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별들 ‘감골체육관’ 달군다

대학배구의 지존을 가릴 ‘왕중왕전’ 2003 서흥건설배 전국대학배구최강전이 10부터 이틀간 안산 감골시민홀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학배구 연맹전 1~3차대회 우승팀인 한양대, 인하대, 성균관대와 와일드카드 경희대 등 4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인하-경희대, 한양-성균관대의 녹다운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는 방식. 특히 이번 대회는 1~4세트의 경우 24점부터 랠리 포인트가 아닌 사이드아웃제를 적용, 세트 후반에 4~5점 차로 뒤져 있더라도 막판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는 묘미를 더했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는 국제연맹 규정대로 15점 랠리 포인트제로 진행된다. 성균관대는 레프트 이철규, 라이트 곽승철 쌍포가 3차대회에서 가공할 스파이크를 뿜어낸데다 센터 고희진, 김형우의 중앙 속공과 블로킹, 세터 유부재의 날카로운 토스도 한창 물이 올라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통의 장신 군단 한양대는 현재 전력이 70% 수준으로 주전들의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강동진, 신영수 듀오를 앞세워 저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디펜딩 챔피언 인하대는 대학 최고 레프트 콤비 구상윤, 장광균의 파괴력과 국가대표 새내기 세터 김영래의 컴퓨터 토스워크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잇고, 처음 최강전에 오른 경희대도 문석규, 김학민의 송곳 스파이크로 맞불을 놓겠다는 기세. 전통의 강호 경기대가 예상을 깨고 4강 잔치에 빠진 가운데 성균관대의 상승세와 한양대의 저력, 인하대의 조직력과 경희대의 패기가 맞닥뜨리는 구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실업배구 '프로리그' 출범 'V-투어 2004' 12월 개막

오는 2005년 프로리그 출범을 목표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식의 실업배구리그 ‘V-투어 2004’가 오는 12월20일 개막된다. 대한배구협회와 공식 대행사인 옥타곤 코리아는 지난 달 30일 그동안 해마다 진행돼온 ‘백구의 대제전’ 배구 슈퍼리그를 연고지를 도입한 투어대회 형식으로 혁신,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내년 3월31일까지 총 100일간의 열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V-투어 2004는 남녀 각 실업구단들이 1개 도시씩 연고지를 선택해 전국 5개 연고지를 선정한 뒤 중립지역인 서울을 더해 6개 도시에서 각 8일씩 투어대회로 열리며 각 구단은 6개 투어가 모두 끝날 때까지 탈락없이 참가한다. 현재 연고지로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 농구단이 2개 이상 겹치지 않는 인천을 비롯, 강릉, 천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부는 각 투어별로 조별리그를 거쳐 투어 챔피언을 정한 뒤 승점을 따져 서울에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챔피언을 가리고 여자부는 별도의 챔피언결정전 없이 풀라운드로 투어 챔피언을 정해 승점 상위 3개 팀이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로써 지난 90년대 실업배구 인기몰이를 주도했던 슈퍼리그는 올해 초에 마친 2003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대한 배구협회 엄한주 전무이사(성균관대 교수)는 “배구 팬과 연고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저변확대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안산 원곡中 '최강 배구'

‘여중 배구의 최강’ 안산 원곡중이 제14회 CBS배 전국 남녀중고배구대회 여자중등부에서 대회 2연패를 차지하며 올 시즌 4관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원곡중은 2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중부 결승전에서 장신 세터 김재영(1m78)의 정확한 토스와 센터 배유나의 활약에 힘입어 중앙여중을 2대0(25-19 25-14)으로 완파, 2연패를 달성하며 여중 배구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로써 원곡중은 올해 춘계연맹전과 전국종별선수권, 르메이에르기 우승에 이어 시즌 4관왕을 차지했다.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한 배유나의 이동공격과 김미화의 블로킹으로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 25-19로 첫 세트를 따낸 원곡중은 2세트에서도 김재영의 상대블로킹을 따돌리는 정확한 토스에 이은 유인선, 유의나의 오픈 공격과 배유나의 중앙 속공이 터지며 25-14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인하부중은 남중부 결승에서 장신 센터 이창한(1m96)과 조성철(1m88)의 활약에 힘입어 문흥중을 2대0(25-15 25-11)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전국소년체전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인하부중 임의준과 원곡중 전유리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정준호(인하부중)는 블로킹상을, 유희나(원곡중)는 공격상을 받았으며 임의준 인하부중 감독과 김동렬 원곡중 감독은 나란히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男배구 '金 피날레'

