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 '여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 여자 (조영환 / 지상사 / 208쪽 / 11,500원) 지은이는 인사조직관리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삼성그룹의 인사담당 임원이 된 후로 어느 업계보다 여성의 비중이 높은 보험업계에서 7년간 4,000명 이상의 대단위 여성 조직을 이끌며 업무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 여자'는 직업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체득한 여자를 상대할 때 필요한 노하우이기에, 직장 동료로서, 고객으로서, 연애 대상으로서 여자를 상대해야 하는 다양한 상황과 경우에 즉시 대처할 수 있다는 활용도 면에서 강점이 있다. 따라서 여자가 직원 혹은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통, 보험, 금융, 요식, 텔레마케팅 등의 업종에 종사하는 관리자와 학교의 선생님, 결혼을 앞둔 남자에게는 유용한 지침서이자 생활여성학 교재가 될 것이다. 문제는 여자의 심리와 사고방식, 행동양식을 직접 그리고 심하게 겪어보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세상의 반쪽인 여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온전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없을 것이 뻔하다. 자칫 '똑같은 인간이니 비슷하겠거니'하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적음의 아름다움 (마크 레서 / 행간 / 248쪽 / 12,000원) 느리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의 진정한 목적과 삶의 의미는? 살면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따라다니지만 잘 풀리지 않는 의문들. 그에 대한 해답과 불가항력적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현명한 조언과 지혜의 말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 마크 레서는 지금이야말로 더 늦기 전에 '적음의 아름다움'을 실천해야할 때라고 말한다. 그리고 때로는 삶의 속도를 늦추는 듯 보이는 일이 오히려 신속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현상을 바라보는 냉철한 통찰력과 그에 대한 해법 제시를 통해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적음의 아름다움'에서 말하는 해법과 최종 목표는 시간 관리도, 생산성 관리도, 에너지 관리도 아니다. 대신, '당신 마음의 상태를 관리하라'는 것이다. 적음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가 반드시 벗어나야 하는 다섯 가지 습관(두려움/가정/잡념/저항/바쁨)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일과 삶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신간>'남녀탐구' 표정까지 읽어요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남녀의 차이를 전격 해부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tvN의 인기 프로그램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이 만화로 새롭게 태어났다.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 특성상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다. 특히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정형돈과 정가은을 벤치마킹한 캐릭터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방송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장면과 대사가 추가돼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다. 이야기 사이 마다 닥터N의 심리 및 연애 상담실, 남녀 Talk Talk, 그 남자 그 여자의 뇌 구조 등 다양한 정보를 추가했다. 남자들은 화장실에 다녀 온 후 손을 씻지 않는다? 여자들이 100일 이벤트로 바라는 것은 꽃이나 인형이 아니라 귀금속이다? 이 책은 남녀의 이중성을 '판도라의 상자'처럼 여과 없이 세상에 드러낸다. '남녀탐구생활'이 방송에 이어 책으로도 주목을 끄는 이유는 심리에 대한 신랄한 통찰력 때문. 남녀의 차이를 한 단계 높은 유머로 승화시켜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성의 심리는 물론, 동성의 이야기를 통해 무의식적인 집단 심리도 파악할 수 있다. 책에는 '동성친구 모임 편' '소개팅 준비 편' '연령별 남녀 이상형 편' '첫키스 준비 편' '공중화장실 이용 편' 등 엄선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2009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스토리 부문 대상을 거머쥔 정연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 주낭만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솔로몬 케인', 판타지의 시초인 원작 국내 출간

판타지 블록버스터 솔로몬 케인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10일 원작소설을 전격 출간했다. 영화의 원작소설 솔로몬 케인은 영웅 판타지 소설의 창시자로 불리는 로버트 E. 하워드의 최초 시리즈 소설로 국내 정식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선 영화 완성 전 한정판으로 발매되자마자 절판됐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소설은 1928년에 발표한 붉은 그림자를 비롯해 악행을 일삼는 솔로몬 케인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두 편의 미완성작까지 포함하고 있다. 총 9편의 시리즈로 구성된 솔로몬 케인 소설의 집결판이라 할 수 있다. 검과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의 시초인 원작과 곧 개봉할 영화를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명한 판타지 소설가 H.P. 러브크래프트는 이 소설을 가리켜 하워드 본인의 가장 뛰어난 재능을 입증했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80년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는 솔로몬 케인의 작가 로버트 E. 하워드는 반지의 제왕의 J.R.R. 톨킨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의 J.K. 롤링 등 다양한 판타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반헬싱, 블레이드 등의 영화들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38구경 자동 권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 후 미완성 작품들은 다른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완성시키며 그에 대한 애정을 증명하기도 했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마 군단에 맞서는 영웅이자 퇴마 전사인 솔로몬 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솔로몬 케인은 2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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