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별들 ‘감골체육관’ 달군다

대학배구의 지존을 가릴 ‘왕중왕전’ 2003 서흥건설배 전국대학배구최강전이 10부터 이틀간 안산 감골시민홀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학배구 연맹전 1~3차대회 우승팀인 한양대, 인하대, 성균관대와 와일드카드 경희대 등 4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인하-경희대, 한양-성균관대의 녹다운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는 방식.

특히 이번 대회는 1~4세트의 경우 24점부터 랠리 포인트가 아닌 사이드아웃제를 적용, 세트 후반에 4~5점 차로 뒤져 있더라도 막판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는 묘미를 더했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는 국제연맹 규정대로 15점 랠리 포인트제로 진행된다.

성균관대는 레프트 이철규, 라이트 곽승철 쌍포가 3차대회에서 가공할 스파이크를 뿜어낸데다 센터 고희진, 김형우의 중앙 속공과 블로킹, 세터 유부재의 날카로운 토스도 한창 물이 올라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통의 장신 군단 한양대는 현재 전력이 70% 수준으로 주전들의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강동진, 신영수 듀오를 앞세워 저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디펜딩 챔피언 인하대는 대학 최고 레프트 콤비 구상윤, 장광균의 파괴력과 국가대표 새내기 세터 김영래의 컴퓨터 토스워크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잇고, 처음 최강전에 오른 경희대도 문석규, 김학민의 송곳 스파이크로 맞불을 놓겠다는 기세.

전통의 강호 경기대가 예상을 깨고 4강 잔치에 빠진 가운데 성균관대의 상승세와 한양대의 저력, 인하대의 조직력과 경희대의 패기가 맞닥뜨리는 구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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