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석(59·사진) 수원 한일전산여고 교장이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에 피선됐다. ‘내홍’을 겪어온 대한배구협회는 9일 협회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위원장인 황 교장과 이두식 대학배구연맹 회장을 영입하고 이인 전 전무이사 후임으로 김형실(55) KT&G 여자배구단 총감독을 선임했다. 신임 황 부회장은 지난 1972년 서울 강서여중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서문여고와 태안여상 감독을 거친 뒤 82년 수원 한일여고 감독으로 부임하며 경기도에 첫 발을 내디딘 뒤 한일합섬 감독을 지낸 후 최근 전국체전에서 2연패 한 뒤 3연패에 도전하는 한일전산여고에 96년 복귀해 감독과 부장을 역임했다. ‘배구계의 마당발’로 친화력과 조정력을 겸비, 배구인들로부터 폭넓은 신뢰감을 얻고 있는 황 부회장은 대한배구협회 강화위원장(2회), 심판위원장, 여자청소년대표 감독을 지냈다. 한편 황 부회장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김형실 신임 전무는 지난 1985년 미도파 사령탑을 시작으로 1992년부터 KT&G 감독을 맡아왔으며, 프로 원년이던 2004~2005 시즌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06 월드리그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 한국은 5∼6일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원정 2연전을 벌이는 데 4연패 끝에 이집트와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한 상승세를 이어 안방에서 불가리아에 당했던 2패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불가리아는 세계 정상급 쿠바와 예선 2연전에서 1승1패로 동률을 이루며 5승1패로 D조 1위를 달리는 강팀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한국은 홈 1, 2차전에서 1대3, 0대3으로 패했지만 내용면에서는 그리 뒤지지 않았고 선수들이 점점 국제대회에 적응하며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어 첫 승을 노려볼 만하다. 한국은 쿠바, 불가리아와 첫 4연전에서 침묵했던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현대캐피탈)이 이집트 2연전을 통해 팀내 최다인 30점을 뽑으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불가리아와 2연전에서도 팀 후배 박철우와 함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진다. 여기에 노련미가 늘고 있는 이경수(LIG)와 강서브와 힘있는 스파이크가 돋보이는 문성민(경기대), 안정된 공·수 실력을 갖춘 강동진(대한항공)이 버티는 레프트도 믿음직스럽다. 또 ‘거미 손’ 이선규를 비롯해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이 높은 블로킹 벽을 쌓고 여오현(삼성화재)이 리베로로 나서 호수비를 펼칠 각오다. 여기에 권영민이 다시 한번 칼날 같은 볼배급을 책임지고 장신(196㎝) 세터 송병일(이상 현대캐피탈)도 든든히 뒤를 받친다. 불가리아에서는 현재 월드리그 득점순위 2위(96점)에 올라있는 블라디미르 니콜로프(200㎝)와 14위(74점) 마테이 가즈스키(202㎝) 등 장신 선수들의 타점 높은 스파이크가 경계 대상이다. /연합뉴스
‘꽃미남’ 배구스타 문성민(20·경기대 2)이 외모 뿐 아니라 기량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거포’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문성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두번째 출전한 2006 월드리그 쿠바와의 2연전에서 비록 팀은 완패를 당했지만 ‘국가대표 초년생’의 이미지를 떨치고 ‘갈색 폭격기’ 신진식(삼성화재)이 빠진 레프트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얼짱 맞수’ 김요한(21·인하대)과 함께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이달 초 열린 아시아최강전에서 통합우승을 이끈 문성민은 지난 15, 16일 열린 쿠바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15일 1차전에 선발 출장,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2점을 기록하며 한국이1995년 대회 이후 11년 만에 쿠바를 상대로 한 세트를 빼앗는데 앞장섰고 16일 2차전에서도 탄력있는 점프를 이용, 쿠바의 장신 블로커 사이로 강타를 퍼붓는 스파이크 쇼를 펼쳤다. 