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으면 시험 잘 본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그날의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다. 더욱이 어떤 색깔인가에 따라선 심리가 조절되기도 한다는데, 그렇다면 패션이 수험생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패션이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더라도 시험 당일의 컨디션을 좋게 할 수 있고 또한 불안하고 초조한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 수능시험은 예년보다 10여일 앞선 다음달 7일 치러지는 만큼 입시한파를 걱정하며 두툼한 외투를 준비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좀더 효과적인 패션을 추구해 보면 어떨까 싶다. 우선 디자인과 색상은 단순하고 편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복잡한 디자인이나 화려한 색상의 옷은 오랜시간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색상은 파스텔톤이나 그린, 베이지 계열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새옷보다는 평상시 즐겨입던 편하고 길들여진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시험 당일 아침 날씨가 조금 쌀쌀하더라도 두꺼운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는 낮동안 고사장의 기온이 높아지면 체온이 올라가 시험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으로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야 체온도 유지하고 기온변화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멋스러운 수능패션은 폴라 티셔츠에 얇은 흰색 면셔츠 또는 스웨터에 면 남방을 겹쳐 입고 면바지나 청바지를 입은 뒤 머풀러로 마무리한 스타일이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사진은 이은경기자에게 주었음.

촉·촉·한 피부가 가을 미인 '기본'

가을철 피부는 각질이 두꺼워져 있는데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피부의 기능이 저하돼 있다. 피부는 건조하고 버석거려 잔주름이 쉽게 눈에 띄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하기 위한 작용으로 멜라닌 색소가 증가돼 기미, 주근깨가 두드러진다. 따라서 가을철 피부관리의 기본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팩손질로 여름동안 두터워진 각질층을 제거하는 것과 마사지로 피부에 활력과 생기를 되찾아 주는 것,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우선 가을철 피부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자체수단으로 각질층이 두꺼워져 피부결이 매끄럽지 못한데 이럴 경우 세안으로 각질제거 클렌징크림과 폼클렌징크림을 이용한 이중세안을 하면 두꺼워진 각질층의 죽은 세포가 빨리 떨어져 나갈 수 있다. 또 세안시 뜨거운 물을 떠놓고 얼굴에 김을 쐬는 사우나도 효과적이다. 피부가 건조하고 잔주름이 생긴 경우는 땀과 피지의 분비가 서서히 감소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균형유지, 활성화 미백효과가 있는 화이트 기초화장품으로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눈, 입주위를 중심으로 화이트크림을 충분히 발라 피부의 수분증발을 방지하고 일주일에 2∼3번 정도 화이트 마사지크림을 이용한 마사지로 피부를 활성화시켜 준다. 마지막으로 기미, 주근깨가 짙어진 경우엔 미백마사지 후 미백효과가 있는 화이트팩을 해주는게 효과적이다. 팩 자체의 미백효과 뿐만 아니라 팩제 제거시 표피의 죽은 세포까지 떨어져 나가므로 피부가 훨씬 깨끗해 진다. 팩을 한 후에는 화이트 파우더를 에센스에 섞어 기미, 주근깨 부위를 중심으로 골고루 발라준다. ◇가을철에 좋은 팩 ▲바나나팩 재료=바나나 1/4, 영양크림, 영양오일, 레몬즙 방법=재료를 으깨어 섞는다. 가제로 얼굴을 덮은 후 얼굴 위에 골고루 발라준다.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고 스킨로션,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한다. ▲사과팩 재료=사과 간 것 2스푼, 오트밀가루(귀리가루) 방법=재료를 잘 섞는다. 가제로 얼굴을 덮은 후 그 위에 골고루 바른다.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고 스킨로션,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한다. ▲오렌지팩 재료=오렌지 과육 간 것 2큰술 정도, 해초가루 1/2찻술, 요구르트 적당량 방법=해초가루를 요구르트에 풀어서 걸쭉하게 젤을 만든다. 오렌지 과육 간 것과 바르기 좋게 섞는다. 얼굴과 목에 거즈를 덮고 팩을 고루 펴 바른다. 20분정도 후에 찬물로 닦아낸다. ▲키위팩 재료=키위 갈은 것 한 스푼, 오이 갈은 것 한스푼, 해초가루 방법=키위, 오이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강판에 간다. 키위, 오이, 해초가루를 섞은 후 얼굴에 20분정도 팩을 한다. ▲당근팩 재료=당근 간 것 2큰술, 밀가루 적당량 방법=당근을 강판에 갈아 너무 걸쭉해지지 않도록 농도를 조절하며 밀가루를 넣는다. 피부 타입별로 달걀이나 꿀, 요구르트를 첨가해도 좋다. 맨얼굴이나 거즈 위에 바르고 15∼20분쯤 지난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아름다운 보석의 세계 '눈부시다'

