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부관리 요령-충분한 수면보충으로...촉촉한 피부를

따사로운 햇살, 두꺼운 외투를 벗고 거리를 누비는 형형색색의 패션, 코를 찌르는 듯한 꽃 내음…. 하지만 갑작스레 햇볕에 노출된 피부는 즐겁지많은 않다. 기미·여드름·각질 등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피부를 찾아 괴롭히는 시기. 특히 ‘봄 처녀’들에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연중 가장 민감한 봄철피부의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 봄철 피부 봄이 되면 기온 상승으로 피부 활동이 활발해져 윤기와 촉촉함이 느껴지나 잡티와 뾰루지 등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얼굴이 번들거리고 대기중의 먼지, 꽃가루 등 때문에 피부가 더러워져 모공이 막히며 갑작스런 자외선으로 잡티가 많아지는 등 피부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 봄철 피부 손질 포인트 △ 수분보충 = 화장품 선택시 지나치게 유분이 많은 제품보다는 적당량의 수분을 지닌 제품으로 충분한 수분을 보충토록 하며 유연화장수로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킨다. △ 자외선 차단 = 자외선이 강한 시간의 외출은 되도록 피하고 장시간 밖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 선블록크림을 발라주며 메이크업을 통해 피부를 보호한다. △ 클리닝 = 피부가 오염되기 쉬운 계절이므로 평소보다 피부 청결에 유의. 클렌징과 폼클렌징 등을 이용해 이중세안 하는 것이 좋다. △ 신진대사 촉진 = 기후변화가 심해 신진대사가 둔화되는 상태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투명한 피부를 위해 꾸준히 팩을 해준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간절기 옷입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계절 2월. 1년중 옷입기가 가장 까다롭다는 2월 중·하순의 간절기는 어중간한 기후때문에 어떤 옷을 입어야 될지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벗자니 춥고, 껴입자니 둔탁하고…. 패션리더가 되기 위해 봄신상품으로 무장할 것인가? 실속파가 되기 위해 무채색의 겨울상품을 고수할 것인가? 간절기 상품의 특징을 알아보고 봄까지 입을 수 있는 실속 상품 고르는 법과 요모조모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 등 멋과 실리를 한꺼번에 잡아보자. ▲간절기 상품의 특징 = 간절기 상품은 일반적으로 소재면에 있어서는 겨울상품보다 가볍고 얇되 본격적인 봄상품에 비해서는 두꺼운 것이 많다. 또 바지나 이너웨어, 재킷 등 제대로된 정장스타일의 세트상품 보다는 크로스코디를 유도하는 단품류가 많아 원단이나 디자인 등이 심플하다. 간절기 상품을 미리 아이쇼핑 하면 올 봄에 유행할 컬러와 디자인 등을 고를 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또 유행상품을 예측할 수 있어 기획전으로 나온 한정저가의 봄상품을 구입할 때에도 유리하다. ▲간절기 상품 구입요령 = 옷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해준다. 따라서 봄 트렌드를 미리 살핀 후 옷을 구입한다면 무난 할 것. 올 봄엔 핫핑크, 라임, 옐로, 레드, 블루 등 밝고 화사한 브라이트(Bright) 색이 강세를 띠며 히피 디자인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따라서 블랙이나 카키색 등을 지양하고 아이보리나 인디언핑크 등 다소 밝은 컬러군을 골라야 하며 발랄해 보이는 로맨틱 히피풍의 디자인과 따로 안감을 만들지 않은 리버시블 소재로 된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200% 활용하는 간절기 아이템 = 트윈니트는 겨울엔 이너웨어로, 봄엔 아웃터웨어로 활용할 수 있어 간절기 패션 아이템으로 최고. 또 가벼운 핸드메이드 소재의 (반)코트를 구입하는 것도 간절기 아이템 중 하나다. 매년 겨울 변함없이 사랑받을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간절기에 입어도 부담이 없고 특히 이맘때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 이밖에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기본물인 모직원피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아웃터웨어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추울땐 두툼한 코트나 롱재킷을 위에 걸쳐입고 약간 따뜻할 땐 가디건이나 청재킷 등과 코디 할 수 있다. 단, 컬러는 가급적 밝은 아이보리나 베이지, 핑크, 민트 그린계열이 좋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2002년 패션계 결산

