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무엇을 깨달았니"..우즈의 TV광고 화제

성추문 후 5개월만에 첫 광고...30초 흑백화면에 '아버지의 훈계' 콘셉트

"아들아, 무엇을 깨달았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가 성추문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TV광고에 등장했다.

 

우즈의 메인 스폰서 업체인 나이키가 제작한 이번 광고는 PGA투어 마스터스 골프대회 개막 하루 전인 7일(이하 현지시간) 스포츠 전문 ESPN과 '골프채널'을 통해 전파를 탔으며, 인터넷 동영상 유튜브에도 공개됐다.

 

흑백화면으로 구성된 30초 분량의 광고는 조용히 카메라를 응시하는 우즈의 모습과 2006년 타계한 그의 아버지 얼(Earl Woods)의 낮은 목소리가 나레이션으로 깔린다.

 

우즈의 선친은 광고 속에서 아들의 불륜 스캔들을 훈계하듯 "아들아, 난 네가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알고 싶다. 또 네 기분은 어떤지...그리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한다.

 

나이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즈와 그의 가족을 지지한다"면서 "우즈의 골프 복귀에 맞춘 이번 광고는 아버지의 훈계를 통해 우즈가 경기를 떠나 그동안 보냈던 시간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우즈의 성추문 이후 컨설팅업체 액센추어, 통신업체 AT&T, 케토레이 등이 우즈의 광고를 중단했지만 나이키는 우즈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후원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타이거 우즈는 지난 5일 골프 복귀 기자회견에서 스폰서 업체들이 자신에 대한 후원을 철회한 사실과 관련해 "내 인생에서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지른 만큼 그같은 결정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내 자신이 투자 가치가 있다는 점을 다른 업체들에게 증명할 것이고, 또 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요 스폰서 업체들이 우즈와 다시 계약을 맺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8일 오후 조지아주 오커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마스터스 대회 첫날 우리나라의 최경주 선수와 한 조로 편성돼 생애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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