금으로 된 작은 액세서리부터 지름이 1㎝가 넘는 자연산 진주, 국내 유명디자이너의 작품과 희귀보석에 이르기까지 보석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2001 성남 국제디자인문화제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분당구 야탑동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개막된 이 행사는 바로 ‘성남 국제 패션&주얼리 디자인 페어’. 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주관으로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 행사에는 귀금속 보석산업에 종사하는 60개 업체의 국내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가, 섬세한 세공기술과 아름다운 보석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장신구 역사를 돌아보는 장신구역사관을 마련했는가 하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국제 주얼리디자인공모전 입상작들을 전시, 독창적이면서도 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2층에는 각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 다양한 귀금속을 전시·판매하는가 하면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어를 소개, 관람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한편 행사 기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2일 오후 1시30분부터는 주얼리 트레이딩 쇼 1·2부가, 13일 오전 9시엔 주얼리 디자인 심포지엄(새마을 중앙연수원), 오후 6시엔 스타주얼리 시상식과 주얼리웨딩쇼가, 14일 오후 6시30분엔 휘날레 재즈의 밤이 진행된다. 이중 주얼리웨딩쇼에선 체스, 웨딩, 도깨비, 퍼플골드 등 4개 라인으로 구성된 신세대 주얼리 브랜드 미니골드의 코디네이션이 선보이며 재즈의 밤에는 신관웅 빅밴드가 출연한다. /이진행·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한복 메이크업 '평상시보다 밝고 화사하게'

한복 메이크업의 기본은 평상시보다 밝고 화사한 피부표현, 입술과 눈중 한 곳만 강조한 옅은 메이크업이다. 피부가 검은 편이거나 잡티가 많다면 그린 또는 화이트 계열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한 뒤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로 정리한다. 일하다 화장이 지워지기 쉬우므로 퍼프에 물을 살짝 적신뒤 발라주면 오래간다. 화장이 너무 짙어지면 품위가 없어 보이므로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하고 입술과 눈중중 한 곳에만 포인트를 준다. 눈에는 자연스럽고 은은한 색상이 좋다. 눈썹은 굵지 않게 아치형으로 그리며 아이섀도 색상은 저고리 색에 맞추는 것이 무난하다. 브러시에 아이섀도를 발라 농도를 조절한 다음 눈꺼풀에 발라주면 좋다. 눈에 음영을 주고 싶으면 한복색상중 가장 짙은 색과 같은 색을 발라준다. 입술색은 한복색과 같거나 한 단계 짙은 색을 선택한다. 오래가기 위해서는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파우더나 투웨이케이크로 입술을 살짝 두드린 뒤 라이너로 윤곽선을 그리고 바른다. 티슈로 유분기를 살짝 없애고 다시 바르면 더욱 오래간다. 볼은 관자놀이에서 광대뼈 주위를 감싸듯이 펴발라 화사하게 마무리한다. 한복차림에는 얼굴주변에 액세서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아름다운 목선을 살리기 위해 목걸이는 피하고 반지와 귀고리는 고전적인 느낌의 튀지 않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신발과 소품도 주의 깊은 선택이 필요하다. 개량한복에는 어두운 색상의 투박한 가죽단화를 신으면 되고 가방은 천소재의 것을 들면 무난하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결혼식후 피로연이나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친지들에게 인사할 때 입는 정장으로 통용되는 결혼예복. 올 가을엔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올 가을 결혼예복은 여전히 실용화와 고급화를 겸한 스타일이 강세로 결혼식 이후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분위기의 정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키 디자인실의 이선화 실장은 “올 가을 패션경향이 1950년대의 고전적인 복고풍으로 예복도 이를 따를 것”이라며 “깔끔한 느낌을 주는 플랫 칼러(Flat Collar)의 재킷과 발목이 드러나는 팬츠, 스탠드 칼러(Stand Collar)의 치마정장이나 원피스 앙상블, 노칼러의 스커트 정장이나 커다란 코사지가 달린 숄 정장 등이 각광받을 품목”이라 전했다. 