특히 2차전에서 한국팀 최다인 11점을 득점을 올려 이경수(LIG)가 5득점, 라이트 공격수 장병철(삼성화재)이 9득점에 그친 것과 대조를 보이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2차전 첫 세트에서 서브 에이스를 연속 두 개나 잡아냈고 2세트 초반에도 어택라인 뒤쪽에서 솟구쳐 올라 상대 코트 구석에 꽂히는 그림 같은 백어택을 성공시켜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가대표팀 김호철 감독은 “성민이는 아직 국제경험이 많지 않아 경기 운영면에서는 다소 뒤지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며 “수비를 좀더 보완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대표팀을 짊어지고 갈 수 있는 재목감”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197㎝, 90㎏의 균형 잡힌 몸매와 빼어난 외모로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고 있는 문성민은 한국이 지난 1998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복귀한 월드리그 무대에서 ‘코트의 신사’ 하종화와 ‘배구도사’ 박희상, ‘임꺽정’ 임도헌, ‘월드스타’ 김세진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 하고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남자배구가 2006 월드리그에서 쿠바의 벽에 가로막혀 안방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D조 리그 쿠바와의 홈 2차전에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대3(20-25 24-26 21-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쿠바에 두 경기를 모두 잃어 통산 전적 3승37패(33연패)의 절대적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22∼2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같은 D조의 불가리아와 홈 2연전을 치르고 쿠바와는 다음 달 18∼19일 원정 2연전을 벌인다. 쿠바, 불가리아, 이집트를 포함해 4개팀 중 1위만 결승 라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쿠바를 잡지 못하면 8강이 겨루는 결승에 나가지 못한다. 스피드와 강한 투지를 앞세운 한국은 높이에다 용수철같은 탄력을 갖춘 쿠바 허물기에 나섰지만 지난 해 3위팀인 쿠바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
“부상없이 훌륭한 배구선수로 성장해 태극마크를 달고 아빠, 엄마의 못다이룬 꿈을 이뤄주길 바랍니다” 지난 1월 제6회 칠십리기 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와 제11회 재능기 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 제61회 남녀종별배구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남양초등학교(교장 이종덕) 배구부 안성훈 코치(42)와 김희경 트레이너(42), 안우재(6년) 가족. 아버지 안성훈 코치는 화성시 송산 토박이로 송산초를 거쳐 송산중, 인하부고, 경성대를 졸업한 뒤 상무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지내다 고향 남양초에서 한국배구의 기둥이 될 ‘꿈나무’ 육성을 위해 지난 2003년 지도자로 배구코트에 돌아왔다. 부임 첫 해에 남양초를 제36회 전국추계배구대회에서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은 안 코치는 자신의 두 아들 만큼은 힘든 운동을 시키고 싶지 않았으나 아들의 의지와 배구 활성화를 위해 둘째 아들인 우재를 배구에 입문 시켰다. 또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 김희경 트레이너는 역시 화성 출신으로 남양초와 광주 송원여중·고를 졸업하고 선경 여자배구단에서 6년간의 선수 생활을 끝낸 뒤 평범한 주부로 지내오다 남편과 뜻을 같이해 지역의 꿈나무 육성에 한 몫을 하고있다. 아들 우재는 신장이 170㎝로 초등학생으로는 큰 편이서 공격과 블로킹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하체가 약해 리시브를 보완 한다면 충분히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아버지 안 코치의 평가다. 이 같은 우재의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형인 안우진(성남 송림중·1년)도 올해 배구에 입문해 기량을 쌓고 있다. 안성훈·김희경 부부는 “두 아들이 대를 이어 배구 선수가 된 만큼 상급 학교에 진학해서도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운동뿐만아니라 학업도 충실히해 한국배구를 이끌어갈 대들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수원 영생고가 제87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고부 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 2연속 도대표로 선발됐다. 1차선발전 1위 영생고는 10일 명지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남고부 최종선발전에서 라이트 주포 김정환(16점)과 김태영(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권오현(11점), 이동찬(9점)이 분전한 2차 우승팀 안양 평촌고를 3대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세트에서 영생고는 세터 신원식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을 펼친 뒤 평촌고의 주득점원인 권오현과 한미루(7점)를 효과적으로 봉쇄, 듀스 접전끝에 28-26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영생고는 2세트 22-22의 팽팽한 균형에서 평촌고 권오현의 서브범실과 한미루의 공격범실로 2점을 얻어낸 뒤 민경환이 중앙에서 직접 강타를 성공시켜 25-23으로 잡았다. 