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캐주얼 패션 '따뜻하고 편안하게...'

‘매미’가 떠나가면서 하늘은 높아지고 날씨는 서늘해졌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는 생활 전반에 걸친 웰비잉(Well-being) 취향이 패션에까지 확대돼 편안하고 따뜻한 캐주얼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의 옷들이 자주 눈에 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현대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낡고 헤진 듯한 느낌을 강조한 ‘레트로 스포티브 룩(Retro Sportive Look)’이 주목받고 있다. 또 소박한 컨트리 룩(Country Look)이 보다 세련되고 부드러운 감각으로 재해석되기도 한다. 올 가을/겨울 캐주얼의 경향과 갖춰입기 요령을 신원 쿨하스 김정아 디자인실장과 LG패션 헤지스 이종미 디자인실장의 도움말과 함께 알아본다. LG패션 이종미 실장은 “트렌드의 키워드는 ‘내추럴 클래식’과 ‘스포티즘’ ‘노매드(Nomad, 낙천적인 유목민 생활을 모티브로 한 경향)’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낡고 오래된 듯한 느낌의 ‘레트로 스포티브 룩’이 주류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색상은 전체적으로 회색톤이 중심. 회색에 파스텔이나 다른 색상이 섞여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브라운과 블루, 레드가 다양하게 쓰이는데, 브라운은 카멜, 다크브라운, 초콜릿 색상 등 여러 색조로 사용되며, 레드는 오렌지색에서 와인, 퍼플, 벽돌색까지 다양한 톤으로 선보여 따뜻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 소재는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볼륨감이 느껴지는 울이나 캐시미어, 모헤어를 사용해 안락한 느낌을 주며, 약간 거칠고 오래된 느낌을 주기 위해 왁싱을 하거나 브러시로 살짝 문지른 듯한 느낌을 주는 가공법을 사용한다. 패턴은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스트라이프가 여전히 강세. 단순한 초크 스트라이프 외에도 수제품 기법을 사용해 수공예적인 느낌을 강조한 스트라이프가 많이 보인다. 이번 시즌에 트렌디해 보이려면 전반적으로 느슨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좋겠다. 니트 뿐 아니라 셔츠나 티셔츠도 느슨한 느낌이 나도록 연출하고 이 아이템들을 레이어드하면 손색이 없다. 가령, 점퍼 안에 셔츠와 티셔츠를 겹쳐 입거나, 티셔츠와 티셔츠, 티셔츠와 니트를 겹쳐 입으면 따뜻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또 셔츠 안에 티셔츠와 티셔츠를 겹쳐 입고 전체적인 실루엣을 느슨하게 연출하는 것도 좋다. 여기에 수제품 느낌의 머플러(멀티컬러 스트라이프머플러 등)와 코듀로이 소재 등 계절감있는 소재의 가방 등을 매치해 포인트를 주는것이 좋다. 신원 쿨하스 김정아 실장은 “올 가을 캐주얼 웨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스타일은 레이어드 룩이다. 셔츠와 티셔츠, 미니스커트와 레깅스나 슬림한 트레이닝 팬츠를 믹스&매치하면 개성 만점의 코디네이션 감각을 과시할 수 있다”고 권한다. 이와 함께 직접 손으로 작업하는 수공예 기법이 들어간 티셔츠나 데님 아이템들이 부각되면서, 디자이너가 직접 페인팅·프린팅 작업을 했거나 비주, 자수 등의 기법을 활용한 아이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글래머러스.섹시스타일...가을 女心 사로잡다

“보디라인을 살려라” 올가을 패션 트렌드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보디라인을 통한 여성미의 강조에 있다. 여성의 보디라인을 강조하는 주요 트렌드는 엘리건트 레이디룩, 미니멀한 꾸레주룩, 섹시한 매니시룩, 글램룩, 펑크룩. 이 다섯 가지 경향은 과거의 유행이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것들이며 모두가 영국스타일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는 복고풍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가운데 레이디룩, 꾸레주룩, 매니시룩은 주로 정장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글램룩과 펑크룩은 상대적으로 캐주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신원 씨(SI) 디자인실의 박난실 실장은 “이번 가을에는 미니멀이 회귀하고 있으며, 클래식한 스타일이 중심축을 이룬다. 