올 한해 패션계는 월드컵 열풍으로 붉은색이 크게 유행했다. 자유분방한 70년대 스타일이 봄을 점령했고 ‘캐포츠’ ‘복서 룩’ 등 스포츠 패션이 여름 여성들을 흥분시켰다. 데님 열풍은 정장, 소품으로까지 확대됐고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금요 패션’이 새롭게 등장했다.2002년 패션계를 키워드별로 살펴본다. ▲70년대 복고풍 = 올 봄 히피나 보헤미안의 ‘자유로움’과 ‘부드러움’이 패션계의 새 화두로 등장했다.개성이 어떤 패션법칙보다도 앞섰던 히피스타일, 풍성하고 부드러운 블라우스와 이국적인 무늬와 장식이 어우러진 에스닉이 풍미하던 70년대 패션스타일이 전면에 부각됐다. ▲레드(RED) 열풍 = 월드컵 응원단 ‘붉은악마’를 상징하는 ‘비 더 레즈’(Be theReds) 티셔츠가 전국을 붉게 물들이며 레드 열풍을 불러왔다.붉은 티셔츠에 잘 어울린다는 말이 번지면서 흰 바지가 불티나게 팔려 품절되는 일까지 나타났다.붉은색은 수영복, 가방, 액세서리는 물론 컵, 그릇, 침구 등 주방·생활용품에까지 확산됐다. ▲캐포츠 = 월드컵을 전후해 스포츠웨어와 캐주얼의 장점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 패션‘캐포츠(Caports) 룩’이 선보였다.캐포츠는 가볍고 편안한 스포츠웨어의 기능에 고급스럽고 독특한 패션성을 가미했다. 화려한 스니커즈와 슬림한 라인의 스커트와 팬츠, 점퍼, 셔츠 등 스포티하면서도 건강함이 묻어나는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복서 룩 = 러닝셔츠 같은 면티에 트레이닝복형 옆선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신은 권투선수 차림의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했다. 월드컵을 기점으로 스포츠 패션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시원스럽고 터프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는 ‘복서룩’이 여름철 멋내기의 키워드였다. ▲데님 열풍 =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진의 매력이 캐주얼의 정서와 딱 맞아 떨어졌다.몇년째 인기를 더해온 데님은 스포츠웨어의 패션화를 뜻하는 ‘스포티시즘’이 패션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영역을 더욱 넓혔다.청바지, 청재킷 등 정통 아이템은 물론 수트, 원피스, 트렌치코트 등 정장에서 가방, 시계, 신발 같은 패션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님 제품들이 등장해 패션리더를 매료시켰다. ▲금요일 패션 = 주5일제 근무를 앞두고 금요일만큼은 근무 후 바로 여행을 떠나도 손색없는 ‘금요일 패션’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금요일 패션은 일과 여가에 두루 어울리는 일종의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정장의 격식과 캐주얼의 편안함을 결합한 형태로 정장의 대명사인 넥타이와 신사화 대신 ‘노 타이’ 복장에 캐주얼 신발로 하되 사무실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끔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겨울 남성코트 멋내기

올해 겨울 남성 코트는 다양한 스타일의 체스터필드(Chesterfield) 코트와 주5일 근무 확산에 따라 정장과 캐주얼에 모두 어울리는 더플 코트나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짧은 코트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소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급화, 다양화 추세다. 겨울 남성옷차림의 완성품인 코트의 유행경향을 LG패션 ‘마에스트로’ 고기예 디자인실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유행 코트 종류 및 스타일 = 올 겨울 가장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코트는 변형된 스타일의 체스터필드 코트. 원래 체스터필드 스타일은 어깨에 절개선이 있는 세틴(set-in)소매에 깃 부분이 넓어 중후해 보이는 것이 특징. 이번 겨울에는 다양한 스타일로 변형되어 제시되고 있다. 우선 롱코트가 대부분이었던 것이 긴 것부터 짧은 하프 길이까지 다양해졌고, 깃의 폭을 좁게 하고 깃의 위치도 목부위까지 올려 슬림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단추 여밈도 보이지 않게 숨긴 모던한 스타일과 깃 부분에 밍크를 달아 한결 고급스러워 보이는 스타일까지 등장했다. 또 캐주얼과 비즈니스 정장 모두 잘 어울리는 더플 코트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올해 캐주얼 코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타일은 피(pea)코트. 방모(紡毛)의 두꺼운 소재감에 엉덩이를 살짝 덮는 짧은 기장의 더블 스타일 피코트가 올 겨울 더플 코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소재와 색상 = 코트는 무엇보다 소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한 철이 아닌 몇 년을 두고 입는 옷이므로 오래 보관해도 형태에 변형이 없는 좋은 소재를 골라야 한다. 이번 겨울 코트는 고급화의 영향으로 캐시미어 및 울 캐시미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다시 유행하는 가죽과 스웨이드가 코트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캐시미어는 광택감이 뛰어나며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다. 가죽 코트의 경우 깃 부위에 밍크를 부착해 고급스런 무스탕 스타일로 표현해 낸 것부터 가벼운 양가죽을 사용하고 울이나 털소재의 안감을 부착해 패션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까지 다양하다. 한편 폴리에스테르 100%의 프라다 소재도 선보이고 있어 캐주얼한 복장에도 무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색상은 검정과 회색 등 기본 색상에다 짙은 푸른 계열의 색상이 쓰이고 있다. 계절감이 느껴지는 갈색 계열의 색상은 올해 가을·겨울 트랜드 색상으로 두루 적용되고 있다.

