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외국인 성도에 한국 알리기

하나님의 교회가 아시아 국가의 종교인을 초청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난 5일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등 70여명의 성도를 초청, 용인의 테마파크 에버랜드와 민속촌 등을 안내했다. 용인을 찾은 외국인 방문단은 아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북미 등 10개 국가에서 지난달 28일 입국해 2주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머무는 제54차 해외성도 방문단 170여명 중 일부다.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1천명 이상의 외국인 방문단을 맞아 한국의 문화와 역사, 예절, 언어 등을 익힐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종교적 교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외국인 성도들에게 적극 알리며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도내에서는 이천도자기축제,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방문 등을 진행했고 바다가 없는 나라의 외국인이 방한했을 경우 인천의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날 에버랜드를 찾은 필리핀 파가디안에서 온 제니페씨(37여)는 TV에서 한국의 이런 장소들을 보면서 궁금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웅장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하나님의 교회 측은 해외 성도가 한국에서 종교적 믿음을 굳건히 하고 신의 사랑을 깊이 느끼고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많아 전통 음식과 예절에 익숙하고 한국어도 곧잘 구사해 뿌듯하다고 밝혔다.한편, 이들 방문단은 오는 8일과 9일 한국 일정을 마치고 모두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현장속으로]무너지고 잡초만 무성한 道지정 문화재

경기도가 지정한 문화재들이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 보수정비가 안돼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의정부시 장암동의 수락산 등산로에 자리한 서계 박세당 고택(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3호). 조선 후기 실학자인 서계 박세당 선생이 기거하며 저술활동을 하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0년 3월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20일 현장을 찾은 결과, 주변 담장의 관리상태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사랑채 뒷편으로 둘린 흙담장은 절반 가량이 허물어져 있었고 그 위로 잡초와 덩쿨이 무성하게 자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담장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도 기와장이 깨져 있거나 함몰돼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담장 수리비용으로 1m 당 6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견적을 내고 도비를 신청했지만 미반영되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고택을 관리하고 있는 김인순 서계문화재단 운영위원은 지난 2000년 문화재로 지정된 이래 이곳에 대한 정비라고는 사랑채 지붕의 기왓장을 교체한 게 전부라며 지자체가 문화재 정비 의지가 있긴 한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구의 정발산 동북쪽 기슭에 위치한 일산 밤가시초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초가지붕에 올린 이엉이 썩으면서 곳곳에 허연 곰팡이가 피어 있었으며 지난주 장마를 거치면서 볏단 일부가 밑으로 흘러내려 볼썽사나운 모습이었다. 특히 이곳은 민속전시관, 관리동 등 전관이 초가지붕으로 돼 있어 1년에 한번씩 이엉 교체를 해야 하지만 지난해 고양시가 신청한 사업비 1억원이 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올해는 지붕갈이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외에도 시흥시 거모동에 있는 청주한씨 문익공파 묘역은 문인석상이 기운 상태로 방치돼 있으며, 소래산 마애불상은 바위가 어둡게 변색되면서 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도내 문화재 보수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도내 28개 시군이 327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신청했지만 올해 도 예산에 반영된 사업비 규모는 고작 116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도내에 관리가 부실하게 방치된 문화재가 많지만 예산이 넉넉지 못해 일일이 보수정비를 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문화재 보수정비 예산을 추가확보하기 위해 문화재청 등을 계속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전통무술 ‘마상무예’ 치열한 저작권 공방

말 위에서 무술을 펼치는 우리 조상의 전통무술 중 하나인 마상무예의 저작권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20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 김영섭 회장(54)은 지난 2001년 한국저작권위원회로부터 등록받은 마상무예 연극저작물의 저작권을 침해받았다며 지난 4월 8개 개인과 단체를 경찰에 고소했다.고소 대상은 전국 각지에서 마상무예를 복원연구공연 중인 8개 개인과 단체로, 화성운영재단 소속 무예24기 시범단수석 최형국씨와 한국민속촌, 경주 밀레니엄파크 등이 포함됐다.하지만 한국민속촌은 지난 4월 한국저작권위원회를 상대로 저작권 무효심판 행정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 다음 달 22일 2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고소인 김씨는 30여년 전부터 무예도보통지를 따라 마상무예를 복원해 연구해왔고 2001년 저작권 등록도 받았다며 이런데도 피고소인들이 2006년부터 영리를 쫓아 공연하며 마상무예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피고소인 최형국씨는 마상무예가 창작물도 아니며 연극저작물로 먼저 등록해 놓았다고 저작권을 주장하는데 부채춤을 저작물로 먼저 등록하면 다른 사람이나 단체는 부채춤을 추면 안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한국민속촌 측도 전국 각지에서 전통문화 마상무예를 공연하고 있고 이 공연들은 역사적으로 나온 동작을 재연한 것이지 창작한 게 아니다라며 법원 판단을 통해 저작권 주장의 부당함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마상무예는 조선 정조 14년인 1790년 이덕무와 박제가가 무관인 백동수의 도움을 받아 펴낸 무예도보통지에 의해 체계화됐다. 용인=강한수김규태기자 kkt@ekgib.com

