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신지애는 4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랭킹에 따르면 평균 9.29점을 받아 2007년 4월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온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006년 2월 처음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아시아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신지애가 처음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여자유럽골프투어(LET),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투어 등 세계 5대투어의 지난 2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산촐된다. 신지애는 이 기간 61개 대회에서 566.68 포인트를 쌓아 평균 9.29점을 기록하며 42개 대회에서 386.58점을 쌓아 평균 9.20점을 받은 오초아를 0.09점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3위는 56개 대회에 출전해 509.90포인트를 받아 평균 9.11점을 기록하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차지했다. LPGA투어 데뷔 4년차를 맞고 있는 미야자토는 지난주 LPGA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올 시즌 3승을 올리고 있다. 이어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대만)가 지난주보다 1계단 내려앉은 4위(8.61점)에 올랐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5위(8.34점)로 뒤를 이었다. 크리스티 커(미국)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6위(7.55점), 7위(6.95점)를 기록한 가운데 재미교포 위성미(21.나이키골프)가 지난주보다 1계단 내려간 8위(6.59점)로 밀려났고, 캐리 웹(호주)이 9위(6.50)에 자리했다. 또 최나연(23.SK텔레콤)이 지난주에 비해 2계단 밀려난 10위(5.68)에 머물렀고, 김인경(22.하나금융) 역시 2계단 하락한 11위(5.62)에 랭크됐다. 이와함께 김송희(22.하이트)와 박인비(22.SK텔레콤)가 지난주와 변동없이 각각 14위(5.36점), 15위(4.67점)를 유지했고, 국내파 중에는 서희경(24.하이트) 가장 높은 19위(4.10점)에 올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신지애(22.미래에셋)가 골프 아카데미 설립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지애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3일 신지애(22, 미래에셋)가 광주광역시 홍보대사 위촉식과 함께 골프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지애는 앞으로 광주광역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골프 꿈나무 육성 사업의 하나인 골프 아카데미를 설립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신지애는 "광주시 홍보대사가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나도 이 곳에서 처음 골프를 시작한 만큼 나와 같은 꿈을 꾸는 골프 꿈나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일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사업비 70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2년 말까지 광주지역에 '골프 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이다. 골프 아카데미에는 LPGA 기념관과 숏 게임장, 테라피와 스파 등의 치료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골프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2009년 LPGA투어에서 신인왕, 공동다승왕, 상금왕 등 3관왕을 수상한 신지애는 지난 2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에서 우승하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영건'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앤서니 김은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짐 퓨릭(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과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5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던 앤서니 김은 이날 32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퍼팅 난조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며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앤서니 김은 후반에 12번홀(파4)에서 보기로 한타를 잃은 뒤 14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타수를 줄이지 못해 시즌 2승 꿈을 접어야 했다. 이날 3타를 줄인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2언더파 공동 26위로 출발한 나상욱은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을 앞세워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순위를 12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대회 우승은 포스트 타이거 우즈(미국) 선두주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유러피언골프투어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에게 돌아갔다. 매킬로이는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에 버디 8개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끈질기게 추격해온 필 미켈슨(미국)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를 따돌리고 감격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만 21세의 생일을 이틀 남겨 놓았던 매킬로이는 이로써 1996년 PGA투어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가 20세 10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이후 두번째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 '한국오픈'에도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이 알려진 매킬로이는 2009년 2월 유러피언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한편, 매킬로이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올 시즌 '마스터스' 챔피언 미켈슨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에 올랐고, 11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카브레라는 3위를 차지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21)가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미셸 위는 3일(한국시간) 멕시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골프장(파73 6,53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선 미셸 위는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줄였지만 단독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6타를 더 줄이면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뒷심 부족도 미셸 위의 발목을 잡았다. 1~3라운드에서도 후반 9개홀에서 보기를 계속 범했던 미셸 위는 4라운드에서도 전반 9홀을 보기 없이 5타를 줄였지만 후반 9홀에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반면 미야자토 아이는 최종합계 19언더파로 개막 2연승 이후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특히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것을 입증하며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3개 대회를 휩쓸었다. 