올 겨울 메이크업 경향

c 올겨울에는 반짝이는 브라운과 퍼플 빛을 강조해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메이크업 패턴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올겨울 메이크업 패턴을 잇따라 발표한 데 이어 내달 신제품 출시에 맞춰 본격적인 판촉을 시작할 예정이다. 태평양은 올 겨울 ‘라네즈’ 메이크업 패턴으로 그레이, 골드 펄, 카키 아이섀도로 눈 부위를 처리하고 반짝이는 브라운 빛 립스틱으로 여성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무비스타 브라운’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올 겨울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보고 하얗게 보이는 피부에 그레이와 바이올렛 빛 눈매, 부드러운 베이지 색 입술로 연출한 ‘라끄베르 퓨리즘 엠버’를 내놓았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브라운 빛이 감도는 퍼플과 레드가 올 겨울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신비한 느낌의 퍼플과 맑고 순수한 느낌의 레드를 강조한 메이크업 패턴 ‘서프라이징 파티’를 제시했다. 한국화장품은 실버와 퍼플, 화이트가 조화돼 신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디아볼릭 퍼플’과 우아한 분위기의 ‘디아볼릭 나이트’를 발표했으며, 나드리화장품은 귀엽고 여성스러운 ‘파티 매니아’를 제시했다. 애경산업은 화려한 분위기의 ‘히피골드’와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히피브라운’을 겨울 메이크업 패턴으로 내놓았다.

올 가을 에복 트랜드 빅토리아풍 로맨틱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거리를 메우는 9월과 10월은 일년중 결혼식이 가장 많은 시기. 제2의 인생을 맞이하는 예비 신랑ㆍ신부들은 이것 저것 준비해야 할 일로 분주한 만큼 예복이나 여행지 의상을 미리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예복은 전체적인 패션 트랜드와는 차이가 있기 마련. 올 가을 패션시장엔 남성복같은 여성의상과 히피캐주얼풍(일명 ‘짚시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신부예복은 이와 상반되는 빅토리아풍 로맨틱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 최근의 경기호조에 힘입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의류가 선호되는 것이 배경으로 작용하기 때문.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으로 대변되는 빅토리아풍은 프릴(frill)이나 케이프(cape)를 중심으로 한 로맨틱하고 장식성이 강한 것이 특징. 주름형 목둘레선(드레이프 네크라인)과 리본 장식 등 웨딩드레스로 착각하게할 만큼 화려한 예복이 등장한 것이다. 베스띠벨리 남명숙 디자인실장은 “고급스럽고 광택있는 소재에 스위티 핑크, 크림색, 아이보리처럼 밝은 색상을 고르고 목둘레선이나 허리라인에 디자인적 특성이 있는 스타일을 선택한다면 돋보이는 신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화려함은 소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급 울이나 실크를 기본으로 벨벳과 가공 스웨이드 등 다양한 광택소재가 여성예복에 사용되고 있는데, 빛의 각도에 따라 살짝살짝 반짝여 로맨틱한 느낌을 준다. 신랑예복은 세련된 패션 감각이 돋보이면서 평상복으로 입기에도 부담 없는 스타일이 좋다. 마에스트로, 파시브 등 시중 남성예복들은 활동하기 편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전하는 것들이 많다. 단추 셋에 싱글 스타일이 많고, 단추 둘에 줄무늬가 들어간 클래식한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은 회색과 감색 등 기본 색상과 함께 베이지, 브라운 등 올 가을 유행 색상도 눈에 띈다.

