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보온성 좋은 옷이 최고

새하얀 설원. 그 속에서 짜릿한 스릴감을 즐기는 겨울 스키어들의 시즌이 돌아왔다. 성큼 다가온 겨울로 인해 스키장들은 일제히 개장과 함께 스키어들을 맞을 준비에 부산하다. 인공 눈이 분수처럼 뿜어져 내리는 스키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던 드라마 ‘겨울연가’의 장면은 스키어 뿐만 아니라 낭만적인 겨울을 꿈꾸는 이들의 로망이다. 올 겨울 스키장의 영원한 로망, 스키족과 스노우보드족의 패션을 알아보자. 올 겨울 스키&보드복의 가장 큰 특징은 경량(무게를 줄임)과 슬림화다. 경량 소재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몸에 더욱 피트되기 때문에 패딩의 중량을 줄이고도 보온성은 더 뛰어난 것이 특징. 이를 통해 더욱 경쾌한 활강이 가능하다. 칼라는 블랙, 화이트 칼라는 물론 골드, 오렌지, 블루, 핑크, 퍼플 등 화사한 칼라와 기하학적인 프린트로 활동성을 강조한 패턴이 눈길을 끈다. 헤드(HEAD) 이효정 디자인실장은 “올 스키&보드복은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하다. 특히 인체공학적 패턴을 바탕으로 다양한 절개선이 강조되며, 활동성을 더욱 강조한 기하학적인 과감한 패턴과 칼라도 눈길을 끈다”고 말하면서 “특히 다양한 디테일과 기술이 접목된 초경량 소재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가 하면, 주머니와 박음선 부분은 웰딩(눌러박음)처리를 통해 눈과 비로부터 완벽한 방수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또한 “‘히텍스’ 섬유를 적용해 7시간까지 발열기능이 지속되는 스마트 보드복이 올 시즌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도성 고분자를 섬유에 적용해 통전시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 스마트 섬유인 히텍스는 섬유 자체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체온및 습도가 일정하게 조절된다. 특히 외부 환경 온도에 따라 최저 35도에서 최고 50도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고, 무선 리모컨 기능이 있어 활동 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최대 7시간까지 발열 상태가 유지돼 동절기 장시간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며 스키복에도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제품이 강세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멋진 스키패션만큼 중요한 것이 스키장비이다. 스키에서 사용하는 장비에는 스키, 스키부츠, 바인딩, 폴(스톡) 등이 있고 그에 부가해 스키왁스, 고글, 선글라스, 장갑, 모자, 스키웨어 등의 용품들이 있다. 스키 테크닉에 관한 지식과 함께, 장비에 관한 지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자료 및 사진제공 HEAD /권소영기자 ksy@kgib.co.kr

라이프 & ‘특별한 날’을 위한 메이크업·소품