특히 60년대의 미니멀 꾸레주룩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적이고 새로운 미니멀리즘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클래식한 스타일은 로맨틱하게 표현해 여성미를 최대한 강조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박 실장은 또 “올 가을의 유행 아이템은 트렌치 코트”라면서 “트렌치 코트를 잘활용하고, 미니스커트나 펜슬스커트, 가죽 소재와 블랙 컬러 등에 주목하면 패션 리더의 대열에 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엘리건트 레이디룩(Elegant Lady Look) = 40년대의 레이디룩이 돌아와 우아한 여성을 표현하고 있다. 허리선을 강조하는 글래머러스한 실루엣과 우아한 이미지로 상징되는 엘리건트 레이디룩은 클래식한 수트가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동그스름하고 부드러운 어깨라인, 40년대 대표 스타일인 ‘뉴룩’처럼 가늘게 강조한 허리, 트위드나 울 같은 전통적이고 실용적인 소재, 그리고 클래식한 우아함이 포인트. 레이디룩을 상징하는 실루엣은 허리가 강조되는 S자 곡선으로, 대표 아이템은 셋업된 클래식한 수트, 트위드나 헤링본 소재의 수트와 스커트, 클래식한 영국식 스타일을 상징하는 트렌치 코트, 아가일 체크 패턴이나 타탄 체크 패턴의 아이템들, 보디라인을 강조해주는 펜슬스커트 등이다. 7부 길이 등 길이가 짧은 트렌치 코트와 플리츠 스커트 역시 주목할만한 아이템들이다. ▲미니멀한 꾸레주룩(Courreges Look) = 꾸레주룩은 올 봄·여름 트렌드에 조금씩 나타나더니, 가을 들어 본격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60년대 패션의 아이콘이었던 디자이너 앙드레 꾸레주, 마리 퀀트 등의 영향을 받은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부상하고 있다. 60년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영 패션(Young Fashion)과 미니스커트, 팝아트의 영향으로 나타난 기하학적이고 모던한 프린트도 재현되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단순하고 심플한 이미지로 요약되는 미니멀 스타일에 A라인이 중심축을 이룬다. 여기에 숄 칼라, 빅 버튼, A라인의 미니 스커트나 하프 코트, 박스 실루엣의 미니 원피스, 7부 소매 등이 등장했으며 패턴은 기하학적인 그래픽 프린트, 흑백의 옵티컬 프린트, 물방울 프린트, 컬러는 블랙 또는 화이트에 오렌지 연두 하늘색 등 밝은 컬러를 믹스시키는 컬러풀한 색상 대비가 자주 나타난다. ▲섹시한 매니시룩(Mannish Look) = 여성적인 감성과 혼합된 섹시한 매니시룩으로 새롭게 진화, ‘페미큘린’(Femiculine)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복고적인 감성과 클래식한 향수를 모던한 분위기로 변화시켜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이다. 가장 주목받는 스타일은 테일러드 재킷과 슬림 팬츠로 구성된 스트라이프 수트에 셔츠를 입는 것. 특히 팬츠 수트에서 테일러드 재킷은 여성적인 실루엣을 살려 슬림하게 재단돼 남성적이면서도 강하고 도도한 여성성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또한 팬츠 수트의 인웨어로 컬러풀한 시폰 블라우스를 매치시키거나, 새틴이나 시폰 소재의 원피스에 가죽 점퍼를 입거나, 또는 남성복의 영향을 받은 포멀한 칼라의 재킷에 팬츠나 펜슬스커트를 입음으로써, 스타일중의 어느 한곳은 여성미를 강조하는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코디네이션을 눈여겨 볼만한다. ▲글램 룩(Glam Look) = 글램 룩 역시 가을 패션 트렌드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디스코와 록 스타일을 반영,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한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신디 로퍼, 마돈나 등 80년대 팝스타들이 입었던 무대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섹시하고 파워풀하며, 펑키하고 대담한 믹스&매치를 추구한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상의는 볼륨감있게, 하의는 슬림하게 입어 글래머러스한 Y자실루엣을 만드는 것이 핵심. 여기에 반짝이는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다. 이 계열에서 주목받는 아이템은 다양한 스타일의 블랙 가죽 점퍼와 가죽 재킷, 다리 곡선을 드러내는 레깅스나 스키니 팬츠 등이다. 