휴가 후 피부손질법

여름 휴가의 추억은 오래도록 간직해도 되지만 얼굴과 팔다리 등 피부에 남아있는 여름 흔적들은 하루 빨리 없애는 게 급선무다. 화끈거리고 달아오르는 피부, 버석거리고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 기미로 칙칙해진 피부, 탄력없이 늘어진 피부 등 피부트러블 현상은 빨리 피부손질을 해 줘야 한다. 자외선을 받은 피부는 무엇보다 빠른 손질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잔주름, 기미, 주근깨 등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피부 손질 여하에 따라 얼굴에 나타나는 피부나이의 차이가 급격히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간단한 여름 휴가 후 피부손질법을 살펴보자. ▲차가운 찜질을 하자=발갛게 달아오른 피부는 찬물 목욕을 하고 얼음 팩으로 찜질을 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얼굴이 화끈거릴 때는 화장솜을 차갑게 보관했다가 이마, 양볼, 턱 부위에 10분정도 올려두는 것이 좋다. 가볍게 일광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나 우유 등으로 매일 20분간 3∼4회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물은 벗겨질 때까지 참자=붉게 달아오른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 각질이 벗겨지게 되는데 이때 억지로 각질을 벗겨내면 상처가 날 수 있다. 따라서 허물이 자연스럽게 벗겨질 때까지 참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다. ▲수분공급은 필수=거친피부의 원인은 각질층의 수분 상실. 스킨과 로션양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하고 특별히 건조한 부위에는 스킨을 화장솜에 적셔 5∼10분간 얹어 놓는다. 미용성분과 보습성분의 농축액인 에센스를 이용해도 좋다.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건 기본. ▲두터워진 각질 제거=휴가를 다녀오면 피부는 지쳐서 탄력이 없을 뿐 아니라 각질도 두꺼워진 상태. 피부가 진정되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마사지와 팩을 하는 것이 좋다. 떼어내는 필오프타입의 팩은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씻어내는 타입(필링제)이나 천연팩이 효과적이다. ▲피부재생을 하자=더위와 자외선에 지친 피부는 휴가가 끝난 후 반드시 재생에 도움이 되는 피부손질을 해줘야 한다. 자외선에 의해 생긴 기미, 주근깨는 한번에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백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오렌지, 레몬, 키위 등 수분이 풍부한 재료로 팩을 해준다. 딸기, 레몬, 귤 등 과일이나 콩나물 같은 야채를 많이 먹어 비타미민 C를 섭취하면 좋다.

올 가을 패션 키워드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한 회사원 전서영씨(23·수원 영통)는 지난 주말 오후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을 찾았다. 다가온 가을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가을과 어울리는 브라운 계열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찾던 전씨가 발걸음을 멈춘 곳은 여성의류 전문 브랜드인 I매장. 그는 여러 옷을 입어본 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포티룩과 로맨틱스타일이 결합된 옷을 골랐다. 전씨는 “활동성과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옷이라 회사나 야외에서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선택이유를 설명했다. 전씨가 고른 로맨틱룩은 어떤 장소에서나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 올 가을 유행 패션으로 점쳐진다. 여름내 유행됐던 로맨틱 히피스타일이 가을까지 이어지고 있다. 변한 것은 프릴(주름장식)이나 리본 대신 자연스럽게 천을 걸친 드레이프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쿠튀르풍으로 표현되는 것. 가을 신상품이 진열된 각 백화점 매장에는 로맨틱하면서도 민속풍 느낌의 블라우스류와 보헤미안 스타일의 데님류가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 중 하나다. 클래식하고 실용적인 기본 스타일에 동양적인 느낌의 패턴이 가미되거나 와일드한 자연주의 룩과 우아한 스타일이 공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남성적인 느낌의 트렌드도 등장하고 있다. 색상은 레드와 블랙, 레드와 블루 등을 대비한 클래식룩이 유행이며 가을을 상징하는 갈색, 골드 등의 구릿빛 컬러들이 등장한다. 소재는 부드러운 실크 광택 느낌, 벨벳 느낌, 보석 등을 입체적으로 붙인 소재 등이 사용됐다. 동양적인 플라워 패턴, 메탈 느낌, 이중 염색 등을 통한 프린트, 컬러가 들어간 니트 등이 소재로 사용되고 크리스털 그린과 베이지 등의 세련된 색상이 포함된다. 블랙, 그레이 계열의 다소 절제된 스타일의 점퍼나 재킷류 등의 세미정장도 유행할 전망이다. 수원 밀리오레 여성복 코너 역시 로맨틱룩과 세미정장으로 디스플레이를 해놓고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M매장 관계자는 “활동성과 실용성이 있는 캐쥬얼 느낌의 세미정장과 공주풍의 우아함이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의상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한다.

