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역사·재미체험 참가자 모집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이 2010년 남한산성 교육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남한산성을 보다 재미있고 쉽게 알게 하는 체험교육프로그램인 남한산성 문화재 지도만들기는 서울 및 경기도에 소재한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4월부터 7월까지 격주 화요일과 매주 금요일 오전에 진행한다. 또한 남한산성의 성곽과 옹성 발굴현장을 답사하고 유물발굴관련 체험 활동을 온 가족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우리가족은 고고학 탐험대!는 20명씩 가족단위로 선착순 접수를 받으며 7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이와 함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강좌인 남한산성 역사아카데미는 남한산성 역사바로알기를 주제로 한 강의로 내달 8일부터 5월 13일까지 6주간 매주 목요일에 진행한다. 아울러 연중 진행되는 특별탐방프로그램은 각종 단체와 기업을 대상으로 남한산성의 역사, 문화유산 등의 주제로 진행한다. 20~50명의 단체별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각 프로그램 접수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단, 남한산성 역사아카데미는 3월 31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홈페이지(www.ggnh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777-7516/윤승재기자 ysj@ekgib.com

‘나혜석 학술대회 논문집’ 제2권 출간

정월(晶月) 나혜석 기념 사업회(회장 유동준)가 나혜석 학술대회 논문집 제2권을 출간했다.이번 논문집은 매년 개최되는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자료집 제6집에서 제12집까지를 묶은 것으로, 특히 나혜석의 한국 농업농촌농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남달랐음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논문집은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편집됐으며, 모두 34편의 논문이 실렸다. 1부 화가 나혜석을 읽는다에서는 박영택의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나혜석의 위치, 김미경의 나혜석을 바라보는 21세기의 시각 등이 포함됐으며, 2부 나혜석의 페미니즘과 여성적 글쓰기에는 정미숙의 나혜석의 공간과 육체페미니즘과 서정자의 나혜석의 문학과 미술 사이 등을 담고 있다.3부 나혜석의 페미니즘과 생철학에는 유지나의 나혜석 섹슈얼리티 담론 연구 등 7편이, 4부 나혜석의 민족운동 그리고 고향 수원에는 윤정란의 예술가 나혜석의 독립운동 등 4편, 5부 나혜석의 삶과 이미지에는 유지나의 나혜석 만나기:나혜석과 얼굴들 등 6편의 논문이 실렸다.유동준 회장은 발간사에서 나혜석 선생은 금지된 것으로부터 무척이나 자유롭고 싶어했던 인물이라며 이 논문집이 나혜석 선생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철원기자 ycw@ekgib.com

도 무형문화재 제46호 양주농악 보유자 황상복씨

젊은 애들이 (배우는 것도) 빠른데 도통 하려고 해야 말이지. 우리네들이야 좋아서 하니까 하지, 젊은 사람들이 밥 먹고 살기 바쁜데 하려고 하겠어?양주시 광적면 석우리 양주농악 전수회관. 그곳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6호 양주농악 보유자인 황상복씨(72)를 만났다. 어려서부터 농악이 좋아 깡통과 냄비를 두두리며 동네 어른들의 꽁무니를 쫓아 다니던 어린 소년은 50여년이 지난 지금 양주농악을 이끄는 상쇠가 돼 있다.그는 소리에 홀리고 장단에 미쳐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농악과 함께 했다고 털어놨다. 열일곱살에 농악패에서 부쇠가 될 정도로 일찍부터 재능을 보였던 그는 허점동씨에게 꽹과리를 배우고 홍대용씨에게 소리를 배워 오늘날 양주농악을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황씨의 소망은 오로지 양주농악의 보급과 보존에 있었다.우리 같은 노인들이야 다 알지만 요즘 사람들은 농악이 뭔지 잘 모르잖아. 알아야 보러 오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한다는 홈페이진지를 만들라고 하는데 뭘 알아야지.한 번 공연을 할라 치면 아직도 일일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붙이고 다닌다는 황씨.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그의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내년에는 전수조교를 뽑아야 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 4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월요일마다 와서 배우긴 하는데 정말 좋아서 하는 애들은 몇 안된단 말야.100여년 넘게 이어온 양주농악이 자신에서 끊길까봐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내 표정이 어두워지는 황씨는 그래도 우리 양주농악은 정말 신명을 내는 힘이 있어. 이미 백발 노인이 됐지만 농악이 울리기 시작하면 훨훨 날 것 같은 기분에 꽹과리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며 자신의 삶이자 힘의 원천인 꽹과리를 들어보였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

