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배구 명가’ 수원 한일전산여고(교장 황명석)가 또 한명의 고교생 여자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6일 대한배구협회는 다음달 중순 열리는 2006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에 한일전산여고 2년생인 ‘유망주’ 배유나(17)와 한수지(17·전주 근영여고 3년)를 포함한 12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고교 2년생인 배유나의 발탁은 다소 파격적으로 그동안 여자배구 대표팀에는 현 대한배구협회 김화복 사무국장이 부산 남성여고 1학년이던 지난 1973년 최연소(16세)로 선발된 이후 1985년 지경희(수원시청)에 이어 지난해 한일전산여고 3학년이던 김연경(흥국생명)이 대표팀에서 뛰었었다.
배유나는 고교 2년 선배인 레프트 김연경과 함께 지난 해 주니어대표팀 멤버로 좌우 공격수로 나서 세계유스선수권대회 5위, 아시아유스선수권 2위를 이끌었다.
선배 김연경이 졸업한 뒤 올해 들어 레프트로 보직을 변경한 여고 최고의 공격수인 배유나는 180㎝, 68㎏의 체격조건에 용수철 같은 점프를 이용한 고공타가 일품이어서 앞으로 대표팀에서 ‘고교생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일전산여고 박기주 감독은 “유나는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해 낼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선수 본인에게는 국가대표에 뽑힌 것이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며 “그러나 어려서 다친 무릎 부상의 재발이 염려되는 데다 팀으로서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여러가지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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