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 ‘청년’, ‘기회’ 키워드…“더 나은 문화예술 무대 산실로”

경기아트센터가 올해 ‘청년’과 ‘기회’를 키워드로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의 경기’를 선보인다. 특히 효율적인 조직 운영 등을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지난 29일 포포인츠 쉐라톤 수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아트센터는 올해 장애인, 청년, 지역과 함께하는 신규 사업들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올해 주요 사업과 센터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먼저 ‘청년’을 위한 신규사업으로 ‘청년예술가 기회무대’를 추진한다. 음악·무용·연극 분야에서 콩쿠르 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년 총 60명에게 상금과 소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지난해 출범한 ‘청년예술기획단’의 2기 단원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예술인들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 예술 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론 ▲경기뉴미디어예술방송국을 통한 영상 지원 ▲거리로 나온 예술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한국 청소년 교향악 축제 ▲피아노 페스티벌 ▲경기도 어린이축제 ▲세월호 1주기 기억추진 문화제 등을 이어간다. 올해 경기 남북부의 문화 불균형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2022년 개최한 경기 북부 공연의 비중을 35%에서 2023년 48%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5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올해 첫 번째 마스터즈 시리즈도 오는 3월 고양아람누리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고유 목적사업은 지난해 대비 20% 늘린다. 경기국악원을 활성화하고, 유료회원제·후원회 등을 부활시켜 경기아트센터 팬덤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극단 연극교실·무용단 상설무대·청년 무용제 등 예술단 장르를 특성화 해 경기아트센터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이와 함께 경기아트센터는 종전 1실·1처·5본부·16팀·4예술단에서 ‘2실·1처·3본부·12팀·4예술단’ 직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경영기획실(구 경영본부)을 사장직속실로 직제를 바꾸고, 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해 종전 홍보전략팀·디지털콘텐츠사업팀·고객소통팀의 업무를 통합했다. 공연기획팀엔 경기도예술단을 활용하는 공연기획의 역할을 추가하고, 예술단운영팀은 예술단 복무관리와 함께 장애인오케스트라 운영 등의 업무를 맡게 했다. 신설된 국악운영팀은 기존 국악사업팀과 국악원운영팀의 업무를 통합해 운영키로 했으며, 대외사업팀을 만들어 문화나눔사업·예술즐겨찾기·공동주택 찾아가는 공연을 담당케 했다. 서 사장은 “조직개편으로 경영파트와 사업파트를 명확히 구분해 정책결정을 간결하게 만들고, 사업부서간 업무를 통합하고 재분배해 업무의 시너지를 높였다”며 “극단, 무용단 등 새롭게 선임된 4개 예술단의 감독이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이고, 공연장 환경 개선과 시설 점검 등으로 안전한 공연장을 만드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100년의 미래 위해 역사 만드는 한 해 되자”

“경기도 여성단체가 지난 50년을 견뎌 낼 수 있었던 건 선배 여성들이 쌓아온 역사와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후배들이 이끌어나갈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또 한 번 발전해 나갑시다.” 경기여성단체들이 모여 새해 힘찬 결의를 다졌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1일 수원 호텔리츠에서 ‘2024 경기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 지사의 부인이자 협의회 명예회장인 정우영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부인 권혜정씨,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재균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등을 비롯해 도내 여성 지도자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명이 함께했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출생 극복 사업기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 개최 등 시·군별 살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에 노력하고, 지역 구석구석 여성단체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도와가며 노력해 왔다”며 “올해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지역사회 여성과 지역이 발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만큼 올해도 미래를 위해 하나 되어 역사를 이뤄나가자”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여성경제활동참가율 제고와 성평등 확산, 저출생 극복, 여성 권익 향상과 인재 양성 등에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성 지도자들께서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 다 같이 분발해달라”고 강조했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9-⑤ 미틀라 궁전의 정교한 석조 기술 '눈길'

