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만난 SK “통성명은 필요없다”

오늘부터 前감독 김성근의 한화와 맞대결

김광현 투입 등 지난달 ‘스윕패’ 설욕 노려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탈환 가능 ‘총력전’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SK는 19일부터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지난달 24~26일 원정 경기 3연전을 싹쓸이 당했던 터라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SK는 19일 현재 22승15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두산 베어스(22승14패), 2위 삼성 라이온즈(24승16패)와 승차는 불과 반 경기다. 이번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을 노릴 수 있어 총력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SK는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벤와트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또 에이스 김광현과 메릴 켈리도 이번 3연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한화는 지난 한 주 삼성과 넥센 히어로즈을 만나 3승3패로 선방, 5할 승률(20승19패)를 수성했다. 팀타율 7위(0.262), 방어율 9위(5.12), 선발진의 퀵후크 1위(조기강판)등 각종 공ㆍ수 지표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한화가 이 같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끈질김’에 있다.

한화는 포기가 없는 야구의 절정을 보여준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불펜진을 총 가동해 추가 실점을 막고, 타선에서는 기회가 올 때마다 1점씩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힌다.

더욱이 이번 3연전은 한때 SK를 이끌었던(2007년~2011년 8월) 김 감독이 인천을 찾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9일 경기는 김 감독이 SK를 떠나고 인천에서 갖는 첫 번째 공식전이다. 김 감독과 SK는 전성기를 함께했다.

김 감독이 부임하는 동안 SK는 우승 3번과 준우승 1번을 거뒀다. 3년 9개월 만에 인천을 찾아 익숙지 않은 원정 더그아웃을 쓰는 김 감독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SK팬의 반응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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