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PGA 챔피언십'에 이어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연속 우승 가능성 주목
작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용은(38)은 9일(한국시간)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내일도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날씨가 안 좋고 해서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샷도 괜찮았고, 퍼팅도 좋았다"면서 "특히 후반에 버디를 연속으로 낚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번이 3번째 마스터스대회 출전으로 나름대로 코스도 익숙해 있고, 작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해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여서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날 양용은이 좋은 성적으로 선전을 하자 일부 외신기자들은 작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마스터스 우승으로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다가갈 가능성을 주목하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 오늘 경기 소감은.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샷도 좋았고, 퍼팅도 괜찮아서 점수 관리가 잘 됐다. 특히 후반 들어 버디를 연속적으로 낚으면서 전반적으로 잘 풀렸다. 경기 시작 전에는 파를 잡아나가면서 파5홀에서 언더파 정도 하자고 다짐하며 게임에 임했다. 파5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출발이 좋아 자신감을 갖게 됐다.
-- 오늘 경기를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달라.
▲1번홀에서 그린에 올리지 못했는데 다행히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이후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나름대로 안정을 찾았다.
7번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후반홀에 차분히 경기를 진행하면 아멘 코너도 잘 넘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다행히도 후반에 들어서 버디를 많이 잡으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 후반 홀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10번홀의 경우 9m 내리막이어서 가볍게 붙인 뒤 파를 하려 했는데 버디가 나왔다. 12번홀 파3홀도 3m 정도 떨어졌는데 버디를 잡았다.
13번홀의 경우 6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이글을 놓치기는 했지만 버디를 낚을 수 있었다. 15번홀에서는 레스큐 4번으로 쳤는데 6m 정도로 붙여 쉽게 버디를 잡았다.
-- 오늘 날씨가 안 좋았는데 어떻게 적응했나.
▲선수들에게는 날씨가 안 좋더라도 이는 모두에게 비슷한 상황이기에 특별히 걱정하거나 한 것은 없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티타임이 운이 안 따라 준다고 생각도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 가장 어려웠던 홀은
▲11번홀이다. 맞바람이 부는 가운데 바람이 오른쪽, 왼쪽으로 방향을 종잡을 수 없게 돌았다. 거리도 핀까지 230야드 이상 남아있어서 쉽지 않았다.
-- 타이거 우즈가 4번 연속 메이저 대회에 우승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메이저 대회에 우승할 수도 있다고 보지 않나?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 내일 경기 전략은.
▲오늘 시작이 좋았던 만큼 차분하게 게임에 임해 좋은 성적이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오늘 티박스가 뒤에 설치돼 있었는데.
▲연습할 때 상황과 비슷해 큰 어려움은 느끼지 못했다.
-- 드라이버는 어떠했나.
▲7번홀을 빼고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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