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ㆍ장재석 등 프로농구 51명 FA 풀렸다

이대성(30ㆍ전주 KCC), 장재석(29ㆍ고양 오리온) 등 51명이 27일 2020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올해 FA 협상은 기존에 진행했던 원 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이 폐지되고, 10개 구단과 선수가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자율협상으로 시작 된다. 자율협상 이후 미계약 선수를 대상으로 각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복수구단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선수는 구단 제시액과 상관없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갖는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장신 가드 이대성(190㎝)과 토종 빅맨 장재석(203㎝)이 눈길을 끈다. 둘 모두 리그 보수 순위 30위 이내 선수가 아니어서 보상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각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밖에 보상 규정이 적용되는 이관희(서울 삼성), 김지완(인천 전자랜드)과 보수 순위 30위 이내이지만 35세 이상으로 보상을 않해도 되는 윤호영(원주 DB), 문태영, 김동욱(이상 삼성) 등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편, 보수 순위 30위 이내와 만 35세 미만 등 두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FA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기존 팀에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4인 외)과 전년 보수의 50%를 보상하거나 전년 보수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황선학기자

KT 허훈, 생애 첫 MVP '영광'…신인상은 DB 김훈

프로농구 KT 소닉 붐의 허훈(25ㆍ가드)이 생애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인 허훈은 기자단 투표 결과 63표를 획득해 원주 DB 김종규(47표)를 제치고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안았다. 허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4.9점, 7.2어시스트(1위), 3점슛 2개(7위)를 기록해 공격 첨?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허훈은 지난해 10월 DB를 상대로 3점슛 9개를 연속 성공해 KBL 타이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2월에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4점, 21어시스트로 사상 최초 20득점, 2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에는 DB의 김훈(24193㎝)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2라운드 5번)로 DB 유니폼을 입은 김훈은 23경기서 평균 2.7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편, 베스트 5에는 허훈, 김종규, 자밀 워니(서울 SK), 송교창(전주 KCC), 캐디 라렌(창원 LG)이 선정됐다. 최우수 수비상은 KGC인삼공사의 문성곤이 수상했고, 수비 5걸에는 문성곤을 비롯해 이승현, 장재석(이상 고양 오리온), 치나누 오누아쿠(DB), 최성원(SK)이 선정됐다. 이 밖에 인천 전자랜드 가드 김낙현은 기량발전상을 받았다.이광희기자

하나은행 강이슬, 女프로농구 4개 부문 수상

부천 하나은행의 포워드 강이슬(26ㆍ180㎝)이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4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아산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30ㆍ178㎝)은 개인 통산 5번째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청주 KB의 가드 허예은(19165㎝)은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에 뽑혔다. 강이슬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31일 발표한 각 부문별 수상자 명단에서 베스트 5와 득점상, 3득점상, 3점 야투상까지 유일하게 4개 부문을 휩쓸어 최우수선수(MVP) 못지않은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 강이슬은 26경기에 나서 총 438점(평균 16.85점)을 기록해 득점상을 수상했으며, 3점슛 부문서도 174개를 던져 66개를 성공시켜 1위에 올랐으며, 성공률 37.9%로 3점 야투상도 함께 받았다. 또한 강이슬은 통계에 의한 3개 부문 외에도 투표로 뽑은 베스트 5에서도 박혜진, 안혜지(부산 BNK), 쏜튼, 박지수(이상 KB)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날 강이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천시 취약계층 아동들과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부천희망재단에 500만원을 특별 기부하는 선행을 펼쳤다. 한편, 농구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MVP 선정서 박혜진은 총 투표수 108표 가운데 99표의 압도적인 득표로 2013-2014, 2014-2015, 2016-2017, 2017-2018시즌에 이어 5번째로 MVP에 올랐다. 5번 MVP 수상은 정선민 전 인천 신한은행 코치(7회)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올 시즌 박혜진은 27경기에 나서 평균 14.7점, 5.4어시스트, 5.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1위로 이끌어 일찌감치 MVP 수상이 예견됐었다. 신인상 수상자인 허예은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에 지명돼 이번 시즌 9경기에 나와 3.3점에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밖에 감독상은 2017-2018시즌 이후 2년 만에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 탈환을 지휘한 위성우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외국인선수상에 그레이(우리은행), 식스우먼상에 김민정(KB), 기량발전상 김소니아(우리은행), 모범선수상에 한채진(신한은행), 우수수비상 박지수, 2점 야투상 한채진, 자유투상 박혜진, 리바운드상 박지수, 어시스트상 안혜지, 스틸상 윤예빈(용인 삼성생명), 블록상 박지수가 각각 뽑혔다.황선학기자

