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단발 ‘찰랑’…봄女心 ‘살랑’

올 봄 유행 헤어스타일은 단연 ‘보브’(단발머리)다. 영화 ‘타짜’, ‘바람피기좋은 날’의 김혜수가 그렇고,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연예인 임수정도 보브 스타일이다. 보브라고 다 똑같은 보브스타일은 아니다. 웨이브를 넣은 보브, 조금 긴 보브, 짧은 보브, 스타일링 한 보브 등 종류들도 다양하다. 겨우내 목도리용으로 사용했던 긴머리에서 부드러운 봄바람이 목덜미를 간지럽힐 수 있도록 보브스타일로 확~ 변신해 보자. ◇보브스타일 No. 1 머리가 짧아지면 선머슴처럼 보일까봐 겁내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이 스타일은 뒷부분에 컬을 넣어 여성스러움을 살렸다. 대신 보브 스타일의 깔끔함을 잃지 않도록 앞부분은 생머리로 남겨뒀다. (오른쪽 사진 맨 위) 이 스타일은 평범한 검은 색이나 다크 브라운 계열 등보다 밝은 염색머리에 잘 어울린다. 밝은 머리색이 뒷머리 웨이브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올해 패션 트랜드 컬러가 회색과 청색이 섞인 풍인만큼 머리 색도 옷과 어울리는 진회색 연출을 추천한다. ◇보브스타일 No. 2 정제된 단발이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이 스타일은 웨이브도 샤기 모양도 들어가지 않아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든 어울리는 무난한 스타일이다. 특히 머리 손질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여성들에게 강추되는 이 스타일은 특별한 모양이 없는만큼 갸름한 얼굴형에게 잘 어울린다. (오른쪽 사진 가운데) 이 스타일은 다크 브라운과 라이트 브라운 등을 섞어 비교적 컬러도 한국 여성 머리색에 적당하다. 단발머리 귀 뒷머리를 날카롭게 커팅한 이전 스타일과 달리 각지지 않은 커트로 마무리 해 부드럽게 처리했다. ◇보브스타일 No. 3 이 스타일은 커트를 할 때 계획적으로 머리에 텍스쳐(짜임새)를 넣은 스타일이다. 즉 머리 길이의 단차를 크게 했기 때문에 볼륨을 줬을 경우 더욱 스타일이 살아난다. 이 스타일은 머리를 감고 말리는 과정에서 일부러 머리결의 반대로 드라이해 저절로 결이 살아나도록 하고 이후 헤어제품을 사용해 머리 사이 볼륨감을 풍성하게 하고 고정시킨다. 김교숙 헤어꼬뽈라 원장은 “올 봄 트랜드인 보브 스타일은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해주는 게 특징으로 얼굴형, 목선, 키 등 사람에 따라 길이 조정은 물론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며 “지난 겨울을 비롯, 오랫동안 롱 레이어 스타일이 유행이었지만 보브스타일은 목이 짧은 편인 한국인 특성에 잘 맞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김교숙 헤어꼬뽈라 원장>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크리스마스 파티룩 패션코디 제안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계절에 어울리는 각종 파티나 모임, 송년회 등이 연휴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 들뜬 분위기에 어울리는 날개 옷이 필요한 여성들을 위한 트랜드에 맞는 파티룩 코디제안 4가지. 올 겨울에 어울리는 따끈따끈한 크리스마스 파티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스타일 1. 자유분방한 분위기! 힙합클럽파티룩 젊은이들의 열기가 느껴지는 힙합클럽! 자유분방한 분위기인만큼 춤추기 좋은 편안하고 개성있는 스타일로 연출해보자.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박시한 프린트 티셔츠를 레이어드해 입어주고 짧은 길이의 데님 주름스커트를 함께 매치해 편하고 개성있는 스타일을 완성하자.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다리부분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니삭스와 캐주얼한 느낌의 블랙부츠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어두운 클럽조명에서도 멋스럽게 빛나는 네임플레이트 목걸이와 펑키한 해골모티브 팔찌를 함께 매치해 편하면서도 톡톡튀는 코디를 완성하면 어떨까. ◇스타일 2. 분위기있는 와인파티! 멋 좀 내볼까? 간단한 치즈를 곁들인 분위기있는 와인파티. 