블루종 스타일의 가죽 점퍼들이 주로 등장하고 있는데, 어깨와 칼라가 강조된 일명 ‘바이커’ 스타일도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허리선을 고정시킨 가죽 점퍼도 등장하고 있다. 터프한 느낌을 주는 블랙 컬러의 가죽 재킷이나 점퍼에 레깅스나 스키니 팬츠를 입고, 새틴이나 벨벳을 믹스한 톱을 매치시키며, 뾰족한 굽이 인상적인 스틸레토 힐을 신어 여성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펑크 스타일(Funk Style) = 반항적 이미지의 도전적이고 와일드한 80년대 영국 젊은이들의 펑크 스타일. 특히 이번 시즌에는 80년대의 펑크 스타일과 런던 스트리트 스타일의 빈티지 느낌이 섞여 컬러와 패턴 등에 반영되고 있다. 가죽과 데님 등 남성적인 스타일과 섹시함이 양극단으로 갈라지며, 컬러는 블랙을 중심으로 화이트와 액선트로 활용되는 비비드 컬러가 활용되고 있다. 블루종을 짧거나 혹은 길게 한 아이템, 카고 팬츠 같은 남성적인 아이템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네일아트 손톱의 화려한 '반란'

보드랍고 아름다운 손을 가꾸는 일 가운데 빠질 수 없는 손톱 가꾸기인 ‘네일 아트’(Nail Art)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네일 아트란 손톱이란 작은 공간에 아트디자인, 캐릭터 등 다양한 문양을 디자인해 패션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손톱을 위해 뷰티의 한 분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네일 아트는 인기스타들에 의해 널리 알려지면서 요즘은 일부 헤어숍이나 네일 아트전문 매장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네일 아트의 순서는 일단 베이스 코트를 깨끗이 씻은 손톱위에 발라준다. 손톱의 변색과 오염 방지를 위해서다. 그위에 원하는 컬러를 붓자국없이 깔끔하게 두번 바른다. 손톱을 보호하고 말끔하게 바르기 위해서는 같은 방향으로 붓칠을 해줘야 한다. 색이 마른 뒤 아크릴을 이용해 각자의 취향에 맞게 큐빅이나 댕글 등으로 장식한 뒤 탑코트로 마무리해 준다. 탑코트는 광택과 에나멜이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손톱에 바르는 색깔의 종류는 무난한 흰색부터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등 다양한 컬러가 있다. 바탕색 위에 그려지는 무늬색은 색깔관계를 잘 따져 조합해야 한다. 네일 아트는 아크릴물감을 이용하거나 워터마블링 아트라 해서 기름과 물의 성분을 이용해 무늬를 만들어 예술미를 더하는 아트로 알려져 있다. 또 여러개의 팁(인조손톱)을 이용하거나 작은 팁을 조합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네일 아트도 있다. 팁을 이용한 네일 아트는 특히 정교하며 노력을 요하는 작품이다. 윤기있는 건강한 손톱을 위해서 네일 아트는 2주안에 지워내고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다. 흔히 네일 아티스트하면 손톱 모양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다양한 업무를 한다. 즉 손톱이나 발톱이 부러졌을 경우 건강하게 회복되도록 이를 관리하는데, 과정중에는 모양을 다듬기 전에 고객의 손과 발을 청결하게 닦아주기도 한다. 또 기형인 네일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다듬고 그 위에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매니큐어를 병행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중 하나다./박노훈기자 nhparkr@kgib.co.kr

화장품 업체, 한방브랜드 출시 경쟁 ‘후끈’

화장품 업체들이 30대 이상 여성을 겨냥한 한방브랜드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은 25일부터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 개발한 한방 성분 ‘천정기보단’과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야자수 추출물 ‘빈랑자’ 첨가 브랜드 ‘자인’ 판매에 나섰다. 