거울 앞에서 A씨는 초조하다. 오늘은 분위기 있는 와인파티라는데, 어떤 차림새가 어울릴까? 거울 앞에서만 벌써 한 시간째, 시간은 다가오는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연말 모임이 잦은 11월이다. 꼭 화려한 파티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친구들과 편한 장소에서의 모임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장소에서 무드를 살리는 만남이 계획됐다며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화장법으로 단장해 보자. ▲와인 파티 등 특별한 모임 대부분 드레스를 갖춰 입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의상에 어울리는 화장이 중요할 수 밖에. 먼저 부드러운 펄감으로 건강하게 빛나며 생기 있게 연출하고, 조명 빛을 받은 듯 화려하게 빛나는 골드 펄감과 다크한 카키빛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강조한다. 특히,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벨벳 텍스처의 화려한 핑크 펄이 빛나는 와인 빛 입술이 포인트. 립 파우더 틴트 중 입술 컬러를 보정해주고 촉촉하게 케어 해주는 립 프라이머인 립 베이스 핑크 베이지를 브러시를 이용해 입술에 얇게 펴 바른 후 핑크 펄감이 화려하게 빛나는 매끄럽고 선명한 와인 빛 립 파우더 클럽 와인을 팁 브러시를 이용해 입술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펴발라 선명하면서 매끄러운 벨벳 텍스처의 립 메이크업을 연출한다. ▲친구들과의 송년모임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편안한 속내를 이야기하는 시간, 예의 평범한 차림새라면 화장법을 달리해 분위기를 바꿔보자.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처럼 개성 있고 발랄해 보이기까지 하는 메이크업이 있다. 친구들과의 모임을 위한 메이크업은 깨끗한 피부 표현에 물감으로 물들인 듯 생생하면서 틴티드한 핑크빛 입술 표현이 제격이다. 깨끗한 피부표현을 위해 고급스러운 펄감이 건강하고 생기있는 피부로 연출해주는 쉬머링 메이크업 베이스 EX를 광대뼈, T 존등 얼굴에 빛이 반사되는 부분 위주로 바른 다음 미네랄 멀티 베이스를 발라 윤기있고 매끄러운 피부로 표현한다. 립메이크업의 경우에는 자연스러운 컬러를 촉촉하게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모이스처 글로스 립스틱(210호) 샤이니 피치를 브러시에 충분한 양을 취해 입술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볼륨감 있게 펴발라 사랑스러운 입술로 표현한다. ▲격식을 갖춘 부부동반 모임 남편의 상사나 친구들, 동료직원들과의 부부동반 모임에는 아무래도 우아한 화장법이 좋겠다. 특히 격식을 갖춘 모임의 경우 쉬크함이 느껴지는 눈매와 고급스러운 립표현은 자신을 한결 돋보이게 한다. 피부 메이크업은 기본적으로 깨끗하고 단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으로는 먼저, 부드러운 눈썹으로 표현하기 위해 오토아이브라우 펜슬로 눈썹 결을 따라 빈 곳을 채워주듯 자연스럽게 그린 다음 뭉침이나 가루날림 없이 피부에 밀착되는 리퀴드 섀도 듀오 피버 골드를 내장된 브러시로 눈 두덩이에 바른 다음 손가락을 이용해 톡톡 두드리며 그라데이션하여 골드 빛 화려한 펄감을 연출한다. 피버 카키를 다소 두꺼운 아이라인을 그리는 느낌으로 그린 후 퍼펙트 볼륨마스카라 블랙으로 한올 한올 컬링된 인형 속눈썹 같은 속눈썹으로 표현한다. 립은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벨벳 텍스처의 화려한 핑크 펄이 빛나는 와인 빛 입술로 마무리한다. ▲동창회 등 단체별 모임 동창생들과의 만남 만큼 즐거운 만남이 또 있을까. 조금은 섹시하게 조금은 엘레강스하게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해 보자. 비결은 신비로운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에 있다. 