무겁지 않은 느낌의 은은한 코코아 컬러의 벌룬 원피스에 딥 블루톤의 레깅스를 매치해 세련된 색감매치를 시도했다. 면소재 원피스는 생각보다 입었을 때 편안한 느낌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스타일. 심심한 룩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핫핑크 컬러의 방울 목도리를 매치. 전체적인 룩은 심플하게 입되 튀는 구두나 머플러 등 소품으로 한가지 포인트를 주는 게 와인파티 룩을 예쁘게 입는 노하우. 차분한 롱 이어링과 엔틱한 느낌의 큐빅 목걸이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의 블랙부츠를 매치했다. ◇스타일 3. 사랑스런 그녀를 위한 커플모임룩 애인과 함께하는 커플모임룩. 다른 커플들도 함께 참석하는 파티이니 의상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커플 중 가장 사랑스런 여자로 보이기 위한 코디제안. 해골프린트가 그려진 포근한 앙고라 카디건에 주름이 잡힌 모직 미니스커트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의점은 자신의 자신있는 부위를 노출하되 너무 야하지 않은 느낌으로 연출하는 게 포인트. 주름 잡힌 높은 굽의 부츠를 매치해 몸매를 더욱 더 슬림하게 만들어 주자. 목걸이와 귀고리는 작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날개모티브의 액세서리를 착용해 포인트를 줬다. ◇스타일 4.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포틀럭 파티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파티를 하는 포틀럭 파티. 너무 튀는 의상보다 캐주얼한 의상에 적절한 소품매치로 살짝 살짝 포인트를 주는 게 중요하다. 이번 시즌 유행컬러 블랙을 기본으로 브라운 컬러 포인트 주기. 체크패턴의 클래식한 크롭트 팬츠에 같은 컬러감 벨트를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길이감이 있는 상의 위에 벨트를 매치하는 건 갖고 있는 의상을 감각적으로 코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코디에 스트라이프 니삭스를 매치해 캐주얼 감각을 더했다. 신발은 너무 얇은 굽의 구두보다 얌전한 느낌의 가보시힐로 베이직하게 연출한다. 의상이 베이직하기 때문에 액세서리는 오버사이즈의 은귀고리와 목걸이를 세트로 착용해 포인트를 줬다. <자료협조:www.feelnanda.com/www.atommingki.com/수원 밀리오레 아톰과밍키/수원 밀리오레 가와이>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한가위특집/한복 스페셜

추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갖가지 디자인이 등장하고 더 고운 때때옷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개량한복의 등장으로 인형처럼 차려입은 아이들이 추석 명절 부모들의 입가에 만족스런 웃음을 그려넣는다. 여유로운 명절, 바른 옷매무새는 한복의 맵시를 더욱 곱게 해준다. 남성용 한복은 20여가지들로 구성돼 있다. 평소에 관심을 갖고 보지 않았다면 잘 알지 못했을 종류가 많다. 머리에 쓰는 것만 4가지 정도가 있다. 외출용 모자인 갓, 상투튼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싸매는 망건, 갓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탕건, 집 안에서 갓 대신 쓰는 정자관이 그것이다. 몸에 걸치는 것은 더 많다. 도포는 지금의 자켓처럼 입던 겉옷으로 예를 차리는 예복이라 소매가 넓고 양 옆이 터져 있다. 고름을 맨 위에 띠를 묶어 옷을 여민다. 과거에는 손목과 팔뚝에 방한용으로 토시를 사용하기도 했다. 무릎 아래 시린 발목을 위해서는 행전이라 해서 다리에 끼고 끈으로 매어 착용한다. 두루마기는 평상시 입는 겉옷으로 집 안에서 입기도 했다. 두루마기 속에 입는 마고자는 덧 저고리로 본래 방한용으로 착용하던 것이다. 집 안에서 두루마기 대신 마고자를 입기도 하지만, 마고자를 예복으로 착용하지는 않았다. 저고리에 주머니가 없는 관계로 주머니를 붙인 조끼를 만들어 입기도 했다. 지금의 웃옷인 저고리와 겉 옷 속에 받쳐입던 속바지와 속저고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여름용 한복으로는 여름용 저고리, 바지인 적삼과 고의, 단추로 옷을 여미는 여름 저고리인 등거리, 가랑이가 바지보다 짧았던 일꾼용 여름 바지 잠방이 등이 있다. 