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배구 '프로리그' 출범 'V-투어 2004' 12월 개막

오는 2005년 프로리그 출범을 목표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식의 실업배구리그 ‘V-투어 2004’가 오는 12월20일 개막된다.

대한배구협회와 공식 대행사인 옥타곤 코리아는 지난 달 30일 그동안 해마다 진행돼온 ‘백구의 대제전’ 배구 슈퍼리그를 연고지를 도입한 투어대회 형식으로 혁신,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내년 3월31일까지 총 100일간의 열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V-투어 2004는 남녀 각 실업구단들이 1개 도시씩 연고지를 선택해 전국 5개 연고지를 선정한 뒤 중립지역인 서울을 더해 6개 도시에서 각 8일씩 투어대회로 열리며 각 구단은 6개 투어가 모두 끝날 때까지 탈락없이 참가한다.

현재 연고지로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 농구단이 2개 이상 겹치지 않는 인천을 비롯, 강릉, 천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부는 각 투어별로 조별리그를 거쳐 투어 챔피언을 정한 뒤 승점을 따져 서울에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챔피언을 가리고 여자부는 별도의 챔피언결정전 없이 풀라운드로 투어 챔피언을 정해 승점 상위 3개 팀이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로써 지난 90년대 실업배구 인기몰이를 주도했던 슈퍼리그는 올해 초에 마친 2003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대한 배구협회 엄한주 전무이사(성균관대 교수)는 “배구 팬과 연고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저변확대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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