女농구 FA시장 4월1일 오픈…‘최대어’ 박혜진을 잡아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2019-2020시즌을 조기 종료한 여자프로농구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오는 4월 1일 열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0일 김보미, 김한비, 박하나, 양인영(이상 용인 삼성생명), 한채진(인천 신한은행), 김정은, 박혜진, 홍보람(이상 아산 우리은행), 강계리, 이수연, 이정현(이상 부천 하나은행), 안혜지(부산 BNK), 김가은, 김민정, 김소담, 심성영(이상 청주 KB) 등 16명의 보상 FA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보상 FA 대상자 중 1차 대상자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1차 협상을 가진 뒤, 16일부터 25일까지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반면, 이미 1차 FA 자격을 한 차례 행사한 2차 FA 대상자는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보상 FA 대상자가 타 팀과 계약해 이적하면 원 소속팀은 FA 규정에 따라 이적 팀으로부터 보호선수 1명 혹은 현금 보상(계약금의 300%)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30178㎝)이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박혜진은 2019-2020시즌 27경기에 출전해 평균 14.7점, 5.4어시스트, 5.1리바운드를 기록한 리그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3-2014, 2014-2015, 2016-2017, 2017-2018시즌 네 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2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서도 베스트 5에 뽑히기도 했다. 또 김정은(33180㎝)과 용인 삼성생명의 박하나(30176㎝), 안혜지(23ㆍ163㎝), 심성영(28ㆍ165㎝) 등도 다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선수로 꼽히고 있다.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평균 11점, 3.6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며, 노련한 가드 박하나는 경기당 평균 7.09점, 2.18 어시스트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활용도가 많은 선수여서 팀에 잔류할 지, 타 팀의 러브콜을 받을 지 주목된다. 또 단신 가드 안혜지는 어시스트 1위(경기당 평균 7.70개)와 평균 10.30득점을 기록한 재간둥이로 나이가 어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며, 심성영도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평균 9.61점에 3.3개 어시스트의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안혜지는 1차 FA이고, 박혜진, 박하나, 김정은, 심성영은 모두 2차 대상자다. 올 시즌 최강 군단의 위용을 자랑한 우리은행이 대업급 FA인 박혜진과 김정은을 다시 붙잡을 지, 아니면 최하위 추락의 수모를 당한 삼성생명과 4위에 머문 전통의 강호 신한은행 등이 FA 시장서 전력 보강을 통해 다음 시즌 도약을 이룰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여자프로농구,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프로리그 최초 시즌 종료

한국 여자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라 우리나라 프로리그 최초로 시즌 완주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19-2020시즌을 중도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WKBL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등 잔여 일정을 모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나머지 일정은 재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WKBL은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리그 중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을 도중에 종료한 첫 사례가 됐다. 여자 프로농구가 1998년 출범이래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종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WKBL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경계를 강화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맹의 이번 결정에 따라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지난 9일 부천 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 경기로 막을 내리게 됐다. 여자 프로농구는 전체 6라운드 중 마지막 6라운드가 진행 중이며 팀당 2, 3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였다. WKBL은 신인 드래프트 등에 연동되는 부분이 있어 중단된 시점의 순위를 준용 근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자농구 최종 순위는 1위 아산 우리은행(21승 6패), 2위 청주 KB(20승 8패), 3위 부천 하나은행(11승 16패), 4위 인천 신한은행(11승 17패), 5위 부산 BNK(10승 17패), 6위 용인 삼성생명(9승 18패)로 종료됐다. WKBL은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선수들의 시즌 계약 등이 마무리되는 6월 이후에 상황이 허용하면 스페셜 이벤트를 구상할 계획이라며 플레이오프 등에 걸려 있던 상금은 선수들 전체 이름으로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세밀한 규정을 보완해 어떤 상황에도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4일 이사회 개최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광희기자