다채로운 조명을 받은 듯 오묘하게 빛나는 그린 펄감의 화려한 핑크 컬러와 다크한 퍼플빛 아이라인이 강조된 눈매는 송년 모임에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글로우 온 아이섀도 1호 피버 핑크를 아이홀 부분에 톡톡 얹듯이 바르고, 아이디자이너 펜슬 블랙(79호)으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꾸듯 아이라인을 그리면서 눈꼬리 부분을 길게 빼어 그린다. 언더라인에도 점막까지 메꾸어 커보이는 눈매를 연출 한 후 피버 퍼플 아이라인 위에 그라데이션 하며 얹어 주는데 눈 꼬리 부분은 약간 두껍게 그려 그라데이션 한다. ▲손님을 집으로 초대했다면 마치 뉴요커처럼 정말 친한 지인들만 초대한 조촐하고 편안한 파자마 모임의 경우 짙은 화장은 금물. 그렇다고 화장을 안 한 듯 보이는 것은 싫고, 실내에서 맨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자니 부담스럽다. 화장기 없는 듯한 파자마 파티는 피부표현이 가장 중요하다. 내추럴한 피부표현을 위해 건강하고 생기있는 피부로 연출해주는 쉬머링 메이크업 베이스 EX를 광대뼈, T존 등 얼굴에 빛이 반사되는 부분 위주로 바른 다음 미네랄 멀티 베이스를 발라 윤기있고 매끄러운 피부로 표현한다. 그 후 알케미 파운데이션을 소량 사용해 깨끗하고 촉촉한 피부표현을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약간의 펄이 첨가된 미네랄 파우더를 이용해 보송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한다.<자료제공: 헤라> /권소영기자 ksy@kgib.co.kr ▲시간·장소·때에 맞는 주얼리 선택법 패션에 맞는 주얼리 코디를 생각한다면,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바로 T(time, 시간), P(place, 장소), O(occasion, 경우, 때) 이다. 주얼리는 치장하는데 있어서 다른 무엇보다 먼저 눈에 띈다. T·P·O에 어울리는 주얼리 코디에 대해 미니골드 ㈜HON 마케팅 기획실 김현미 홍보담당은 올 겨울 파티에 어울리는 주얼리룩으로 블랙과 퍼플의 화려함을 강조했다. 그는 “파티룩에서 시크한 세련됨을 뽐내기 위해서 첫째로 명심해야 할 것은 너무 과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패션이 화려하면 메이크업과 주얼리를 약하게 코디해야 하고, 반대로 패션이 심플하면 메이크업이나 주얼리로 포인트를 줘야 한다. 대개 파티룩으로 퍼(모피), 가죽, 실크 등 화려한 패션이 많이 애용되고 있으나 주얼리는 대게 단순하고 심플하되 전체적인 패션에 맞는 우아함을 살릴 수 있도록 코디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그는 또 “사람의 시선이 모이는 얼굴 주변에 귀걸이와 목걸이를 모두 강하게 배치하면 역효과만 불러 일으키니 귀걸이가 크고 화려하면 목걸이는 약하게, 반대로 목걸이가 화려하면 귀걸이는 약하게 코디해야 한다”고 말했다.<자료제공: 미니골드> /권소영기자 ksy@kgib.co.kr MP3·휴대전화도 쏘~옥… 넉넉해진 ‘빅클러치백’ 연말연시 모임이나 특별한 행사에 어울리는 옷차림 제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중요 아이템이 바로 손가방이다. ‘클러치백’이라는 영어로 더 자주 불리면서 ‘패셔니스타’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할 주요 아이템이 됐다. 송년 모임이 잦은 계절 클러치백 하나면 굳이 신경써서 차려입지 않아도 옷발이 확 산다. 패션쇼에 참석한 여자 연예인들이나 레드 카펫을 밟고 선 여배우들의 손에 어김없이 들려 있던 클러치백은 예쁘기는 하지만 립스틱 하나 들어가기도 벅찰 만큼 크기가 작고 폭이 좁다는 게 단점. 그러나 요사이 화장품뿐 아니라 MP3와 휴대전화 등 이것저것 챙겨 넣어야 할 것이 많은 신세대 여성들에게 맞게 품이 커진 클러치백도 많아졌다. 디자인도 똑딱이가 달린 동전지갑 모양, 가방을 가로로 접으면 클러치 백으로 사용하다가 펼치면 토트백으로 쓸 수 있는 다기능 핸드백도 있다.

