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라이벌 “실력 재보자”

인하대가 200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최강전에서 결승에 합류했다. 올 시즌 대학연맹전 3차전 우승팀인 인하대는 8일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준결승전에서 좌우 쌍포 김요한(13점)-임시형(10점)의 활약으로 국가대표 강동진(17점)이 버틴 ‘전통의 강호’ 한양대를 3대1로 눌렀다. 인하대는 이로써 지난 2003년 이래 2년 만에 최강전 결승에 진출,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지난 달 전국체전에서 0대3 완패를 안긴 경기대와 올 시즌 대학배구 왕중왕 자리를 다투게 됐다. 또 대학배구 최고의 스타이자 라이벌인 김요한-문성민의 거포 대결도 성사됐다. 인하대는 이날 김요한과 임시형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막힐 때마다 최귀동(6점)-최귀엽(10점) 형제가 뒤를 받쳐 쉽게 이겼다. 한양대는 이 대회를 끝으로 프로에 입문하는 강동진과 세터 송병일이 고별무대에서 사력을 다했지만 드래프트에 지명되지 못한 충격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은호, 장신센터 박광렬(206cm)의 공백에 고개를 숙여야했다. 인하대는 1세트에서 ‘얼짱’ 김요한의 스파이크가 폭발하며 25-20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반격에 나선 한양대는 강동진의 강타에 진상헌(8점)-진현우(13점)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며 25-2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인하대는 3세트 정기혁(10점)과 최귀동의 블로킹으로 맞불을 놓아 25-18로 다시 앞선 뒤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세트에서는 김요한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25-21로 마무리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대학배구 최강전’ 7일 팡파르

올시즌 대학배구 왕중왕을 가리는 2005 현대캐피탈배 대학배구 최강전이 오는 7일 경북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개막, 3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경기대와 경희대, 인하대, 한양대 등 4개팀이 참가, 경기대-경희대(7일), 인하대-한양대(8일)의 녹다운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경기대로 지난 해 챔피언인 경기대는 올 시즌 2차 연맹전에서 우승한 후 3차(종합선수권)연맹전에서는 인하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지난 달 전국체전에서는 인하대에 보기 좋게 설욕, 시즌 3관왕 등극에 도전한다. 경기대는 ‘새내기 거포’ 문성민과 임동규 좌우 쌍포가 건재한 데다 황동일(세터), 신영석(센터) 등의 기량이 쑥쑥 커가고 있어 2년 연속 3관왕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설 경희대는 김학민, 홍정표를 앞세운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무관의 한’을 최강전에서 풀겠다고 벼르고 있다. 3차 대회 챔피언 인하대와 1차 대회 우승팀 한양대는 각각 ‘꽃미남 공격수’ 김요한(인하대)과 국가대표팀 라이트 강동진(한양대)을 앞세워 대학배구의 최강 등극을 향한 일전을 벌일 태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대-인하대 코트 대충돌

‘배구명가’ 경기대와 인하대가 2005년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 패권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경기대는 7일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준결승전에서 1년생 세터 황동일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새내기 거포’ 문성민(21점)과 임동규 좌우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명지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경기대는 이틀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대3 패배를 안겼던 인하대와 8일 오후 2시 우승을 놓고 설욕전을 펴게 됐다. 경기대는 첫 세트에서 레프트 문성민과 라이트 임동규가 맹타를 퍼붓고 이종화가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25-22로 승리한 뒤 2, 3세트에서도 명지대를 압도한 끝에 25-17, 25-23으로 따내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인하대는 세터 유광우의 한 박자 빠른 토스워크를 바탕으로 김요한(16점), 김민욱(10점)의 활약에 편승, 권광민(10점)이 분전한 홍익대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인하대는 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대학배구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학배구 최고의 ‘얼짱’인 레프트 김요한은 상대 조직력을 흔들어 놓는 강서브와 고비 때마다 호쾌한 백어택으로 돌파구를 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문성민을 주목하라

한국배구의 ‘차세대 스타’ 문성민(19·경기대1)이 세계배구 ‘예비스타’들이 총 출동한 제13회 세계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최고 공격상을 수상하며 세계무대에 명성을 떨쳤다. ‘꽃미남’ 문성민은 15일 인도 비사크하팟남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팀은 비록 6위에 그쳤지만 예선전부터 5·6위전까지 총 6경기에 왼쪽 주공격수로 뛰면서 모두 138개의 스파이크를 성공시켜 이란의 모하마드카젬 모하마드(123점)를 제치고 공격득점 1위에 올랐다. 또 문성민은 공격성공률에서도 54.39%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 탄력과 신체조건이 월등히 좋은 남미와 유럽 선수들 속에서 이 부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서 문성민은 용수철 같은 탄력을 앞세워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매경기 20득점 안팎의 거침없는 강타를 상대 코트에 퍼부었고, 예선 첫 경기에선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격파의 선봉에 서 세계 배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비록 예선 최종전에서 쿠바의 벽을 넘지 못하고 4강 진입에 실패한 뒤 5·6위 전에서도 이란에 1대3으로 덜미를 잡혀 6위에 그쳤지만 문성민이라는 ‘거포 재목’을 발굴해내는 수확을 거뒀다. 부산 동성고 출신인 대학 새내기 문성민은 고교·대학 선배인 이형두(삼성화재)와 비견될 만큼 뛰어난 기량에 빼어난 외모를 겸비해 벌써부터 코트에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고 있다. 이번 청소년대회 감독이자 문성민의 소속팀인 경기대 이경석 감독(46)은 “성민이는 타점과 수비력만 보완하면 대형 스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큰 선수”라며 “멀지않아 한국대표팀의 기둥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