이 실장은 또 레이스나 프릴 등으로 장식한 제품이나 1970년대 빈티지룩(Vintage Look)등 소녀풍 예복도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여성예복은 지난 시즌에 유행했던 화사한 파스텔톤 대신 회색이나 갈색 등 다소 가라앉은 색상이, 디자인은 요조숙녀풍과 캐주얼한 이미지의 소녀풍 예복이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디네이션의 경우 모던한 디자인의 옷에는 화려하고 세련된 액세러리나 머리모양이, 화려하고 로맨틱한 스타일에는 반대로 단정하고 깔끔한 액세서리와 머리모양이 어울린다. 특히 여성예복은 전반적으로 화려하기 때문에 액세서리, 구두 등이 모두 화려하면 자칫 촌스러울 수 있으므로 어느 한 가지 요소를 강조하는 ‘원포인트(One-Point)’연출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남성예복으로 선호되는 스타일은 ‘2∼3 버튼’의 무늬가 없는 싱글 정장. 소재는 고급스러워 보이면서 겨울까지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울이나 캐시미어, 실크 혼방 등이 좋고 회색이나 감색 등 차분한 색상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일반적인 남성예복 연출법으로는 흰색 셔츠에 붉은 빛이나 광택감이 도는 타이를 매는 것이 산뜻하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동색 계열의 셔츠와 타이로 조화를 이루면 날씬하고 세련돼 보인다. 또 마른 체형은 밝은 회색이나 광택이 도는 소재를, 뚱뚱한 사람은 짙은 색을 선택하거나 올해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스트라이프 정장을 입을 만하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올 가을엔 나도 '부드러운 여자'

올 가을 여성복 트랜드는 전반적으로 여성적이고 클래식한 복고풍을 유지한 채 레이어드(겹쳐입기)와 비대칭으로 대변되는 아방가르드와 함께 90년대를 풍미한 다양한 복고풍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씨 디자인실의 박난실 실장은 “지난 시즌에 선보였던 80년대 스타일의 비중은 많이 줄어든 대신 50년대 스타일을 보다 대중적으로 해석하고 90년대 스타일의 복고풍을 다양하게 풀어놓은 아이템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 가을엔 기본적으로 클래식한 여성스런 복고풍 패션에서부터 빈티지, 밀리터리, 노스탤지어 등의 스타일이 공존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50년대의 부드럽고 여성적인 분위기속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 바로 올가을 시즌의 공통점. 라인 역시 몸에서 떨어지는 루즈(헐렁한)라인, H라인, 스트레이트 실루엣, 피트 앤 플레어 라인(상의는 몸에 달라붙게, 하의는 풍성하게)이 주된 라인이다. 이외에도 섬세하며 여성스러운 디테일 장식도 눈에 띄는데 리본과 프릴, 플리츠, 개더 등 귀여운 장식에서부터 끈으로 동여매거나 늘어뜨린 형식, 허리선을 강조하여 가장 잘록하게 만든 코르셋 스타일의 섹시함까지 복고적인 스타일에 현대적 기능성을 가미한 장식이 강조됐다. 소재에 있어선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전적인 느낌의 트위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실크, 부드러운 가죽과 스웨이드가 있다면 반대쪽으로는 화려한 컬러의 캐주얼한 데님, 코듀로이(골덴)가 그것. 하지만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소재는 바로 시폰과 레이스로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이 필요한 올 가을 시즌의 컨셉과 딱 맞아 떨어진다. 이밖에 시스루를 비롯해 시폰, 새틴, 실크 등은 몸의 선을 강조하며 최대한 로맨틱하고 여성스럽게 표현됐으며 한 겨울을 위한 소재로 고급스러운 벨벳과 캐시미어, 모직 소재들도 눈에 띈다. 색상은 세계적인 트랜드를 수용하듯 단연 블랙이며 그 다음으로 레드가 가장 선호되는 색상이고 밀리터리룩의 도래와 함께 카키와 다크 오렌지도 눈에 띄고 있다. 또한 크림색도 유행이 예상되는 등 이번 가을엔 상당히 다양한 컬러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액세서리에 있어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머리와 관련된 것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 다양한 모자들로 한껏 풍성해진 이번 시즌에는 루이비통과 프라다에서 출시된 러시아풍의 모피모자가 히트 아이템으로 점쳐진다. 전체적으로 신발은 80년대 스타일의 롱부츠와 섹시한 하이힐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며 작년에 크게 유행했던 파시미나가 여전히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올 가을 색조 화장법