평소에는 남성용 한복 중 주로 바지와 저고리에 조끼, 마고자를 입다가 외출시나 예를 갖추는 경우에는 두루마기를 입는다. 남성용 두루마기는 현재의 정장과 같은 것으로 세배를 하거나 방문시 갖춰입는 것이 좋다. 품이 넓은 한복 바지를 입을 때는 큰사폭이 오른쪽으로 가도록해서 허리띠를 묶는다. 허리띠는 허리의 남는 부분을 중앙선에서 마주 잡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접은 후 그 위를 둘러 앞을 묶는다. 다리 대님을 맬 때는 안쪽 복숭아뼈에 바지 가운데 선을 대고 바지솔기를 마주 잡아 발목에 돌린다. 바깥 쪽 발목 복숭아 뼈에 돌린 바지솔기들을 모아 대고 대님을 한 두 번 돌려 발목 안쪽 복숭아 뼈에 맨 후, 대님 윗 선에 남은 바지 품을 정리해 바지의 모양을 보기 좋게 조절한다. 전통 여성용 모자는 천으로 만든 조바위가 있다. 겨울에는 방한용으로 구별해 털이 달리거나 속에 솜을 넣은 남바위를 썼다. 흔히 사극 속에서 아낙네들이 머리에 두른 것은 장옷, 쓰개치마라 불린다. 외출할 때 머리에서부터 둘러서 얼굴만 내놓고 늘어뜨리는 옷을 말한다. 여성용 두루마기는 남성용과는 달리 방한복으로 실내나 의례행사에는 입지 않았다. 여성들은 방한용으로 두루마기 외에도 저고리 위에 마고자와 배자를 입었다. 여성용 웃옷은 저고리, 속저고리, 적삼 등이 있으며, 아래 옷은 치마, 속치마가 있고 아래 속옷으로는 넓은 바지, 바지, 고쟁이, 속속곳, 단속곳 등이 있다. 여성용 한복은 평상복으로 치마와 저고리가 기본이고, 웃옷은 계절에 따라 솜저고리, 박이저고리, 개끼저고리, 적삼 등을 입었다. 치마는 스란치마, 풀치마, 통치마 등이 있는데, 명절 때나 격식있는 의복으로는 치마단에 스란을 달은 스란치마를 입었다. 여성용 방한복은 마고자, 배자, 두루마기 등으로 두루마기는 실내나 의례행사에는 입지 않는다. 머리에는 한동안 잘 쓰지 않던 조바위나 남바위를 다시 찾아 머리에 쓰기도 한다. 여성용 전통 한복은 연령별 주로 입는 색도 있었다. 13세 이전까지는 빨간 치마에 노랑이나 색동 저고리를, 14세 부터 혼인 전까지는 다홍치마에 노랑저고리를 주로 입었다. 결혼 후에는 주로 남색치마에 미색이나 옥색저고리를 입는데, 옷 고름과 화장도 연령에 따라 꽃자주에서 붉은 자주, 검은 자주색으로 변화를 주었다. 최근에는 색의 제한 없이 개인의 선호에 따라 입기도 한다. 옷고름을 맬 때에는 오른쪽의 짧은 고름을 왼쪽의 긴고름 위에 걸쳐 걸친 짧은 고름을 다시 긴 고름 밑으로 넣어 위로 감아 빼낸다. 위에 빼낸 짧은 고름을 왼 손에 감아 둥근 원을 만든 후, 긴 고름으로 고를 만들어 짧은 고름의 원 안에 넣으면서 매준다. 구겨진 깃을 매만져 다듬어 주어 마무리 하면 된다. 한복을 입을 때는, 저고리의 안깃과 겉깃의 동정니가 잘 맞아야 하고, 치맛자락은 왼쪽으로 오도록 입는 것이 맞다. 저고리는 너무 짧지 않도록 입고 걸을 때, 치마 속 속옷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통 예법을 담은 책, ‘생활다례(生活茶禮)’의 저자 강성금씨는 “일상복·예절복 등 종류가 다양한 한복을 명분에 맞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나치게 긴 치마나 손등을 덮는 소매는 파티나 패션쇼용 한복”이라고 설명했다. ◇한복 잘 입는 법 어느 옷이나 그렇듯이 잘 입으면 ‘옷이 날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다른 의복에 비해 한복의 품은 개인의 체형에 따른 결점을 커버하기에 좋은 여분으로 사용돼 잘 입으면 더욱 보기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키가 작고 날씬한 체형은 대체로 한복이 잘 어울린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의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고리와 치마의 색상을 같거나 비슷하게 맞추고 치마폭을 기준이상으로 넓게 하지 않으면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여러 가지 무늬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포인트를 살리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큰 무늬는 피하고 잔잔한 무늬로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 소매통 치수를 표준보다 약간 작게 하는 것이 좋다.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은 치마와 저고리를 같은 색 계열로 통일해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노린다. 