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도 선두 추격을 계속했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 7,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탈환은 실패했지만 사흘 연속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살렸다. 12언더파 단독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 4타 뒤진 공동 3위. 5번홀 보기로 출발한 최경주는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곧바로 만회했다. 10번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기록했지만 12~13번홀 연속 버디를 솎아낸 뒤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2타를 줄여 사흘 내내 언더파 행진을 했다. 5개월 만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경주와 함께 공동 3위 자리를 지켰다. 우즈는 보기 5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7개나 낚으며 상귀권을 지켰다. 특히 경기 후 "4타 차이는 해볼 만 하다"고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양용은(39)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5)은 우승권에서 약간 멀어졌다. 양용은은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앤서니 김은 오히려 1타를 잃으며 나란히 5언더파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골프 국가대표 출신 김비오(20.넥슨)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국내 개막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3일째 경기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비오는 10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 앤 리조트 마레비타코스(파72.7,46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이름을 날린 신김비오는 신성고 시절인 2008년 한국과 일본의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 '일본아마선수권대회'와 '한국아마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아마 무대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선수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해 일본에서 잠시 활동했던 김비오는 올 시즌부터 정규투어 멤버로 활동에 들어갔다. 전날 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던 김비오는 이날 티샷 불안에도 절정의 퍼팅 감각을 앞세워 이글 1개,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반에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김비오는 후반 첫홀인 10번홀(파5)에서 기분좋은 7m짜리 이글을 성공시킨 뒤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교환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김비오는 "선두라는 사실은 18번홀 그린에 와서야 알았다. 오늘 티샷이 안좋았는데 퍼팅감이 살아 있어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 한 것 같다"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서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2008년 KPGA투어 대상 수상자 김형성(30.삼화저축은행)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에 1타차 단독 2위에 올라 2008년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 이후 2년여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전날 8언더파로 2위에 올랐던 김도훈(21)은 2타를 잃어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순위가 3위로 조금 밀렸다. 강지만(34.토마토저축은행)이 5언더파 211타로 4위에 자리한 가운데 베테랑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과 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 등 4명이 3언더파 213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도전하게 됐다. 2타를 줄인 '디펜딩 챔프' 강욱순(44.타이틀리스트)도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9위에 오르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전날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신예 박은신(20.캘러웨이)은 9타를 잃는 극도의 부진 끝에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4위로 밀려났다.
제74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출전한 `탱크' 최경주(40)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마스터스에 출전한 이후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자신감있게 경기를 운영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고,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바람이 많이 불고, 방향도 종잡을수 없어 샷하는데 지장이 있었지만 퍼팅이 잘돼 마무리를 잘할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반에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6번홀 에서도 내리막 퍼팅이었는데 성공시켜 버디를 잡았다"면서 "14번홀의 경우 그린이 까다로웠는데 파로 잘 막았고, 15번홀도 매우 힘든 홀이었는데 파로 막는데 성공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펼친게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우즈는 워낙 자기 스타일을 갖고 치는 선수"라면서 "다른 선수가 무슨 클럽을 잡든 신경쓰지 않고, 내 게임에만 집중하면서 내 스타일에 따라 게임을 진행해 나갔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마지막으로 "내일 우즈와 계속 한 조가 될지 아니면 다른 선수와 치게될지 모르지만 남은 이틀간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그린 재킷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8위에 올라 상위권을 지킨 양용은(38)도 "이제 2라운드 경기가 끝났고, 선두와 3타차에 불과한 만큼 남은 이틀 경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며 2년 연속 메이저대회 제패를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데 대해 "어제보다 초반에 버디가 안나오고, 약간은 긴장이 되면서 타수를 줄이지는 못한것 같다"면서 "14번홀의 경우 핀이 내리막에 있는 상태에서 스핀을 살짝 먹여 그린 약간 위쪽으로 올리려 했는데 토핑볼이 나오면서 핀과 먼 곳에 떨어져 보기를 내게됐다"며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양용은은 동반플레이를 펼친 필 미켈슨에 대해 "오늘 경기까지 연속 4라운드를 동반 게임을 한 셈으로, 상대를 아주 편안하게 해주는 선수"라면서 "경기를 거듭할 수록 많이 익숙해지고 있고, 편안한 라운딩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오늘 경기가 늦게 끝나 약간 피곤하기는 하지만 내일부터 남은 이틀간의 경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골프의 양대 간판 최경주, 양용은이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5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도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7위에 오르며 골프황제의 복귀를 알렸다. 최경주,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 72)에서 개막한 대회 첫날,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나섰다. 6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선 프레디 커플스(미국)에 한 타 뒤진 2위. 