은퇴 선언 이후 마지막 대회에 나선 '골프여제' 오초아는 최종합계 12언더파 6위에 올랐다. 하지만 4위 이내 진입에 실패, 2일 일본프로골프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22 미래에셋)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며 은퇴하게 됐다. 2007년 4월23일 1위에 오른 뒤 3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서 오초아에 뒤져 2위에 그쳤던 신지애는 세계랭킹 1위에서 은퇴하려던 오초아의 꿈을 좌절시키며 지난해 아픔을 설욕했다. 한편 김인경(22 하나금융)이 무려 9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단독 4위를 기록했고 최나연(23 SK텔레콤)도 13언더파 5위에 올랐다. 김송희(22 하이트)와 재미교포 아이린 조(26)까지 최종합계 10언더파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한국(계) 선수들 5명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국내 프로골프 선수들이 올해 창설된 원아시아투어 대회 출전 거부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 투어에 편입된 'GS칼텍스 매경오픈'이 당초 계획대로 대회 개최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KGA)는 국내 프로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더라도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상렬 원아시아투어 커미셔너와 김동욱 KGA 부회장은 26일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6일 열리는 ' 매경오픈'은 국제적 약속이므로 지켜야 한다"며 대회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동욱 부회장은 "국내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설명했지만 출전 거부 입장을 전달해왔다"면서 "앞으로 계속 설득은 하겠지만 나중에 그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대회는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최종적으로 국내 프로 선수들의 불참이 확정될 경우 부족한 선수를 채우는 방법은 회원국인 중국, 호주와 의논한 뒤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아시아투어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 호주의 골프단체가 주도해 출범한 새로운 지역 투어로 올해부터 '매경오픈'을 편입시켰다. 이에 대해 140명에 달하는 한국 프로선수들이 지난 22일 원아시아투어에 편입된 '매경오픈'을 비롯해 '한국오픈', 'SK텔레콤오픈' 등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80명 안팎의 선수들이 출전하던 대회가 갑자기 20명 선으로 출전 선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출전 거부 이유를 밝혔었다. 당초 '매경오픈' 대회 요강에 따르면 한, 중, 호주 선수 22명과 세계랭킹 250위 안에 드는 선수들로 출전을 제한하고 있다. 국내 프로 선수들은 원아시아투어가 신규 대회를 창설해 투어 규모를 늘리려고 하지않고 기존 대회를 편입시키는 바람에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입게 됐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KGA는 한국과 중국, 호주 선수 등을 포함해 모두 156명이 출전하는 '매경오픈'에 한국 프로선수 출전자수를 71명으로 조정했다. 한편, 전상렬 원아시아투어 커미셔너는 "이번 사태로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원아시아투어가 큰 지장을 받게 됐다"면서 "출전거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퀄리파잉스쿨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하는 프로암 방식의 새로운 대회가 신설된다. KLPGA는 26일 사회 저명 인사인 아마추어 선수와 프로 골퍼들의 동반 플레이 형식의 새로운 골프대회 '타니-KLPGA 프로암'을 오는 9월 3일부터 사흘간 경남 진주 타니골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LPGA투어 상금 랭킹에 공식 포함되는 이 대회는 총 상금이 6억원 걸려있으며, 이 가운데 1억원은 자선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국내 처음 시도되는 이 대회는 프로 선수 2명과 아마추어 선수 2명이 같은 조에 편성돼 이틀간 스트로크 플레이 한 뒤 단체전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또 프로 선수들은 다음달 1라운드 경기를 별도로 더 치러 예선 성적과 합산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KLPGA 관계자는 "새로 신설되는 대회는 미PGA투어 'AT&T 내셔널 프로암'이나 '봅 호프 클래식처'럼 저명 인사와 프로 골퍼가 동반 플레이를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경기여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LPGA는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 인사들을 대상으로 출전 여부를 확인한 뒤 오는 6월쯤 출전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KLPGA와 타니골프장은 오는 27일 경남 진주시 초전동 실내체육관에서 대회 개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세계 정상급 프로골프 선수 양용은(38)이 프로야구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27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전 시구자로 '바람의 아들' 양용은을 초청한다고 26일 밝혔다. 양용은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제91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 정상급 프로골프 선수다. LG는 "근성과 팀워크를 갖춘 구단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양용은 선수의 시구가 구단에 힘을 더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비즈니스맨 데이'로 지정하고 직장인 단체 관중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야구장 내 트윈스존에서 명함을 제시하는 직장인 단체 관중에게 건강음료를 증정하며 경기 중 전광판을 통한 환영 문구 상영을 신청할 수도 있다. ○KBO,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회공헌사업 협약 체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병철)는 28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사회공헌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파트너 협약을 체결한다. KBO는 올시즌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올스타전이나 포스트시즌 경기에 저소득층 가족 초청행사 등 사랑의 열매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의 애장품 경매 이벤트를 실시해 조성된 수익금을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에 대한 의미를 고취시켜 선수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늘리는 등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프로야구를 지향하고 나눔 문화의 확산과 스포츠 문화 복지의 확대를 위한 사회 공헌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프로야구 사직경기 개시시간 변경 내달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와 KIA의 경기가 공중파(MBC) TV 중계로 인한 방송사의 요청으로 경기 개시시간이 오후 5시에서 오후 4시40분으로 변경됐다.