역시 잔잔한 무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으며, 저고리의 길이는 약간 짧게 하고 치마의 길이는 약간 길게하면 덜 통통해 보인다. 한복의 전체적인 폭을 조금 넓게 입는 대신 품의 길이가 길어야 한다. 어깨가 넓거나 올라간 경우는 진동선을 고대 쪽으로 좁혀주고 회장저고리를 입거나 조끼 마고자를 입는다.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은 언제나 그렇듯이 무엇을 입혀도 예쁘지만, 대담한 디자인이 잘 어울린다. 큰 꽃무늬나 가로문양, 화려한 금박자수를 놓은 한복도 잘 소화한다. 가늘고 긴 목의 체형이므로 깃을 약간 짧게 해 목선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살려주는 것이 좋다. 치마폭은 주름을 촘촘히 잡아 넓게 하여 풍성하게 보이도록 해서 시선을 치마 쪽으로 끌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품이나 진동 소매너비도 꽉 끼지 않고 넉넉하게 맞춰준다. 상하를 다르게 배색하는 것도 키가 너무 커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은 체격 자체가 크기 때문에 저고리의 색상은 짙은 계열로 고르고 삼회장 저고리나 반회장 저고리를 입는 것이 좋다. 무늬가 많은 것은 답답해 보일 수 있으니 치마폭을 이용한 디자인이나 저고리에 포인트를 주어 약간의 무늬를 넣어 주는 것이 좋다. 저고리의 길이는 표준보다 조금 길게 해서 너무 커 보이지 않도록 하고 소매통은 조붓하게 하며, 곁마기를 이용해 날씬해 보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름방 박미연 대표는 “한복은 몸매를 감싸주므로 그 결점을 덮어줘 작은 사람도 크게 보이게 입을 수 있으며, 마른 사람도 풍성하게 보이게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사진제공=아름방

여성을 위한 맞춤공연 ‘립스틱 3종 세트 출시’

오늘도 화장대 앞에 앉아 화려한 가을 외출을 꿈꾸며 립스틱을 바르는 우리의 어머니, 아내들을 위한 공연이 마련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추억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우리에게 익숙한 ‘우주호와 Music Friend’, ‘경기도립국악단’, ‘리듬앙상블’ 등과 함께 여성들을 위한 립스틱 3종 세트를 내놓았다. 성악과 국악, 가요와 팝송, 퓨전음악 등 감미로운 소리에 초점을 맞춘 이번 공연은 지난해 ‘홍사종의 재미있는 연극이야기’와 ‘정태남의 재미있는 유럽음악여행’으로 선보였던 립스틱 드라마&콘서트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도립국악단·리듬앙상블 등의 콘서트’로 이어지는 것으로 주부 관객들을 위해 오전시간대 선보이고 공연 후에는 브런치 타임이 이어진다. 첫번째 립스틱은 오는 27일 ‘우주호와 Music Friend’가 엮어가는 가을 동·서양 가곡. 바리톤 우주호와 솔리스트 10명이 펼치는 남성들의 파워 넘치는 아름다운 선율의 앙상블을 통해 ‘기쁜날’, ‘향수’, ‘얼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아름다운 곡들을 들려준다. 두번째 립스틱은 다음달 31일 경기도립국악단이 엮어가는 실내악. CF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해금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피리 독주곡 ‘나무가 있는 언덕’, 양방언 작곡의 ‘Frontier’, ‘Prince of Jeju’ 등 실내악들로 꾸몄고 ‘Over The Rainbow’, ‘Under The Sea’ 등 귀에 익숙한 팝송을 국악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립스틱은 오는 11월10일 리듬앙상블의 현란한 연주와 무대 매너로 축제의 향기가 물씬 묻어난다. 리듬앙상블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고래사냥’, ‘웨딩케익’ ‘편지’ 등 추억의 가요와 팝송을 들려줘 여성에게 풍요로운 가을 향기를 선사한다. 공연 후에는 간단한 브런치를 즐기며 가족과 친지, 친구 등에게 엽서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시간도 준비되며 엽서는 문화의전당 사랑의 우체통을 거쳐 무료로 배달된다. 매 공연마다 추첨을 통해 립스틱, 영화관람권, 식사할인권 등이 증정된다. 만 6세 이상 관람가. 전석 1만5천원./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가수 팀, 박종철 자선 패션쇼 무대 선다