머플러 길게 내려뜨려 낭만스런 분위기 연출

날씨가 제법 매섭다. 추동 준비는 패션에서부터 시작된다. 솜방울이 방울방울 달린 포근한 털모자와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애잔하다고 하는 귀여운 벙어리장갑, 그리고 목까지 새어오는 찬바람을 충분히 막아주는 목도리까지, 겨울 필수 아이템 삼총사를 만나보자. 1. 모자 올 겨울에는 두꺼운 털모자 보다는 가을, 겨울에 두루 애용할 수 있는 ‘비니’ 모자를 선택해 보자. 비니모자는 영국의 미남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자주 썼다고 해 일명 ‘베컴모자’ 라고도 불린다. 니트나 헝겊 재질의 두건식으로 쓰는 비니모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애용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겨울에는 보온성이 가미된 니트류의 비니모자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비니모자를 코디 할 때에는 캐주얼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후드가 달려있는 카디건과 귀여운 스커트, 그리고 앙증맞은 미니백을 크로스해 매치한다면 개성만점 센스쟁이! 2. 장갑 새하얀 눈을 닮은 흰색 털실로 짜넣은 무늬만큼이나 포근한 장갑. 모던 쥬스의 ‘벙어리 장갑’의 가사처럼 마주잡은 손의 온기만으로도 가슴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장갑은 올 겨울 좀 더 화려해 진다. 오렌지, 레드 계열의 화사한 색감에 한층 짧아진 숏 가죽 장갑은 손목선을 아예 드러낸다. 또 털로 짜넣은 무늬에 긴 끈으로 연결돼 잊어버릴 염려가 없는 벙어리 장갑도 여전히 인기 추세. 3. 머플러 지난 2005년 욘사마 열풍을 일으키며 일명 꽈배기 머플러로 유행을 탄 머플러는 유행 아이템. 욘사마와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두께는 얇고 보온성과 색감이 예쁜 캐시미어 제품을 선택한다. 반대로 두꺼운 털로 직조되고, 꽈배기 무늬 등이 들어간 길이 2m 정도의 롱 머플러를 목 주위에 걸치듯 내려뜨리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권소영기자 ksy@kgib.co.kr

튀는 개성보다 신뢰감이 중요

취업 관문의 마지막인 면접에서 그동안 준비하고 쌓아온 실력만큼 중요한 것은 첫인상이다. 자신감 있는 태도와 함께 깔끔하고 호감가는 외모는 면접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너무 튀는 개성보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단정한 옷차림이 무난하다. 코오롱패션 변선애 디자인 실장은 “깔끔한 인상을 주는 감색이나 검은색 계열의 정장에 흰색이나 푸른색 계열의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로 포인트를 줘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직종이나 지원하는 기업의 문화에 따라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금융권은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가진 경향이 많아서 정직함과 신뢰, 깔끔한 느낌을 표현하는 심플한 스타일이 가장 좋다. 검은색이나 회색의 무채색 계열에 흰색 혹은 밝은색 와이셔츠를 받쳐 입으면 단정하다. 여기에 비슷한 계열의 넥타이를 톤온톤으로 매치하면 이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 지루한 느낌이 든다면 보라색으로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다. 정보통신이나 벤처기업 계열이라면 좀 더 진취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이 좋다. 단색이나 무채색 계열의 정장도 좋지만 광택감이 있는 회색 정장을 몸에 꼭 맞게 입으면 꼼꼼하고 지적이면서도 활동적으로 보인다. 회색 계열의 정장에 연한 분홍색이나 푸른색 계열의 셔츠를 입으면 세련되고 진취적인 느낌을 더한다. 연분홍 셔츠에는 좀 더 진한 분홍 타이를, 보라색 셔츠에는 푸른색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 광고나 패션업계라면 좀 더 과감하게 개성을 표현해 감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의와 하의가 구별되는 세퍼레이트 수트에 도전해 볼 만하다. 지나친 연출보다는 검정 바지에 회색 재킷, 또는 회색 바지에 검정 재킷처럼 무채색 계열로 톤온톤 코디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보라색 계열의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거나, 검정 셔츠에 검정 넥타이를 코디해 세련된 감각을 보여줄 수 있다. 엠비오 민정호 디자인 실장은 네이비나 그레이 컬러의 비즈니스 재킷에 스트라이프 셔츠에 재킷과 유사 계열로 명도차가 있는 바지를 추천했다. 옷차림에 자신이 없다면 최소한의 기본을 지키면 된다. 무늬가 있는 옷보다는 단순한 스타일이 좋다. 회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를 입는 경우 넥타이는 회색이나 하늘색 중 한 가지를 선택하되 반드시 셔츠보다 어두운 색으로 고른다. 양말은 반드시 바지와 같은 색으로 연결되도록 하고, 구두는 검은색이 무난하다. 최근에는 남성들도 면접을 위해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과한 연출은 면접관에게 ‘비호감’ 지수를 높이므로 금물이다. 피부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면 피부톤을 정리하기 위해 비비크림을 얇게 발라주는 정도는 시도해 볼 만하다. 입술이 거칠어져 갈라지거나 각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립밤을 챙겨 바른다. 헤어스타일은 약간 짧은 듯한 길이에서 젤이나 스프레이를 이용해 단정하고 자연스럽게 마무리한다.