교회를 둘러보고 미틀라 유적지로 발길을 옮긴다. 사원 앞에 다다르자, 세월의 흐름만큼 빛바랜 흔적을 가진 채 잠연(潛然)한 모습을 간직한 유적을 바라본다. 수없이 많은 미스터리로 가득한 이야기를 상상하며 계단 아래서 올려다본 사원의 정교한 격자 문양 석벽과 치장한 조각술은 매우 인상적이다. 계단 좌우 벽체의 붉은 프레스코화는 언제 누가 그린 것인지 알지 못하나 강렬한 색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열 계단을 올라 사원으로 들어서며 고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거대한 돌기둥이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는 궁전으로 들어선다. 지붕은 사라지고 석주와 벽체만 있는데, 벽면 곳곳에 프레스코화 흔적이 조금씩 남아 있다. 두 개의 궁전 입구는 남쪽을 향하고, 북쪽 벽면에는 사후 세계로 통하는 작은 개구부가 있다. 본관인 궁전은 가로 36.6m, 세로 6.4m 크기 직사각형으로 이곳에는 한 때 지붕을 받치던 화산석 기둥 6개가 남아 있어 ‘기둥 궁전(Columns Palace)’ 또는 ‘기둥 대웅전(Grand Hall of Columns)’이라고 한다. 4톤에 달하는 돌기둥을 어떻게 이곳까지 옮겼을까 생각하니, 불가사의한 흔적에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기계도 없던 시절 오직 망치 하나로 정교한 문양을 새긴 석조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복도를 따라 안 뜰로 들어서자, 작은 돌을 잘게 다듬어 타일처럼 끼워 붙여 모자이크 처리한 벽과 기둥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궁전 단지에는 정교한 기하학적 디자인을 그레카스(Grecas) 기법에 따라 반복적 패턴(iterator pattern)으로 새긴 절도 있는 문양을 많이 만난다. 이 문양은 하늘· 땅· 뱀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다른 유적에서는 찾을 수 없고, 오직 미틀라에만 있어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정받는다. 박태수 수필가

경기문화재단 조직 개편…'박물관 미술관 자율경영 강화'

경기문화재단이 소속 7개 박물관·미술관의 책임과 자율 경영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을 2월 1일 자로 시행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경기문화재단의 설립과 운영의 근간이 되는 문화예술진흥법과 지역문화진흥법, 박물관·미술관진흥법 등 상위 모법에 따라 본부 간 직제 및 업무재편, 소속 박물관 미술관의 책임 및 자율 경영 강화에 방점을 뒀다. 우선 기존 뮤지엄지원단이 박물관과 미술관의 행정 업무를 통합 운영하던 방식에서 소속 박물관·미술관 산하에 기획운영팀을 신설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기존의 문화예술본부와 지역문화교육본부는 본부별 고유 업무 기능에 따라 예술본부와 지역문화본부로 변경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3개실을 두고, 3개의 본부와 8개의 소속기관 체제로 운영한다. 경기문화재단 소속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경기역사문화유산원으로 명칭을 바꾼다. 오는 5월을 기점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문화재'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변경되는 국가 정책에 발맞춘 것이다. 이로써 ‘문화재’에 한정됐던 기존 업무영역에서 나아가, 역사 및 유·무형의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보존·활용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업무영역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경기도 문화유산의 가치창출 및 확산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1월 말께 대표이사 직속부서와 경영본부, 정책실 등 행정 부서를 ‘인계동 사옥’으로 옮기려 했던 계획은 당분간 보류됐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 개편은 경기문화재단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민의 문화향유 증진과 경기예술의 진흥을 위해 새롭게 정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성평등과 돌봄’ 핵심 과제…변화 예고한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 [인터뷰 줌-in]