가수 팀(25)이 디자이너 박종철의 브랜드 론칭쇼에서 패션 모델로 나선다. 팀은 21일 서울 압구정동 클럽NB에서 열리는 박종철의 새 브랜드 'DPS 1986' 론칭쇼에서 스포츠 캐주얼 의상을 입고 워킹을 선보인 후, 축하 무대도 꾸민다. 팀의 새 소속사인 리쿠드엔터테인먼트는 19일 "팀은 가수 데뷔 전 미국에서 50년 전통의 바비존 모델 에이전시에서 전문 모델 수업을 받은 경력이 있어 평소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박종철 디자이너는 패션쇼 때마다 자선 행사를 함께 진행해 참여에 더욱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DPS 1986'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함께 내년 말 완공될 북한 평양 락랑섬김인민병원 건립을 위한 자선 바자회를 진행하며, 쥬얼리 출신 이지현과 탤런트 강지섭 등도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팀은 한민족복지재단의 '북한 어린이 돕기' 홍보대사로 위촉돼 9~14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리쿠드엔터테인먼트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빵공장이 들어설 부지와 협동농장 등을 둘러본 팀은 평양종합예술대학에서 100여 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물받았고 이 무대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파주 헤이리 판페스티벌 2006’

9월 파주 헤이리는 행복한 축제가 펼쳐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곡창지대였던 임진강변 농군들이 고된 농사일을 위로하며 잘 익은 곡식들을 지키기 위해 새를 쫓았던 농요(農謠)의 후렴구인 ‘헤이리’. 지난 2001년부터 파주 통일동산에 조성된 문화예술인 공동체 헤이리는 지난 2003년부터 헤이리페스티벌을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 (사)헤이리는 ‘판(PAN) 페스티벌 2006’을 주제로 헤이리 국제 크로스오버 아트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미술과 문학, 무용과 연극, 재즈와 국악, 작가와 관객이 뒤섞이는 축제다. ‘판’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란 뜻의 우리말. 신명난 예술판의 현장을 추구하며 예술적 실험도 가능하다. 국적과 문화를 달리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판을 벌리고 관람객들은 그 판에 눈길을 던지면 된다. 1일부터 24일까지 온갖 장르와 동서양을 뛰어넘은 크로스오버로 꾸며질 페스티벌은 앙상블판과 해피판, 트랜스판, 구킹판 등 11개로 구성되며 공연 30여건과 전시 10여건 등으로 진행된다.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핀란드, 말레이시아, 스페인, 벨기에, 일본 등 10여개국에서 클래식 연주팀과 인디음악 공연팀, 무용팀, 민속음악팀 등이 내한해 합동공연도 펼친다 1일 오후 7시 개막식에는 커뮤니티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패션쇼 ‘Art&Funny’가 열리고 이어 환경워크숍과 미디어 파티(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 등도 마련된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한국·미국·프랑스 등의 예술인이 모여 헤이리와 서울 등을 다니며 영화 형식으로 즉흥 영상물을 찍은 ‘파노라믹 4중주’(8~9일)와 함께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전통공연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앙상블판’,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트랜스판’ 등이 선보인다. 젊은 예술가들이 ‘우연과 실제, 정지와 움직임’을 주제로 영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라이브 판’ ‘프리 판’과 ‘프린지 판’ 등도 신선하다. 행사 내내 헤이리 각 공간 외벽에 크로스 오버 미술과 영상 프로젝션이 펼쳐지고 독립영화와 애니메이션 등도 상영된다. 학술행사도 준비된다. 2일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판 아트 디렉터 15명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통해 ‘크로스 오버 아트’에 대해 논의하고 코리안 아방가르드 트리오의 즉흥 공연도 마련된다. 하루 티켓 1만5천원(2명 이상 할인), 전체 공연 관람티켓 10만원. 문의(031)946-8551 /이형복기자 bok@kgib.co.kr