최경주에 앞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양용은은 이날 7번홀(파4)에서 보기 하나를 기록했지만,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치며 일찌감치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5언더파 스코어는 양용은의 역대 마스터스 1라운드 출전 성적으로는 가장 좋은 스코어다. 이번 출전이 세번째인 양용은은 2007년 1라운드에서 75타(공동 30위)를, 2009년에는 73타를 쳤다가 2라운드에서 74타를 쳐 컷 탈락한 바 있다. 지난 11월 성추행 및 외도 사실이 폭로되면서 필드를 떠나있었던 우즈의 복귀전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우즈와 한 조로 편성, 가장 마지막 조로 경기에 임한 최경주 역시 환상적인 출발을 보여줬다. 특히 우즈와 1,2라운드 동반 플레이 하는데 대해 많은 갤러리 앞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것 같다던 최경주의 말 그대로였다. 특히 최경주는 13번홀(파5)부터 16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양용은과 마찬가지로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를 적어냈다. 반면 복귀전이라는 부담감 탓인지, 우즈의 플레이는 들쭉날쭉했다. 보기 3개, 버디 3개, 이글 2개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홀별로 기복을 보였고 14번홀까지 두 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톱10 진입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두 타를 줄여낸 우즈는 16, 17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그린 위에 올리며 버디 찬스를 잡아 공동 2위로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버디퍼팅에 아깝게 실패하면서 4언더파로 첫 날 경기를 마무리했고, 일단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두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재미교포 앤서니 김도 4언더파 68타로 우즈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를 잡았고,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나상욱은 2오버파 70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작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용은(38)은 9일(한국시간)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내일도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날씨가 안 좋고 해서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샷도 괜찮았고, 퍼팅도 좋았다"면서 "특히 후반에 버디를 연속으로 낚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번이 3번째 마스터스대회 출전으로 나름대로 코스도 익숙해 있고, 작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해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여서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날 양용은이 좋은 성적으로 선전을 하자 일부 외신기자들은 작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마스터스 우승으로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다가갈 가능성을 주목하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 오늘 경기 소감은.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샷도 좋았고, 퍼팅도 괜찮아서 점수 관리가 잘 됐다. 특히 후반 들어 버디를 연속적으로 낚으면서 전반적으로 잘 풀렸다. 경기 시작 전에는 파를 잡아나가면서 파5홀에서 언더파 정도 하자고 다짐하며 게임에 임했다. 파5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출발이 좋아 자신감을 갖게 됐다. -- 오늘 경기를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달라. ▲1번홀에서 그린에 올리지 못했는데 다행히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이후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나름대로 안정을 찾았다. 7번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후반홀에 차분히 경기를 진행하면 아멘 코너도 잘 넘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다행히도 후반에 들어서 버디를 많이 잡으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 후반 홀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10번홀의 경우 9m 내리막이어서 가볍게 붙인 뒤 파를 하려 했는데 버디가 나왔다. 12번홀 파3홀도 3m 정도 떨어졌는데 버디를 잡았다. 13번홀의 경우 6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이글을 놓치기는 했지만 버디를 낚을 수 있었다. 15번홀에서는 레스큐 4번으로 쳤는데 6m 정도로 붙여 쉽게 버디를 잡았다. -- 오늘 날씨가 안 좋았는데 어떻게 적응했나. ▲선수들에게는 날씨가 안 좋더라도 이는 모두에게 비슷한 상황이기에 특별히 걱정하거나 한 것은 없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티타임이 운이 안 따라 준다고 생각도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 가장 어려웠던 홀은 ▲11번홀이다. 맞바람이 부는 가운데 바람이 오른쪽, 왼쪽으로 방향을 종잡을 수 없게 돌았다. 거리도 핀까지 230야드 이상 남아있어서 쉽지 않았다. -- 타이거 우즈가 4번 연속 메이저 대회에 우승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메이저 대회에 우승할 수도 있다고 보지 않나?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 내일 경기 전략은. ▲오늘 시작이 좋았던 만큼 차분하게 게임에 임해 좋은 성적이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오늘 티박스가 뒤에 설치돼 있었는데. ▲연습할 때 상황과 비슷해 큰 어려움은 느끼지 못했다. -- 드라이버는 어떠했나. ▲7번홀을 빼고는 괜찮았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면서 "드라이버를 좀더 보완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그는 경기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드라이버가 나무를 맞는 등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지 않았다. 이를 집중 보완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작년에 마스터스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11개의 버디를 뽑아냈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올해도 너무 균형을 잃지않는 가운데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열린 셸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앤서니 김이 작년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 대회에서 11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기록을 세웠던 점 등을 들어 상위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앤서니 김은 경기 직전 "컨디션은 매우 좋다"며 "두번째 마스터스 출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한국의 골프 팬들이 자신을 가장 강력한 마스터스 우승자로 꼽고 있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빙그레 웃으며 기뻐했다. 재미동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2오버파로 첫날 경기를 마친 가운데 "오늘 샷은 매우 좋았는데 퍼팅이 안 좋아서 아쉬웠다"며 "내일은 나름대로 코스에 익숙해진 만큼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오버파 78타로 부진한 성적을 보인 안병훈은 "퍼팅이 제대로 안되는 등 결과가 실망스럽다면서 하지만 낙담하지 않고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친 안재형 씨는 "기본적으로 퍼팅이 잘 안된데다 아이언샷과 어프로우치도 잘 안됐다. 