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다시 한번 우승 기회

PGA투어 '취리히클래식' 첫날 4언더파로 선두와 3타 차 공동7위 출발

'탱크' 최경주(40)가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아본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천3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40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제이슨 본(미국)과는 3타차.

 

최경주는 이날 정교한 아이언샷과 안정된 퍼팅 감각을 앞세워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를 곁들이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1번홀을 출발한 최경주는 5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나서는 듯 했으나 9번홀(파3) 더블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후반들어 11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6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후반에만 4타를 줄이며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쳤다.

 

최경주는 이날 전반 9번홀에서의 더블보기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아 남은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64%로 평범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78%로 15위에 올랐고, 1.571를 기록한 퍼트는 12위에 랭크될 정도로 아이언샷과 퍼팅 감각이 돋보였다.

 

특히 지난 2개 대회에서 결정적일 때 발목을 잡았던 벙커샷 성공률은 이번에 100%를 기록하고 있어 안정감을 더해 주고 있다.

 

존 센덴(호주) 등 5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4명이 최경주와 함께 4언더파로 68타로 공동 7위에 포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지난해 대회 공동 준우승자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는 부진 끝에 2오버파 74타에 그치면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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