저출생과 돌봄, 성평등과 가족, 젠더의 문제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핵심 고리다. 가만히 살펴보면 지속가능한 사회와 경제, 정치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지만 여전히 정책 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나기 일쑤다. 이러한 핵심 고리의 전략을 물밑에서 세우고 도민 삶의 질과 도의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곳 중 하나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재단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 추진하며 ‘일상을 행복하게, 기회를 평등하게, 변화를 선도하는 여성가족 정책플랫폼’을 구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추진하는 새로운 과제와 사업만 해도 여럿이다. 우선 오는 4월 ‘경기도 젠더폭력 통합대응센터(가칭)’를 출범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젠더폭력 대응에 더욱 면밀하게 나선다. 기존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대응센터에서 더 나아가 그동안 제각각 지원되던 성폭력 관련 문제와 새로운 여성폭력 유형을모두 대응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전국 최초의 모델로 젠더 폭력의 새로운 유형 등을 반영해 도내 시·군별 피해자 지원서비스 격차가 발생하는 현실을 반영해 공적 책임을 강화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2본부 7팀 총 69명으로 출범하며 ‘피해대응본부’에는 1366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대응센터, 아동·청소년성착취피해자지원센터, 스토킹·데이트폭력피해대응센터로 구성된다. 김 대표는 “젠더폭력 대응은 경기도와 재단만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전문화된 피해 지원 및 즉각적인 자원 연계를 위해 도-시·군과 여성폭력방지시설의 상시 소통기구를 구성해 대응하고, 피해 지원의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여성변호사회 등 법률 지원단, 의료지원단, 통역지원단등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누구나, 어디에서나 맞춤형 피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연구에서도 경기도 여성 가족 분야와 관련된 대규모 실태조사를 동반한 중점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성평등·여성고용 분야에선 경기도 여성자영업자 경제활동 실태조사 ▲가족·저출생 분야에선 경기도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실태조사 ▲아동·청소년 분야에선 경기도 가정위탁제도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은둔 문제가 사회적으로 떠오른 만큼 경기도 운둔형 청소년 발굴 및 지원 방안 연구로 청년 운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정책 발굴에 밑거름 되는 연구도 계획해뒀다. ‘소방직 공무원’ 등 ‘특수직 공무원 대상 성인지교육’도 새롭게 추진한다. 특수직 공무원들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성인지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육할 예정이다. 또 교육·사업분야에선 ‘경기여성인재뱅크’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해 다양한 분야의 여성전문가들이 재단을 매개로 활동 역량을 키우고 소통할 기회를 넓힌다. 재단이 진행한는 연구의 의미와 성과를 포럼 등을 통해 도민에게 공유 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작업도 면밀하게 한다. ‘경력단절여성’이 아닌 ‘경력보유 여성’이라는 개념으로 처음 시행되는 경기도 경력보유여성 경제활동 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6월께 포럼을 연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경기여성평화포럼도 8월께 열리는데, 북한이탈여성의 생활실태와 인권 등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경기도가 안고 있는 여성과 가족에 관한 과제를 풀 실마리를 찾는 작업도 진행한다. 주요 과제는 돌봄과 저출생이다. 김 대표는 “가족돌봄과 지역사회 통 합돌봄 등 영유아나 아동돌봄과 동일한 경로의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 360 도 돌봄’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돌봄 관련 연구와 사업을 함께 추진해 돌봄공백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생활에 스며드는 도자문화 정착" [인터뷰 줌-in]