데이비드슨대 이현중, 미국대학농구 콘퍼런스 '신인 베스트 5' 선정

▲ 이현중.데이비드슨대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차세대 에이스 이현중(20ㆍ데이비드슨대)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활약을 바탕으로 2019-2020시즌 콘퍼런스 신인 베스트 5에 뽑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데이비드슨대 1학년인 이현중은 11일 소속 콘퍼런스인 애틀랜틱 10 콘퍼런스의 이번 시즌 신인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이현중은 키 201㎝의 높이와 정확한 슛능력을 갖춘 포워드로 2019-2020시즌 애틀랜틱 10 콘퍼런스 주간 최우수 신인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을 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8.4득점, 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984년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인 성정아 수원 영생고 예체능부장과 고려대와 실업 명문 삼성전자에 선수로 활약한 이윤환 삼일상고 농구부장의 아들인 이현중은 지난해 데이비드슨대에 입학했다. 이현중이 진학한 데이비드슨대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나온 학교로 유명하다. 이현중은 1989년부터 데이비드슨대 지휘봉을 잡아 커리를 직접 가르치기도 한 밥 맥킬롭(69) 감독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한편, 이현중은 수원 매산초 4학년 때 농구에 입문해 이후 삼일중을 거쳐 삼일상고 2학년때까지 국내에서 활약했고 호주의 NBA 아카데미로 진출했다. 학창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현중은 삼일상고 재학 때 팀의 전국대회 5관왕에 기여했고, 2017년에는 17세이하(U-17) 세계농구선수권에서는 한국 농구 사상 첫 8강행을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이현중은 NBA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아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이광희기자

도쿄올림픽 女농구 사령탑 후보 정선민·전주원 압축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농구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최종 후보로 정선민(46) 전 인천 신한은행 코치와 전주원(48) 아산 우리은행 코치가 선정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협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고 올해 도쿄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후보로 정선민 전 코치, 전주원 코치 2명을 선정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월 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영국을 제압하고 2008년 베이징 대회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최종 예선을 지휘한 이문규 감독이 2월 말로 계약 기간이 만료돼 협회에선 본선을 이끌 사령탑을 공개 모집했고 6일 마감된 후보 접수 결과 저 전주원, 정선민 코치와 하숙례(50) 신한은행 코치, 김태일(60) 전 금호생명 감독 등 총 4명이 지원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올림픽 특성상 현장 친화적인 후보들을 우선 선발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여자농구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 지도자를 심사의 우선 순위로 삼아 두 명의 후보로 압축했다. 협회는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이날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정선민 전 코치, 전주원 코치 중 한 사람을 여자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한다.이광희기자

4대 프로 스포츠 '전면 올스톱'…女농구도 2주간 리그 중단

▲ WKBL 로고 국내 4대 스포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유일하게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던 여자 프로농구마저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한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8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23기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리그 재개 여부는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9일 오후 7시 인천 신한은행-부천 하나은행 경기를 끝으로 잔여 8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일시 중단에 들어갔다. 앞서 WKBL은 지난 2일 6개 구단 사무국장들이 모여 코로나19 관련 대응책을 마련하는 회의를 통해 무관중 상태로 리그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지만 선수단의 장기 외부 격리 상황에 따라 리그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WKBL은 선수와 프로농구 관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선수단이 장기간 외부와 격리돼 발생하는 문제로 리그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자 프로농구의 중단으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배구가 모두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9일 예정된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고, KBO도 14일부터 치르려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했다. 남자프로농구는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 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4주간 정규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조치했다. 남녀 프로배구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다 3일부터 리그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이광희기자

프로농구, 4주간 ‘스톱’…프로배구 실무위도 중단 요청

겨울철 대표 실내종목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잇따라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프로농구연맹(KBL)은 2일 서울 KBL센터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까지 4주간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른 KBL은 선수단이 묵은 호텔 투숙객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일부터 리그를 전면 중단했었다. KBL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된다는 가정하에 리그 재개 일정을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인식 KBL 사무총장은 이사회 후 당초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치르면 5월 10일 시즌이 끝날 예정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관련 등 비시즌에도 일정이 꽉 차 있어 이를 고려해 4주간 중단을 결정했고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호전 여부는 현재 심각 단계인 정부의 경보 단계가 낮아지는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와 타 종목의 동향도 살피겠다고 말했다. KBL은 오는 29일 리그 재개 후 잔여 정규리그(57경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포스트시즌(6강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일정 및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정규리그를 모두 치르면 포스트시즌 일정 축소는 불가피해 기존 6강ㆍ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경기가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프로배구도 리그 중단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연맹 사무실에서 남녀 13개 구단 사무국장이 모인 가운데 긴급 실무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각 구단 사무국장들은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KOVO에 리그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KOVO 사무국은 실무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13개 구단 단장이 모이는 이사회를 빠른 시일 내에 열어 리그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여자프로농구는 남자 프로농구, 프로배구와는 달리 당분간 무관중 상태로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일 6개 구단 사무국장 회의를 열어 리그 진행을 통해 선수들이 외부와 차단된 숙소 생활을 지속하는게 오히려 건강을 지키는 방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이광희기자