환갑 지나도 섹시한 여배우들

환갑이 넘은 여배우들에게 '왕년의 섹스심벌', '흘러간 스타' 혹은 '전설적인 여배우'라는 수식어는 옛말이 돼가고 있다. 노년에 접어든 많은 여배우들이 여전히 관능미를 과시하고 있고, 더군다나 그들에 대한 수요도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7일 올해 71세인 소피아 로렌, 62세인 카트린 드뇌브, 환갑을 맞은 다이앤 키튼 등 베테랑 여배우들과 그들의 활약상을 예로 들며 "이제 환갑의 나이가 더이상 섹시미의 상실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다이앤 키튼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제작한 프랑스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캐럴 해밀턴 회장은 "60세가 넘은 여배우들은 삶의 경륜을 지니고 있다. 그 경륜이 매우 섹시하며 그들의 자신감이 그것을 보여준다"면서 "6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젊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며 10년 전과 매우 달라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디 앨런 감독의 1977년 영화 '애니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다이앤 키튼이 화장품 모델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키튼은 2003년 잭 니컬슨과 공연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 누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71세인 소피아 로렌은 42년의 전통을 지닌 유명한 피렐리 달력의 모델로 포즈를 취한 최고령 여성이란 기록을 세웠다. 6월 촬영을 한 로렌은 "촬영 내내 아이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렐리 달력은 도발적이고 섹시한 사진으로 유명한데 11월16일 런던에서 베일을 벗을 예정인 2007년도 달력의 주제는 개성과 관능. 로렌과 함께 모델로 포즈를 취한 여배우 명단에는 힐러리 스왱크(32), 나오미 와츠(37)과 페넬로페 크루즈(32) 등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의 대배우 카트린 드뇌브는 올 가을 젊고 섹시한 취향의 TV시리즈 '닙/턱'(Nip/Tuck)에 출연하며, 2006년도 MAC화장품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슈퍼모델 출신으로 또다른 화장품회사 레블론의 대변인인 로렌 허튼(62)은 지난 2003년 40세 이상 여성들을 위한 화장품라인을 론칭했다. 지금까지 화장품회사들이 너무 20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생각했기 때문. 허튼은 "우린 엄마, 할머니들이 아니다. 우린 삶에 흥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삶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난 소피아 로렌이 섹시하고 거의 누드에 가까운 포즈를 취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노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했다. 허튼 자신도 지난해 '빅' 잡지에 생애 첫 누드 사진을 게재, 화제를 낳기도 했다. 가수 겸 여배우 티나 터너(66)와 골디 혼(60)도 환갑이 넘은 나이에 여전히 섹시미를 과시하는 여성들로 꼽힌다. 60년대에 청춘을 보낸 이들 여배우는 팝문화 속에 성장한 세대. MAC화장품의 존 뎀지 회장은 "한번 로큰롤이면 영원히 로큰롤"이라며 60세 이상 세대의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의 기원을 해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올여름엔 ‘레드 트렌드’ 붉은색 도발이 시작됐다!

