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반찬이 지겹지만, 만만찮은 비용과 시간때문에 매일 요리하기가 힘들다면 작은 비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밑반찬은 어떤가. 신선한 채소를 맛보기 힘든 겨울, 각종 무침과 말림은 보관도 쉬운데다 저렴한 비용으로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무, 가지 등 흔한 재료를 이용해 당장 시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푸짐한 상차림을 할 수 있는 식단을 만들 수 있다.■무말랭이꼬들꼬들한 맛이 일품인 무말랭이는 겨울철 구하기 쉬운 무를 재료로 만들기 쉽고, 맛깔스러워 밑반찬으로 일품이다. 무를 직접 말려 먹는 것도 좋지만, 바쁜 주부들을 위해 말린 무를 판매하므로 손쉽게 접할 수 있다.▲재료무말랭이 2대접(말린 상태), 고춧가루 4큰 술, 진간장 4큰 술, 액젓 2큰 술, 다진 마늘 반 큰 술, 생강소스 2큰 술, 매실청 3큰 술, 올리고당 3큰 술, 대파(냉동보관했던 것) 한 줌, 통깨 1큰 술, 참기름 1큰 술▲만드는 법1. 말려둔 무말랭이는 무치기 하루 전에 물과 간장, 매실청, 올리고당으로 재워둔다. 매실청과 올리고당이 없다면 설탕, 물엿도 좋다. 2. 재워둔 무말랭이에 고춧가루, 다진 파, 다진 마늘, 깨, 액젓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기호에 따라 고춧잎이나 미나리를 넣어도 좋다.3. 식성에 따라 생강소스를 첨가해 무치고, 다 무치고 나서 참기름을 넣어도 고소하다.■말린가지볶음 말린 가지는 생가지와는 다른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가지의 식이섬유는 대표적인 장건강 여양소로 장내 노폐물을 제거해 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항암효과는 물론, 해열, 고혈압 치료에도 탁월하다. 가지를 일단 쪄서 말려도 좋지만, 시중에 말린 가지를 저렴하게 판매하므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재료말린 가지 60g, 파 2분의1대, 마늘 3쪽, 간장 1큰 술, 물 4큰 술, 들기름 4큰 술, 깨 1큰 술▲만드는 법1. 말린 가지를 하루 동안 물에 담가 불린 후, 맑은 물이 날 때까지 씻는다.2. 냄비에 물을 끓여 가지를 넣고 15분 정도 말캉하게 삶는다. 취향에 따라 덜 삶아도 좋다.3. 다시 찬물에 씻어 물기 없이 짜내고, 팬에 들기름을 두른 후 다진 마늘을 볶은 후 가지를 넣고 1~2분 정도 볶다가 간장과 물을 섞어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볶는다.4. 다진 파와 깨를 넣고 살짝 볶는다.■더덕 무침 향긋함과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좋아, 밑반찬으로 환영받는 더덕부침. 더덕은 사포닌을 다량 함유해 식이섬유소와 무기질이 풍부하다. 향과 맛이 좋아 입맛을 회복시키며, 사포닌은 혈액순환, 원기회복, 가래해소에 좋다.▲재료더덕 300g, 고추장 2큰 술, 고춧가루 1작은 술, 매실액 2큰 술, 식초 1큰 술, 올리고당 1큰 술반, 다진 파 1작은 술, 다진 마늘 약간, 참기름 1큰 술, 통깨 약간▲만드는 법1. 더덕은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따뜻한 물에 잠시 담갔다 뺀다. 따뜻한 물에 담그면 진액이 손에 묻지 않고,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2. 껍질을 제거한 더덕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방망이로 부드럽게 두드린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그릇에 담는다.3.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액, 식초, 올리고당, 다진 파, 다진 마늘, 통깨를 넣어 고루 섞고, 양념장이 배어들게 더덕을 무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뿌려 다시 한 번 무치고, 통깨를 뿌려준다.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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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2012-01-08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