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선글라스는 눈의 건강 보호를 위한 ‘보조안경’ 수준을 넘어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요즘은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데 패션도 중요하지만 눈의 보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패션을 생각하며 눈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는 어떤 것일까’ 알아본다.
▲자외선과 선글라스 =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눈 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백태가 끼는 백내장이나 망막세포에 손상이 오는 황반부변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 선글라스의 코팅렌즈는 가시광선의 투과율이 30%, 자외선 차단율이 70%이상 이라야 제 기능을 다한다고 볼 수 있다.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렵고 제품에 부착된 상표의 UV(Ultra Violet, 자외선) 마크를 보고 구별하는 것이 좋다.
▲색상별 특성이 다르다 = 렌즈의 색 농도는 75~80%가 적정하며 그 이상의 짙은 색은 시야를 방해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짙은 회색 계통이 눈에 부담이 적어 가장 무난하나 개인성향에 따라 다양한 색을 고를 수 있다. 녹색은 시원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줘 해변에서 적당하며, 황색 계통의 경우 자외선은 흡수하지만 적외선은 흡수하지 않아 흐린 날씨나 밤에 좋다. 이 밖에 분홍이나 빨강 등의 원색은 개성있게 보일 지는 모르나 눈에 피로를 주므로 장시간 착용은 좋지 않다.
▲2003년 유행 선글라스 = 올해 나온 선글라스의 전반적인 특징은 렌즈의 크기는 커지고 색은 엷어진 것이다. 페레가모나 불가리, 아르마니, 레이밴, 구찌, 샤넬 등 유명브랜드의 전반적인 경향이 그러하다. 이는 복고풍 유행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폐쇄적 사회분위기 속에 자신을 감추려는 사회심리학적 요인도 있다.
최근에는 스키 탈 때 쓰는 ‘고글’처럼 크거나 유사한 모양의 ‘세미고글 선글라스’도 나왔다.
무엇보다 선글라스를 고르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렌즈를 고를 때 신중해야 한다는 것. 선글라스가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할 지라도 기능이 제대로 돼야 살아 있는 패션이 연출된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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