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먹는 야구장의 행복 ‘하이트클럽’에 가실래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홈구장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이 곳에는 식사도 하고 경기도 보는 외야 그린존 옆 전광판 아래에 최고의 뷰(view)를 자랑하는 명당 하이트클럽이 포수 후면석 지하 라이브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브존이 프리미엄 관중석 입장권을 구입한 팬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하이트클럽은 일반 팬도 제약없이 찾아와 최고의 뷰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내 190㎡와 테라스 132㎡로 구성된 하이트클럽은 시원한 맥주와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먹으면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바다. 내부는 전면이 창으로 구성돼 있어 야구장 전체를 볼 수 있는 탁월한 뷰를 갖추고 있고, 전문 요리사가 직접 만드는 12종의 다양한 음식안주식사 종류를 판매한다.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도시락은 물론이고 김치볶음밥, 그리고 원형으로 된 몽골리안 그릴을 설치해 소시지와 바비큐, 스테이크를 숯불로 직접 구워 제공하는 미니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의 라운지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팬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해준다. 게다가 각자 좌석에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 아웃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하이트클럽 관계자는 오픈한지 약 1달 정도 지났는데 메뉴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메뉴 추가 등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클럽은 이처럼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매우 크다. 내부 전면이 창으로 구성돼 있어 야구장 전체를 볼 수 있는 뷰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아 야구장을 바라보면 외야부터 홈플레이트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야간 경기는 외야 조명과 어우러져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게다가 내부에 대형 TV가 10여대 이상 설치돼 있어서 음식을 먹는 중에도 주요 장면을 놓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SK 관계자는 테이크아웃 서비스와 넓은 창으로 보는 경기의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내부 음향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하이트클럽의 멋진 외관과 분위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프로야구-리플레이] 정우람 공에 타자들은 왜 눈뜨고 당했나

2015 KBO리그 최고 불펜 요원은 누굴까.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야구팬 대부분이 SK 와이번스 정우람(30)을 꼽는다.정우람은 그만큼 월등한 성적과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22일 현재 5승 2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73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만으론 그가 얼마나 대단한 투수인지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다. 정우람은 지난주부터 보직이 마무리로 변경됐다. 일반적으로 마무리 투수는 빠른 공을 지녀야 한다고 하지만, 정우람이 던지는 직구 평균 구속은 140㎞ 언저리다.이 빠르지 않은 공으로 그는 타자들을 돌려세우고 있다. 특히 삼진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올 시즌 36.1이닝 동안 타자 136명을 만나 56명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삼진율은 무려 41%다. 이는 2006년 오승환의 삼진율(37.8%)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정우람의 진가는 드러났다. 7대6으로 쫓기던 8회 2사 1루에서 한화 김태균을 상대할 때였다.리그 정상급 장타력을 지닌 김태균이라면 한 방에 동점 또는 역전도 가능했다. 정우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낮게 제구된 138㎞짜리 직구를 던져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아냈다.그것도 루킹 삼진이었다. 힘과 기술, 그리고 선구안까지 갖춘 김태균이 눈 뜨고 당한 꼴이었다. 9회 1사 1,2루에서도 정우람은 한화 정범모를 같은 코스의 같은 구종(139㎞ 직구)으로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그렇다면, 왜 타자들은 정우람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걸까. 물론 그가 최고 수준의 제구력을 지녔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진짜 이유는 공을 놓는 위치, 이른바 릴리스 포인트에 있다.투구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면 정우람은 상당히 앞쪽에서 공을 놓는 걸 볼 수 있다. 실제로 리그에서 정우람만큼 앞쪽에서 공을 놓는 투수는 없다고 한다. 역학적으로도 홈베이스와 가까운 위치에서 공을 놓을수록 종속과 구위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일반 투수와 불과 몇 ㎝밖에 되지 않는 이 차이가 전혀 다른 공을 생산하는 셈이다.김용희 SK 감독도 정우람은 릴리스 포인트를 끝까지 끌고나가 던지기 때문에 타자들에겐 140㎞짜리 직구도 145㎞ 이상으로 체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필기자

