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 양식은 아기자기하고 사치스러울만큼 레이스와 장식이 난무하는 드레스가 떠오르고, 밀리터리 패션은 터프한 카키색이 섞인 얼룩 무늬 스타일이 떠오른다. 웅대한 포부로 대륙을 호령했던 고구려인하면 떠오르는 스타일은 한복 정도지만, 고구려 시대 대표적 유행 트랜드는 일명 ‘땡땡이’ 무늬였다. 춤을 추기도 하고, 방앗간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단체로 행진을 하기도 했던 고구려 삶의 단편이 고스란히 그려진 벽화를 보면 각종 땡땡이 무늬가 남성과 여성 의복들을 가리지 않고 찍혀 있다. 당시 고구려인이 애용한 땡땡이 무늬가 오늘날처럼 귀여움의 상징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전통복식 전문가들은 고구려 복식의 대표적 특징으로 점무늬인, 땡땡이를 꼽는다. ◇점무늬 유래 고려시대 이전 복식에 관해 논하는 학설은 전문가들마다 다르다고 할만큼 다양한 학설들이 오간다. 발굴되는 의복들이 세월 속에 색이 바랬을 뿐만 아니라, 벽화 자료들도 훼손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구려 시대 독특한 트랜드가 점무늬였다는 주장에 반기를 들 사람은 드물다. 단국대 죽전캠퍼스 석주선기념박물관 연구진들에 따르면, 사냥과 수렵을 즐긴 고구려 민족이 용맹함을 상징하는 표범이나 호랑이 등 무늬를 흉내내 옷에 장식했다는 게 일반적인 학설이다. 사냥, 수렵문화는 의복 점무늬 이외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고구려와 같은 시대 백제에서 남성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포를 입는 게 일반화돼 있었던 사실을 볼 수 있지만, 고구려인이 긴 포를 입는 모습은 귀족이나 왕족 등을 제외하고 벽화에선 보기 드문 모습이다. 고구려인도 경우에 따라 긴 포를 입기는 했지만, 4세기 중엽 안악제3호무덤 행렬도 등을 보면 대부분 고구려 남성이 허리 길이 정도를 덮는 저고리에 바지를 많이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바지 폭도 당시 남성들이 주로 넓은 통바지를 주로 입은 것에 반해 고구려 남성들은 비교적 폭이 좁은 바지를 많이 입었다. 바지 밑 단은 일자 바지를 입기도 했지만, 밑이 오그라드는 모양인 궁고바지도 애용됐다. 사냥 등을 즐기던 성향이 반영된 듯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활동성이 강조된 옷차림은 남성만이 아니다. 방앗간에서 일하는 여인의 모습을 묘사한 벽화를 보면 여성도 활동이 편한 짧은 저고리와 짧은 치마를 입고 있다. 대신 속에 속바지를 입어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차려입은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여성들도 바지만 입기도 했다. ◇또 다른 트랜드, 주름치마 다른 국가나 시대와 다른 고구려인들만의 트랜드로는 점무늬에 이어 주름치마를 꼽을 수 있다. 주름마다 색을 넣은 색동치마나 주름을 잔뜩 넣은 치마 역시 여성의 활동성을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주름치마는 일반 통치마보다 다리가 옷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이 넓기 때문에 보다 활동이 편리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주름 장식이 미적인 면까지 살린다. 다른 나라나 시대에는 여성들이 주로 폭이 넓은 통치마를 입었다면, 고구려 시대 여성들은 통치마는 물론 주름치마를 입고 있는 것을 5세기 수산리벽화무덤에 그려진 부인상을 비롯, 각종 벽화를 통해 알 수 있다. ◇포백대로 마무리 고구려인들의 옷을 보면 보통 옷 고름이 없다. 대신 허리에 포백대를 차 옷을 여몄다. 허리에 띠를 매야하기 때문에 보통 볼 수 있는 한복의 짧은 저고리보다 훨씬 긴 웃옷을 입었다. 보통 여성과 남성 옷 모두 엉덩이를 가릴 정도로 내려온 스타일이 선호됐다. 벽화 방앗간 여인에서 볼 수 있는 짧은 저고리는 일상 벽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종종 여성은 저고리 형태의 웃 옷 안에 라운드 모양의 옷을 덧입기도 했다. 요즘도 그렇지만, 고구려시대 부유층도 값비싼 수입품을 선호했다. 