특히 어프로우치 샷을 정교하게 구사해 목표지점에 올렸어야 하는데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아쉬었다"고 말했다. 7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첫날 경기를 마친 국가대표 한창원도 "내일은 좀더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들아, 무엇을 깨달았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가 성추문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TV광고에 등장했다. 우즈의 메인 스폰서 업체인 나이키가 제작한 이번 광고는 PGA투어 마스터스 골프대회 개막 하루 전인 7일(이하 현지시간) 스포츠 전문 ESPN과 '골프채널'을 통해 전파를 탔으며, 인터넷 동영상 유튜브에도 공개됐다. 흑백화면으로 구성된 30초 분량의 광고는 조용히 카메라를 응시하는 우즈의 모습과 2006년 타계한 그의 아버지 얼(Earl Woods)의 낮은 목소리가 나레이션으로 깔린다. 우즈의 선친은 광고 속에서 아들의 불륜 스캔들을 훈계하듯 "아들아, 난 네가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알고 싶다. 또 네 기분은 어떤지...그리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한다. 나이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즈와 그의 가족을 지지한다"면서 "우즈의 골프 복귀에 맞춘 이번 광고는 아버지의 훈계를 통해 우즈가 경기를 떠나 그동안 보냈던 시간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우즈의 성추문 이후 컨설팅업체 액센추어, 통신업체 AT&T, 케토레이 등이 우즈의 광고를 중단했지만 나이키는 우즈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후원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타이거 우즈는 지난 5일 골프 복귀 기자회견에서 스폰서 업체들이 자신에 대한 후원을 철회한 사실과 관련해 "내 인생에서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지른 만큼 그같은 결정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내 자신이 투자 가치가 있다는 점을 다른 업체들에게 증명할 것이고, 또 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요 스폰서 업체들이 우즈와 다시 계약을 맺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8일 오후 조지아주 오커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마스터스 대회 첫날 우리나라의 최경주 선수와 한 조로 편성돼 생애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나선다.
'루키' 김도훈(21)이 한국프로골프(PGA)투어 국내 개막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첫날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도훈은 8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 리조트 마레비타코스(파72, 6,827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2위와 3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해 아직 우승 기록이 없는 김도훈은 본격적인 정규투어 활동을 시작한 2009년 상금랭킹 22위에 오른 신예다. 김도훈은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플레이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생애 첫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10번홀을 출발해 압도적인 샷감으로 전반에만 5타를 줄인 김도훈은 후반들어 2번홀(파5)부터 4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는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인 뒤 이후 편안하게 파세이브를 하며 1라운드를 마감하는 여유를 보였다. 신예 박은신(19)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강지만(34.토마토저축은행)과 모중경(39.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베테랑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이 1언더파 71타로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 등 5명이 공동 5위로 선두권을 추격했고,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 등 6명이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로 뒤를 이었다. 시즌 개막전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1차대회' 우승자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는 1오버파 73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강욱순(44) 등 9명과 함께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반면, 국내골프 간판 배상문(24.키움증권)은 2오버파 74파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성 추문으로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복귀하지만 여전히 우승 확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스포츠 베팅업체 위리엄 힐에 따르면 8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마스터스'에서 우즈의 우승 배당금은 12-2로 정했다. 이는 대략 우즈에 100원을 걸면 500원에서 600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우즈의 우승 배당률은 우승 확률 2위에 오른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의 11-1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수치이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윌리엄 힐은 앤서니 김은 40-1로 전체 출전수 가운데 공동 1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그 뒤를 '탱크' 최경주(40)가 66-1로 공동 21위, 두번째로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150-1로 공동 42위로 분류했다. 순수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선수로는 최경주가 지목됐다. 윌리엄 힐은 최경주가 2-1, 양용은이 3-1, 이시카와 료(일본)는 9-2로 평가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이 5-1로 칼 슈와첼(남아공) 7-2에 이어 두 번째 우승 확률이 높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낼 후보로는 국가대표 한창원(19)이 7-2의 배당률로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의 6-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골프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하는 '2009년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다. 신지애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신지애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GWAA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5표를 얻어 85표에 그친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20표 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여자선수상'은 미국의 골프 전문기자들이 투표를 통해 그 해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하는 상으로, 신지애는 1998년 박세리(33) 이후 11년 만에 수상하는 2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신지애는 지난해 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둬 신인왕, 상금왕, 공동 다승왕,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부문 2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신지애는 "좋은 자리에서 좋은 상을 받아 기쁘고, 필드에서 같이 호흡하는 분들이 주신 상이라 더 뜻깊다"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내년에도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오는 16일부터 시작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시니어 선수상은 로렌 로버츠(미국)가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