우현예술상에 극단 ‘십년후’ 우현학술상에 박은경씨 선정

(재)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심갑섭)은 ‘2008 우현상’ 수상자로 우현학술상에 박은경의 ‘조선전기 불화연구’를, 우현예술상에 극단 십년후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를 각각 선정했다. 우현학술상은 지난해 동안 국내 미학 및 미술사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업적에 대해 수여하며, 우현예술상은 문화예술 창작 및 발표활동을 통해 인천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단체)에게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한다. 수상작인 ‘조선전기 불화연구’는 박은경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수년간에 거쳐 일본 등지를 오가며 수집한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박 교수는 일본 규슈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부산광역시 문화재 전문위원, 경상남도 문화재전문위원 및 감정위원,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등을 맡고 있다. 또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는 가족, 어머니, 사랑 등 일상적이지만 누구에게나 특별한 존재들을 과장되지 않은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통해 진정 소중한 것에 대한 가치를 담아내고자 한 작품이다. 시상식은 내달 4일 오전 11시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 4층 강당에서 열린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태평무 인간문화재 강선영’

“춤 추는 삶이 아니었다면 견뎌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태평무 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 강선영 선생(84)은 몇 달 전 다친 다리가 불편함에도 한사코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50년 춤길 인생을 풀어냈다. “일본 점령기부터 1·4후퇴, 그리고 지금을 살아오면서 참 가난한 시절에 살았어요. 하지만 춤에 대한 고집과 열정, 그리고 작고하신 선생님에 대한 믿음과 존경이 지금의 강선영이라는 춤꾼을 만들어 냈습니다. 故 한성준 선생님 밑에서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딴 곳에 눈길 안주고 고집스럽게 춤에 매진한 것 그것뿐이었지요” 강선영 선생에게 춤은 14세 때 조선 춤의 대가 故 한성준 문하에 입문해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과 활동,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삶을 살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오랜 지인 조동화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발간은 힘들었을 겁니다. 1·4후퇴 때부터 고락을 같이 해온 지인이었기에 그 힘든 와중에도 틈틈이 모아 놓은 춤자료를 바탕으로 소중한 책 한권을 내게 해 주었지요” 그가 최근 출간한 화보집 ‘태평무 인간문화재 강선영(연낙재 刊)’은 춤길 인생의 회고록이자 한성준 선생과의 인연, 그리고 일제 시대 어려웠던 예인으로서의 삶과 창작무에 대한 열정 등의 일대기를 녹여냈다. 춤 하나만 보고 살아온 인생이라 지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책 발간뿐만 아니라 지금의 강선영도 없었을 것이라 회고하는 그의 눈길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권소영기자 ksy@kgib.co.kr

인천 무형문화재 4개단체 한자리에

전통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무형문화재 전통예술 대제전’이 (사)인해전통문화예술원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 10 나호 범패·나비춤보존회 주최로 오는 2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호 삼현육각 보유자 김석숭, 제4호 대금정악 보유자 진철호, 제7 나호 여창가곡 보유자 김금파, 제10 나호 범패·작법무 보유자 박일초와 각 단체의 이수자, 전수생 및 보존 회원 등이 참여해 전통의 물결을 선사한다. 공연은 전통악기 연주와 춤 그리고 가곡(歌曲)이 서로 한 장(長), 한 단(湍)을 주고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여창가곡(女唱歌曲)보존회의 평조 계면조 평농 ‘북두칠성’과 편수대엽 ‘모란은’ 등이 공연의 테잎을 끊고, 범패·나비춤보존회의 살풀이, 천수바라, 운심게(나비춤), 사다라니(바라춤), 진도북춤, 법고(북춤), 요잡(바라춤)이 공연의 흥을 더한다. 또 해금, 대금, 목피리, 곁피리, 장구, 북으로 편성된 전통악기의 오케스트라 삼현육각보존회의 긴염불, 반염불, 삼현타령, 허튼타령, 굿거리, 노랫가락, 청춘가, 늴리리야, 밀양아리랑이 한국의 전통적인 맛을 선사한다. (사)인해전통문화예술원 관계자는 “인천시 무형문화재 4개 단체가 한 자리에서 공연하는 이번 제전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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