이 회사는 9월 30일까지 피부 상담을 원하는 30세 이상 여성 고객이 콜센터(1544-1010)로 전화하면 4만원 상당의 자인 5종 견본세트를 제공하고, 이 이벤트를 알리는 TV광고도 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방 브랜드가 없었던 한불화장품은 중국 고대 황실의 미용 비방을 활용해 베이징대 한의대, 원광대 한의대와 공동 개발한 한방 성분 ‘비원’ 기초화장품 5종을 다음달 초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초 백화점 전용 한방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기초화장품을 출시한 LG생활건강은 올해 안에 이 브랜드로 색조화장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한방브랜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방 브랜드가 기존 화장품과 원료 측면에서 차별성이 있어 경제적으로 안정된 30대 이상의 여성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뿐 아니라 수입화장품과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업체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 한방 브랜드인 태평양의 ‘설화수’가 지난해 2천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이 타 업체의 신제품 출시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제품 출시에 이어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환절기 옷입기 이렇게…

제대로 입자니 덥고 벗자니 춥다. 여름과 가을사이 변덕스런 날씨에는 옷입기가 영 마땅치 않다. 어느덧 아침 저녁으론 쌀쌀해진 어설픈 요즘 날씨에 대처할 수 있는 환절기, 간절기 의상에 대해 알아보자. 이 시기를 겨냥해 출시되는 옷들은 대체로 △디자인과 컬러에서 가을 옷의 유행을 예고하는 것들이 많고 △소재는 본격적인 가을 상품에 비해 얇고 가벼우며 △제대로 차려입는 세트상품보다는 크로스 코디를 유도하는 단품류가 주종을 이루며 △잘 활용하면 봄과 여름 사이에도 입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오롱 맨스타 캐주얼팀 노광옥 디자인실장과 지오투 임성미 디자인실장의 조언으로 환절기 의상감각을 살려본다. 편안한 니트와 단품 점퍼, 단순한 면팬츠의 감각적인 매치를 시도해보자. 점퍼는 선선해지는 날씨에 대비한 것이지만, 더울 때에는 어깨에 살짝 걸쳐 멋스럽게 연출할 수도 있는 것으로 고른다. 다양한 레저와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요즘 추세에 맞게 간절기 웨어 역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클래식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몸에 딱 맞는 점퍼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편안하게 입으려 넉넉한 사이즈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품이 너무 크거나 벙벙하면 오히려 어색하다. 그보다는 자연스럽게 몸을 감싸는 느낌으로 점퍼를 고르는 것이 좋다. 세련된 스니커즈와 세미 재킷을 다양하게 활용해보자. 산뜻하고 세련된 단품류의 믹스&매치로 차별화된 코디네이션을 시도해본다. 가령 광택감 있는 세련된 세미 재킷에 신세대들이 즐기는 스니커즈, 백팩 등 액세서리로 트렌디한 감성을 표현하는 것. 입고 벗기 간편한 활동성에 감각적이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낼 수 있는 메탈-데님 느낌의 세미정장 재킷을 입는다. 편안한 스니커즈와 여기에 어울리는 면 스판 팬츠를 매치, 딱 떨어지는 깔끔한 옷차림을 연출해보자. 특히 광택감 있는 세미정장 재킷의 코디네이션은 몸에 약간 달라붙으면서 실루엣을 드러내 섹시한 느낌을 주며 니트 스타일과 어우러져 감각적인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붉은 입술·갈색 눈매 ‘가을 속으로’

올 가을에는 반짝이는 브라운이나 레드 빛깔의 입술 화장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올가을 메이크업 패턴을 잇따라 발표한데 이어 신제품 출시에 맞춰 본격적인 판촉을 시작하고 있다. 태평양은 블루 아이섀도로 눈부위를 처리하고 반짝이는 펄이 섞인 브라운 빛 립스틱을 쓰는 ‘브라운 세레모니’와 반짝이는 레드 빛 입술을 강조한 ‘레드 세레모니’ 패턴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올가을 복고 분위기의 화장법이 유행할 것으로 보고 금색이 감도는 브라운 빛 눈매에 레드 빛 입술로 화려한 이미지를 표현한 ‘할로겐 브라운’과 반짝이는 와인빛 입술을 강조한 ‘퓨리즘 루즈’를 제안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구릿빛 눈매와 핑크 빛이 감도는 브라운 빛 입술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표현한 ‘브라운 페리 테일’과 퍼플 빛을 강조해 이미지가 차갑고 세련된 ‘스타일리쉬 모브’ 패턴을 제시했다. 애경산업은 브라운 빛 눈매와 입술로 온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표현한 ‘볼루미 브라운’과 자연스러운 이미지의 ‘글래머 베이지’, 화려하게 반짝이고 고급스러운 ‘골드 믹스’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에는 전통적 가을 색상인 브라운과 레드에 다양한 펄을가미,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 화장법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여름 패션 경향 '스포티-로맨틱'