특히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귀족들의 경우, 일반인들에 비해 긴 포라던지 머리를 틀어올린 중국 스타일을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성실 단국대 교수는 “고구려 시대 벽화는 공기의 기운을 표현한 활홀한 문양이 많은데 이런 운기무늬가 발전돼 상상의 동물인 용이나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 등이 출현했다는 학설이 있다”며 “고구려 시대 대표적 의복 특징으로는 호랑이 등 동물의 가죽무늬에서 유래했다는 점무늬와 활동성이 강조된 주름치마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연예계에 도전장을 내민 강수정이 최근 한 CF에서 섹시컨셉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강수정 맞아?”하는 주변 반응을 뒤로 내년 1월26일부터 강수정은 또 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채널 올리브에서 방송할 ‘2008 드림프로젝트,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 진행을 맡은 것. 그녀가 안방마님자리를 차지한 이번 프로그램은 여자의 도전과 변신을 주제로 한다. 현실적 이유로 꿈을 접었던 여성들이 본인의 우상이기도 한 각 분야 최고의 고수에게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손길을 내민다는 컨셉으로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고수가 제시하는 미션을 해결하고 날카로운 평가를 거쳐 매달 최종 우승자에게 1천만원 꿈지원금이나 해외연수 기회 등 파격적으로 지원해준다. 최고 인기를 누리던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 MC로 이미 변신에 성공한 강수정은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인생의 도전을 경험할 출연자들을 격려하고 다독이는 역할을 하게 됐다. 강수정의 첫 케이블 방송 도전인 이번 프로그램은 케이블 방송에서 보기 드문 연간물로 기획됐다. 도전자들의 멘토로 출연할 고수들로는 영화배우, 모델, 감독 등 방송·연예계 스타부터 요리사, 쇼핑호스트 등 전문직 베테랑까지 다양하다. 매달 1명씩 모두 12명이 출연한 가운데 프로그램과 연계된 연중 캠페인(Girls be Ambitious)과 다양한 자선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된다. 새해 첫 도전분야는 영화배우. 국내 정상급 배우가 멘토로 출연한다. 강수정은 새해부터 시작될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포스터 촬영을 마쳤다. 방송 컨셉이 배우, 가수, 모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섹시한 드레스 보컬, 거친 감성 기타리스트, 도도한 배우, 몸매를 과시하는 패션모델 컨셉의 촬영까지 마쳐야했다. 채널 올리브는 “강수정은 이번 포스터 촬영장에서 단정하고 귀여운 이미지에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하며 끼를 과시했다”며 “익숙한 촬영이 아닌데도 과감한 포즈와 연기력으로 사진작가의 주문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밝혔다. 강수정은 지난 2002년 KBS 공채 28기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 지난해 10월 프리랜서 MC로 변신해 토크쇼 ‘야심만만’과 최근 종방된 ‘결정 맛대맛’ 진행을 맡은 바 있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img5,C,000}(연합뉴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하는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7'이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막, 웨어러블 컴퓨터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컴퓨터와 MP3 플레이어 등 각종 IT제품이 장착된 패션을 선 보이고 있다.
{img5,C,000}(연합뉴스) 국내 유일의 국제 패션쇼인 `프레타 포르테 부산 2008 S/S 컬렉션'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가운데 모델들이 내년 봄.여름에 유행할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12월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10개팀이 참가했다.