<패 션> 올가을 패션 트랜드는…

낙엽이 떨어지고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가을. 트랜치코트 자락을 한껏 나부끼며 한적한 거리를 산책하는 남자와 멋스럽게 늘어뜨린 머플러와 따뜻한 니트로 그윽한 커피향을 풍기는 여자. 성큼 다가온 가을의 문턱에서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낭만보이와 걸들을 위한 가을패션 아이템을 알아보자. 돌아온 클래식… 낭만보이 ◇고전 클래식의 정장과 슈트 올 가을 남성복 트랜드는 한 마디로 ‘돌아온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남성정장은 한층 더 신체의 곡선을 타고 내리는 실루엣을 강조한 ‘이탈리안 스타일’의 정장과 고전 클래식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영국 스타일’의 정통 클래식 정장이 필수 아이템이다. 그러나 영국 슈트의 기본은 지키되, 디자인에 변형을 준 슈트의 총 길이는 짧아지고, V존은 정통 슈트보다 깊게 파져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을 전달하는 현대적인 느낌의 스타일을 선보인다. 일명 ‘아저씨 조끼’라 불리는 쉽게 늘어지고 몸매라인이 없는 베스트(조끼)는 올 가을에는 자취를 찾을 수 없다. 대신 몸의 라인을 그대로 살려주며 더욱 젊고 스타일리쉬하게 부활, 유럽풍의 3피스 슈트의 유행과 더불어 다양하게 선보여 남성들을 유혹한다. 목둘레선에 칼라선(옷깃)을 다양하게 달거나, 싱글 또는 더블 버튼을 달아 모던하게 재해석한 베스트는 밋밋한 슈트에 스타일과 품격을 더해주는 완성도를 이룬다. 베스트는 비단 정통 정장스타일 뿐만아니라 청바지 또는 캐주얼 재킷과 매치해 입으면 돋보이는 감각을 뽐낼 수 있다. 컬러는 좀 더 다채롭다. 검정 일색이던 무채색 계열에서 벗어나 회색과 갈색, 챠콜색(짙은 회색)등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컬러들과 바이올렛(보라색)과 버건디(와인색), 오렌지 컬러는 넥타이 등의 포인트 컬러로 사용되며 한층 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정장의 이너웨어인 셔츠와 타이를 자연스럽게 매치하고 정통적인 느낌을 좀더 강조하고 싶다면 가슴 부분의 포켓 스퀘어(양복 윗옷의 가슴에 달린 주머니에 꽂는 장식용 손수건)로 마무리 해준다. 또한 ‘포켓 스퀘어’를 한 경우에는 타이를 매지 않고 머플러를 해도 우아한 연출을 할 수 있다. 사랑스런 그녀는… 낭만걸 ▲ 총 길이가 짧아진 슈트는 V존이 깊게 파여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은은한 빛의 차콜색은 펄감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가슴 포켓 부분은 데코레이션으로 포인트를 더하거나 보라색 계열의 포켓 스퀘어를 더하면 좋다. 타이는 정중한 자리일 때는 블루계열로 이지적인 면을 강조하고, 편안한 자리일 때는 버건디(와인색)나 오렌지 컬러를 사용해 개성을 살린다. ◇집시처럼 자유로운 로맨틱함 올 가을 여성복은 ‘로맨티즘(낭만파)으로의 회귀’로 더욱 자연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보헤미안 시크룩(집시풍 스타일)’이 순수한 여성미를 자극한다. 전체적인 실루엣(몸의 윤곽)은 한층 길고 몸매의 선이 강조된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스타일의 아우터(겉옷)와 이에 대비되는 여성스럽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블라우스 등의 이너웨어(내의)가 조화를 이루며 화려함이 도드라진다. 특히 이너웨어는 러플(큼직한 물결 모양으로 만든 주름)과 레이스, 리본, 실크같은 하늘거림을 선사하는 시폰소재(견이나 인조 등의 얇게 비치는 직물)의 블라우스가 다양한 형태로 조화를 이뤄 더욱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우터도 페플럼(peplum:허리에만 두르는 짧은 천) 장식, 곡선으로 처리된 밑단, 종모양의 소매같은 디테일이 더해져 한층 개성미를 살렸으며, 카디건처럼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드레이핑 재킷은 캐주얼한 룩을 완성해 주는 주요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컬러는 카키, 브라운, 퍼플 계통의 가을 시즌 컬러와 내추럴한 에코(친환경)컬러인 호박색, 사과색, 올리브, 머스터드 옐로우 등의 컬러가 더욱 따뜻하고 내추럴함을 선물한다. 