한국 1세대 무용학자 정병호 선생 조명

한국 무용학을 개척한 무용학자 정병호(83) 선생을 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춤자료관 연낙재(관장 성기숙)는 오는 22일 오후 개관 5주년 기념행사로 무용가를 생각하는 밤-정병호를 개최한다.정 옹은 1927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대학생 신분으로 함귀봉 조선교육무용연구소에 입문, 현대무용과 교육무용을 배웠으며 이후 중앙대 교수를 지내면서 평생 무용학의 이론정립에 몰두한 국내 1세대 무용학자다.특히 30여년간 우리 민속예능을 조사연구하며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에 산파 역할을 했으며 교육무용원론과 한국의 민속춤, 한국의 전통춤 중요한 2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또 1976년 전통무용연구회를 발족해 이매방, 이동안, 김숙자, 한영숙, 강선영, 공옥진, 하보경, 박병천, 김금화, 김석출 등 지역에 묻혀 있던 전통예인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3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 중이다.이날 행사에선 김긍수 중앙대 교수가 온화한 인품의 큰 가르침을 주제로 정병호 선생을 회고하고 이병옥 용인대 교수가 정병호의 민속예능 현장답사의 문화론적 의미,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정병호의 학문적 업적과 발자취 등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道를 복음의 도성으로… 목회자·평신도 뭉쳤다

경기도를 복음의 도성으로 만들기 위해 목회자와 평신도가 힘을 모았다.경기도성시화운동본부는 31개 시군대표회장 추대 및 출범예배를 지난 12일 수원순복음교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진표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전용태(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장로 등 3천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고 15일 밝혔다.오범열 목사(경기도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안양성산교회)의 사회로 열린 이날 출범예배에서 김한배 목사(광명시대표회장광명광은교회)가 대표기도를, 영산순복음교회 찬양단과 요셉찬양단(군포제일교회), 바리톤 박종한(과천소망교회)이 찬양을, 명성훈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순복음성시교회)가 메시지를 각각 전달했다.명 목사는 성시지도자의 자화상이란 메시지에서 하나님의 파도에는 복음화의 파도, 성령화의 파도, 제자화의 파도, 성시화의 파도가 있다면서 성시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윗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한데 그런 지도자는 능력이 있는 지도자, 소명이 있는 자, 섬김의 리더십이 있는 자라고 강조했다.이어 장현승 목사(경기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과천소망교회)의 취지문 낭독과 이재창 목사(경기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수원순복음교회)가 임원진에 대한 추대패를 전달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김영진 신임 경기도기독교연합회 총회장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성경 마가복음 9장의 한 구절이다. 평생 이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살아온 목회자가 있다. 바로 최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김영진 목사(부천원미동교회)다.김 신임 총회장이 걸어온 목회자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말 그대로 가시밭 길이었다. 그가 처음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중학생 시절. 철저한 타 종교 집안에 더군다나 장손이었기에 집안의 반대는 극에 달했다. 새벽기도를 다녀오면 할아버지가 문을 잠가버렸고 제삿날이면 모인 친척들이 김 목사는 물론 어머니에게까지 손찌검을 했을 정도였다.그때는 그런게 당연한 줄만 알았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어떻게 감당했는지. 주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버틸 수 없었을 겁니다.믿기만 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주님의 말씀은 그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이를 증명토록 했다. 뒤늦게 33세 신학공부를 시작해 당시 신학생이었던 78년 그는 부천에서도 가장 가난했던 원미동의 한 작은 교회에 부임했다. 신도수라야 고작 10여명에 불과했다.도내 31개 시군 모두 아우르는 연합회로 최선 다할 것주요행사 북부서 개최 고민 더 많은 사람들에 복음전파김포 애기봉 트리 점등식 올해부턴 도연합회서 주관 계획주변에서는 왜 그렇게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느냐며 만류하던 이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주님의 저에 대한 계획이고 은혜라고 생각했습니다.그렇게 부천 원미동교회에서 복음을 전해 온지도 올해로 33년째. 현재는 출석 교인만 2천여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이후에도 김 총회장은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장, 부천중부경찰서 경목위원장, 서울서남노회 노회장 등을 맡아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올해 김 목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5년 동안 이재창 목사가 맡아오던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의 총회장직을 이어 받은 것.부족한 사람이 총회장이 돼 짐이 무겁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하고 총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김 총회장은 전임 총회장이 그동안 연합회의 위상을 높여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터전을 잘 닦아 놓았다며 앞으로 경기도내 1만3천여개 교회, 350만 성도가 하나돼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가 총회장직을 맡으면서 내건 모토는 화합이다. 다시 한 번 내실을 다져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김 총회장은 그동안 역대 총회장들이 대부분 수원에서 선출돼 지리적으로 경기북부지역이 연합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쉬웠다며 앞으로는 도내 31개 시군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김 총회장은 연합회의 주요 사업 및 일정을 논의하는 자리인 월례회의를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가질 계획이며, 대부분 수원에서 개최해 오던 주요 행사들도 경기북부지역에서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그는 또 31개 시군 연합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연합회 사무국의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현재 연합회 사무실은 마련돼 있지만 일꾼이 없어 조만간 사무국장과 사무간사를 임용할 계획입니다. 연합회 사무국을 통해 각 지역 연합회와 수시로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죠.김 총회장은 또 경기도기독교연합회로서 경기도와 각 시군과의 관계도 돈독히 해 나갈 생각이라며 일례로 김포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식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경기도연합회에서 주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회장에 대한 취임 예배는 19일 오후 3시 부천원미동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 (032)657-2323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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