최·강 복귀 SK, 최강 도약 OK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주축타자 최정(28ㆍ내야수)과 김강민(33ㆍ외야수)은 지난해 FA 대박을 터뜨리며 팀에 잔류했다. 최정은 4년간 86억원, 김강민은 4년 56억원에 계약 도장을 찍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김강민을 2번으로, 최정을 3번으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한 방이 있고, 리드오프 경험도 있는 김강민과 국내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최정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부상 악령이 엄습했다. 김강민은 시범경기를 치르다 무릎 부상을 당했다. 재활에만 2개월이 넘는 시간이 필요한 큰 부상이었다. 최정도 연쇄적인 부상으로 신음했다. 허리, 손목, 팔꿈치 등이 연이어 최정을 괴롭혔다. 그는 결국 지난달 27일 재활군에 내려갔다. 김강민과 최정이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SK의 방망이는 크게 약해졌다. 팀 타율은 개막 후 줄곧 2할대 중반을 맴돌았고, 팀 홈런은 44개로 이 부문 9위에 그쳤다. 김 감독의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김무관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리는 강수를 뒀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이제 이들이 돌아오면서 SK는 정상적인 타순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김강민은 지난달 30일 홈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해 계속 선발로 나서며,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해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며 이름값을 해냈다. 최정도 9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조율했으며 조만간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최정의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이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며 김강민과 최정이 나란히 타석에 들어서는 6월 중순쯤이면 충분히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시즌 전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부진을 거듭하면서 순위는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하위권 추락이 기정사실화 되는 듯했다. 위기에 빠진 SK를 구한 건 에이스 김광현(27)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완투하며 9탈삼진 3피안타 1볼넷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 이후 1천813일 만이자, 올 시즌 처음으로 거둔 완봉승이었다. 2010년은 김광현이 다승왕(17승)을 차지하고, 평균자책점(2.37)과 탈삼진(183개) 부문 2위에 오르며 최고 주가를 올리던 해였다. 이날 김광현의 피칭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시속 153㎞를 찍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가 조화를 이뤘고, 투구 수는 116개였다. 김광현은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볼넷이 줄어드니 저절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김광현이 팀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며 올해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고 흡족해 했다. 김광현의 쾌투 속에 2연승을 달린 SK는 28승1무26패를 기록해 5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그게 나 때문인 것 같았다. 팀에 보탬이 돼서 다행이라며 에이스라 불러주는 만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열심히 던지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SK와이번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좋은 팀일수록 안 좋은 흐름에서 빨리 벗어난다.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10구단 체제로 팀당 144경기씩 치러야 하는 대장정 속에 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순 없다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최근 SK를 보면 그렇다. 확실히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21일 한화전부터 내리 패하더니 26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5연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그 사이 선두에서 중위권으로 주저앉았다. SK 부진의 원인으로는 잦은 수비 실책과 타선의 침묵이 꼽힌다. SK는 연패 기간 실책 7개를 범했다. 경기당 1.2개꼴이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포함하며 더욱 많다. 실책으로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고, 어김없이 실점했다. 또한, 어이없는 수비 실책 하나는 투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투수로선 수비를 믿지 못하면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 타선의 지원이 약한 점도 투수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연패를 당한 5경기 동안 SK의 타율은 0.224로 저조했다. 경기당 평균 안타 수가 6.8개, 득점은 3.2점에 불과했다. 이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득점권에서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이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SK는 최근 5경기에서 타점을 9개밖에 뽑지 못했다. 반면 잔루는 47회로 많았다. 김 감독은 이 같은 악순환이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보통 사람들은 플레이가 잘되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면서 처음부터 자기 플레이를 못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약한 정신력을 꼬집으면서 결국 본인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견해를 덧붙였다. SK는 시즌 개막 전부터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됐다. 최근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지만, 전력만 놓고 보자면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 김재박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은 과거 현대 유니콘스 감독 시절 내려갈 팀은 내려가고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명언을 남겼다. 올라갈 팀으로 분류되는 SK로선 반전의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조성필기자

‘소년장사’ 비룡군단 SK 구하라

소년장사 최정(29)이 돌아왔다. 최정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어깨 통증을 호소한 지난 16일 LG전 이후 8일 만이었다. 최정은 이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팀도 2대7로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5월은 최정에게 잔인한 계절이다. 그는 지난달까지 타율 0.333, 19타점, 11득점을 기록해 86억원 초대형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 얘기가 달라졌다. 타율은 0.167로 저조하고 타점은 2개뿐이다. 특히, 지난 14일 두산전부터 4경기 연속 방망이가 침묵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에도 5월 슬럼프를 겪었다. 당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6을 기록했고, 홈런은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SK 코칭스태프, 팬들은 최정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최정은) 때가 되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신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05년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10년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지난 시즌에도 최정은 5월 악몽을 딛고 결국 타율을 3할대까지 올렸다. 최정은 국내 최고 3루수로 손꼽힌다. 수비는 메이저리그 급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이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김 감독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최정이 최근 하락세였는데 좋은 선수인 만큼 금방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정은 26일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슬럼프 탈출을 노린다. 조성필기자

‘야신’ 만난 SK “통성명은 필요없다”

오늘부터 前감독 김성근의 한화와 맞대결 김광현 투입 등 지난달 스윕패 설욕 노려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탈환 가능 총력전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SK는 19일부터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지난달 24~26일 원정 경기 3연전을 싹쓸이 당했던 터라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SK는 19일 현재 22승15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두산 베어스(22승14패), 2위 삼성 라이온즈(24승16패)와 승차는 불과 반 경기다. 이번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을 노릴 수 있어 총력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SK는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벤와트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또 에이스 김광현과 메릴 켈리도 이번 3연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한화는 지난 한 주 삼성과 넥센 히어로즈을 만나 3승3패로 선방, 5할 승률(20승19패)를 수성했다. 팀타율 7위(0.262), 방어율 9위(5.12), 선발진의 퀵후크 1위(조기강판)등 각종 공ㆍ수 지표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한화가 이 같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끈질김에 있다. 한화는 포기가 없는 야구의 절정을 보여준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불펜진을 총 가동해 추가 실점을 막고, 타선에서는 기회가 올 때마다 1점씩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힌다. 더욱이 이번 3연전은 한때 SK를 이끌었던(2007년~2011년 8월) 김 감독이 인천을 찾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9일 경기는 김 감독이 SK를 떠나고 인천에서 갖는 첫 번째 공식전이다. 김 감독과 SK는 전성기를 함께했다. 김 감독이 부임하는 동안 SK는 우승 3번과 준우승 1번을 거뒀다. 3년 9개월 만에 인천을 찾아 익숙지 않은 원정 더그아웃을 쓰는 김 감독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SK팬의 반응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