또한 화려한 꽃무늬, 로맨틱 페이즐리(여러가지 가는 곡선무늬를 짜넣은 부드러운 모직물) 등의 화려함을 강조한 문양들이 다양한 레이어드(겹쳐입기)를 가능케 한다. 그리고 겨울까지 활용이 가능한 밍크, 토끼, 몽골리안 램(어린 양의 털가죽)등의 털 소재가 이국적인 멋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작용한다. 털 소재는 옛스러운 패턴과 아일랜드형 니트 등과 함께 조화를 이뤄 자유스러운 집시의 감성을 표현한다. /자료제공=에프앤씨 코오롱 패션(FnC KOLON, KORON FASHION) /권소영기자 ksy@kgib.co.kr >>> 코오롱패션 산드로 보헤미안적이면서 에스닉 한 느낌의 밍크, 토끼, 몽골리안 램 등의 털 소재는 이국적인 멋을 연출하기 좋다. 특히 올해는 내추럴한 이너웨어와 매치해 보다 자유스러운 감성으로 표현한다. 또한 가을 패션의 멀티 아이템인 체크롱셔츠는 다양한 레이어드가 가능하며 중성적인 멋과 함께 그레이, 올리브 컬러 등은 따뜻한 느낌과 함께 신선한 가을 감성을 전달한다. 패션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코디 ● 남성복 - 캠브리지멤버스 송은영 디자인실장 캠브리지멤버스의 송은영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 시즌 자체가 늦어진 감으로 인해 겨울까지 대비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좋다”며 “패션뿐만 아니라 보온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니트 카디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 또 “올 가을 필수아이템으로 떠오를 V넥 카디건은 ‘웜비즈 룩(Warm-biz look·셔츠 위에 덧입는 조끼나 카디건)’의 필수 아이템일뿐만 아니라 덧입기 했을 때 영국적인 멋을 뽐낼 수 있는 요긴한 아이템”이라며, “아가일(마름모·빗금 격자로 된 무늬) 패턴 또는 스트라이프(줄무늬)의 카디건은 솔리드(단색) 셔츠와 어울리며, 실내에서는 카디건을 벗어 어깨에 걸쳐 연출하면 영국적인 느낌을 발산할 수 있다”고 니트 카디건을 적극 추천했다. ● 여성복 - 쿠아의 김은정 디자인 실장 쿠아의 김은정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 유행인 보헤미안 룩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복고풍이 강조된 꽃문양 또는 낭만적인 느낌의 이국적인 페이즐리 무늬가 들어간 니트 판초(poncho·라틴 아메리카의 인디오가 착용하던 직물의 이름으로 천 중앙에 뚫린 구멍으로 머리를 내어 입는 옷)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로운 스타일을 강조하는 ‘러플과 시폰’ 장식의 블라우스와 과장된 크기의 리본장식 블라우스는 단순한 겉옷과 코디해 세련된 스타일을 발산할 수 있다”며 겉옷과 이너의 분명한 대비를 통한 화려함을 강조했다. 그는 “집시풍 자체가 정형화된 실루엣을 강요하는 스타일이 아닌 만큼 다양한 시도를 통한 덧입기로 더욱 개성있고 자유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권소영기자 ksy@kgib.co.kr

<한복 트랜드>한복에도 궁합이 있다

불편하고 고루하다는 이유로 젊은층으로부터 외면받아 오던 ‘한복’이 추석명절을 맞아 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나이 들어 보이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개성을 살리면서 실용성을 강조한 한복의 등장이 그 이유. ‘박술녀 한복’의 박술녀 대표는 “올 가을 한복 경향은 세련되면서 화려하고, 고름은 짧고 저고리 기장은 길고 소매통은 좁아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여기에 두 가지 색의 고름, 치마 등을 이용한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한복의 좋은 점은 체형의 약점을 쉽게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 