붉은색(Red) 트렌드가 올 여름 여성 패션과 화장(Makeup)을 접수했다. “대~한민국!”이 이젠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응원코드로 정착된 ‘메이드 인 코리아’ 함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현상이다. 외국인들은 월드컵하면 강렬한 붉은색을 떠올린다. 강렬하고 정열적인 붉은색. 소리와 색채 이미지가 동시에 떠오르는, 일종의 공감각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도 최근호를 통해 “붉은색은 한국만의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도 지구촌을 아우르는 공용어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 월드컵 레드(Red) 태풍에 힘입어 올 여름 여성 패션 트렌드로 붉은색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본래 빨강은 불이나 피를 연상시켜 위험이나 경고의 의미로 사용돼 왔었으나 최근 월드컵의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질박한 애국심을 표현하고 필승을 기원하는 부적같은 의미로 확산되고 있다. 밝은 레드계열 색상의 옷은 사람을 활기 있어 보이게 하기도 하고(Vivid), 강해 보이게(Strong) 해준다. 특히 여성패션에서 레드는 캐쥬얼한 이미지에 주로 사용되며 가볍지만 통쾌한 키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의류계는 물론 화장품업계에서도 붉은 악마가 아닌 붉은 입술로 월드컵 마케팅 전략들이 나오고 있다. 붉은색 립스틱, 립그로스 등 메이크업제품을 주력 신제품으로 빅토리 레드, 레드 서포터즈 등 승리나 붉은 악마와 연계된 이름들도 활용되고 있다. 이상희 수원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현재 레드는 한국에 있어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돼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해주는 칼라다.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전국을 붉게 물들였던 붉은색 티셔츠(Be the Reds)에서 출발, 이제 2006년에는 단순한 붉은색의 티셔츠가 아니라 패션으로까지 확대됐다. 한 브랜드는 붉은 악마와 공식후원계약을 맺고 “Reds, Go Together”란 슬로건의 응원복을 발표했고 다른 디자이너브랜드에서는 기존의 남성적이고 스포티한 티셔츠에서 페미닌하면서 큐트한 스타일의 4가지 디자인의 월드컵 승전기원 티셔츠, 그리고 코오롱·나이키·EnC·필라코리아·마루 등 다수의 스포츠 브랜드도 월드컵티셔츠를 발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바디 페인팅, 사전에 로션 발라야

월드컵 응원전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중 하나가 기발한 형형색색의 바디 페인팅(Body Painting)이다. 한쪽 볼에만 살짝 칠하거나 얼굴 전면, 또는 상반신 전체에 이르기까지 부위와 면적 등도 다양하다. 하지만 바디 페인팅은 원색의 짙은 물감이나 화장품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여러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바디 페인팅 재료로는 보통 화장품의 컬러 펜실(Color Pencil)과 파스텔(Pastel) 등이나 때로는 수채화 물감 및 마카 등을 쓰기도 한다. 화장품의 경우에는 맨 얼굴에 사용해도 피부 트러블 가능성이 적지만 수채화 물감은 피부 트러블이 발생되기 쉬워 로션이나 기초화장, 투웨이크림 등을 발라 사전에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화장도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듯 세안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아쿠아 제품 같은 수성 화장품은 물세안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전체적으로 비누세안을 하는 게 낫다. 바디 페인팅시 나타날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은 따끔거리는 느낌이나 가려움증 등을 동반한 홍반이다. 이때 긁거나 약물의 무분별한 사용은 금물이다.