한국 남자배구가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사상 최고성적인 종합 3위에 오른 한국선수단에 26번째 마지막 금메달을 안기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은 3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과 풀세트까지 가는 숨막히는 접전끝에 장광균(14점), 이경수(LG화재·13점), 신영수(한양대·10점) 공격트리오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남자배구는 지난 97년 시칠리아 대회 이후 6년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한국은 금 26, 은 11, 동메달 15개로 중국(금41 은 27 동13)과 러시아(금26 은22 동34)에 이어 역대 최고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또 북한은 전날 여자축구가 결승에서 일본의 돌풍을 잠재우며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추가, 금 3, 은 7, 동메달 3개로 9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가 16체급 중 10개의 금메달을 독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고 전략종목 양궁과 유도도 각각 5개와 4개를 따냈으며, 남자 기계체조도 4개의 금메달로 한국의 종합 3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남자 기계체조의 기대주 양태영(경북체육회) 단체전과 개인종합, 링, 평형봉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해 다이빙의 위민샤(중국), 리듬체조의 이리나 차시나, 수영의 유리 프릴루코프(이상 러시아), 야나 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대회 최다인 4관왕의 위업을 이루며 국제적인 체조스타로 발돋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날 오후 7시 대구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2005년 터키 이즈미르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폐회식에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조지 킬리안 회장은 이번 대회 성공에 기여한 남북 선수단에 ‘페어플레이상’을 공동 수여했다. FISU의 페이플레이상 시상은 대회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우리팀 최고/화성 남양초교 배구부

지난 25일 막을 내린 제36회 추계배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 남자부에서 창단 2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화성 남양초교(교장 이종덕) 배구부. 남양초교 배구부는 지난 2001년 4월27일 창단했지만 3개월이 지난 7월 하순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체력훈련에 돌입했고 선수들이 배구공을 만진 것은 그해 11월 열린 제31회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1차선발전에 참가하면서부터 였다. 리시브나 토스 등 기본기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선수들에게 ‘배구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출전을 단행한 것. 비록 이렇다할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4~5시간의 고된 훈련을 실시해온 남양초교 배구부는 지난해 4월 소년체전 도대표 3차선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땀의 결실을 맺기 시작해 얼마전 안양에서 열린 제23회 교육감기대회 준우승으로 이어졌고 결국 전국대회 첫 우승이라는 열매를 맺게 됐다. 박경애 감독(42)과 안성훈 코치(36), 얼마전까지 코치로 활동했던 정우선 코치(23)의 지도아래 주장 배홍희, 백민규(이상 레프트), 백대열(세터), 박경완, 장유석(이상 센터), 최종권(라이트) 등 주전을 비롯한 16명의 선수들은 운동에 전념하기 보다는 모든 방면에 유능한 인재가 되길 바라는 코치진과 학부모들의 바람대로 전교 회장과 학급 반장을 지내는 등 교내에서도 모범생으로 통하고 있다. 선수들은 재정적인 어려움과 지역내 인지도가 떨어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일궈낸 전국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앞으로 남양초교가 배구 명문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동호회 탐방/동두천시 어머니배구연합

지난 1992년 지역 주민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결성된 동두천시 어머니배구연합회(회장 김금자). 매년 10월7일 시민의 날을 맞아 개최되는 시민체육대회에 몇몇 동사무소에서 동 대표로 어머니 배구팀을 구성, 출전하게 되면서 시생활체육협의회에서 어머니배구단을 조직하게 된 것이 동두천시 어머니배구연합회의 시초다.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시장기 생활체육배구대회를 통해 단순한 동 대표가 아닌 배구클럽으로 성장하게 됐고 이제는 관내 7개동 전체에 하나의 클럽이 활동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각 동별로 인근 학교 운동장 등에서 매주 4~6차례 연습을 하고 있으며 시생활체육협의회에서 매주 화,목,토요일 3차례 시민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배구교실에는 7개동 클럽의 대표급 선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연습을 통해 기량을 쌓을 정도로 배구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20대 병아리주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동두천시 어머니배구연합회의 이같은 열의는 각종 전국대회 성적으로 잘 나타나있다. 동두천시 어머니배구연합회는 지난 97년부터 전국 카네이션컵 배구대회 2부대항전에서 5년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박계조배대회에서 4연패, 전국연합회장기와 국무총리배대회 3연패 등 어머니배구 최강의 자리를 지키게 된 것. 시에서도 어머니배구연합회를 위해 배구용품과 유니폼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회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창단때 부터 팀을 이끌어온 어윤선 감독의 지도로 개인의 기량보다는 팀워크를 중점으로 훈련하고 있는 동두천시 어머니배구연합회는 그동안 꾸준히 회원이 늘어 현재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정민수·김장중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