디자이너는 “키가 작을 경우에는 저고리는 약간 짧게, 치마는 길게 하고 통통한 경우에는 저고리는 짙은 색상으로 차분한 스타일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 가을 자신의 체형에 맞는 추석빔을 준비해 편안하면서도 맵시있는 한복으로 한껏 멋을 내 보면 어떨까. ◇키가 작고 마른 체형 저고리를 치마보다 짙은 색으로 하되 전체적으로는 밝은 색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동색계열을 이용해 키를 커보이게 하면서 고름을 강조해 시선을 모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 치마는 길고 저고리는 짧게 하는 방법도 하체를 길어보이고 풍성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작은 무늬를 이용해 화사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 치마의 색상은 남색이나 진자주 등 어두운 색에 저고리는 동색계열로 하는 것이 좋다. 저고리의 깃은 조금 길게 달고 뒷깃도 내려서 달면 목선이 좀더 산뜻하게 드러난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 치마통은 넓게 하면서 주름을 촘촘히 잡아 풍성한 멋을 강조한다. 저고리의 길이는 약간 길게 하고 품, 진동(소매에서 깃과 닿는 부분), 소매 등도 넉넉하게 한다. 금박이나 화려한 무늬를 넣거나 밝은색으로 상하를 다르게 배색하는 것도 좋다.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 저고리 색상은 짙은색으로 고른다. 소매끝과 깃, 섶에 다른색을 댄 삼회장 저고리(고름과 끝동만 다른 색의 천을 대어 지은 저고리)나 반회장 저고리(깃, 고름, 끝동에 다른 색의 천을 대어 지은 저고리)를 입어도 훨씬 날씬해 보인다. 저고리의 길이를 조금 길게 해서 키가 커보이는 것을 보완할 수 있다./윤철원기자 ycw@kgib.co.kr

로맨틱 ‘가을 연출’

찬 바람도 부는데 집안 분위기 좀 바꿔 볼까아직도 한낮은 따가운 햇빛이 내려쬐지만 어느새 밤 공기가 차가워졌다. 벌써 주부들은 도톰한 이불을 꺼내기에 바쁘다.가을, 신혼부부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은 계절이다.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운 가을, 집안을 그윽한 차 향에 어울리는 가을 분위기로 바꿔보자. ● 거실은 오리엔탈 스타일로 전통적인 오리엔탈(oriental)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특히 침실같이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공간과 정적인 공간에 많이 애용되는 아이템이다. 좌식 스타일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안성맞춤.컬러를 차분한 스타일로 통일감 있게 매치하되 너무 단조롭지 않게 카키나 붉은 브라운 계열로 포인트를 준다.또한 베란다 확장 공사를 통해 툇마루의 느낌을 살려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따뜻한 느낌의 방석과 찻상 등을 배치한다.커튼과 패브릭(직물소재 제품) 또한 부피감이 얇은 소재와 컬러를 여러 가지로 믹스매치해 독특하고 동양적인 느낌을 연출한다.조명은 은은한 리드등을 3~4개 정도 천장 쪽으로 달아 침대에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되, 눈이 너무 피로하지 않도록 은은한 감만을 살리는 것이 좋다.● 침실은 금빛으로 화려하게강렬한 중앙의 태양 모양의 포인트가 침실을 보다 고급스럽게 꾸며주고, 황금색을 모티브로 좌우로 정렬한 스탠드 조명기구 또한 방 안 분위기를 통일감 있게 연출해준다.패브릭의 경우 색을 차분한 톤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광택감이 있는 브라운과 골드를 믹스매치해 볼륨감을 배가시킨다.여러 겹의 패브릭은 화려한 감을 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공기를 가둬 보온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베이지톤의 편안한 색감에 블랙의 강렬함, 여기에 골드의 화려함이 보태져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욕실은 밝고 은은하게집안 전체가 가을 분위기라고 해서 욕실도 무겁게 가는 것은 옳지 않다.