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 적신 거즈 등으로 병변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 한 후 빠른 시간 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바디 페인팅 이외에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스티커에 붙어 있는 화학물질들이나 제거할 때 쓰는 물질들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영구적 바디 페인팅이라고 할 수 있는 문신도 늘고 있다. 물론 국내 정서상 숫자가 많진 않지만 호기심이나 미용, 기타 등의 이유로 마냥 적지만은 않다. 하지만 문신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이가 들어 지우고 싶어도 지우기가 쉽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가 흔하다. 문신 재료에 의해 광과민성 질환이나 육아종성 결절 같은 이물반응으로 피부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가급적 문신은 피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도움말:김상석 한림대의료원 피부과 교수 김지훈 수원예쁜얼굴고은피부 성형외과 원장>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바지·신발 코디로…귀엽거나 로맨틱하게

유행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신발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개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부분. 살짝살짝 드러나는 발맵씨와 바지를 잘 맞춰 입으면 패션 리더가 될 수 있다.올 봄·여름 신발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로맨틱한 게 특징. 신발도 패션 아이템인만큼 전체적인 패션과 잘 어울려야 하지만 특히 ‘바지와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스키니 팬츠와 플랫 슈즈 스키니 팬츠는 신발에 따라 다리가 길어 보이거나, 실제보다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랄한 소녀가 되고 싶다면 스키니 팬츠에 플랫 슈즈, 시에나 밀러의 스타일리시한 스키니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스키니 팬츠에 색채가 멋진 복고풍 펌프스를 신거나 이브-생 로랑에서 선보인 메탈릭 골드 스퀘어 펌프스 등을 매치시켜 보자. 핍-토(발가락이 보이는) 버전의 리본 장식이 여성스러운 발레리나 펌프스를 신는다면 복고풍에 신선한 감각을 주며 시선을 신발로 분산시켜 날씬해 보이고 다리도 길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쇼트 팬츠와 스타킹 및 스트랩 슈즈 쇼트 팬츠는 길이와 스타일에 따라 섹시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놀라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허리에 여유가 잡힌 호박 모양의 쇼트 팬츠나 통 넓은 데님 반바지 등의 끝단을 돌돌 말아접어 짧게 만든 다음 스트랩 슈즈를 신어보자. 평범해지기 쉬운 쇼트 팬츠가 심심하게 보이지 않도록 스타킹을 신고 발목에서 엇갈리는 화려한 색깔의 스트랩 슈즈를 신는다면 금상첨화다.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비아스피가가 푸른 색 스트랩 슈즈를 선보였는데, 앞바닥에 두텁게 덧댄 나무굽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귀여운 크롭트 팬츠와 웨지힐 이번 시즌 유난히 눈에 띄는 점이 다양한 디자인의 웨지힐. 시원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과 검정과 금색으로 고급스럽게 연출한 토즈의 웨지힐은 발등을 감싸는 발레리나 느낌의 리본 장식과 발목을 감싸는 한 줄 스트랩으로 발목이 가늘게 보이도록 해준다. 김혜정 비아스피가 과장은 “신발 브랜드들이 다양한 디테일의 웨지힐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라피아(인조 왕골소재)나 코르크로 된 웨지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넓은 웨지힐 면을 스케치북처럼 활용, 대담한 프린트나 일러스트를 그려넣은 것도 이번 시즌 웨지힐의 특징”이라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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