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물감 ‘피부 트러블’ 주의 지울땐 자극 적은 비누세안을
월드컵 응원전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중 하나가 기발한 형형색색의 바디 페인팅(Body Painting)이다. 한쪽 볼에만 살짝 칠하거나 얼굴 전면, 또는 상반신 전체에 이르기까지 부위와 면적 등도 다양하다. 하지만 바디 페인팅은 원색의 짙은 물감이나 화장품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여러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바디 페인팅 재료로는 보통 화장품의 컬러 펜실(Color Pencil)과 파스텔(Pastel) 등이나 때로는 수채화 물감 및 마카 등을 쓰기도 한다. 화장품의 경우에는 맨 얼굴에 사용해도 피부 트러블 가능성이 적지만 수채화 물감은 피부 트러블이 발생되기 쉬워 로션이나 기초화장, 투웨이크림 등을 발라 사전에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화장도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듯 세안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아쿠아 제품 같은 수성 화장품은 물세안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전체적으로 비누세안을 하는 게 낫다. 바디 페인팅시 나타날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은 따끔거리는 느낌이나 가려움증 등을 동반한 홍반이다. 이때 긁거나 약물의 무분별한 사용은 금물이다.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 적신 거즈 등으로 병변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 한 후 빠른 시간 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바디 페인팅 이외에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스티커에 붙어 있는 화학물질들이나 제거할 때 쓰는 물질들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영구적 바디 페인팅이라고 할 수 있는 문신도 늘고 있다. 물론 국내 정서상 숫자가 많진 않지만 호기심이나 미용, 기타 등의 이유로 마냥 적지만은 않다.
하지만 문신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이가 들어 지우고 싶어도 지우기가 쉽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가 흔하다. 문신 재료에 의해 광과민성 질환이나 육아종성 결절 같은 이물반응으로 피부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가급적 문신은 피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도움말:김상석 한림대의료원 피부과 교수 김지훈 수원예쁜얼굴고은피부 성형외과 원장>도움말:김상석>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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