올 가을 색조 화장품의 기본색상은 브라운과 와인으로 올해에도 차분한 느낌을 주는 가을의 영원한 테마색 브라운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와인색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브라운과 와인은 진한 느낌을 주는 전통적인 가을·겨울색으로 수 년째 유행을 거듭해 온 컬러. 브라운은 차분한 인상을, 와인은 다소 화려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빨강, 노랑, 회색 등이 변화를 주는 색상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과 와인은 화장하기에 그리 어려운 색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하면 색상이 진하기 때문에 너무 눈에 띄어 화장을 망가뜨릴 수 있기도 하다. 브라운과 와인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과 입술, 볼터치 색상의 조화로 포인트는 한군데만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일반적으로 브라운으로는 눈매를 강조하고 와인으로는 입술을 강조하는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브라운 화장을 할 때는 같은 브라운 계통이나 카키색 아이섀도우로 눈매를 선명하게 연출하면 된다. 베이스 컬러와 하이라이트는 베이지가 어울린다. 반면 입술은 너무 진하지 않은 브라운으로 자연스럽고 생기 있게 처리하고, 볼 터치는 분홍기가 도는 베이지 색으로 부드럽게 한다. 이와 함께 와인 메이크업에는 베이지와 핑크 또는 연한 와인 컬러의 아이 섀도우가 무난한데 도회적인 느낌을 살리려면 회색 톤도 괜찮을 듯 하다. 눈 화장은 입체감을 살리는 정도로 가볍게하고 대신 선명한 와인 색 립스틱을 바른다. 자신의 입술보다 약간 도톰하게 바르거나 립 글로스를 아랫 입술 중앙 부위에 바르면 와인 메이크 업이 주는 여성스러운 느낌을 좀더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볼 터치는 역시 핑크색이 가미된 베이지로 가볍게 두드려 준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올 가을 거리마다 ’블랙’ 물결 인다”

올 가을 거리는 깔끔하면서도 멋스러운 ‘블랙’의상이 수놓을 듯 하다. 따라서 멋쟁이라면 블랙 수트나 코트 적어도 블랙 재킷 한벌쯤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문가들이 올 가을·겨울 패션계에서 ‘블랙’이 가장 큰 유행색상이 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으며 또한 국내 브랜드들도 추동복 디자인에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 특히 블랙색상으로 위아래를 차려입을 경우 안에 받쳐 입는 옷은 블랙을 더욱 강조해줄 색상이 좋다고 한다. 한 전문가는 “올 추동복 해외 콜렉션은 무대 전체가 블랙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갈색(캐멀색) 의상으로 유명한 버버리나 막스마라도 모두 블랙 의상을 선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자칫 지루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블랙은 보다 감각적으로 소화해 내는 연출감각이 포인트. 이는 같은 블랙이라도 소재 질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바지 밴드와 어깨 부분에 양가죽을 덧댄 울 수트 등 서로 다른 소재의 조화를 시도한 아이템을 비롯, 의상부터 모자·부츠·가방 등을 모두 블랙으로만 연출한 ‘올 블랙 룩’도 주목되고 있다. 블랙 외에는 브라운·오렌지·겨자색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를 준 색상이 강세를 보일 전망으로 체크와 줄무늬 등이 많이 선보였고 소재는 울·캐시미어를 비롯해 실크, 모헤어, 알파카 등 고급 소재가 많이 쓰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부드럽고 거친 느낌의 가죽 재킷과 코트·팬츠, 스웨이드 느낌의 샤뮤드 소재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소 고전적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의상과 밀리터리룩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 특히 올 가을 밀리터리룩은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고전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등을 조화시키는 요즘 패션 경향의 핵심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바캉스끝 피부관리

여름휴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다수의 여성들이 강한 햇빛과 땀으로 인해 생긴 피부트러블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무리한 선탠으로 화상을 입었다거나 혹은 기미나 주근깨가 심해졌다, 피부가 탄력을 잃었다는 등 그 증세도 다양한데 한 여름 더위와 햇빛에 지친 피부는 어떻게 달래야 할까. 여름철 더위와 자외선의 강도높은 자극에 지친 피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알아본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 잘못된 선탠으로 화상을 입어 물집이나 껍질이 생겼을 경우 보기 흉하다고 함부로 벗겨내면 안된다. 자칫 색소가 침착돼 피부색이 칙칙해질 수 있고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땐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 차가운 우유 등을 이용한 냉찜질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이어 냉장고에 넣어둔 소염 화장수를 묻힌 거즈를 화끈거리는 부위에 올려놓아 열기를 식혀주도록 한다. 