{img5,C,000}지난 25일 두바이에서 열린 겨울 봄 의상 콜렉션에서 모델들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Walk of Fame'패션쇼로 이름 붙여진 이 패션쇼에는 에밀리오 푸치, 오나스, 코치 등 유명 의상디자이너의 작품이 선보였다./연합뉴스
{img5,C,000} 세계적 섬유소재 업체인 인비스타가 22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엑스핏 라이크라 패브릭(XFIT LYCRA Fabric)을 소재로 제작된 데님과 의류들을 선보이고 있다. 360도 사방 신축성 기능을 보유한 엑스핏 라이크라 패브릭(XFIT LYCRA Fabric)은 기존 청바지의 단점을 극복한 획기적인 데님 소재라고 인비스타는 밝혔다./연합뉴스
{img5,C,000} 19일 저녁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KB카드 우수고객 초청 '2007년 크리스마스를 위한 앙드레김 Fashion Fantasia'가 열렸다. 이 패션쇼에는 구혜선, 김기범 등 유명연예인들이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연합뉴스
올 겨울 여성들의 패션유행은 래깅스라고 한다. 지난해부터 여성들이 간간이 입고 다닌 래깅스가 찬바람이 불면서 여성의 다리도 보호해 주는 보온의 효과를 나타내며 삽시간에 번져 래깅스 차림의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패션을 누가 유행시켰을까. 팝가수 마돈나다. 1987년 그녀가 출연한 영화 ‘Who’s That Girl?’의 비디오클립을 보면 스커트 안에 레이스 액센트가 들어간 흰 래깅스를 입고 나왔다. 당시 팬들은 웬 내복(?)이냐며 의아해 했었는데, 마돈나 이후 패션계에선 마돈나 룩(Madonna Look)이란 용어까지 나왔는가 하면 ‘워나 비(Wanna Be)’족까지 등장했다. 즉 마돈나처럼 되고 싶다는 표현이다. 이처럼 팝스타가 패션을 이끈 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영화배우나 가수는 자라나는 청소년들한테 선망의 대상이고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거리가 되고 나아가 그들이 어떤 헤어스타일을 했는지, 무슨 옷차림을 했는지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청바지하면 제임스 딘이 생각나지만 초창기 엘비스 프레슬리 영화에서도 청바지를 여러차례 입고 나온다. 1964년 비틀즈 선풍이 일어나면서 더벅머리(머지룸 컷=비틀즈 고향 리버풀에 흐르는 머지강에서 유래함) 등이 유행했다. 1960년대 후반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미니(Mini) 스커트 선풍도 영국의 패션모델 틔기가 원조지만 실제로 유행을 주도한 것은 영국의 팝가수 실라 블랙과 룰루였으며 우리나라에는 1969년 해외에서 활동하던 윤복희가 귀국무대에서 입고나와 삽시간에 번져 나갔다. 히피바람이 불면서 조언 바에즈나 멜라니 사프카 등에 영향을 받아 여성의 긴 생머리와 판탈롱 바지가 유행했었다. 1970년대는 펑크 룩(Punk Look)이 나타났다. 1980년대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베이시티 롤러스가 등장하면서 스코티시 룩(Scottish Look)이 유행했다. 스코틀랜드의 전통적인 무늬인 타탄 체크 무늬로 된 재킷, 피셔맨 스웨터, 트위드 팬츠가 나오고 유니섹스 모드가 캐쥬얼로 일반화됐다. 듀란듀란은 이와는 정반대로 세련되고 깔끔한 외모로 항상 정장 차림에 잘 다듬어진 머리에 염색을 하고 노랑, 오렌지 분홍 등 강렬한 색상의 셔츠 등의 보헤미안 룩(Bohemian Look)으로 한껏 멋을 부렸다. 이럴 즈음 국내에선 이선희 출연 이후 여자들의 바지차림이 크게 번졌고 조용필이 화려한 색상의 양복을 입으면서 유행이 됐으며 서태지 신드롬이 일면서 운동모자와 반바지, 배낭 등이 유행하고 이때부터 남자들의 염색이 널리 유행했다. 이같은 현상들은 과거 듣는 음악에서 보여주는 음악으로 바뀐 추세로 또 가수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이미지와 뭔가를 보여주려는 태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이를 따르는 팬이 있는 한 음악과 패션의 함수관계는 앞으로 더욱 밀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음악 평론가
1.뉴욕 패션 주간에 선보인 2008년 로사 차 봄 의상 발표회중 선보인 수영복. 이 수영복은 브라질 디자이너 아미르 슬라마의 1990년대 작품이다. 2.지난 13일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 개관 축하연에서 올드 가수 토니베넷과 산타클로스 복장을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브라질 슈퍼모델 기셀레와 셔를리 말렌이 브라질 패션디자이너 아미르 슬라마를 위한 2001 봄 여름 의상쇼에서 비키니를 선보이고 있다.
{img5,C,000}한국패션협회 주최로 13일 오후 서울 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제25회 대한민국 패션대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강현경(세종대 패션디자인학과) 씨의 작품 '상생의 태도, 그것은 포장된 인체의 실루엣'과 금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은 이경서씨의 작품들을 모델들이 선 보이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