화사한 꽃병을 대리석상 판 위에 놓아 산뜻한 느낌을 살리고 따뜻한 느낌의 옐로우베이지 계열의 대리석으로 물기와 습기에 눅눅한 공간을 산뜻하게 만든다.조명은 방습기능이 있는 매입등을 달아 은은하고 넉넉한 공간을 연출한다. 욕실 바닥은 습기와 환기상 차가운 느낌이 강하므로 따뜻하고 흡수성이 좋은 패브릭 제품과 신발로 보온성을 잃지 않도록 한다. 욕실 거울은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장식을 더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 서재는 자연과 함께 편안하고 아늑하게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자 독서의 계절이다. 집 안의 한 공간을 남편과 아이들이 차분하게 책읽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한다면 집안 곳곳에 책향기가 물씬 풍길 것이다.서재는 주로 원목계열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해 부담을 주지 않는 컨셉으로 하고 식물이나 조경을 마련해 자연속에서의 휴식공간의 기분을 내준다. 책꽂이는 조립식 수제 제품도 인기가 있으나 나만을 위한 서재를 꿈꾼다면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 컨셉에 어울리는 가구를 제작해 보는 것도 좋다. 단순히 목재로만이 아니라 뒷판을 자연질감의 패브릭이나 가죽을 덧대어 보다 개성을 살릴 수도 있다. <자료제공: 디자인 그룹 I SANG>● 가을내음 나는 발코니 꾸미기거실과 방 등 실내 꾸미기가 끝났다면 발코니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가을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발코니에서 햇볕을 쬐거나 책을 읽기 좋은 계절이다.발코니를 잔잔한 물소리가 흐르고 가을 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가을 정원으로 꾸며보면 어떨까.확장공사를 하지 않은 발코니에 나뭇결 무늬의 타일이나 대리석 무늬 타일을 깔면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를 놓으면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기에 좋다. 여기에 난이나 대나무 등 화분을 배치하고 깔끔한 파티션(가리개)을 설치하면 멋진 휴식공간이 된다. 화려한 질감의 실크 커튼으로 외부와 차단시켜 공간을 분리시키고, 샹들리에의 은은한 불빛으로 연출한다면 발코니는 낭만적인 분위기로 가득차게 된다. 발코니는 작은 공간인 만큼 누구나 취향에 따라 블랙&화이트의 모던 스타일, 세련된 젠(동양적인 정제됨) 스타일, 목가적인 내추럴 스타일 등으로 간단하게 꾸밀 수 있다.<자료제공: 미창 인테리어>/윤철원권소영기자 ycw@kgib.co.kr조명만 바꿔도 분위기 확~ 따뜻하고 포근한 가을, 간단하게 조명을 바꿈으로써 180도 달라진 집안 분위기를 연출해 보자. 특히 올 가을에는 한지를 이용한 전통무늬가 아름다운 한지등(燈)을 사용, 집안을 더욱 고즈넉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한지등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은은함은 전통의 깊은 정서와 함께 집안을 고풍스럽게 바꿔준다. 또 한지등의 은은한 불빛은 지친 마음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안을 안겨주는 심리적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다.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한지의 특성상 습기에 약하므로 건식과 습식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화장실이나 부엌, 베란다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자료제공: 민속공예조명>/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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