또한 피부상태가 완전히 안정된 후에는 새로운 세포가 잘 형성되도록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기미·주근깨가 심해졌을때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주근깨와 기미가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주근깨는 레이저로, 기미는 연고와 박피술 등을 이용해 없애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개 주근깨는 표피에만 자리를 잡아 레이저로 쉽게 제거되지만 기미는 사람에 따라 표피형과 진피형 그리고 이 두가지가 혼합된 복합형에 이르기까지 상태가 다양해 단숨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주근깨와 기미는 원인과 치료법이 전혀 다른 별개의 질환으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후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탄력없이 늘어질때 더위로 지친 피부는 탄력을 잃어 늘어지고 모공도 커지기 쉽고 염증이나 뾰루지가 생기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철저한 세안을 통한 피부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또 세안을 한 다음 스킨 로션을 바르거나 얼음 찜질을 해주면 더위로 지친 피부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거나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상태가 심할 경우엔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피부미용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입술관리도 신경써야 입술은 침이 햇빛을 받아들이는 렌즈역할을 하기때문에 뜻밖에도 화상을 쉽게 입을 수 있는 부위. 게다가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빠트리는 경우가 많고 일단 손상되면 개선할 방법이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입술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헤르페스성 구순염도 여름휴가기간중 많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원인으로 이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치료하면 좋아진다. 다만 물집이 잡히기 전 초기에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휴가갈땐 편안하고 가벼운옷 OK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무엇보다 휴가 기분을 최대한 살리려면 때와 장소에 맞는 ‘바캉스 패션’을 잘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휴가를 떠날 때는 짐이 가벼워야 홀가분하다. 그러려면 시원하면서 편한 옷, 구김이 가지 않고 부피가 적은 옷 등을 골라서 챙겨야 한다. 바캉스 패션을 제대로 연출하려면 밤 파티에서 입을 수 있는 원피스와 카디건, 보온성이 있는 반소매 니트와 허리선이 넉넉한 긴바지, 끈이 달린 민소매 톱과 무릎위 길이의 버뮤다 팬츠, 수영복 위에 두를 수 있는 파레오(Pareo)나 랩스커트 등 서로 어울려 입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선글라스, 슬리퍼, 비닐 소재 비치백 등 소품들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아이엔비유 이연수 디자인실장은 “여성들의 경우 수영복 위에 덧입거나 변덕스런 날씨에 대비한 파레오나 슬립형 원피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타월소재의 비치가운, 랩스커트 등을 준비하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해변에서는 이국적인 하와이안 셔츠가 제격. 헐렁한 일자형에 야자수나 화려한 꽃무늬를 프린트해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올해는 셔츠와 같은 톤의 티셔츠를 받쳐입고 단추를 풀어 입는 형식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안 셔츠는 깔끔한 핫팬츠와 챙넓은 밀짚 모자와도 잘 어울린다. 셔츠를 고를 때 뚱뚱한 체형은 작은 무늬를, 왜소한 체형은 큰 무늬를 선택해야 체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여름 산행에는 넉넉한 사이즈의 면 소재 티셔츠에 반바지가 잘 어울린다. 야영을 할 때는 기온차를 고려해 얇은 점퍼나 카디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반바지는 얇은 소재보다 두께가 있고 질긴 진소재가 적당하다. 등반이나 트래킹을 할 때는 허리와 발목 부분을 끈이나 고무줄로 밴드처리한 바지가 편하다. 산으로 휴가를 떠나더라도 계곡에서 가볍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샌들 등을 준비하면 더욱 좋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