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최고/화성 남양초교 배구부

지난 25일 막을 내린 제36회 추계배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 남자부에서 창단 2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화성 남양초교(교장 이종덕) 배구부.

남양초교 배구부는 지난 2001년 4월27일 창단했지만 3개월이 지난 7월 하순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체력훈련에 돌입했고 선수들이 배구공을 만진 것은 그해 11월 열린 제31회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1차선발전에 참가하면서부터 였다.

리시브나 토스 등 기본기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선수들에게 ‘배구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출전을 단행한 것. 비록 이렇다할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4~5시간의 고된 훈련을 실시해온 남양초교 배구부는 지난해 4월 소년체전 도대표 3차선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땀의 결실을 맺기 시작해 얼마전 안양에서 열린 제23회 교육감기대회 준우승으로 이어졌고 결국 전국대회 첫 우승이라는 열매를 맺게 됐다.

박경애 감독(42)과 안성훈 코치(36), 얼마전까지 코치로 활동했던 정우선 코치(23)의 지도아래 주장 배홍희, 백민규(이상 레프트), 백대열(세터), 박경완, 장유석(이상 센터), 최종권(라이트) 등 주전을 비롯한 16명의 선수들은 운동에 전념하기 보다는 모든 방면에 유능한 인재가 되길 바라는 코치진과 학부모들의 바람대로 전교 회장과 학급 반장을 지내는 등 교내에서도 모범생으로 통하고 있다.

선수들은 재정적인 어려움과 지역내 인지도가 떨어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일궈낸 전국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앞으로 남양초교가 배구 명문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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