이상기온으로 때 아닌 더위가 찾아와 한 여름처럼 느껴진다.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은 올 여름 어떤 패션이 유행할까 궁금하다. 패션디자이너들은 올여름에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로 ‘스포티-로맨틱’을 꼽는다. ‘스포티-로맨틱’은 지난해 월드컵 붐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던 스포티브 패션이 올해 강력하게 떠오른 로맨틱풍 패션과 결합되면서 탄생된 합작 트렌드로 쭈글쭈글한 셔링이 잡힌 블라우스, 리본장식의 티셔츠, 레이스장식의 데님 등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과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여성 뿐 아니라 남성의 경우도 이러한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유니섹스(unisex) 모드가 정착화된 현대 패션경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트렌드 소품 및 아이템을 살펴보면 우선 화려한 비즈와 스팽글이 돋보인다. 데님에서 선보이던 비즈와 스팽글의 반짝이는 장식이 이젠 레이스가 장식된 재킷 등의 상의와 가방부터 신발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여름의 더위 속에 시원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것과 목걸이, 팔찌 등의 액세서리와 어울려 로맨틱한 멋을 낸다는 것이 장점. 또 올 여름 유난히 유행되는 최고의 디테일이라 하면 바로 스트링을 꼽을 수 있다. 티셔츠와 팬츠부터 재킷, 신발, 가방까지 유난히 끈으로 장식된 스타일이 많아 시원함과 함께 섹시함을 연출한다. 가슴부분이 ‘X자’여밈으로 속살이 언뜻언뜻 보이는 티셔츠와 어깨와 목 부분이 내추럴하게 파인 상의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여성의 경우 티셔츠나 시폰블라우스에 레이스를 덧대거나 캐주얼한 데님에 레이스가 매치된 감각적 패션이 두각을 나타내고 옷 가장자리나 솔기 부분에 레이스나 천을 박아 넣는 ‘러플’ 아이템이 캐주얼과 만나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원 베스띠벨리의 이소영 패션디자인 실장은 “봄 시즌부터 자보·링클 스타일의 팬츠와 재킷 등이 크게 유행하면서 딱딱한 정장류만을 고집했던 여성복 라인이 셔링, 레이스, 리본 등의 디테일로 여성스러움이 최대한 강조되고 있다”며 “감각적인 스포티브 패션마저 로맨틱 디테일의 유행에 동참해 리본 등의 장식이 달린 스포티브 로맨틱 패션이 여름 내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알록달록 선글라스...여름 멋쟁이

현대인에게 선글라스는 눈의 건강 보호를 위한 ‘보조안경’ 수준을 넘어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요즘은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데 패션도 중요하지만 눈의 보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패션을 생각하며 눈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는 어떤 것일까’ 알아본다. ▲자외선과 선글라스 =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눈 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백태가 끼는 백내장이나 망막세포에 손상이 오는 황반부변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 선글라스의 코팅렌즈는 가시광선의 투과율이 30%, 자외선 차단율이 70%이상 이라야 제 기능을 다한다고 볼 수 있다.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렵고 제품에 부착된 상표의 UV(Ultra Violet, 자외선) 마크를 보고 구별하는 것이 좋다. ▲색상별 특성이 다르다 = 렌즈의 색 농도는 75~80%가 적정하며 그 이상의 짙은 색은 시야를 방해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짙은 회색 계통이 눈에 부담이 적어 가장 무난하나 개인성향에 따라 다양한 색을 고를 수 있다. 