승리를 확신한 영생고는 3세트에서도 상대의 범실을 틈타 25-11로 마무리, 낙승을 거뒀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수원시와 의왕시가 제5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배구대회 1·2부에서 나란히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시는 9일 안산 올림픽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자 1부 결승전에서 고양시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 1부에서도 수원시는 역시 고양시를 2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또 남자 2부 결승에서 의왕시는 오산시를 2대0으로 가볍게 눌러 우승한 가운데 여자부에서도 의왕시는 3회대회 우승팀 동두천시를 2대0으로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안산 호수공원구장에서 열린 제3회 생활체육 여성축구대회에서는 1부 고양시가 후반 11분 정봉선, 20분 이명선의 연속골로 수원시를 2대1로 제쳐 우승했고, 2부서는 포천시가 전반 12분에 터진 박해정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지난 해 우승팀 하남시를 1대0으로 꺾고 우승기를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지사기 제5회 생활체육 배구대회 및 제3회 여성축구대회가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안산시에서 열린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안산시생활체육협의회와 경기도축구연합회, 배구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배구의 경우 21개 시·군 626명이 참가하며, 여성축구는 24개 시·군 547명이 참가해 1·2부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배구는 안산 올림픽기념체육관을 비롯 3개 체육관에서 남녀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고배구 명가’ 수원 한일전산여고(교장 황명석)가 또 한명의 고교생 여자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6일 대한배구협회는 다음달 중순 열리는 2006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에 한일전산여고 2년생인 ‘유망주’ 배유나(17)와 한수지(17·전주 근영여고 3년)를 포함한 12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고교 2년생인 배유나의 발탁은 다소 파격적으로 그동안 여자배구 대표팀에는 현 대한배구협회 김화복 사무국장이 부산 남성여고 1학년이던 지난 1973년 최연소(16세)로 선발된 이후 1985년 지경희(수원시청)에 이어 지난해 한일전산여고 3학년이던 김연경(흥국생명)이 대표팀에서 뛰었었다. 배유나는 고교 2년 선배인 레프트 김연경과 함께 지난 해 주니어대표팀 멤버로 좌우 공격수로 나서 세계유스선수권대회 5위, 아시아유스선수권 2위를 이끌었다. 선배 김연경이 졸업한 뒤 올해 들어 레프트로 보직을 변경한 여고 최고의 공격수인 배유나는 180㎝, 68㎏의 체격조건에 용수철 같은 점프를 이용한 고공타가 일품이어서 앞으로 대표팀에서 ‘고교생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일전산여고 박기주 감독은 “유나는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해 낼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선수 본인에게는 국가대표에 뽑힌 것이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며 “그러나 어려서 다친 무릎 부상의 재발이 염려되는 데다 팀으로서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여러가지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 평촌고가 제2회 경기도지사기배구대회 겸 제87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고부 도대표 2차선발전에서 첫 패권을 차지했다. 평촌고는 2일 수원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남고부 결승전에서 권오규, 한미루의 타점높은 강타를 앞세워 표현구, 이상국이 분전한 수원 수성고를 3대0(25-19 25-21 25-20)으로 가볍게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또 여자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지난 해 우승팀인 안산 원곡중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소희의 활약에 힘입어 평택 은혜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여고부 결승전에서는 한일전산여고가 MVP로 뽑힌 세터 김재영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배유나, 김미화, 유인선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 은혜여고를 3대0으로 가볍게 꺾고 역시 2연속 정상에 올랐다. 남중부 결승에서는 화성 송산중이 배홍희, 김민규, 백민규 등의 분전으로 부천 소사중을 2대0으로 눌러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초부 결승에서는 구교준, 안우재 등이 이끈 화성 남양초가 소사초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여초부 리그전에서는 안산서초가 접전끝에 2대1로 수원 파장초에 역전승을 거둔 뒤 평택 복창초를 2대0로 꺾어 2연승으로 패권을 안았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