“더 많은 경기도민이 도자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생활에 스며드는 도자문화’를 정착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도자재단이 지난해 ‘도자문화로 국민과 소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도자문화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경기도의 도자 자원과 역량을 결집시켜 도예인들에겐 기술적 경쟁력으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도민들에겐 ‘찾아가는 나눔 사업’ 등으로 도예의 가치를 알려 도자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그 중심엔 지난해 9월 취임한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가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도자예술 행사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개최되는 해다. 전 세계 70여개국이 참여하는 만큼 ‘기회의 가치’를 키워드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는 예술인과 도민이 비엔날레를 함께 즐기도록 경기 곳곳 협력 행사, 예술페스티벌 행사, 마켓행사 등을 강화해 축제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또 이천·여주·광주시 등 재단 소재 3개 시가 함께 참여해 경기도 전역에서 비엔날레를 열고, 공모 행사·국제 전시학술 교류 행사 등으로 전통·현대 도예가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속가능한 비엔날레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해 재단의 역점사업으로 ‘경기도자 스마트 혁신 사업’을 꼽았다. 이는 도자 생산의 전과정을 디지털화 해 수공도자의 불안정성을 낮추는 사업이다. 유약의 수축률, 색을 입히는 과정 등 전체 공정과정을 데이터화 하면 도자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가마의 온도를 외부에서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보급해 소성 작업의 효율화를 꾀하고, 온라인 ‘경기도자스마트 상점’ 등을 통해 판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재단은 경기도 전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찾아가 맞춤형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찾아가는 도자문화 나눔 사업’을 확대추진한다. 특히 도자미술관, 도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품을 도내 문화시설에서 전시하는 ‘찾아가는 도자 전시’도 운영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도자는 정서적으로 안정감, 생활의 윤택함 등을 주기 때문에 식기와 오브제 등 생활 도자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또 도예 체험교실 등 도예문화를 즐기는 도민도 약 27만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지역적·심리적·인구통계학적 등 고객을 세분화해 각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도자문화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최 대표는 재단의 새로운 비전에 따라 2024~2028년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도자문화 확산 및 수요 창출 ▲도예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체계 강화 ▲도자문화산업 선도를 위한 전문성 강화 ▲경영환경 및 경영역량 강화 등 4대 전략과 12개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재단 고유의 역할을 확립하고,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도자미술관이 2년간 전시실, 부대시설 등을 정비해 오는 4월 정식 개관한다”며 “도자미술관·박물관 등에서 도민이 온전히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화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도자산업 혁신의 변곡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상캠 활성화 아직 부족"…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 복귀’ 불발

경기문화재단이 이달 말 진행하기로 한 ‘인계동 사옥 복귀’ 계획이 불발됐다. 경기도가 현재 경기문화재단이 들어선 경기상상캠퍼스의 활성화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인계동 이전에 제동을 건 것으로 도와 재단 간 소통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재단은 지난 2001년부터 사용했던 수원 팔달구 인계동 사옥을 2019년 9월 27일 떠나 현재 본사가 위치한 옛 서울농대 부지인 경기상상캠퍼스(수원 권선구 서둔동)로 옮겼다. 다양한 문화 생산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에 자리 잡고, 문화예술의 현장에서 직접 도민을 만나며 생생한 문화정책을 구현한다는 당시 재단과 도의 의지를 담았다. 하지만 공군 비행장 소음과 업무의 효율성 문제 등이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상상캠퍼스를 문화예술 활동가와 도민에게 적극 제공하고 이를 통한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선 일부 부서 이동을 통한 공간 확보와 활용 등이 필요하다는 내부 논의도 이어졌다. 이에 재단은 서둔동 이전 4년 3개월 만에 대표이사 직속부서와 경영본부, 정책실을 인계동 사옥으로 재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26일 해당 부서를 옮기기로 했다. 행정 기능을 인계동으로 옮겨 그 빈 공간을 활용하고, 경기상상캠퍼스는 지역문화본부와 예술본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교육과 활성화 등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에서 이사 하루 전 ‘이전 보류’ 입장을 밝혀 현재 모든 이전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2019년 당시 재단이 상상캠퍼스 활성화를 목표로 이전했으나 성과가 미흡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지금 당장 이전은 불가하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오광석 도 문화정책과장은 “재단이 들어서고 경기상상캠퍼스가 이전 보다 활성화 되긴 했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다”며 “올해 상반기 상상캠퍼스 활성화 관련 사업을 재단이 추진하는데, 그 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방문객 인원과 공간 할애 부분 등을 따져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의 이전 보류 방침으로 재단 내부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인권감사관실 등 일부 부서는 이미 인계동으로 짐을 옮긴 상태였는데다, 이전을 계획했던 부서는 다시 짐을 풀고 내부를 재정비 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전과 관련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던 만큼 혼란스럽긴 하다. 당분간 재단은 상상캠퍼스에 남아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 뒤 순차적으로 이사 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인권감사관실의 상상캠퍼스 복귀 문제도 다시 검토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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