녹색은 시원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줘 해변에서 적당하며, 황색 계통의 경우 자외선은 흡수하지만 적외선은 흡수하지 않아 흐린 날씨나 밤에 좋다. 이 밖에 분홍이나 빨강 등의 원색은 개성있게 보일 지는 모르나 눈에 피로를 주므로 장시간 착용은 좋지 않다. ▲2003년 유행 선글라스 = 올해 나온 선글라스의 전반적인 특징은 렌즈의 크기는 커지고 색은 엷어진 것이다. 페레가모나 불가리, 아르마니, 레이밴, 구찌, 샤넬 등 유명브랜드의 전반적인 경향이 그러하다. 이는 복고풍 유행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폐쇄적 사회분위기 속에 자신을 감추려는 사회심리학적 요인도 있다. 최근에는 스키 탈 때 쓰는 ‘고글’처럼 크거나 유사한 모양의 ‘세미고글 선글라스’도 나왔다. 무엇보다 선글라스를 고르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렌즈를 고를 때 신중해야 한다는 것. 선글라스가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할 지라도 기능이 제대로 돼야 살아 있는 패션이 연출된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로맨틱 히피풍 데님.스포츠 룩...올 봄 인기몰이

화사한 봄꽃과 함께 여성들의 패션도 화사해졌다. 패션 전문가들은 올봄 유행할 트렌드로 귀엽고 깜찍한 ‘로맨틱 히피풍 데님’이 새롭게 부각되고, 지난해 월드컵 열기로 시작된 ‘스포츠 룩’이 꾸준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스포츠 룩은 봄이 되면서 시작되는 각종 스포츠와 맞물리고, 로맨틱 히피데님은 경제불황 및 전쟁 등 어두워진 사회분위기 속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심리가 로맨틱적 히피 감각의 의상으로 이어진다는 것. ▲ 로맨틱 히피풍 데님 예전보다 훨씬 여성스럽고 화려해진 데님이 인기있는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핑크 컬러와 자연스레 매치가 되는 히피풍 데님 스타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달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여성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 새봄의 설레임과 잘 어울린다. 핑크컬러와 매치시킨 데님팬츠는 히피풍 데님 스타일의 가장 기본이면서도 무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 수공예적 디테일(레이스를 덧대어 로맨틱한 감성을 표현)이 가미된 데님 부츠컷 팬츠(일명 나팔바지)는 네크라인 부분이 과감한 핑크컬러의 상의와 어울려 화사한 멋을 낼 수 있다. 또 로맨틱 무드를 살려주는 핑크컬러 블루종(허리나 손목부분을 밴드로 여미게 돼 힙까지 오는 점퍼풍의 상의)과 매치시키면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힙에서 허벅지로 연결되는 레이스 패치워크 장식의 데님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과감한 멋을 부릴 수 있어 패션리더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두건이나 과감한 레이스 장식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히피풍 데님의 멋을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이다. ▲ 스포츠 룩 이번 시즌 스포츠 룩의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스럽고 화사한 섹시함이 가미된 섹시 스포츠 스타일이 주류로 등장했다는 것. 지난해부터 유행됐던 시크(Chic)스타일에서부터 섹시함이 가미된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포츠 룩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유행했던 하늘거리는 새틴, 망사 등이 중성적인 매력의 데님과 만나서 이중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섹시-스포티 패션을 탄생시켰고 짧은 플리츠 스커트와 줄무늬 셔츠,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와 짧은 야구 점퍼에 줄무늬 양말, 화려한 원색 컬러의 스니커즈 등은 스포츠 룩의 대표적인 아이템. 특히 올 봄에는 복고적이면서도 경쾌한 물방울 무늬와 가로, 세로, 대각선 등의 스포티한 스프라이트 패턴 및 밀러터리 스타일 등이 크게 사랑 받을 예정이다. 색상은 대담하고 열정적인 느낌의 핑크와 옐로, 오렌지, 그린 등이 연결되는 자연컬러가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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