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후 피로연이나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친지들에게 인사할 때 입는 정장으로 통용되는 결혼예복. 올 가을엔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올 가을 결혼예복은 여전히 실용화와 고급화를 겸한 스타일이 강세로 결혼식 이후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분위기의 정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키 디자인실의 이선화 실장은 “올 가을 패션경향이 1950년대의 고전적인 복고풍으로 예복도 이를 따를 것”이라며 “깔끔한 느낌을 주는 플랫 칼러(Flat Collar)의 재킷과 발목이 드러나는 팬츠, 스탠드 칼러(Stand Collar)의 치마정장이나 원피스 앙상블, 노칼러의 스커트 정장이나 커다란 코사지가 달린 숄 정장 등이 각광받을 품목”이라 전했다.
이 실장은 또 레이스나 프릴 등으로 장식한 제품이나 1970년대 빈티지룩(Vintage Look)등 소녀풍 예복도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여성예복은 지난 시즌에 유행했던 화사한 파스텔톤 대신 회색이나 갈색 등 다소 가라앉은 색상이, 디자인은 요조숙녀풍과 캐주얼한 이미지의 소녀풍 예복이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디네이션의 경우 모던한 디자인의 옷에는 화려하고 세련된 액세러리나 머리모양이, 화려하고 로맨틱한 스타일에는 반대로 단정하고 깔끔한 액세서리와 머리모양이 어울린다.
특히 여성예복은 전반적으로 화려하기 때문에 액세서리, 구두 등이 모두 화려하면 자칫 촌스러울 수 있으므로 어느 한 가지 요소를 강조하는 ‘원포인트(One-Point)’연출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남성예복으로 선호되는 스타일은 ‘2∼3 버튼’의 무늬가 없는 싱글 정장. 소재는 고급스러워 보이면서 겨울까지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울이나 캐시미어, 실크 혼방 등이 좋고 회색이나 감색 등 차분한 색상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일반적인 남성예복 연출법으로는 흰색 셔츠에 붉은 빛이나 광택감이 도는 타이를 매는 것이 산뜻하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동색 계열의 셔츠와 타이로 조화를 이루면 날씬하고 세련돼 보인다.
또 마른 체형은 밝은 회색이나 광택이 도는 소재를, 뚱뚱한 사람은 짙은 색을 선택하거나 올해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스트라이프 정장을 입을 만하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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