바캉스 피부관리 요령

‘피부는 지금 자외선과 전쟁(?) 중’ 한여름에는 강렬한 태양과 고온다습한 기후, 심한 노출 등으로 인해 피부가 상하기 쉽다. 여름철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지친 피부에 활력을 주는 관리법을 알아보자. 피서지에서 여름철 일광화상과 기미 등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따갑고 물집이 생겼을 때는 먼저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화장수 찜질도 효과적이며 오이나 감자 등 천연팩도 도움이 된다. 해수욕 후에는 염분을 완전히 씻어주고, 숲이나 야외로 나갈 때는 긴옷을 입어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한다. 마른 수건으로 땀을 자주 닦아주고, 외출 후에는 화장수를 충분히 적셔 발라주는 것이 좋다. 뾰루지도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 박욱화 교수는 “햇볕에 지친 피부는 탄력없이 늘어지고 모공도 넓어지며 눈밑 주름과 잔주름이 늘어난다”며 “피부를 차갑게 유지하고, 특히 얼굴은 햇볕에 직접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선탠 제품을 바르고 선탠을 하더라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특히 피부를 갈색으로 만들어주는 ‘태닝제품’은 자외선에 대한 보호작용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캉스 후에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는 증상이 심한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한다. 바캉스에서 돌아온 후에는 화이트 케어를 통해 피부색소 침착을 방지하고, 스킨스케일링 등 피부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주대병원 이성낙 교수는 “저농도의 스킨스케일링을 이용해 피부 표면을 살짝 벗겨내고 비타민을 피부에 투과하는 치료 등을 받으면 바캉스 이전의 피부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며 “자극이 진정되면서 피부가 거칠어지면 샤워나 목욕시 순한 비누와 보디샴푸를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가며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피서지에서 햇볕에 오래 노출되거나 무리한 경구피임제 복용은 기미의 원인이 된다”며 “생리가 시작될 무렵에는 특히 햇볕 노출에 주의를 요한다”고 지적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수영복도 ’로맨티시즘’ 열풍

올 여름엔 어떤 수영복이 인기일까. 평상복으로 봐도 무난한 3피스, 4피스의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해변을 활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레나’ ‘엘르’ ‘마리끌레르 ’등 수영복 전문업계에 따르면 원피스 아니면 비키니였던 수영복에 민소매(톱), 반바지, 미니스커트 등을 덧입는 패턴의 수영복 패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여름 휴양지를 강타할 전망이다. 비키니 수영복의 상의가 브래지어 모양이 아니라 ‘탱크톱’처럼 생긴 제품이 많아 ‘탱키니’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마리끌레르 서광애 디자인실장은 “비키니 위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탱크톱의 상의를 겹쳐입는 스타일이 강세”라며 “이런 스타일의 수영복을 입을 경우 체형의 결점을 가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경쾌한 휴양지 옷차림(리조트웨어)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비치웨어가 따로 필요없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비키니에 랩스커트나 반바지를 겹쳐 입는 3피스, 비키니 차림에 짧은 상의인 톱을 걸치고 밑에는 짧은 랩스커트나 반바지를 입는 4피스 수영복의 경우 하의는 청바지 소재인 데님을 비롯한 합성소재가 주를 이루고 상의 탱크톱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니트가 강세다. 오톨도톨한 표면감을 살린 ‘자카드’원단도 많이 쓰이는 소재중 하나고 면 느낌의 ‘우븐’소재는 가볍고 쉽게 마르는 특성이 있어 인기가 높다. 유통업체들이 전하는 올해 수영복의 유행 디자인은 로맨티시즘과 복고풍이다. 꽃무늬 장식(코사주), 굵은 벨트 등 귀여운 소품을 사용해 수영복으로 해변의 로맨티시즘을 강조하고 있다.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이 강세를 보이고 파스텔 핑크, 스카이 블루, 황금색 등도 주목받고 있다. 카키, 베이지, 골드 등 중간색도 인기가 많고 단색보다는 체크 무늬나 화려한 느낌의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영복의 두드러진 문양은 줄무늬로 다색(멀티컬러) 줄무늬가 대유행을 예고한다. 수평, 혹은 사선으로 처리된 색색의 줄무늬들이 경쾌한 느낌을 전한다. 눈길을 끄는 또다른 요소는 금속사를 사용해 한층 화려해 보인다는 것. 그 외에 평범한 문양에서 표범·얼룩말·뱀피 등의 동물무늬, 선과 면 분할을 통한 그래픽 등 강렬한 문양까지 다양하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