한국 골프의 차세대 선두주자 노승열(19.타이트리스트)이 유러피언골프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공동 주최한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노승열은 25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7,3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올리버 피셔(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이날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도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9만3천639유로(한화 1억9천900만원)를 받아 아시아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전날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나섰던 오태근(34.캘러웨이)은 이날 무려 9타를 잃는 부진 끝에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과 김대현(22.하이트)이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4위에 올랐고, 김경태(24.신한금융)는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대회 우승은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에게 돌아갔다.9언더파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프레이저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3타를 줄여 감격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프레이저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개러스 메이빈(잉글랜드)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브렛 럼포드(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그쳤다. 또 전반에 3타를 줄여 한 때 프레이저에 1타차로 압박했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은 후반에 더블보기 1개에 보기 2개로 무너지는 바람에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한편, 2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김경태와 함께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탱크' 최경주(40)가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아본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천3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40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제이슨 본(미국)과는 3타차. 최경주는 이날 정교한 아이언샷과 안정된 퍼팅 감각을 앞세워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를 곁들이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1번홀을 출발한 최경주는 5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나서는 듯 했으나 9번홀(파3) 더블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후반들어 11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6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후반에만 4타를 줄이며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쳤다. 최경주는 이날 전반 9번홀에서의 더블보기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아 남은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64%로 평범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78%로 15위에 올랐고, 1.571를 기록한 퍼트는 12위에 랭크될 정도로 아이언샷과 퍼팅 감각이 돋보였다. 특히 지난 2개 대회에서 결정적일 때 발목을 잡았던 벙커샷 성공률은 이번에 100%를 기록하고 있어 안정감을 더해 주고 있다. 존 센덴(호주) 등 5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4명이 최경주와 함께 4언더파로 68타로 공동 7위에 포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지난해 대회 공동 준우승자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는 부진 끝에 2오버파 74타에 그치면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짙은 안개로 파행을 빚은 유로피언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첫날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앤서니 김은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GC(파72734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올 시즌 부활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공동 6위에 올랐다. 2년 만에 제주를 찾은 앤서니 김은 이날 짙은 안개로 경기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가운데도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위권으로 나섰다. 하지만 공동 6위 그룹에는 모두 8명이 포진해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예고했다. 마커스 프레이저(호주)가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마크 포스터(잉글랜드)가 6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오태근(34)이 선두와 2타 차인 5언더파 66타로 가장 높은 자리인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고향에서 유러피언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은 일몰로 1번홀(파4)을 마치고 경기를 중단했다. 안개로 예정시간보다 6시간 늦은 오후 6시 40분에 티오프한 양용은은 1번홀에서 버디로 홀아웃하자 경기 종료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에 발길을 클럽하우스로 돌려야 했다. 양용은 23일 1라운드 잔여 홀과 2라운드 경기 등 모두 35개홀을 도는 강행군을 하게 됐다. 이날 잦은 경기 중단으로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120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으며, 이들은 23일 오전 7시부터 경기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