시 의장선거에 이덕수를 찍기 위해 투표용지를 촬영하기로 한 건 어떻게 알았냐’는 검사의 질문에 “동료 의원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정용한 의원이 올린 내용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또 ‘피고인이 카톡으로 보내라는 얘기를 안 했으면 증인이 투표용지 보낼 이유가 없지 않냐’고 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국민의힘 김종환, 박은미 시의원을 불러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25일 열릴 예정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6월26일 제9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이덕수 의원을 의장으로 당선시킬 목적으로 같은 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막고, 이탈표가 생기면 색출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찍어 단체 채팅방에 올리라고 하는 등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천산업진흥원이 지역화폐와 맞춤형 정책을 기반으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다. 정부와 시의 소비진작정책에 발맞춰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신동학 원장은 “시가 지역화폐를 중심으로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는 상황에서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천산업진흥원은 이미 2022년 1월 개소한 부천상권활성화센터를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먼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는 소비 캠페인을 확대하고 지역화폐 ‘부천페이’ 이용 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지역 자본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소비자 참여를 끌어내는 전략으로, 상인들의 기대감도 크다. 또한 지역 3대 봄꽃 축제와 연계한 상권 마케팅을 통해 공동 세일전, 골목상권 브랜딩 디자인, 안전 환경 개선 등 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시민이 다시 찾고 싶은 상권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원장은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와 부천시가 추진하는 여러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진흥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도 지역화폐 인센티브 확대와 더불어 상인회, 주민협의체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상권 활성화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안양시 동안구보건소가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24시간 운영 편의점 3곳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AED는 주로 공공기관과 같은 법정 의무시설에 비치됐지만, 운영시간이 종료되는 야간이나 휴일에는 이를 이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보건소는 설치 의무가 없는 소규모 빌라 및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내 24시간 편의점에 AED 설치를 결정했다. 이번 사업은 GS리테일 상생사업부와 GS25 편의점 점주들이 적극 협력해 ▲관양본점 ▲안양사랑점 ▲뉴관양대성점 등 3곳에 AED를 설치하는 결실을 맺었다. 시민들이 야간에도 쉽게 AED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양시의 특색을 살린 안내 표지판도 부착됐다. 이로써 심야 시간 및 휴일에도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설치 위치는 응급의료포털과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사업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편의점과 같은 일상생활 공간에 AED를 설치함으로써 긴급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응급 의료 인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는 향후 AED가 설치된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양시 먹거리종합지원센터는 총 3회에 걸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식생활 실천을 위한 ‘싱그러운 먹거리실천’ 식생활 교육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30일, 10월16일 등 3회 걸쳐 열리는 이번 교육은 안양시 청년두드림공간에서 운영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위한 것으로, ‘건강한 먹거리 가치소비로 실천하는 식생활 자립’을 주제로 진행된다. 교육은 매회 4개 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나의 지속 가능한 식탁 돌아보기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한 한끼 밥상 차리기 ▲먹거리의 다양성과 진로 정하기 ▲먹거리로 나를 챙기는 음식 명상 등이 편성된다. 센터는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환경을 배려한 먹거리 시스템과 지속 가능한 식경험에 대한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나만의 식탁을 꾸리고, 제철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스페인 바스크 요리 쉐프와 함께 먹거리를 통한 미래 진로 설계와 마음챙김 음식 수행자와 함께하는 음식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가치를 심어주고 사회적 자립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미진 센터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청년들이 스스로 먹거리를 통해 ESG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체험, 홍보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고구려 장수왕이 남진정책의 군사 거점으로 조성한 양주 독바위 보루는 임진강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양주분지 관방 체계의 핵심 거점이자 지정학적 요충지로, 삼국시대 양주지역이 백제~고구려~신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졌음을 입증하는 대표적 고고학 유산이다. 양주시가 오는 27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1층 시청각실에서 ‘삼국의 숨결, 독바위에 새기다’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 독바위 보루의 발굴 성과와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세미나를 통해 시와 고구려발해학회(회장 백종오·국립한국교통대 교수) 공동주최로 8차례 진행된 양주 독바위 보루 발굴조사의 성과를 공유하고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시민들과 재조명한다. 세미나는 백종오 회장이 ‘한국 고대 관방문화의 원류, 양주 독바위 보루’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한지선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위원이 ‘백제의 독바위 보루 운영 시기와 주체 검토’, 윤성호 한성대 역사문화큐레이터트랙 교수가 ‘양주 독바위 보루 남봉 유적의 특징과 축성사적 의미’, 황보경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가 ‘양주 독바위 보루의 국가유산적 가치와 활용 방안’ 등의 순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2부에선 서울시립대 신희권 교수를 좌장으로 현재까지의 발굴사업 과정과 주요 성과에 대한 종합토론이 예정돼 있어 시민들에게 양주 독바위 보루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조사 현황을 폭넓게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미영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는 양주시가 추진해 온 발굴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독바위 보루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독바위 보루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양주시가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